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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아이 맡아주실 친정부모님과 합가? 고민이네요.

-- 조회수 : 3,429
작성일 : 2012-01-09 10:36:03

저는 주말부부 하고 있고요, 임신 10주차에요.

임신하면 회사 그만두고 신랑이랑 합쳐서 살려고 마음먹고 있었는데

일단 근무 조건이나 회사에서의 제 포지션이 너무 아깝기도 하고

아직은 돈을 더 벌어야 할 것 같아서 출산휴가만 쓰고 회사는 계속 다니려고 해요.

 

친정 부모님께는 손을 벌리지 않으려고 했지만 친정엄마가 애 봐주신다고 먼저 나서 주시고

저도 남의 손에 맡기느니 그 돈 드리고 엄마가 봐주시면 마음이 놓일 것 같아서 그렇게 하려고 합니다.

 

다만 친정 부모님이 사시는 곳이 제가 있는 곳이랑 좀 멀어서 제가 있는 곳으로 이사를 오셔야 하는데

저는 부모님 따로 살아야 한다고 주장하고, 신랑은 그냥 좀 더 큰 아파트 얻어서 같이 살자고 하네요.

두 가지 경우 모두 생각하다 보니 저는 합가쪽으로 살짝 마음이 기울고 있기도 한데

어떻게 하는 게 현명할 지 잘 모르겠어요.

 

일단 합가시

장점) 관리비 절약(두 집 관리비→한 집 관리비)/살림에 신경 안써도 됨/애 맡기도 찾는 시간과 수고 없음

단점) 사생활 없음(특히 신랑과의 단 둘만의 시간내기 힘듬)/살림살이 많아지고 분가시 나누기 애매함 등

 

장점도 많지만 그래도 별도의 공간에서 생활하는게 좋긴 하겠죠?

IP : 115.94.xxx.11
23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금전적으로는 좀
    '12.1.9 10:37 AM (198.53.xxx.115)

    힘드셔도... 따로 사시는 게 낫지 않나 싶어요.

  • 2. ....
    '12.1.9 10:39 AM (122.32.xxx.12)

    그냥 가까운곳으로 이사하시고..
    아이는 아침 저녁으로 데려 오고서 원글님이 보시고..하면서..
    그렇게 하세요...
    그냥... 엄마가 먼저 봐 주시겠다고 해 주셨지만..
    진짜 애 보면서 살림 하는거 보통 아니구요..

    거기다가 주말마다...
    사위 수발 까지 들어야 하는..친정엄니는..솔직히 무슨 고생인가요..(며느리하고 사위는 또 다르잖아요..백년 손님이라고... 사위는 진짜 말그대로 친정에서는 대접 해야 하는 손님일 뿐이예요...)

    친정엄마가 미리 봐 주신다고 했지만..
    정말 넉넉히 챙겨 드리고...
    도우미 붙여 드린다거나 이런식으로 최대한 어머니 배려 하세요...
    정말 아이 보는거..
    특히나 나이들어 아이 보는거 절대 쉽지 않아요..
    아무리 먼저 나서서 봐 주시겠다고 해두요...

    나중에 보세요..
    아이한 2년 보시고 나서...
    친정엄마 2년 전에 찍은 사진하고 비교해 보시면...
    사진이 달라 보여요...

  • 3. ..
    '12.1.9 10:39 AM (116.127.xxx.165)

    별도의 공간에서 따로 사셔야죠. 며느리도 시부모랑 살기 힘든데 사위도 마찬가지죠. 남인데요.

  • 4. ..
    '12.1.9 10:42 AM (175.212.xxx.211)

    밤에 주무시는 시간만이라도 편하게 해 드리세요...경험담입니다,..

  • 5. 원글이..
    '12.1.9 10:45 AM (115.94.xxx.11)

    네.. 한 아파트에 살더라도 서로 다른 집에서 사는 게 낫겠네요. ^^
    여러 경험에서 나온 댓글들 감사합니다.

