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3억으로 3,600억을 만들었다네요...

숲.. 조회수 : 2,658
작성일 : 2012-01-06 12:20:21
두산건설이 남경건설을 내세워서 뚝섬 서울숲 아파트 건설에 뛰어든지 벌써 7년입니다. 

 

처음엔 25평/32평형으로 동네사람들에겐 '재건축'개념으로 제안했었구요.

시세에서 5억씩을 차감하여 분양권을 매매하는 개념으로

남경이 계약하고 두산이 보증하고.

하여 7억짜리 집주인은 2억만 받고 터를 비워주고

5억 7천짜리 집주인은 7천만원만 받고 터를 비워주고..

 

그런데 남경과 두산이 동네주민인 땅주인들로 1차조합을 결성한 뒤에

다시 투기꾼들을 끌어들여 2차조합을 결성하고..

25평형을 폐지하며 추가분담금을 대폭 인상하고...그로 인한 마찰, 반대로 시간을 끌고

이런식으로 400가구의 조합을 비대화시켜서 분열을 일으킨 다음에

사업비 급증을 요구로 수억원의 인상을 요구하고..

그러더니 남경이 부도나면서

오히려 보증인이던 두산이 갑자기 채권단으로 돌변하여

조합을 해산하겠다, 분양권을 무효화하겠다..

즉 가구당 5억씩을 두산이 한입에 꿀꺽하겠다는 자세로 나왔구요.

그런 식으로 저희 동네사람들 땅을 날로 꿀꺽했습니다.

 

이미 5억씩을 내고 분양권을 매도한 사람, 시세에서 5억을 차감하여 분양권을 받은 사람들..

그러고 또 추가분담금을 각각 내고...

그사람들은 각각 전세, 월세로만 살아가게 된 사람들이라 더욱 날벼락인 만큼 저항이 클 수 밖에요.

 

그러자 두산이 다른 업체에 인수하겠다고 했는데

그 3,600억을 넘겨주고 인수했다는 회사가 다름아닌 한양개발이란 업체입니다..

 

당연히 소송까지 갔고, 소송과정에서 밝혀진 건

한양개발이 자본금 3억으로 직원수 열명인 회사구요.

무슨 수로 3,600억을 만들었냐고 따지니깐 은행에서 대출받았다고 하네요..

 

어떻게? 무슨 수로?

 

어제, 성동구청에서 민원서 작성하고 앉아있는데

한양개발 사람이 성동구청에 왔었구요.

 

얘기하다 보니 그 사람이 말하기를

잘못은 두산이 했는데 왜 우리 한양한테 따지냐고 하더군요.

남의 땅을 날로 먹은 두산과 합동으로 일을 꾸미니까 따진다고 했더니

두산한테 가서 따지든지 뭘 해도 합법이니 재판관한테 따지랍니다.

그러더니 자기들은 두산과 사업파트너일 뿐이니 아무 잘못이 없다고 했다가

또 이젠 남의 땅인데 자기들에게 무슨 권리로 따지냐고 비웃더군요. 발을 건들건들 떨면서.

어쨌든 모든 잘못은 두산이 했고, 그 잘못 자체도 법적으론 합법이니 아무 잘못 없다구요.

 

하도 화가 나서 벌떡 일어섰더니, 그사람 손이 두어번 제 가슴에 닿았습니다.

처음엔 실순가 싶었는데 또 그러기에

왜 남의 가슴에 손을 대냐고 따졌더니 우연히 닿은 것 뿐이라고 얼버무리더군요.

같이 계시던 어르신들이 저더러 왜 그냥 놔뒀냐며 너무 얌전하게 항의하더라고 놀라 말씀하시더군요.

 

어쨌거나, 뭐 이런 사람들이 이땅에서 서민들의 집과 땅을 뺏으며 살아가는지..

 

3억으로 3,600억을 만들기가 그 사람들에겐 참 쉽나 봅니다.

