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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정말 아기는 너무 귀여워서 눈물이 날거 같지만 이거 다시는 못하겠어요.

조회수 : 1,668
작성일 : 2012-01-11 10:18:25

너무너무 귀엽고 이뻐요.

까꿍하고 안 보이는 놀이하면 정말 "인간이 저렇게 활짝 웃는게 가능하단 말인가" 싶게 활짝활짝 웃고

키득키득키득 거리고

졸리면 막 얼굴 비비다가 고개 폭 저한테 묻고 약간 코고는 소리 내면서 잠들고

이유식 줄때는 마음이 너무 급하셔서 이유식 숟가락 잡고 손으로 퍼먹질 않나 -_-

제가 아이고 손 더러워지자나... 하면 또 보고 키득키득키득.

 

너무 이뻐요.

 

근데 아무리 생각해도 이건 다시 못한다고 생각해요.

지옥같던 입덧이나 막달의 통증은 아무것도 아니고 아기 황달있어서 걱정하고 영아산통 때문에 진땀나고 했던 것도 그래 뭐 흔한 일이니까 하고 생각할수 있지만

 

지금처럼 끊임없는 노심초사, 아줌마가 애를 방치했나 안했나?

제대로 발달하는건가 아닌가?

지금 상황에서 뭘 해줘야 하는건가?

이유식은 제대로 하고 있는건가?

우리가 너무 음악을 안 틀어주나? 너무 집에만 두고 키우나?

얘가 지금 뭐가 불편한건가? 어 왜 기침하지?

 

제가 주변에 아기가 없고 첫 애고 하다보니 육아서를 아무리 보고 인터넷을 찾아보고 소아과에 약간 예민맘으로 찍힐 정도로 질문 많이 하고 해도 아직 확실히 모르겠는 것도 많고

이게 잘하고 있는건지도 모르겠고

또 직장을 다니다보니 같이 있는 시간도 부족하고...

 

결과적으로 애 생각은 정말 많이 하고, 애 걱정도 진짜 많이 하는데

(막 꿈도 꿔요. 병원에 데려갔더니 어머니, 왜 애를 티비중독으로 만드셨어요?? 하고 전문가들이 나와서 화내는 장면...)

특별히 잘하고 있다는 확신도 안 들고 하니

마음만 힘들고 정신적으로 피곤한거 같아요.

아무 생각도 하지 않고 하루만 지내봤음 소원이 없겠어요ㅠㅠㅠㅠ

 

IP : 199.43.xxx.124
6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12.1.11 10:33 AM (110.70.xxx.254)

    둘째는 훨씬 여유로와져요 첫애 열날땐 응급실도 데려가고했는데 둘째는 해열제 먹이고 지켜보고 첫애랑 어울려노니 자연히 티비 멀어지구요 어린이집에서 배운거 서로 해대니 그냥 복습되구요 첫애가 동생 책도읽어주고요.

  • 2. ..
    '12.1.11 10:36 AM (115.126.xxx.140)

    저도 애가 둘인데요. 둘째가 4살되니까
    왜이렇게 커보이고 갓난쟁이 아이들만 보면 너무 이뻐서
    마음이 짠해져요. 정말 아가들 너무 이뻐요.
    아이들 언제까지 순수하게 이쁜가요?
    우리애 4살인데 아직 이뻐 죽겠거든요.
    정말 너무 이뻐서 안보이면 눈에서 아른아른거려요.
    그런데 놀아주는건 다른 문제.. ㅡㅡ;; 급한숨..

  • 3. 상상하며 웃음나요
    '12.1.11 10:37 AM (115.140.xxx.84)

    아가모습이 막 떠오르네요.. 제아이들 어릴때 모습이 뭉게 뭉게~~

    하지만 너무 힘들다면 하나만 잘 키우는것도 나쁘지않아요.
    중요한건 하나키우면서도 주위등쌀? 에 흔들림이 없어야해요.

