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음엔 25평/32평형으로 동네사람들에겐 '재건축'개념으로 제안했었구요.
시세에서 5억씩을 차감하여 분양권을 매매하는 개념으로
남경이 계약하고 두산이 보증하고.
하여 7억짜리 집주인은 2억만 받고 터를 비워주고
5억 7천짜리 집주인은 7천만원만 받고 터를 비워주고..
그런데 남경과 두산이 동네주민인 땅주인들로 1차조합을 결성한 뒤에
다시 투기꾼들을 끌어들여 2차조합을 결성하고..
25평형을 폐지하며 추가분담금을 대폭 인상하고...그로 인한 마찰, 반대로 시간을 끌고
이런식으로 400가구의 조합을 비대화시켜서 분열을 일으킨 다음에
사업비 급증을 요구로 수억원의 인상을 요구하고..
그러더니 남경이 부도나면서
오히려 보증인이던 두산이 갑자기 채권단으로 돌변하여
조합을 해산하겠다, 분양권을 무효화하겠다..
즉 가구당 5억씩을 두산이 한입에 꿀꺽하겠다는 자세로 나왔구요.
그런 식으로 저희 동네사람들 땅을 날로 꿀꺽했습니다.
이미 5억씩을 내고 분양권을 매도한 사람, 시세에서 5억을 차감하여 분양권을 받은 사람들..
그러고 또 추가분담금을 각각 내고...
그사람들은 각각 전세, 월세로만 살아가게 된 사람들이라 더욱 날벼락인 만큼 저항이 클 수 밖에요.
그러자 두산이 다른 업체에 인수하겠다고 했는데
그 3,600억을 넘겨주고 인수했다는 회사가 다름아닌 한양개발이란 업체입니다..
당연히 소송까지 갔고, 소송과정에서 밝혀진 건
한양개발이 자본금 3억으로 직원수 열명인 회사구요.
무슨 수로 3,600억을 만들었냐고 따지니깐 은행에서 대출받았다고 하네요..
어떻게? 무슨 수로?
어제, 성동구청에서 민원서 작성하고 앉아있는데
한양개발 사람이 성동구청에 왔었구요.
얘기하다 보니 그 사람이 말하기를
잘못은 두산이 했는데 왜 우리 한양한테 따지냐고 하더군요.
남의 땅을 날로 먹은 두산과 합동으로 일을 꾸미니까 따진다고 했더니
두산한테 가서 따지든지 뭘 해도 합법이니 재판관한테 따지랍니다.
그러더니 자기들은 두산과 사업파트너일 뿐이니 아무 잘못이 없다고 했다가
또 이젠 남의 땅인데 자기들에게 무슨 권리로 따지냐고 비웃더군요. 발을 건들건들 떨면서.
어쨌든 모든 잘못은 두산이 했고, 그 잘못 자체도 법적으론 합법이니 아무 잘못 없다구요.
하도 화가 나서 벌떡 일어섰더니, 그사람 손이 두어번 제 가슴에 닿았습니다.
처음엔 실순가 싶었는데 또 그러기에
왜 남의 가슴에 손을 대냐고 따졌더니 우연히 닿은 것 뿐이라고 얼버무리더군요.
같이 계시던 어르신들이 저더러 왜 그냥 놔뒀냐며 너무 얌전하게 항의하더라고 놀라 말씀하시더군요.
어쨌거나, 뭐 이런 사람들이 이땅에서 서민들의 집과 땅을 뺏으며 살아가는지..
3억으로 3,600억을 만들기가 그 사람들에겐 참 쉽나 봅니다.
뻔한 추측은 되지만 그마저도 가진 자들 편인 법 때문에 속으로 말을 삼킬 뿐..
그래서 그 판사들처럼 그저 물을 뿐이지요.
어떻게 3억으로 3,600억을 만들었냐구요.
더 웃기는 건 판사들도 그렇게 되묻고는 그냥 두산과 한양개발 편을 들어주었답니다.
성동구청도 건설승인을 해준 걸로 알구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