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거짓의 사람들 > 가카의 모습이 오버랩되다.

거짓 조회수 : 716
작성일 : 2012-01-06 07:04:32
이곳에서 소개받은 <거짓의 사람들>을 도서관에서 빌려왔어요. 
  
겉으로는 사회성도 좋고 능력 있고 흠잡을 것이 없어 보이지만  함께 있는 약한 사람들 병들게 하고 파괴시키는 '악'을 갖고 있는 사람들에 대해 나오더군요. 
아직 다 읽지는 못했어요. 
  
권총자살한 큰아들의 그 권총을 작은아들의 성탄 선물로 주는 부모 등등 여러 유형의 사람들이 나오는데 
저 자신도 아이를 힘들게 하는 부모가 아닌가 반성도 하면서 읽게 되더군요. 

그런데 중간중간 자꾸만 가카를 떠올리게 되네요. 

이런 거짓의 사람들 유형중에 교회로 숨어들어 위장하는 사람이 많대요. 
물론 모든 종교인이 그렇다는 얘기는 아닌 거 아시죠? 
자신의 거짓되고 모순된 모습을 위장하기 좋은 곳이 교회의 고위직이라고요.(작가 또한 개신교인) 

자신과 주위에서 일어나는 모든 잘못을 남에게 뒤집어 씌운답니다.(가카의 유체이탈화법 돋지요)
 물론 겉으로는 지극히 논리적이고 냉정을 유지하듯이 보이지만 그들의 마음속은 언제나 크나큰 공포에 시달리고 있다고요. 
그래서 그렇게 필사적으로 주위 사람을 희생시켜서라도 자신을 방어하고 오직 자신의 생존을 지키려 합니다.(닥치고 정치 에 나오는 우파의 심리가 생각납니다.) 
그런 과정에서 평소에는 멀쩡해 보이지만 누군가가 정곡을 찌르거나 하면 정신분열 유사한 증상도 보인대요.
지금 가카의 언행을 생각해보면 그가 무척 쫄아 있고 공포에 휘말려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도 들어요.
가벼운 정신분열도 때때로 보이고요. 가끔 꼼꼼한 그의 평소 모습 답지 않게 사람들 속을 대놓고 뒤집는 말들 하잖아요.     

가카가 물러나면 당연히!  벌은 받되(여생 내내 벌 받아도 부족하겠죠) 심리학자들이 필히 연구해야 할 대상이라고 생각됩니다.
 이런 유형의 사람을 기업이나 사회의 지도자로 삼아서는 안된다는 걸 모두가 알 수 있게 논문이 쏟아져 나와야 한다고 봐요.
 저자는 '악'을 질병의 관점에서 보기도 하더군요. 가카는 치유의 가능성이 없어 보이지만, 다른 사람들이라도 치유될 수 있다면 정말 좋겠습니다. 

이 책의 작가 스캇 펙의 저서 시리즈가 3권 있다는데 현재 절판이라고 하더군요. 
 나이 드니 긴 글 읽기가 점점 힘들어지는데 그래도 비교적 잘 읽힙니다. 

선무당이 사람 잡는다고 책 한두권 읽었다고 그걸 근거로 모든 사람들을 분석하려 들면 안되겠지만요
왠지 자꾸 생각나네 그가,
뜬금없이 생각나네....
IP : 125.187.xxx.175
2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ii
    '12.1.6 9:26 AM (211.253.xxx.49)

    글 감사합니다
    그분 아니지만 다른 누군가가 생각나요 제가 아는

  • 2. ..
    '12.1.6 9:52 AM (203.249.xxx.25)

    오래 전에 읽어 자세한 내용은 가물가물한데...
    아마....대표적 케이스가 맞을 듯합니다.
    정말 연구대상이죠.

    왜 정신과의사들이 가만있는지 모르겠어요. 단일사례연구해서 논문을 발표해주면 좋겠구만.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83031 중국어는 어찌 공부하시나요. 2 중국어~ 2012/03/17 1,290
83030 82쿡에 유행요리들 너무 좋아요 9 히히히 2012/03/17 2,904
83029 내가 장터 농산물에 제일 싫은 점 9 Tranqu.. 2012/03/17 2,790
83028 한미FTA 큰일이네요 5 한미FTA반.. 2012/03/17 1,517
83027 갤2 isc업데이트를 했는데요 3 2012/03/17 945
83026 처음으로 목욕탕에서 세신을 부탁했는데 이런점이 궁금해요 7 마그돌라 2012/03/17 9,833
83025 자외선 차단제가 그렇게 피부에 안좋은가요? 6 자차 2012/03/17 3,404
83024 (||박원순시장 홍보 ) 글 건너가세요 1 김태진 2012/03/17 485
83023 나꼼수는 보통 무슨요일에 업뎃이 되나요 1 .. 2012/03/17 734
83022 박원순이 서울시 홍보 기회를 발로 차버렸던데.. 2 원숭이 2012/03/17 831
83021 왜 힘들게 요리하고 나면 먹기가 싫을까... 8 비빔국수 먹.. 2012/03/17 1,886
83020 김완선 한참 활동할때 어른들이 그렇게 싫어했나요?? 11 ... 2012/03/17 3,312
83019 괜히 기분 안좋으네요 1 흠.. 2012/03/17 1,104
83018 영어가 익숙해 지는 방식은 사람마다 다른거 같아요... 3 다크하프 2012/03/17 2,198
83017 아이가 물건을 훔쳤다고 합니다. 10 초5남맘 2012/03/17 3,607
83016 김소연 박시연 한채영 이 여자들도 북방계 미인인가요 3 미녀 2012/03/17 5,709
83015 근20년만에 성당에 가려고 하는데요.. 6 성당가볼까... 2012/03/17 1,318
83014 주말엔 특히 혼자 돌아다니기 싫어요..ㅜ 6 .. 2012/03/17 2,028
83013 와우! 불후의 명곡2 김건모편 죽이네요~ 5 잘하네? 2012/03/17 2,384
83012 남이 끓인 라면에 젓가락을 대는가 32 왜 사람들은.. 2012/03/17 5,863
83011 남편 옛날에 선본 이야기 2 ㅋㅋ 2012/03/17 2,223
83010 장터에서 구입한 사과 22 사과 2012/03/17 3,809
83009 초등4학년쯤 되는 여자아이들이 좋아할 보드게임 뭐가 있을까요? 1 실내놀이 2012/03/17 967
83008 그냥 공부하는 사람들..그냥 공부해보신적있으세요? 10 .. 2012/03/17 2,716
83007 영어가 갑자기 들리는 체험 5 ... 2012/03/17 5,14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