뻔한 추측은 되지만 그마저도 가진 자들 편인 법 때문에 속으로 말을 삼킬 뿐..

 

그래서 그 판사들처럼 그저 물을 뿐이지요.

어떻게 3억으로 3,600억을 만들었냐구요.

 

더 웃기는 건 판사들도 그렇게 되묻고는 그냥 두산과 한양개발 편을 들어주었답니다.

성동구청도 건설승인을 해준 걸로 알구요.

IP : 123.109.xxx.99
2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에효
    '12.1.6 12:51 PM (118.46.xxx.27) - 삭제된댓글

    그렇게 집잃은 사람들은 평생 화병으로 어떻게 살까요.
    법이 참 공평치가 않아요.

  • 2. 숲..
    '12.1.6 12:54 PM (123.109.xxx.99)

    그런 피해자들이 너무 많아서 문제죠...한두명도 아니고...그나저나 3억으로 3,600억을 대출받았다는 그 말이 더 신기해요..우리나라 참 알고 보면 미스테리가 너무 많아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55573 애국전선 9화시청소감... 5 ,, 2012/01/06 798
55572 아이패드광고중에 칠판으로 공부하는거 8 Mm 2012/01/06 1,268
55571 액운이라는게 진짜 있나요? 너무 속상해요...ㅠ 1 속상해..... 2012/01/06 1,348
55570 자게 잘 들어와 지시나요?? 2 dd 2012/01/06 501
55569 아기이름 짓기, 넘 어려워요. 영어/한글 다 가능한 이름 있을까.. 18 늦깍이엄마 2012/01/06 26,105
55568 정봉주 전 의원 석방위한 국민본부 출범 1 참맛 2012/01/06 764
55567 강남 안과(라섹) 소개 부탁드려요 5 오렌지페코 2012/01/06 1,203
55566 강용석을 위한 변명, 그리고 진보진영의 비겁함 6 길벗1 2012/01/06 1,249
55565 전국한우협회 시위... 2 량스 2012/01/06 619
55564 급해요.. 김장에 넣는 생새우요.. 3 김장초보 2012/01/06 1,794
55563 저혈압,커피끊는일요... 1 ... 2012/01/06 3,271
55562 블루밍데일은 일반 백화점인가요?? 150-200달러 지갑이면 가.. 2 --- 2012/01/06 957
55561 설날처럼 많은 떡국 끓일땐 육수를.... 8 허브 2012/01/06 1,737
55560 정봉주 접견거부 당한 강용석 “남북대화보다 힘들어” 11 히히 2012/01/06 2,248
55559 아랫배 쪽에 종기가 났어요 1 ㅠㅠ 2012/01/06 5,082
55558 어린이집 재롱잔치 의상비가 5만원이라는데요.. 9 이것참 2012/01/06 3,295
55557 학원에 적응못하는 중2남학생, 영어배울수 있는 공부방..(.. 2 중1맘 2012/01/06 1,877
55556 MBC 기자들 “국민·시청자에 사죄…처절히 반성” 31 세우실 2012/01/06 2,869
55555 민주통합당 선거인단 등록하신 분 지금 SBS 보세요 2 행복한생각중.. 2012/01/06 934
55554 싸다고 아웃렡에서 많이 사는 저 좀 도와주세요. 8 현명한 조언.. 2012/01/06 1,798
55553 3학년 자존감 낮은 아이 놀이치료하면 어떨지요? 4 엄마 2012/01/06 3,264
55552 꿈풀이 정말 잘하시는 분만 좀 봐주세요 부탁드립니다.(중요한 일.. 살만해지자 2012/01/06 741
55551 다섯 살 남자 아이들은 어떤 동화책 좋아하나요? 3 딸둘엄마 2012/01/06 767
55550 결국 디도스 주범 2명으로 끝내네요. 8 나비 2012/01/06 853
55549 설날 기차/비행기표 예매 지금 가능한 방법 있나요? (서울-&g.. 1 ㅠㅠ 2012/01/06 1,14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