    전 아들만 둘인데 딸있어야한다는 주위등쌀 ==33
    정말 힘들었는데 외동이부모들은 더 심하겠지요..

    소신을 가지셔요..
    누구도 대신해 줄수없는 소중한 내인생이잖아요...

  • 4. ok
    '12.1.11 10:42 AM (14.52.xxx.215)

    힘든건 아이 이쁨과 상쇄되어 잊혀져요
    출산의 고통을 그만큼 겪고도 잊어버리고 또 낳ㄴ는존재가 엄마죠
    아이 크면 손은 덜가지만....한 아이에대한 책임감과 염려는
    평생가요
    그게 손해라고 볼수도있지만 한편으론 내 인생을 성숙시키는거죠
    살면서 누군가를 위해 진심으로 희생할일이 얼마나 있을까요?
    둘 키우게되면
    하나에대한 관심도 분산되고 대충 마인드라고해야하나..그런게 생겨 좀 낫죠
    노하우도 생기고..

  • 5. //
    '12.1.11 11:20 AM (118.45.xxx.100)

    풉 우리 남편 어제 저한테 분노의 하이킥으로 한 대 맞았어요......
    임신출산이 그냥 배불러 하루 아프고 쑥 낳으면 된다고 생각했는데
    헐 입덧에 임신당뇨에 갑상선에 비문증에 이명에 낳고나니 출산후 두드러기도 있더라구요? 헐...
    아기는 아토피라 모유수유 중 풀 뜯고 살다시피하고.....
    그리고 젖병 한 번 안쓰고 밤중수유에 완모했는데도 애가 입이 짧으니 잘 안먹어서
    가슴이 뭉쳐 오케타니 마사지를 받고 ...
    두드러기 덕지덕지 앉아 흉칙한 몰골로 ㅠㅠ 남편이 돌아다니는 옆에서 뭉친 가슴을 주물러 쥐어짜고 있으니 남편이 고생이 많다고 힘내라고 하더라구요...
    그래서 응 힘내야지 이제 얼마 안남았으니까.....했죠...

    그랬더니 남편이 그래도 참 임신 출산 중 별 일이 다 생긴다 그래 배운게 참 많지? 하길래
    배운건 많지 ...하니까 글쎄 그 몰골을 보고도 제게

    이 노하우를 하나만 낳고 썩히기 아깝지 않아? 둘째 낳으면 더 잘 할텐데...하길래

    분노의 하이킥을;;;;진짜 화나던데요...휴...

    애는 귀엽지만...이 모든 임신성 증상을 다시 겪는다면 상상도 하기 싫음 ㅠㅠ
    애 키우기는 애도 순하고 해서 생각보다 즐겁고 좋은데..
    몸이 너무 힘드니까 못하겄어요...ㅠ
    이상하게 임신취약체질이네요;;;주변에 이리 유별난 인간은 저밖에 없어 더 우울하네요 ㅠ
    차라리 입맛이 당겨 살쪘다는 고민이 너무 행복해 보입니다....

  • 6. sweet_hoho
    '12.1.11 2:10 PM (218.52.xxx.33)

    저는 입덧 때문에 둘째는 절대 안낳는다고 일찌감치 결심을 했기 때문에,
    아기 낳자마자 이 과정이 다시는 못겪을 일이라고 생각해서 마구마구 즐겼어요.
    주위에 누가 아기를 어떻게 키웠다더라~ 하는거 열심히 들어봤는데, 그게 아이마다 엄마마다 집안 분위기마다 다 적용할 수있는 것도 아니고해서 그냥 저를 믿고 제 맘대로 키우고 있어요.
    님도 노심초사 하지 마시고, 아기 예쁜 행동 맘껏 즐기고 키우세요.
    티비 나와서 지적 받는 아줌마들은 평소에 하는 행동도 다르니까, 나도 그런 사람인가 ... 하고 걱정하지 마시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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