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앞집에 이런 얘기하기에 늦은 건 아니겠죠?

리모델링싫어 조회수 : 2,929
작성일 : 2012-01-06 21:23:04

뒤에 아파트 리모델링 관련 얘기 보니, 생각나네요.

 

일이 있어 친정에 잠시 머무르고 있습니다.

그런데, 비어 있던 앞집 공사소음때문에 이주 전부터 간헐적으로 시달려온 상황이었습니다.

 

뒷글엔 동의서라도 들고 왔다고 하는데, 여긴 동의서는 커녕 엘리베이터에 공지나 사과문도 없었습니다.

 

어느날 이른 아침부터 절정으로 시끄러운 날이 있었는데, 내다 보니, 그 집 현관문을 활짝 열어 놓고 작업을 하더군요.

들들 갈아내는 소리에 몸이 떨릴 정도였고, tv볼륨이 굉장히 높였는데도 뉴스 소리가 안 들릴 정도였어요.

 

도저히 참을 수가 없어 친정어머니께서 현관문을 열고, 문 좀 닫고 작업해 달라고 하셨습니다.

너무 소리가 시끄러워 몇 번을 반복하니 그제서야 알아 듣고 문을 닫더군요.

 

그런데, 얼마 안 가 다시 문을 열어놓고 들들 가는 겁니다.

저희 집도 아니고 해서 나서지 않으려다 너무 심해서 가 보니, 인테리어 공사가 아닌 입주청소중이었습니다.

 

요즘은 입주청소를 그렇게 시끄럽게 하는지 처음 알았습니다.

제가 사는 아파트도 초고층 대단지 아파트라 이사가 잦은데도 한 번도 그런 소음 들어본 적이 없었거든요.

 

아무튼 가서 너무 시끄러우니 문을 좀 닫고 작업해 주십사 했습니다.

역시 들들 갈아대는 소리에 못 들어 몇 번을 반복해 불렀고요.

 

그런데, 갑자기 남자 인부가 다짜고짜 바닥의 물건들을 차고 던지면서 내맘대로 문열어놓고 일도 못하느냐!며 패악을 부리더군요.

그러면서 주먹으로 칠듯이 달려나오니, 같이 일하던 다른 아주머니들이 놀라서 나오셔서 미안하다, 시끄러웠냐, 닫고 하겠다...며 말리시는 통에 아주 어이는 없었지만, 그냥 돌아왔습니다.

 

나중에 집주인인 듯한 사람이 왔는지, 큰소리로 앞집 운운하면서 작업을 못했다는 둥 어쩌고 하더군요.

나가서 당장 사실을 얘기하고 싶었지만, 친정어머니께서 말리시는 통에 참았습니다.

 

이후 그 집이 이사온 지 일주일이 됐는데, 일절 인사가 없네요.

물질적인 것을 말하는 게 아닙니다.

 

최소한 장시간 이웃에게 피해를 끼쳤으면 최소한 앞집에 사과 인사를 해야 하는 것 아닙니까?

다른 건 몰라도 그 행패부리던 남자인부 문제는 반드시 짚고 넘어가야할 듯 해서 앞집에 청소 업체가 어디였냐면서 얘기를 하려고 하는데, 너무 늦은 건 아니겠죠?

IP : 119.70.xxx.182
10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12.1.6 9:27 PM (114.207.xxx.186)

    앞집에 한소리 하실 수는 있겠지만, 업체까지는 그냥 넘어가시면 좋겠어요.
    세상이 너무 무서워요. 82에 속풀이 하시고 잊으세요

  • 2. 그 얘기 한다고
    '12.1.6 9:34 PM (14.52.xxx.59)

    진심으로 사과할 사람들이면 진작 했겠지요
    괜히 싸움거는것처럼 보여요
    어차피 집 주인은 업체 책임으로 돌릴거고,지금 업체에 얘기하면 뭐하겠어요
    인부는 업체 소속이 아니라 일당 받는 용역일텐데요

  • 3. 원글이
    '12.1.6 9:36 PM (119.70.xxx.182)

    ...님, 생각같아선 입주청소업체에 꼭 한소리 하고 싶은데, 저도 그게 걱정이 되네요.

    저희 가고 나면, 노부모님만 사시는데, 그 못된 인간이 찾아 와서 행패부릴까봐서요.
    이러니 법보다 주먹이 가깝단 소리가 나오나 봅니다.

