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시어머니께선 왜 꼭 바꿔놓고 갈까요?

며느리 조회수 : 4,394
작성일 : 2012-01-08 08:54:01

 

저희 집에  오시면 꼭 살림위치를 몇개 바꿔놓고 가십니다.

물빠지라고 도마를 벽에 걸때 삐딱하게 걸어놔요.

그 기울어진 쪽 밑엔 작은 행주를 두었죠.

근데 나중에 보면 도마가 똑바로 걸려있죠.

삐뚤어져 있는걸 도저히 못봐주겠나 봅니다.

아님 제가 허술해서 삐딱하게 걸어놨다 생각하실까요..

제가 주방 고무장갑 걸어놓는 곳이 있는데 그 위치를 꼭 바꿔 놓으시네요.

 

저번엔 어머니 쓰시던 그릇셋트를 전부 싸들고 오시더니

저한테 한마디 말도 없이 제가 쓰던 그릇들은 모두 장식장에 넣어 버리고 

어머니가 가져오신 그릇을 쓰라며 씽크대에 넣으시더군요.

 

도대체 왜 그러실까요?

나는 어머니 집에 가면 원래 그자리 고대로 두는데

왜 내 살림은 맘대로 옮기는 걸가요? 

어머니는 내가 살림하는 방식이 맘에 안드는 건지 ...

일일이 왜 그러시냐고 말하기도 그렇고 이것도 스트레스고 기분 나쁘네요.

IP : 175.124.xxx.72
9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저희
    '12.1.8 8:58 AM (114.207.xxx.186)

    친정이랑 반대네요. 새언니가 한번씩 와서 온살림을 다 뒤집어 놓고 간다는 ㅠㅠ
    분명 잘해주고 싶어서 하는 좋은 맘인데 엄마건 딸이건 며느리건 여자들의 영역은 서로 건드리지
    말았음 좋겠어요.

  • 2. 시어머니한테
    '12.1.8 9:04 AM (188.22.xxx.60)

    직접 말씀을 드리세요
    이 도마는 제가 일부러 이랬어요
    이건 일부러 제가 여기 놔두었어요 등등
    그릇은 다시 원위치 시키세요, 그럼 알아들으실 거예요

  • 3. 역지사지
    '12.1.8 9:18 AM (121.135.xxx.190)

    한 번 반대로 해 보세요.
    가서 어머님이 중요시 여기시는 걸
    몇 번 정도 위치를 바꿔놔 보시면
    어머님도 느끼시는 게 있겠지요.
    역지사지가 안되면 절대 못느끼십니다. ㅠㅠ

  • 4. 은근
    '12.1.8 9:44 AM (110.11.xxx.219)

    내 살림을 누가 건드려놓는건 참 기분나쁜일이예요
    내 아이나 남편이 건드려놔도 기분이 별로인데..
    더군다나 시집식구들이 그럴땐 더욱 기분 나쁜걸 경험했던 터라
    원글님 마음 일백프로 이해 합니다.


    우리는 시누이가 우리집에 올때마다 부엌 살림을 지맘대로 바꿔놓더군요
    양념병들 놓는 위치도 바꿔놓고.. 꺼내놓고 쓰는 밥그릇 수저등등을
    최소한만 남겨두고 나머지는 닦아서 싹~ 치우는거예요
    올때마다 그러길래 시누이보고 오면 부엌일 하지말라고 좋게 말했어요
    왜요? 하더니만
    원래는 식구들 밥그릇이랑 수저만 꺼내놓고 써야지
    언니처럼 이렇게 많은 밥공기랑 수저들을 꺼내놓고 쓰면
    쓸대없는 식구가 생겨 밥을 축낸다면서..
    우리오빠가 애쓰고 번돈 그렇게 객적은 식구들이 와서 먹으면 되겠냐..
    그래서 올때마다 신경써서 집어넣으면 또 꺼내놓고 또꺼내놓는 심뽀>가 뭐냐.. 하네요
    제가 웃으며 그랬지요
    사람사는집에 사람이 드나드는건 당연한거고
    왔다가 때되면 밥먹고 가는게 사람사는집이지 않냐
    다음부터는 내집에 와서 내살림 건드리지마라..했더니 울고불고..
    시어머님이 당장 쫓아오셔서 난리를...ㅠ ㅠ
    시누가 옳은말을 하면 네~하고 구부려야지 어따대고 말대답이냐고..
    켁! 말대답?이라니요??
    나이도 어린게 따지고 대드는걸 철없어 저려려니.. 했는데..

