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둘울 키우며 정말 육아가 힘들다는걸 수도없이 느끼네요.
정말 저란 사람의 밑바닥까지 다 보인것같고, 화나거나 짜증날땐 애들한테 참 못난 엄마이지 싶어요.
둘째가 태어나고 큰딸이 질투도 샘도 심하고, 퇴행하는 모습을 보이며 저를 힘들게 하는데 그냥 제 기분이 괜찮을땐 잘받아주는데 요며칠 저도 계속 기분이 저조하고 짜증스러워요.
몸도 안좋은데 애들은 저한테 요구하는게 너무 많고 잠시도 저를 가만두질 않네요.
문제는 제가 너무 스트레스를 받는다는거에요.
소리지르거나, 욕하거나, 가끔 때리거나...그렇게 스트레스를 표출해요.
그런 모습이 저의 친정엄마랑 너무도 흡사해요.
전 정말 친정엄마처럼 살지 않고 싶었는데, 어릴때 친정엄마의 모습이 그대로 오버랩되면서 저를 힘들게 하네요.
엄마가 입버릇처럼 했던 욕설들...예민해졌을때 표정, 눈빛,말투,행동....모두 지금 제모습에서 나오고 있어요.
물론 결혼하며 엄마가 이해가 되기도 하는데..그렇게 힘든 상황에서 일하랴,아이들 키우랴 얼마나 힘들었을까 생각되면서도 왜 나를 이렇게 키워서 내가 왜 당신과 똑같은 모습을 하고 있게 만들었는지...
왜 내 마음을 좀 더 다스려주지 못했는지, 좀 더 따뜻하게 키우지 못해서 왜 내가 우리 아이에게 똑같은 모습을 보이는지...
원망이 더 크네요. ㅜㅜ
요즘 급 우울해서 우리딸도 커서 저의 모습을 그대로 닮겠지 하는 생각에 괴로워요.
내가 안하면 되는데 화나는 순간엔 저도 모르게 같은 행동을 반복하고 있고, 아이도 저의 눈빛과 모습을 닮아가는것 같아 딸아이의 모습을 보기 싫을때도 많아요 ....
휴...너무 답답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