  • 6. ㅁㄴㅇ
    '12.1.9 10:52 AM (59.1.xxx.81)

    합가는 반대 한표 추가요~~~~~~~

  • 7. 아줌마
    '12.1.9 11:06 AM (119.67.xxx.4)

    아무리 친정이라도 서로 귀찮아요...

    이젠 친정부모될 입장인데 저라면 싫을거 같아요. 시집보내면 지들이 알아서 살아야죠~~~

  • 8. ..
    '12.1.9 11:08 AM (27.100.xxx.199)

    원글님 같은 경우는 같이 살면 친정엄마가 더 힘든 케이스 같아요..
    어머님도 아이 보는 시간을 제외하고는 좀 쉬기도 하시고 편하게 지내셔야죠

  • 9. 라플란드
    '12.1.9 11:08 AM (211.54.xxx.146)

    경험했습니다
    밤에 퇴근하고 부부가 애기를 데려오고..아침에 맡기고..이런시스템이 젤이상적입니다
    일단 친정엄마가 많이 힘드십니다...살림에..사위눈치에..딸눈치..24시간 손자봐야하고..팍~!! 늙으십니다

    그리고 글에보면..장단점을 구분해두셨는데 원글님입장으로 기준을두셨네요
    친정엄마 입장에선...장점....하나도없고..(뭐 이쁜손자 자주본다..뭐이정도?)
    단점...수만개입니다..

    무조건 트러블생깁니다...중간에서 사위와 장모사이에서 원글님도 힘들어요
    돈이 좀들어도...따로사세요..

  • 10. ㅂ ㅅ ㅎ
    '12.1.9 11:10 AM (61.106.xxx.32)

    친정어머니 마음으로는 다 보아주고 싶으셔도
    육체적으로는 감당할 수 없을 만큼 힘든 일입니다.
    먼저 결혼한 동생이 맞벌이하느라 아이들 맡겨서
    어머니가 괴로운 거 내색도 못하고 아이들 몇 년 돌봐주셨는데
    위에 .... 님 말씀하신 것처럼
    이삼년 사이에 모습이 너무 변할 만큼 많이 상하셨습니다.
    맡아주시더라도 최대한 애기 엄마아빠가 감당하셨으면 하구요
    아이들을 할머니집에 있지 않게 하는 시간을 최대한 많이 만드시는게
    그나마 가능한 효도가 아닐까 싶습니다.
    저희 어머니는 이제와서
    돈이 얼마가 들더라도 사람을 썼어야하는데... 하는 말을 수없이 하십니다.
    이 문제 때문에 동생들과 제가 부딪치는 일도 너무 많았구요.

    저는 기본적으로 부모님께 맡기는 일은 하지 않아야 한다는 입장이지만
    많은 분들의 의견을 들으셨으니 슬기롭게 잘 하시기 바랍니다.

  • 11. 원글이
    '12.1.9 11:10 AM (115.94.xxx.11)

    네... 제가 좀 철이 없죠? ㅋㅋ 제 입장에서만 장단점 늘어놓고요.
    그런데 엄마 입장에서는 힘든 일이지만 아빠 입장에서는 집에 식구들 많은거 좋아하셔서 은근 반기셨거든요.
    음... 어쨌든 따로 사는걸로 마음 먹었습니다.
    댓글들 감사드려요.

  • 12. ㅇㅇ
    '12.1.9 11:19 AM (175.207.xxx.35)

    남자들 입장에서야 약간 불편한 거 빼고 뭐가 힘든가요?ㅎㅎ

    솔직히 저는 제 동생이나 언니가 그렇게 한다면 반대하겠네요..엄마 걱정되서

  • 13. 원글이
    '12.1.9 11:28 AM (115.94.xxx.11)

    원글에도 썼는데 저도 신랑 힘들까봐 따로 살자고 했는데(아빠가 사위를 너무 좋아하셔서-술친구로)
    신랑은 본인은 괜찮다고 자기가 먼저 같이 살자고 한거였어요.

