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아이에게 협박하는거, 이거 괜찮을까요?

감옥간다! 조회수 : 938
작성일 : 2012-01-06 13:40:41

7살짜리 여자아이를 키우고 있어요.

 

어느 아이든, 부모를 힘들게 하는 부분들이 있잖아요. 그 나이엔 당연한 거구요.

 

우선 제 아이가 절 힘들게 하는 부분은요..

 

제 아이가, 너무 잘 울어요. 별거 아닌데도 또래보다 훨씬 많이 울어요.

 

그리고, 밥을 잘 안먹구요....친구들에게 좀 다그치듯이? 큰소리로 이야기 해서

 

친하지 않은 애들은 저희애 때문에 상처받기도 하고 무서워하기도 해요.

 

좀 지나면 친해지지만요. 대장노릇? 보스 노릇 이거 하려는게 좀 강해요.

 

그런데, 얼마전에 제 친구부부를 만났는데 친구 남편이 경찰이거든요.

 

친구남편이 장난으로 "**야, 너 엄마 말 잘 들어? 잘 안들으면 어린이 감옥가는거야. 한번 구경가볼래?"

 

이랬는데, 그 이후로 "엄마, 저 어린이 감옥 가기 싫어요"

 

이러면서 너무 말을 잘 듣고, 울지 않으려고 하고 밥도 잘먹으려하고, 친구들에게도 상냥하게 하려 해요.

 

행동변화가 너무 다이나믹해서 신기하고 좋긴한데요..

 

문제는 제가 이걸 악이용해야 막 협박을 하죠.

 

밥 잘 안먹으면 "** 너, 어린이 감옥 가고 싶어서 그러는거야? 경찰아저씨들이 CCTV로 다 보고 있어"

 

이러거든요.

 

유치원에서 친구들과 다툰날이면 집에 와서 막 자백(--;)을 하면서

 

"엄마, 나 오늘 친구랑 싸웠는데, 저 감옥가는 거에요? 어린이 감옥 가기 싫어요"

 

이러면서 막 울어요.

 

뭐 잘못해서 제가 나무라면 막 울면서 "저 감옥 안갈래요. 안갈래요. 경찰아저씨한테 말해주세요"

 

이래서, 이게 좋은건지, 나쁜건지...

 

어린이 감옥 없다고 말해줘야 하는건지, 아니면 잘 이용해서 교육적인 방법으로 써야 할지 모르겠어요.

 

다른분들도 아이 협박하시나요?--;

 

사실 없는건데, 공갈협박이잖아요 --;

 

우리 어릴때도 망태 할아버지가 잡아간다 이러긴 했는데, 애가 너무 무서워하니 걱정이 되서요.

IP : 119.67.xxx.185
3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부자패밀리
    '12.1.6 1:46 PM (1.177.xxx.178)

    학교들어가자마자 그말이 뻥인걸 알아옵니다.
    우리애도 딱 그맘때까지 순수하게 그런말이 먹혀들었지. 학교들어가니 내가 유치원다닐때의 **인줄 아느냐고 그러더군요..ㅋㅋㅋ
    예전에는 손으로 핸드폰 번호 누르는 시늉만 해도 울었는걸요.
    너무 자주는 하지 마세요. 애 잠못자요

  • 2. 마이마이
    '12.1.6 1:58 PM (119.67.xxx.185)

    앗....그렇군요. 이제 길어야 1년 먹히는 방법이군요.

    그래서 그런지, 무서운꿈 자주 꾼다고..--;

    감옥 가기 싫다고 그치지 않고 목놓아 울때면 정말, "야, 이거 다 거짓말이야" 이러고 싶은 마음이 들정도로

    심하게 울어서요.--;

    경찰아저씨한테 엄마말 잘듣겠다는 편지도 쓰고 아무튼...순진한 이 시간이 얼마 안남았네요 ㅋㅋ

  • 3. funfunday
    '12.1.6 1:59 PM (58.230.xxx.251)

    내아이를 위한 감정 코칭 이란 책이 있는데 한번 읽어보세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82727 교회스트레스. 18 절다니거든요.. 2012/03/16 3,359
82726 샐러드 마스타 2 샐러드 2012/03/16 1,868
82725 상견례할때 가족들 다 같이 참석하나요? 8 2012/03/16 3,632
82724 1년 정도 정기예금 들려고 하는데, 괜찮은 상품 추천해주세요 4 느타리버섯 2012/03/16 1,663
82723 사이드 브레이크...믿을만한게 아니네요 -.- 1 덜덜 2012/03/16 1,200
82722 명품 젓갈 흉내 낸 구더기 액젓 제조업자 10명 검거 4 참맛 2012/03/16 1,461
82721 고등학생 용돈 얼마가 적절할까요 15 ㅇㅇ 2012/03/16 4,625
82720 결혼에 부적합한 사람도 있어요 6 민트커피 2012/03/16 2,138
82719 directkeyword2가 악성인가요? 제거하는방법.. 2012/03/16 2,750
82718 우리 집 구피.. 5 미소 2012/03/16 1,423
82717 도호 버버리를 샀는데... 3 질문 2012/03/16 1,673
82716 관악을 김희철 "종북좌파" 현수막 사진 검증 .. 12 관악 2012/03/16 2,056
82715 새우 고추장 찌개? 6 .. 2012/03/16 1,557
82714 오늘 구글 크롬 땜에...애 먹네요... 1 구글 크롬 2012/03/16 833
82713 [원전]이빨과 손톱이 빠진 여성의 이야기 참맛 2012/03/16 1,339
82712 조언부탁)델타 항공타고 미국가기 어떤가요? 4 ^^ 2012/03/16 1,859
82711 보일러 추천 바랍니다. 7 최미정 2012/03/16 1,466
82710 대기업이랑 교수자리 어디가 나을까요?? 22 82님이라면.. 2012/03/16 5,328
82709 내리지도 않는데 버스나 지하철 출구에 서있는건 왜 일까요? 13 ㅇㅎㅎㅎ 2012/03/16 2,701
82708 혹시 체온재면서 배란 체크해 보신분~ 6 궁금 2012/03/16 2,624
82707 리슨미(음악 다운로드) 무료 이용권 나눔 끝났나요? 1 리슨미 2012/03/16 674
82706 가방 좀 찾아주세요~ 1 ** 2012/03/16 832
82705 부대찌개 맛의 핵심은 뭘 넣어야할까요. 34 2012/03/16 7,091
82704 서울 소재 전문대 수능컷은 어떻게 되나요? 1 질문 2012/03/16 3,175
82703 쓸모있으라고 결혼하는건 아니겠지만 ..그래도 3 2012/03/16 85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