    저희 어머니도 바닥인생 사는 사람, 평생 저리 살았을 인간이니 건드리지 마라, 그냥 둬라 하시네요.
    맞아요, 그냥 앞집에나 한소리 해야 겠습니다.

    이사오자마자 한소리하려 했는데, 그 소리도 전해 들었으니 자기들이 알아서 오겠지 했는데, 안 와서 계속 먼저 올때까지 기다리고 있었거든요.
    부인인지 뭔지 모르지만, 앞집 여자는 낮에도 매일 집에 있는 것 같더라고요.

    앞으로도 경우있는 좋은 이웃은 못 되는 사람들같으니, 얼굴 붉힐 일 생기더라도 가서 한소리 해야 겠어요.

  • 4. ..
    '12.1.6 9:45 PM (14.55.xxx.168)

    이미 지났는데 한소리 해서 뭐하시려구요?
    입주청소 할때 기계가지고 와서 타일바닥 같은곳 긁어내며 청소하니 기계음이 들려서 시끄럽긴 하지만
    그렇게 못견딜 정도는 아니던데요. 먼지가 많이 나니 문을 열고 한것이 문제지요
    저희 아파트 같은 경우엔 업체가 공지 붙이고 싸인 받아요
    입주하는 사람은 얼굴도 못보구요. 그러니 리모델링 다 끝나고 이사 온 사람이 앞집 찾아가서 미안하다고 하길 기대할 것이 못되구요. 살다가 잠깐 나가서 리모델링 하고 다시 들어왔다면 몰라도요
    앞집 사람들은 입주청소 좀 했는데 땍땍거린 앞집사람이라고 아마 나쁘게 각인되어 있는지도 모르지요
    이번엔 그냥 넘기셔요

  • 5. ...
    '12.1.6 9:46 PM (14.46.xxx.156)

    그런사람과 싸워서 뭐하게요..완전 막 굴러먹은 사람인것 같은데..
    기분나쁘겠지만 그 청소용역업체 사람과는 다시는 볼 일없으니 그냥 잊어버리심이.
    어차피 상식이 있는 사람이 아니라서 사과를 받더라도 인상 그리고 아주 험악하게 사과하면 완전 기분 더 더러울듯..
    그리고 앞집도 그냥 모른척 하고 사세요..어차피 이제와서 뭐라고 해본들 그쪽에선 원글님네보고 별나다고 흥~거리고 앞으로 만나면 눈을 아래위로 부라릴지 알게 뭡니까.

  • 6. 그런데요
    '12.1.6 10:03 PM (118.38.xxx.44)

    보통 입주청소할때 주인이 같이 청소하는 경우가 없지 않나요?
    아침에 시간맞춰 문 열어주고 끝나고 점검하고 수고비 계산해주고
    제 경우 항상 그렇게 해 왔는데요.

    그럼 앞집은 정확히 어떤 소음이 어느 정도로 일어나서 문제가 되었는지
    알지도 못하고, 그래도 앞집에서 따지러 오면 무조건 미안하다 사과야 하겠지만요.

    그리고, 리모델링은 공사에 따라 동의서를 받거나 양해문을 게시하거나 하지만요.
    청소 정도는 다들 그냥하고 입주하잖아요.

    청소할때도 앞집에 양해를 사전에 구하나요?

    따지는거야 상관없지만,
    궁금하네요.
    이럴때 책임소재가 누구한테 있는 건가요?
    일차적인 책임이야 그 인부에게 있겠지만,
    용역업체 사장인지 집주인인지. 어느쪽이 책임을 져야하는거죠?
    아님 집주인이 무조건 책임지고 집주인은 다시 용역업체에게 사과를 받아야하나요?

    입주청소든 리모델링이든 할때는 업체선정 잘 해야겠어요.

  • 7. 참 무경우죠.
    '12.1.6 10:15 PM (121.136.xxx.190)

    청소를. 했든 공사를 했든 마무리된 상태나 일의 진행 상황을 최소한이라도 업체에게 설명 들었다면
    상당한소음이 유발되었다는 짐작이 될텐데 입 싹 닦고 말겠다는 심보죠.
    붙어있는 집들에게라도 사과의 태도를 보이는 것이 도리 아닌지. 메마른 개인주의의 단면이라는 생각만 드네요.

  • 8. 원글이
    '12.1.6 10:18 PM (119.70.xxx.182)

    원글에 분명히 썼는데요.

    입주청소만으로 계속 소음에 시달린 건 아니고, 리모델링 공사 소음으로 이주 정도 힘들었습니다.
    나중에 알고 보니 앞집 부인인 듯한 여자가 들락날락 했으니, 시끄러웠는지 모르지는 않을 겁니다.

