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7세 아이, 영재 테스트

어떡하죠? 조회수 : 3,208
작성일 : 2012-01-09 11:53:43
7세 남자아이를 키우는 엄마입니다.

말을 일찍 시작한 건 아니었지만 키우면서 아이가 언어 쪽으로 조금 발달한 편이라는 것을 느끼곤 했습니다.

3살 때부터 가르친 적 없이 혼자 한글을 읽기 시작했구요, 4살 때부터는 제가 유아영어강사로 활동하면서 책을(만--;) 많이 읽어 준 영향인지 따로 가르치지 않고 알파벳이며 단어들을 자연스럽게 습득하기 시작했습니다. 현재는 일반유치원에 다니고 있지만 원어민 강사분이 혹시 외국에 살다 온 아이인지 묻기도 한다는 말을 들었습니다. 동네 수퍼(ㅋㅋ)에서 그 분을 만나 칭찬을 많이 들었구요(사실 제가 영어로 말을 아무리 걸어도 한국어로 대답을 하기에 의구심이 들기도 합니다 --) 

지금은 한자와 중국어 학습지를 하고 있는데, 혼자서 배우지 않은 것들까지 공부하느라 방에서 통 나오지 않을 때도 있습니다. 

이제까지는 주위에서 영재테스트에 대해 몇 번 언급을 하셔도 사실 취학 전 아이들의 영재교육기관들은 상업성이 짙다는 느낌이 들기도 했고, 어린 나이부터 아이를 지나치게 몰아부치고 싶지 않아 흘려듣곤 했습니다. 

하지만 얼마 전에는 너무 강력하게 권유하시는 말씀을 듣고 생각이 조금 흔들리네요.

사실 저도 아주 어릴 적, 가르침 없이 한글을 떼기도 했고 초등학교 때 혼자 재미로 소설을 쓰거나 작곡을 하기도 했지만 지금은 언어에 감각이 좀 있을 뿐 별 대단할 것 없는 사람이거든요. 공부를 안 하고 책만 읽는데다 책을 읽을 땐 누가 부르는 소리도 못들어 혼나는 날이 부지기수였던 적도 있는지라 결과물인 허접한 자신을 보며 요즘 대세인 독서교육 영재교육에 의구심을 품고 있었습니다. 
그래서 재능을 키워줄 수 있는 아이의 앞날을 빈약한 편견으로 막고 있는 건 아닌가 덜컥 걱정이 되기도 합니다.

어떡하면 좋을까요? 테스트를 하고 아이에 대해 잘 파악하고 성장시키는 기회로 삼을까요 아니면 자연스럽게 만개할 때를 기다릴까요. 

현명한 부모님들의 조언을 기다립니다.
IP : 211.201.xxx.160
1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12.1.9 3:12 PM (114.206.xxx.240)

    부모가 궁금하면 한 번 받아보세요,
    그 다음일은 그때 고민하시고..

    비슷한 테스트 받아본 선배로서 드리는 말씀은.저는 그냥 궁금증만 해결했어요^^
    받고 난 후나 지금이나 달라진 건 아무것도 없어요.
    더 시키는 것도 없구요.

    그냥 저는 그런 영재교육을 뒷바라지 할 여력이 안돼요,
    그런게 아이한테 별로 중요하다고 생각 안하거든요.
    그래서 그냥 냅두고 놀려요 ^^

    다녀와보시고 욕심 생기시면 영재교육 시켜보시는 거죠 뭐.
    부모의 방향이 젤 중요하니 잘 고민해보세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62540 왼손으로만 글쓸려는 아이 15 연필 2012/01/27 1,268
62539 유치원이 아이를 망치고 있다는 기분은... 15 ..... 2012/01/27 2,676
62538 (급급급) 부동산 복비에 대해... 1 부동산 2012/01/27 847
62537 면접보고 왔는데여... 1 으이그 2012/01/27 691
62536 다들 귀걸이하고 그냥 주무시나요? 6 .. 2012/01/27 2,637
62535 물빨래 가능한 옷도 첫 드라이 해줘야하나요?? 3 세탁방법 2012/01/27 1,166
62534 긍정적인 마인드를 갖는게.. 1 긍정의힘 2012/01/27 1,143
62533 명품지갑추천요 7 명품지갑 2012/01/27 1,482
62532 제가 이상한건가요?.. 4 못된 남편 2012/01/27 830
62531 식기세척기를 질렀어요.. 8 드디어..... 2012/01/27 1,412
62530 오랜만에^^ 오늘 저녁 님댁의 반찬은 뭔가요? 12 주부 2012/01/27 2,126
62529 남자들 노래방 가는것. 10 노래 2012/01/27 3,476
62528 환급받는 거 언제쯤 통장에 들어오나요? 4 ... 2012/01/27 1,894
62527 이훤, 연우를 강제로 눕힌 채 "정체가 무엇이냐&quo.. 21 왕이 넘 잘.. 2012/01/27 3,488
62526 음식할때 국물이 쫄아드는 이유는???? 10 하늘세상 2012/01/27 1,225
62525 수분크림 님들 뭐쓰세요?? 15 수분크림 2012/01/27 3,642
62524 전을 넣은 찌개가 맛이 없을까요? 24 나는왜 2012/01/27 2,339
62523 이제 11살이면 어린이 인가요? 청소년 인가요? 영양제 선택 1 니 정체가 .. 2012/01/27 891
62522 이사갈 집의 방 크기를 미리 알고 싶은데 방법이...? 5 궁금쟁이 2012/01/27 1,031
62521 정말 시원하지만 좀 지저분한 이야기(비위약하신분 죄송합니다.) 4 ... 2012/01/27 1,223
62520 BBC 셜록 찻잔에 꼿혔는데 2 BBC 셜록.. 2012/01/27 1,435
62519 어른들의 속설은 어디까지인지???? 4 지팡이 2012/01/27 746
62518 30대중반 선물로 뭐가좋을까요 1 주부 2012/01/27 534
62517 이런남편과 잘살수 있는 지혜를 알려주세요.... 5 지혜 2012/01/27 1,718
62516 햄스터 새끼를 많이 낳으면, 어떻게 하시나요? 5 햄스터 2012/01/27 1,58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