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연애를 못해서 점점 이상해지는 친구가 있습니다.

히스테리 친구 조회수 : 3,235
작성일 : 2012-01-09 19:53:49

32살인데요.

이제껏 남자를 2달이상 만난 것을 못 봤어요.

소개받고 잠깐 짧게 만나다 말거나,

짝사랑에 시름시름 앓다가 혼자 접거나/까이거나

문제는 뭐냐면 이아이가 점점 이상해진다는 것입니다.

 

주변 친구들 다 결혼하는데 자기만 못한다고 생각을 하고

이세상에서 자기가 가장 불행한 사람인것처럼 행동하고

무슨말만하면 다 안좋은쪽으로 받아들이고

세상에 미련없네 삶에 미련없네 이런소리나 하고요

좋은일 생겨도 기뻐할줄을 모르고 조금만 안좋은일 생기면 아주 우울로 지하땅 200미터 파고 들어가요.

 

이아이의 문제는 뭐냐면,

눈이 높고 고려사항이 너무도 많다는거에요.

자기 좋다는 남자들도 꽤 있었는데 마음에 안든다고..

(능력이 되면 외모가.. 외모가 되면 또 다른 무언가가)

 

그러다가 좋아하는 사람 생겨서 보면 완전 훈남에 능력까지 갖춘 누가봐도 괜찮은 남자

짝사랑하다가 혼자 접거나 까이거나

 

저는 친구된 입장에서 이아이를 어떻게 해줘야할지 모르겠습니다.

제가 남자도 소개시켜 준적 있었고, 제의는 했으나 이아이가 거절해서 아예 못 만난 경우도 많았는데요.

그냥 연애만 안하면 내비두겠는데 성격이 점점 괴팍해져가니까 정말 힘드네요.

만약 지금 만났다면 친구로도 못지냈을텐데요. 이런 경우에 그냥 연락 줄이고 냅두는게 낫나요?

IP : 125.141.xxx.188
7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12.1.9 8:04 PM (125.129.xxx.117)

    완전 내얘긴데 ㅜ

  • 2. 저네요.
    '12.1.9 8:04 PM (211.245.xxx.186)

    딱 저네요.집에서 엄청 울었습니다.
    남자에게 차이기도 엄청..그러다 남편 만났는데요..지금 성격 너무 좋아요..그때 너무 결혼하고 싶었다는..

    나중에 제 동생이 물었습니다.엄마아빠저 동생 넷이서 외식하다..

    언니 그때 왜 그리 울었어?
    엄마랑 저랑 동시에..결혼하고 싶어서..
    아빠 식사하시다 푸훕..

    결혼하고 싶어서입니다.흔히 페로몬의...암튼 남자 만나 결혼하고 자고 싶었다는 전.처녀여서 몰랐는데 아마 그때가 발정기에다 남보다 못하다는 열등감..
    근데 전 눈이 높아도 쉬지않고 엄마말엔 내딸이지만..대단하다는...남자 소개 받았음..

    친구에게 노력하라세요.

    그리고 님도 자꾸..소개 시켜주고..결혼하면 싹 나아요..다시 예전 친구로..단 아마 남편에게 엄청 빠질껍니다.

  • 3. ...
    '12.1.9 8:08 PM (14.50.xxx.119)

    원글님은 결혼하셨는지... 혹여 성격이 문제가 없다하더라도 그나이쯤되서 결혼.. 안한게 아니라 못한 상황이되면. 심적으로 큰부담이 되는 것 같긴합니다. 부모님으로부터도 주변친인척으로 부터도 은근한 압박이.
    그걸로 받는 스트레스는 꽤 큰모양입니다.
    상황이 그렇게 만든다는 말에 크게 공감했었습니다.

    글쓰신 친구분이 정말 어떤 문제가 있는지는 모르겠지만...
    같은 상황이 아니시라서 이런글 쓰신다고 밖에는 이해할수없네요.

    지금만난친구라면 친구도 안했다... 그런마음이시면... 말이 친구지 그게 친구라고 할수있는지...;;;

  • 4. 행복영순위
    '12.1.9 9:31 PM (113.59.xxx.203)

    그냥 놔두세요 알아서 살게
    그리고 꼭 결혼안해도 되잖아요.

  • 5. 찔린 일인
    '12.1.9 9:37 PM (124.55.xxx.177)

    딱 전데요.
    전 말수도 적고 표현도 잘 안해서 친구들은 모르겠지만
    친구 만나거나 친구 남친 생겼다는 소식 듣고 집에서 엄청 울었어요.
    이 힘든 세상 남들은 둘이서 같이 가는데 나는 어떻게 혼자 가나하고...
    그런데 이유 없는 시간은 없는것 같아요. 작년 가을에 엄청나게 심리적으로 힘들었는데,
    지금은그 시간이 있었기에 세상을 바라보는 여유? 그냥 시간이 흐르면 해결 될 수 있는일도 있다라는 생각이 든것 같아요. 지금은 그냥 어린 친구들 보면 나처럼 살면 힘드니 얼른얼른 연애도 많이 하고 사람도 많이 만나보라고 웃으면서 조언하는 경지에 이르렀기에 진정한 솔로라고 부정하지 않을 수가 없게 되었지요. ㅎㅎㅎ

    가끔 푸념 들어주고 그친구 장점 많이 이야기 해주고, 사소한 것도 부럽다고 이야기 해주면서 그렇게 힘든시기 넘기게 도와주는게 진정한 친구 아닐까요? 만약 그것 때문에 원글님이 감당하기 힘들거나 스트레스 받으시면 잠깐 거리를 두시구요. 슬픔을 나눠서 반이되면 나누는게 좋은데 두배가 되면 나눌 필요 없을 것 같아요.

