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습지교사의 추천! 겨울방학 가족여행장소
방학이면 아이들이 생각하고 있는 것이 바로 체험 학습입니다.
아이가 여행을 가고싶어하기도 하고, 학교 방학숙제 필수코스이기도 하죠.
아이를 위한 여행인만큼 무작정 떠나기 보다는 테마를 정한 후 장소를 찾아보세요.
어떤 목적의 여행을 생각하느냐에 따라 장소와 준비가 달라질겁니다.
때로는 가족에게 여유를 주고 때로는 아이뿐만 아니라 가족 모두에게
학문의 깊이를 더해 줄 여행지를 전문가분들의 말을 토대로 추천해드립니다.
학습지교사의 추천01ㅣ 조선시대의 세종과 정도전을 찾아 떠나는도심 속 역사 기행
매서운 바람 때문에 오래 걷기는 어렵지만 생각해둔 여행이 있다.
세종과 한글 반포에 얽힌 픽션과 논픽션을 담은 드라마 < 뿌리 깊은 나무 > 의
인기로 관심을 갖게 된 주제다. 드라마의 인기로 관심을 모으고 있는 세종과 정도전.
그리고 배후의 조선 개국 이야기라는 흥미진진한 주제의 여행을 추천하고 싶다.
세종이 있기까지 조선의 시작과 우리가 현재 사용하고 있는
서울의 지도를 설계하고 완성한 정도전에 관한 책을 읽고
아이와 함께 수도 서울의 성곽을 따라 걸어보면 좋겠다.
1989년 신문에서 정도전이라 추정되는 목 없는 유골이 발굴되었다고
보도된 서초구청 뒤 정원. 그 다음 가묘와 정도전 사당이 있는 경기도 평택 문헌사
삼봉기념관 그리고 조선으로부터 버림받았지만
정도전이 설계한 조선 역사의 기초가 된 한양이라는 도시.
서울의 도심을 중요문화재(사대문과 종묘, 창경궁, 경복궁, 창덕궁)를 따라 걸어본다면
시의 적절한 역사 기행이 될 것 같다.
홍지연(홍지연교육연구소 소장)
학습지교사의 추천 02ㅣ 역사와 문화가 깃든 강릉 경포대와 동해
강릉 경포대 주변은 아이와 함께 가기 좋은 1박2일 코스의 여행지다.
발명왕 에디슨의 발명품을 중심으로 모아놓은 '참소리축음기·에디슨과학박물관'은
아이들이 잘 이해할 수 있게 해설을 해주기 때문에 흥미롭게 관람할 수 있는 박물관이다.
또 5천 원과 5만 원권 지폐에 나온 이이, 신사임당의 유적지인
오죽헌과 《홍길동전》을 쓴 허균과 불우한 시인 허난설헌의 생가가 있어서
역사 속 인물이야기를 들려주기에도 좋다.
경포대 소나무숲을 지나 동해로 나가면 고운 모래가 있는 바다가 나온다.
아침저녁으로 산책하기 좋고, 아이들이 마음껏 뛰어놀 수도 있다.
경포대 옆에는 한옥에서 느끼는 고즈넉한 아름다움 중
최고라 할 수 있는 강릉 선교장이 위치해 있다.
관람은 물론 숙박도 가능하다. 경포대 여행을 마치고 정동진까지
드라이브를 하면 아름다운 바다 풍경이 펼쳐진다.
정동진의 '시간테마박물관 타임 스토리'도 놓치지 말 것.
시계만 전시하는 박물관의 주제가 흥미롭고 신선하다.
김명선(한국체험학습강사협회 강사)
학습지교사의 추천 03ㅣ 별과 역사의 만남 영월 여행
곳곳에 단종의 슬픔이 서린 곳으로, 가는 곳마다
단종과 슬픔을 함께한 영월 사람들의 마음이 어린 전설이 전해진다.
소나기재를 넘어 장릉(단종릉)을 거쳐 청령포에 도착한다.
청령포에는 단종이 유배되었을 때 슬픔을 함께한 관음송,
한양을 그리워하며 쌓았다는 망향탑이 있어 흥미를 더한다.
흘러 배를 타고 들어가야 하는 청령포에서는 동강의 아름다움도 느낄 수 있다.
우거진 소나무숲에서 소나무의 늠름한 기상과 함께 자유롭게 뛰어다닐 수 있어
아이들이 무척 좋아하는 장소다.
김명선(한국체험학습강사협회 강사)
학습지교사의 추천 04ㅣ 아름다운 세계의 섬 제주에서 자연과 소통하는 여행 제주 올레길
해외여행을 자주 다니는 편인데, 다닐 때마다 느끼는 게 하나 있다.
우리나라는 구석구석 멋지지 않은 곳이 없다는 사실이다.
아이는 걷기를 통해 자연스럽게 마음을 건네며 사람과 어울리는 법.
풀 한 포기와 나무 한 그루에게도 사랑과 관심을 쏟으며 관계 맺는 법을 배웠다.
"길이 없으면 어떻게 가야 하지?"라는 물음에
"길을 만들면 돼요. 내가 앞에 갈 테니 엄마는 나를 잘 따라오세요."라고 답했던 아이.
제주 올레길에서 아이의 마음을 성장시켜 보자.
박선아(《네가 원한다면 그곳이 어디든 일곱 살 여행》 저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