    시누이요..
    저보다 10살이나 어립니다..
    전 갸의 큰새언니구요
    노발대발 하시는 시어머님은 통과!
    옆에 있는 시누이에게 한마디 했지요
    야! 까불지마라!!
    이게 시누이라고 애기씨 해주니까 눈에 뵈느게 없디?
    니가 상전인줄 아니?
    가소롭게 꼴값떨지말고 엄마 모시고 가라..

    한바탕 난리를 치고...
    다시는 우리집에 와 제살림 안건드립니다..ㅎㅎ

  • 5. 주방의 권력
    '12.1.8 10:26 AM (121.152.xxx.101)

    확인하고 싶나봐요... 결혼한지 16년인데도 시어머님 오시면 모든 살림의 위치가 바뀌고
    모든 쿡툴이 위치바꿈해요.
    주방가위는 베란다에서 원예가위가 되고 컵걸이에 날카로운 과도, 가위가 걸려 있거나
    건조되어 나온 그릇은 맘대로 대충 설거지해서 주막집 그릇 쌓아놓은 모양으로 싱크대위에 주욱 쌓여있어요.
    이게 주방의 권력이라네요. 식구들의 건강과 모든 식생활을 책임지는 공간을 내(시어머님) 가 아닌 다른이가
    차지하는게 권력을 뺏긴거라 생각한데요.
    시어머님이 별일없는데도 다 모여서 밥먹자고 다들 불러서 밥상앞에 불러앉혀 놓고 흐뭇해 하는 것도
    그 권력이 살아있음을 확인하는 가정이라는 글을 본 적 있어요.
    권력 투쟁 과정이죠...
    전 그렇게 해 놓고 가시면 그냥 서서히 바꿔요.
    힘없어서 꼼짝못하시지 않는 이상 계속하실테니까 신경써봤자 나만 기분나쁘고...
    이젠 애들이 나서서 할머니가 살림살이 바꾸는 것을 싫어하거나 참견합니다.
    좀 민망한 정도로요.... 할머니 이러면 안되는데.. 왜 그랬어요. 내 물건 만지지 마세요. 하고
    충돌이 일어나면 제가 옆에서 그냥 거들어요...
    '앞으론 건들지 마세요... 저도 싫은데, 애들은 오죽하겠어요' 하고 ㅋㅋㅋㅋ

    그냥 신경쓰지 말고 가시면 다시 원상으로 돌리세요.
    정말 기운 없어지면 그것도 못하시네요....

  • 6. 그러게요
    '12.1.8 10:58 AM (114.207.xxx.163)

    주방의 권력을 확인하고 싶었나봐요
    식구들의 건강과 모든 식생활을 책임지는 공간을 내(시어머님) 가 아닌 다른이가
    차지하는게 권력을 뺏긴거라 생각한데요. 22222222
    무의식적으로 그러시는 거겠지만.

    단순하신 분들은, 익숙한 배치가 편하셔서 악의 없이 그렇게 하시는 분들있고요.
    위, 아래가 확실하신 수직적인 사고를 가지셨거나 경직되신 분들도 그래요.
    수평적인 관계로 생각하시는 분은 함부로 그렇게 안 하시죠.
    쉽게 모든 걸 트기보다 좀 조심하는 관계이면 좋겠어요.
    여러 개의 문화를 경험한 사람이라면, 윗 시누처럼 자기식이 절대적으로 옳다라는
    가치관을 가졌어도 무의식에서 그걸 수정할 기회를 가지거든요,
    그래서 행동반경이 좁고 시야가 극단적으로 좁으신 분들 중에 현명한 분이 소수인 거죠.