  • 6. 아마
    '12.1.9 10:10 PM (114.207.xxx.163)

    남자를 고르는 취향만 비좁은 게 아니라,
    행복을 느끼는 스펙트럼도 엄청 좁은 거겠죠.
    저는 어릴 때 부유하게 자랐고 지금은 경제적으로 쪼들리거든요,
    근데 지금이 훨씬 행복해요, 그 이유가 행복을 느끼는 센서가 민감해져서 그런 듯,
    예전에는 완벽에서 갭이 발생할 때마다 느끼는 스트레스가 엄청나서
    성격이 점점 부정적으로 변하더군요.
    아줌마 되고 좀 편안한 성격으로 바뀌었어요, 페로몬때문이나 단지 결혼 스트레스때문이 아니라,
    본인이 스스로 자기 자신을 지지고 볶는 스타일일 걸요.

  • 7. ㅠㅠ
    '12.1.9 11:13 PM (58.143.xxx.27)

    저 원글님 마음 알 거같아요.
    친구분이 그런 우울감을 본인의 바운더리 내에 가두어 두다가
    가끔 한번씩 보여주면 친구로서 위로도 해주고 옆에 있어주고 이야기 들어주고 하지만

    그게 하염없이 주구장창 우울모드이면 솔직히 옆에 있는 친구도 같이 힘들거든요.
    제 친구 중에도 저렇게 아주 우울로 맨홀 뚫을거 같은 친구 하나 있는데
    그 친구가 우울해하면서 트리플 콤보로 자기 처지 비관하기 시작하면
    아 정말 제가 더 우울해지고 눈 앞이 캄캄해져요. 최선을 다해서 위로해주면 네가 내 마음 아냐고 무조건 다 부정하고 '너는 뭐도 하는데 나는 이러고 너는 이러는데 나는 이러고 내 인생에는 낙이란 없고 되는 일 하나 없고 나는 저주 받았다!' 막 이렇게 나오는데 아 진짜 제가 돌거 같아요.
    저도 모르겠어요. 어디까지 받아줘야 하는건지. 듣다가 힘든 제가 친구로서 부족한건지요.ㅠㅠ
    그저 친구에게 좋은 일이 생기기를 바랄 뿐입니다. ㅠㅠ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77451 짧은 머리는 몸매가 더 부각되지않나요? 4 2012/03/04 2,489
77450 그것이 알고 싶다 보고, 무서워서 잠이 안와요 2 무서워요 2012/03/04 2,976
77449 얼굴 큰 사람 머리 염색하면 더 커보이나요? 1 ..... 2012/03/04 7,012
77448 신협은 예금만기시 다른 지점에서도 돈 찾을 수 있나요? 4 만기 2012/03/04 7,535
77447 전도사 라고 말을 붙이는 아짐이 있던데... 2 서점에서 2012/03/04 1,113
77446 기승전결 바람돌돌이 2012/03/04 433
77445 야채는..어떻게 먹어야 될까요? 4 2012/03/04 1,200
77444 30대 중반 되면..저렴한 옷 입으면 좀 그래 보일까요 10 ..... 2012/03/04 3,806
77443 항암 치료중이신 분 병문안 갈때 뭐 들고 갈까요? 7 병문안 2012/03/04 3,826
77442 국산 블루베리 드시는 분 1 블루베리 2012/03/04 1,017
77441 목욕탕에서 있었던 일인데요 약간 황당스러웠는데 3 ... 2012/03/04 2,827
77440 이런 일은 어떠세요? 오전8시-12시 63만원 6 저알바아님 2012/03/04 3,324
77439 자궁경부암 재검결과기다리는데 너무 떨리는데 알려주세요 2 이형증/암 2012/03/04 6,403
77438 여성복 브랜드 ,쉬즈미스, 데코 이런브랜드 연령대나 가격대가 어.. 2 모르다 2012/03/04 4,753
77437 마이너스 통장 이자 나가는날이요~~ 3 계산이 2012/03/04 1,504
77436 점심들 뭘로 드세요? 18 스뎅 2012/03/04 3,258
77435 김제동, 공지영은 없네요 1 꽃살 2012/03/04 1,220
77434 딸들하고 아빠랑 사이가 무지 좋은 경우 나중에 어떤가요? 14 두딸맘 2012/03/04 5,706
77433 아는 분이 상을 당했다는 문자에 뭐라 위로의 2 마마 2012/03/04 2,669
77432 82쿡 바이러스 걸리지않나요 4 이상해요 2012/03/04 1,028
77431 시부모님께 부부싸움 이야기 하나요? 7 장단 2012/03/04 2,228
77430 알고보니 허언증......... 9 참내뭔지 2012/03/04 4,700
77429 배송비 줄이기 위해서..그닥 안필요한것도 사들이시나요? 13 현명한 소비.. 2012/03/04 2,625
77428 초2 수학문제예요 4 지유 2012/03/04 726
77427 82 하면서 제일 "반전" 이라 생각되었던.... 7 놀랬었죠 2012/03/04 2,47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