    그런데 신랑 말고 엄마 입장에서 생각해보니 주중 내내 시달리고 주말에 사위 대접까지..끔찍할거 같네요 .ㅋ

  • 14. 당연히
    '12.1.9 11:47 AM (175.197.xxx.119)

    당연히 아버지는 좋아하시죠-_- 근데 거꾸로 엄마가 전혀 못봐주실 상황이고 아버지가 전적으로 다 보셔야만 하는데도 좋아하실까요?
    자녀든 손자든 양육이 엄마몫이라고 되어있고 나이들어 손자재롱만 해도 재미있는데
    자식들도 데리고 사니 아버지들은 아쉬울거없어요
    그냥 재롱만 보면 되거든요
    울거나 아프거나 기저귀 갈아줘야하면 누구엄마!! 부르고 에헴 뒷짐지고 빠져버리면 되고
    자다가 일어나서 방긋방긋 웃을때나 봐주면 되거든요
    아빠가 희생하시는 게 없잖아요 -_-;;;

    저희엄마도 저희오빠네때문에 팍 늙으셨고 팔꿈치관절 나가셨었어요
    어린이집 원장선생님 하셨던 분이거든요

    집에서 키우실때도 사람들이 따로 있어야해요
    제 친구네는 3자매에 큰언니네 애들 엄마가 봐주셔서 밑에 이모 둘이 같이 살아서
    서로서로 바꿔가며 엄마 쉴틈있으셨는데도
    아직도 큰언니가 혼자 애기 목욕을 못 시켜요 시킬줄 모르죠 시킬 필요도 없었고 -_-
    이모들도 힘들어하구요

    근데 엄마혼자 보셔야하면 정말 힘드실거에요
    주말에는 친정부모님 없다 하고 결혼식이든 무슨 일이든 무조건 데리고오세요
    엄마도 주말에 보면 서운하고 허전하시더라도
    길게 볼수록 그게 나아요 그래야 이쁜게 오래가요

    저희집도 엄마가 조카를 봐주시면서 거의 오빠네가 저희집에서 살다시피했어요
    평일에도 그냥 애기방에서 자고나가고
    엄마가 정말 힘드셔서......... 애기이쁜맘이랑 내 몸힘든거랑 밥까지 다 차려야하는거랑 달라요
    도우미 꼭 쓰세요

  • 15. ㅅㅅ
    '12.1.9 12:05 PM (119.64.xxx.140)

    전업으로 애셋엄마인데요.
    할머니들이 키워주시는 애들 많이 봅니다.
    합가하면 어머니가 젤로 힘드시구요.
    돈만 드리고, 그걸로 다했다고 생각지 마시고,,
    애키우다보면 어른들 골병들어요.
    그 뒷감당까지 꼭 해주세요.

  • 16. 원글이
    '12.1.9 12:10 PM (115.94.xxx.11)

    합가하면 좀 넓직한 집에서 여러모로 편할거라는 생각은 순전히 제 입장이고,
    엄마 입장에서는 진짜 고역일 듯한 생각이었네요.

    제가 그동안 쓸데 없는 걸로 고민을 했나봅니다. ^^

  • 17. ㄱㄱ
    '12.1.9 12:26 PM (175.117.xxx.210)

    부모님과 합가하시면 주말마다 손님 아주 많이 오실겁니다.
    친척 어르신들, 님네 형제들.
    주말 마다 손님 치르면서 살고 싶으시면 합가. ^^

  • 18. ...
    '12.1.9 12:41 PM (203.125.xxx.162)

