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희 집에 오시면 꼭 살림위치를 몇개 바꿔놓고 가십니다.
물빠지라고 도마를 벽에 걸때 삐딱하게 걸어놔요.
그 기울어진 쪽 밑엔 작은 행주를 두었죠.
근데 나중에 보면 도마가 똑바로 걸려있죠.
삐뚤어져 있는걸 도저히 못봐주겠나 봅니다.
아님 제가 허술해서 삐딱하게 걸어놨다 생각하실까요..
제가 주방 고무장갑 걸어놓는 곳이 있는데 그 위치를 꼭 바꿔 놓으시네요.
저번엔 어머니 쓰시던 그릇셋트를 전부 싸들고 오시더니
저한테 한마디 말도 없이 제가 쓰던 그릇들은 모두 장식장에 넣어 버리고
어머니가 가져오신 그릇을 쓰라며 씽크대에 넣으시더군요.
도대체 왜 그러실까요?
나는 어머니 집에 가면 원래 그자리 고대로 두는데
왜 내 살림은 맘대로 옮기는 걸가요?
어머니는 내가 살림하는 방식이 맘에 안드는 건지 ...
일일이 왜 그러시냐고 말하기도 그렇고 이것도 스트레스고 기분 나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