    그런데도 그냥 넘어가주는 게 미덕일까요???

    네, 입주청소 소음 엄청나더군요.
    입주할 때면 저희 부부는 항상 직접 했지만, 나중에라도 입주청소 맡길 일 있으면 반드시 이웃에 미안하다는 의사표시해야 겠다는 걸 알았습니다.

  • 9. ..
    '12.1.6 11:26 PM (14.55.xxx.168)

    리모델링 공사가 어느정도 소음을 동반하지만, 사실 드릴로 공사하는 하루나 이틀외엔 너무 힘들지는 않지요
    원글님, 원글님도 살다보면 리모델링 하실 일 있을텐데요
    많이 까칠하신것 같아요
    앞집 여자 힘들겠다는 생각이 드네요

  • 10. 저희 아파트
    '12.1.7 1:59 AM (211.255.xxx.243)

    그냥 엘리베이터랑 우편함 옆 게시판에 글 올리고(귀엽게 ㅎ;;;) 공사하고 오시면 간단한 떡이나 인사 정도.. 그냥 그게 다던데요. 그러려니 했는데 여기 글 보니 참 좋은 거였네요 ;;;;
    공사하고 청소하고 뭐 좀 시끄럽기는 했을 텐데 바로 앞집에다 공사하고 들어올 정도면 몇년 이상 가까이 살 관계일 텐데 ..
    좋은 게 좋은 거 아니었을까..하는 생각이 드네요. 저희 앞집도 들어올 때도 대단하고 지금도 참 거시기하지만 그냥 참습니다. 바로 앞에 두고 트러블 일으키며 살면 우리도 피곤하니까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55825 대전에 유아 사경 치료하는 병원 추천부탁드립니다 2 대전맘 2012/01/07 2,337
55824 영어로) "가치있는 것을 하는데 늦은건없다" 4 ㅎㅂ 2012/01/07 1,080
55823 다우닝 소파 싸게 살수 있는곳 있나요? 6 ..... 2012/01/07 7,709
55822 요즘 감기 걸리신분 많나요? 1 엣취 2012/01/07 650
55821 진중권과 나꼼수의 차이점 39 진중권팬 2012/01/07 2,665
55820 공부하는 남편 무관심때매 이혼하고싶단님 9 Aaa 2012/01/07 3,016
55819 어제위탄 전은진 정말 매력적이지않나요? 17 위탄 2012/01/07 3,146
55818 겨울철에 쌀벌레 어찌하나요? 2 싫어 2012/01/07 1,198
55817 고기 먹을때 먹는 파겉절이 양념 18 이요.. 2012/01/07 9,341
55816 프랑스 매체에도 나꼼수와 정봉주가 나왔다네요 1 참맛 2012/01/07 1,313
55815 테트라사이클린 부작용 3 치아고민 2012/01/07 3,061
55814 SBS 힐링캠프 "문재인편" 3 어떤 분일까.. 2012/01/07 2,257
55813 문성근, 77만 안된다고~~~ 4 참맛 2012/01/07 2,387
55812 실리프팅 해보신분 계세요? 브이라인리프팅, 이지리프팅 같은거요... 5 ... 2012/01/07 5,953
55811 인터넷쇼핑몰에서 카드취소 1 궁금 2012/01/07 953
55810 키톡사진이 2010년 10월쯤 이전 사진들은 왜 안보이나요? 2 82관리자님.. 2012/01/07 1,238
55809 진중권은 갈 수록 이상해지는것 같아요. 55 허허 2012/01/07 4,924
55808 오늘은 그런 날. 2 눈물 2012/01/07 1,551
55807 오늘 오후6시 진중권이 bbk관련 타임라임상에서 토론한다고 하네.. 4 가을 2012/01/07 1,294
55806 유방암검사 1 점순이 2012/01/07 1,309
55805 영작 한 문장만 부탁드려요 ㅜㅜ 2 미란이 2012/01/07 843
55804 자동차보험 다이렉트로 이용해보신 분 계세요? 4 자동차 2012/01/07 1,251
55803 알바수준의 일 계속 할지 말지(글 지워요) 7 조언부탁드려.. 2012/01/07 1,589
55802 집장만 더이상 늦출 수 없을꺼 같아요... 7 결혼10년차.. 2012/01/07 3,855
55801 김산호땜에 두근거려요..!!! 11 ........ 2012/01/07 3,76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