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위터에서 우연히 박노해 시인의 시 한편을 봤어요.
10년 전 박노해 시인이 쓴 에세이 <사람만이 희망이다>
책을 봤을 때도 한 없이 울었던 기억이....
최근에도 활발하게 시를 쓰시나 보네요.
학교 폭력 문제로 쓴 시인데,
하루종일 가슴에 남네요.
'학교종이 탕탕탕'
詩 박노해
예전엔 학교종이
땡땡땡
지금은 학교종이
퍽퍽퍽
머잖아 학교종이
탕탕탕
오늘 학교는 죽었다
아니다
학교는 죽지 않는다
학생이 죽어갈 뿐
학습된 경쟁
학습된 공포
학습된 폭력을 심어주는
학교는 전쟁터
사회는 전쟁터
아이들을 대리전사로 내모는
부모를, 학교를, 자본을,
악의 심장을 쏘지 않는다면
머잖아 학교종이
탕탕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