    원글님께서 이미 댓글을 달아주셔서 합가는 안하실꺼 같은데 거기다가 더 댓글을 달기가 참 죄송스럽긴 한데요.. 정말 혹시나 해서 다시한번 댓글을 달아요.
    저희 엄마가 제 동생이 아이를 낳고 합가도 아니고 그냥 그 집 근처로 이사가서 아침에 애 데려다놓고 나면 하루 웬종일 봐주셨어요.. 근데요 원글님. 저희 엄마 그짓 3년하고 났는데 지금 15살은 더 늙어보이세요. 몸도 너무너무 아픈데가 많아졌구요. 저 정말 저희 엄마 볼때마다 가슴에서 피눈물이 나요.. 제 동생이 얼마나 밉고 정말 때려죽이고 싶을정도로 가슴속에서 울컥하는지 아세요??
    근데 제 동생은 매일 엄마 얼굴을 보니까 그게 안보이나봐요.. 얼마나 자기 중심적인지.. 지금 애 쪼끔 커서 데리고 다닐만하니까 지들끼리 엄마 따돌리고 해외여행 다니면서 여행 갔다와서 힘들어서 병났다고 다시 애를 엄마한테 맡기더라구요.. 정말 사람이 아니지요.
    원글님.. 자기 입장만 보면 자기 엄마가 얼마나 힘든지 전혀 안보일수 있어요.. 그냥 이런 케이스 있다는거 꼭 알아주시길 바래요.. 그리고 웬만하면 여기저기 기대지 마시고 입주아주머니 들이세요..

  • 19. ㅂ ㅅ ㅎ
    '12.1.9 2:55 PM (61.106.xxx.32)

    ... 님 마음, 전적으로 동감합니다. 저도 동생이 맡긴 아이들 엄마랑 돌보면서 정말 스트레스 많이 받았던 사람으로서 ( 무엇보다도, 힘들어하면서 동생네에게는 내색 안하고 저한테만 그런 모습을 보이는 엄마를 보는 게 가장 큰 고역이었고 저는 저대로 속이 다 녹았죠. 그렇게 간 세월이 벌써 5년이고 그러다보니 결혼 마음도 다 없어져버리더군요. 조카들한테 데어서 애기들이라면 도망가고 싶습니다.) 수입의 상당 부분을 쓰더라도 입주 아주머니 구하는 게 모두를 위한 최선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잠도 못자고 애들 돌보고, 딸 사위 드나들면 음식 해먹이고 싸주고 주말에 데려갔나 하면 또 금방 데려다놓고... 그렇게 몇 년 시간 보내면서 안아픈 곳 없이 사는 엄마 인생이 너무 안타깝고 속상합니다. 저라면 몇 년 간 목돈을 들이붓더라도 입주 아주머니 구할 겁니다.

  • 20. 원글이...
    '12.1.9 4:02 PM (115.94.xxx.11)

    자꾸 제가 죄인이 되네요..ㅜㅜ
    처음에 회사 그만두고 제가 직접 키우던가 시터 구하려고 했는데
    친정엄마께서 부득불 애 봐주신다고 해서 맡기려고 하는 건데
    힘들어서 후회하시려나요..

  • 21. 원글이...
    '12.1.9 4:03 PM (115.94.xxx.11)

    더불어 제가 애 보는 걸 너무 쉽게 생각했었나봐요.
    친정엄마 힘 좀 덜어드리도록 많이 지원해드려야겠네요. ^^

  • 22. 맞아요
    '12.1.9 10:13 PM (125.143.xxx.134)

    저희 엄마 남들이 알아주는 동안이었는데요 조카 3년 키우는 사이에 정말 폭삭 늙으셨어요ㅠㅠ 형편 괜찮으시다면 친정에 맡기시더라도 몇시간은 시터를 부른다던가 도우미 아줌마 붙여주세요

  • 23. ...
    '12.4.9 7:11 PM (1.243.xxx.105)

    제발, 엄마 고생 시키지 마세요. 저희 친정 어머니도 동생네 아이 일주일에 2, 3일 가서 봐 주는 것만으로도 2년새 폭삭 늙으셨어요. 지기 애는 힘들어도 자기가 기릅시다, 제발. 직장 다니려면 사람을 두세요. 그리고 어머니가 자주 들여다 보고 감시만 해 주셔도 감지덕지 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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