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 저의 불신이 낳은 괜한 우려였으면 진짜 좋겠습니다만...
어제 아침에 지인으로부터 어머니가 급히 입원,수술하시게 되었다고
혹시 여유금이 있으면 빌려 달라는 문자가 왔습니다.
늦게 보게 되어서, 금전적으로 도움은 못 주었는데,
일단 어머니가 편찮으시다고하니 염려되어 전화했는데 전화는 안되었구요..
이 친구 집이 나름 가까운 지방이긴 한데,
점심 무렵에 출근을 했더라구요.. 아버지가 오셔서 자기는 일이 많아서 왔다고.
돈은 다른 지인 (저도 아는)에게 도움을 받았다구요.
안쓰러운 마음에 메신저로 이래저래 토닥토닥 했는데..갑자기 좀 이상한 생각이 들어서요.
저도 어머니 입원, 수술 다 시켜봤지만.. 퇴원이 아니라 입원시에 급전이 필요한 경우는
없었던 것 같은데.. 수술비, 입원비 모두 퇴원시에 정산을 했었구요.
게다가, 그 친구 집이 어렵게 사는 집도 절대 아니고,
그 친구도 대기업 다니고 있고, 당연히 신용카드도 있는 상황이었을테구요..
오전에 연락이 안되었을때, 그 친구와 같은 지역에 있는 (둘이 어릴 적부터 친구)
다른 사람에게 무슨 일 있냐고 연락을 했었어요.. 물론 돈 이야기는 안했고,
연락 받은 일 없다고 하더라구요.
물론, 좀 있으면 회사에서 상여금 나오는 상황이고,
이 친구도 한 두해 안 녀석도 아니고 돈 문제 일으킬 녀석은 아닙니다.. 이건 확신하는데
갑자기 왜 이런 걱정을 하냐면.. 이 친구가 최근에 남자를 사귀게 되었거든요.
좀 잘 퍼주고 그런 편이라, 처음엔 그냥 잘 아는 오빠 / 동생이었다가 연애를 시작했는데,
막연한 느낌이 그냥 남자가 선수.. 같았어요. 처음 시작 관계가 좀 그랬음.
그냥 닭살이야~~ 로 보일 수도 있는 상황인데, 뭔지 남자가 좀 신뢰가 안가는 편이라고 해야하나.
(본적은 없어요.. 전해들은 이야기나, 이 친구 페북이나.. 등등)
어머니가 아침에 응급 수술해서 실려가셔서 수술하고 나왔다는데,
이 친구는 점심때 출근해서는 페북에, 어제 받은 선물 사진을 올리고 있고,
오늘도 그러고 있네요..
그냥 걱정 안 끼치려고 그러는 건가.. 싶었다가도, 뭔가 걱정을 하게 되네요.
별일 아니겠죠? 제가 좀 못되서 사람을 못 믿는거겠죠..? 그랬으면 진짜 좋겠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