  • 7. 진짜 웃기네요
    '12.1.8 12:43 PM (125.177.xxx.193)

    시모님 너무 권위적인게 느껴져요.

  • 8. ;;
    '12.1.8 10:40 PM (180.231.xxx.141)

    우리나라 시어머니,며느리는(물건)자기 맘대로 해도 된다고 생각하니까
    그런식아닐까요?;;

  • 9. 저는
    '12.1.8 11:46 PM (58.233.xxx.47)

    친정엄마가 우리집에 오셔서 그렇게 주방살림을 바꿔놓고 가셔도 엄청 열받던데...
    시모가 그러니 더 짜증나셨겠어요...
    그거 때문에 친정엄마하고 지금도 많이 싸워요~
    노인네들은 다들 왜 그러시는지...에효~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70655 다들 인터넷과 휴대폰 결합으로 가입하셨나요? 1 선택고민 2012/02/16 648
70654 이를 어쩌죠? 7 애플아~ 2012/02/16 1,186
70653 전화통화내역 뽑고싶어요. 흥신소에 해야할까요? 3 팥빵 2012/02/16 5,315
70652 지금 막 연근조림을 했는데 실패했어요 3 어렵다 2012/02/16 1,200
70651 셜록이 이렇게 재미있을 줄이야 ㅎㅎ 5 아오 2012/02/16 1,463
70650 백화점 결제후 카드 청구서 금액이 0하나 더 붙어서 나왔어요??.. 19 명랑오렌지 2012/02/16 9,628
70649 5세 우리아들 말이 너무 없어요.. 2 고민 2012/02/16 1,006
70648 어렸을 때부터 사교육 제대로 받아본 입장에서 한말씀 드리자면.... 8 솔직한찌질이.. 2012/02/16 3,898
70647 짝 남자 2호의 어록 27 반지 2012/02/16 11,840
70646 자식 참 더~럽게도 키운다 28 며느리 2012/02/16 16,504
70645 스맛폰 녹음기능 2 .. 2012/02/16 958
70644 강남역 인근의 아파트는 어느 고등학교로 배정되나요? 9 .. 2012/02/16 1,270
70643 아들 교복때문에 고민스러워요ㅠㅠ(아*비교복 싸이즈 아시는분?) 7 교복 2012/02/16 1,195
70642 짝 열혈 시청자로서 기억나는 최고의 반전 5 2012/02/16 2,874
70641 오피스 와이프..이해가 가기도. 2 00000 2012/02/16 2,600
70640 개신교 개신교 목사들 "神도 적극적인 섹스를 찬성했다&.. 3 호박덩쿨 2012/02/16 1,782
70639 같이먹으면 안되는 비타민 아시나요? 3 비타민 2012/02/16 3,509
70638 짝 남자2호 최강밥맛인거같아요 ㅠㅠ 21 Pp 2012/02/16 4,632
70637 나이드신분 워머랑 머플러중에 어떤 걸로?? 4 선물.. 2012/02/16 1,350
70636 오토비스 저녁에 써도 되나요? 4 2012/02/16 1,058
70635 결혼 할까요 말까요? 26 선택 2012/02/16 7,377
70634 가까운 친척이나 가족의 과외, 할수 있을까요? 9 ........ 2012/02/16 1,248
70633 헉..짝 여자 1호 3 이쁜이맘 2012/02/16 3,038
70632 식사예절에 대해 여쭤요. 7 잠꾸러기왕비.. 2012/02/16 1,403
70631 중고나라에서 사기 당했어요 16 아이폰 2012/02/16 4,06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