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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고집 센 아이 키우신 선배님들.. 고집 꺾어줄 필요가 있나요?

잘한걸까 조회수 : 11,572
작성일 : 2012-01-05 23:55:42

저희 큰 딸아이가 이제 고작 34개월이지만..

제가 봐도 그렇고, 주변에서 봐도 그렇고, 애가 참 고집이 셉니다..

일일이 열거하자니 너무 아픈 사연들이고..

 

딱 그 무렵의 아이가 부리는 고집으로 보이는 것들도 있지만

정말 해도해도 너무 한다 싶게 고집을 피우는 경우도 종종 있어요.

 

그런데 딱히 할 말이 없는게.. 저도 저희 남편도 어른들 말씀 들어보면

어려서부터 한 고집 했던 인물들이라 ;; 핏줄이 어디가겠냐 싶어 애한테 미안하기도 하구요.

 

살면서.. 고집.. 어느 정도의 고집은 있어도 좋지요. 하지만 그건 양질의 고집일 경우이구요,

무턱대고 자기 마음에 안들고 자기 생각과 맞지 않으니 피우는 고집은.. 좋은 고집이 아니지 않습니까..

그래서 제 고민이 여러 밤 이어지네요.

 

오늘,

아이를 데리고 외출할 일이 있어서 나가는데 가는 길에 아이가 장갑을 달래요

제 가방 안에 마침 아이 벙어리 장갑이 있어서 줬어요. 그랬더니 한참 있다가

장갑 위에 붙은 고양이 인형 장식이 떨어졌는지 인형이 떨어졌다고 징징거리기 시작했어요.

곧 도착할테니 도착해서 붙여주겠다고 했지요. 저는 운전중이었으니까요.

그랬더니 애가 점점 더 큰 소리로 울부짖더군요.

이럴 때 제가 같이 언성을 높여봤자 아이를 더 자극할 뿐이니 참고 참고 또 참으며

조곤조곤 아이를 타이르며 곧 도착하니 고쳐주겠다 조금만 기다려라.. 다독였어요.

그래도 아이는 이미 악을 악을 지르며 울고 불고..

 

조금 진정된 듯 보여서 아이를 타이르려고 아이의 이름을 불렀어요.

그런데 대답을 하지 않는겁니다. 대답 하기 싫다 그거였죠.

그렇게 고집을 피울 때가 종종  있는데, 오늘은 왠지 저도 그냥 못 넘어가겠더라구요.

그래서 주차장에 도착할 때 까지 계속 아이의 이름을 불렀어요.

아이의 카시트는 운전석 뒤에 장착되어 있어서 운전 중에 제가 뒤를 돌아볼 수는 없었구요.

 

'oo야, 지금은 운전중이라서 엄마가 못 고쳐줘. 조금만 기다려.'

'oo야, 울지 말고 또박또박 말해야지. 그렇게 울기만 하면 아무도 도와주지 않아.'

'oo야.' ..... 이렇게 계속 설명하고 이름을 부르는데도 애가 일부러 대답하지 않는 그런 상황이었어요.

 

화가 나더군요. 네가 뭔데 이렇게 일부러 대답도 하지 않고, 네 기분 나쁨을 표현하느냐. .싶기도 하구요.

저도 오늘은 오기가 생겨서 아이가 대답할 때 까지 계속 이름을 불렀어요.

아이는 30분이 넘도록 엄마 보란듯이 대답을 피하고 더 더 더 큰소리로 울기만 하고..

 

그러다가 어찌어찌 결국은.. 네.. 제가 이겼어요. 아이가 대답하더군요. '네' 라구요.

물론 고분고분한 대답은 아니고, 악을 지르는 듯한 '네' 그거였어요.

 

상황 설명이 어렵네요. 아이를 이겨먹기 위해 제가 30분 동안, 주차를 하고 나서도 계속 이름을 부른건 아니에요.

왜 대답을 안하니, 어른이 부르면 대답을 하는거야, 라며 설명하는데도 그냥 저도 울컥해서 눈물이 나더군요.

모르겠어요. 어린 시절의 제 모습이 투영되어서 그런건지, 그 상황이 답답해서 그런건지.. 암튼 그랬어요.

 

한번씩 이래요. 저와 제 큰 아이는.. 이렇게 말도 안되는 기싸움을 해요.

주차를 하고 제가 내려서 아이가 타고 있는 뒷문을 열었다가는

제 성질에 아이를 때리기라도 할까봐, 아이를 패대기치기라도 할까봐

저도 그냥 심호흡 크게 하면서 운전석에 앉은 그채로 아이에게 .. 대답을 해야지.. 만 반복했어요.

 

모르겠어요.

이런 식으로 아이의 고집을 꺾는 것이 올바른 훈육인지.

제가 아이가 타고난 고유의 성질을 버리고 있는 것인지.

저의 이런 양육태도가 아이에게 더 독이 되는건 아닌지.

이렇게 버릴 것은 버리고, 취할 것은 취하도록, 스스로 체득하도록 알려줘야 하는 것인지.

 

첫아이라서 많은 시행착오 겪으면서 키우고 있는데

아이의 고집이 더 강해지고 자아가 더 드러나고 그러면서

자꾸 아이와 부딪히게 되니 너무 힘들고 마음 아프고 그럽니다.

 

아이의 고집.. 어느 정도까지 받아주고, 어느 정도까지 통제해 줘야 하는 걸까요..

IP : 121.147.xxx.176
18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12.1.6 12:11 AM (175.213.xxx.61)

    상황만 봐서 뭐라고 말하기가 그렇지만요
    아이가 속상해할때 'ㅇㅇ이가 그래서 속상했구나' 이런식으로 아이의 마음을 읽어주는것도 좋아요
    아이는 속상한 마음을 공감받고싶어할수도 있어요

  • 2. 공감과 훈육 사이
    '12.1.6 12:36 AM (219.251.xxx.135)

    엄마가 판단해야 하는 문제인 것 같아요.
    그 고집이 타고난 성격이다.. 그렇게 받아들일 수도 있지만,
    자기 잘못을 시인하지 않거나, 남에게 피해를 줄 경우에는 문제가 있는 거잖아요?
    그 상황을 엄마가 판단해서 훈육을 해야겠죠.

    저도 애가 고집이 세서.. 한 번 울면 그치지 않았거든요.
    한 번은 상황이 명백히 아이가 명백히 잘못을 했는데도 고집을 피우기에..
    그 때 고집을 꺾었습니다.
    24개월.. 무렵이었던 것 같아요.
    (말귀 다 알아듣고, 설명했는데도 거부하며 울던 상황이었어요..;)
    2시간 동안... 울리면서 훈육을 했었나 봐요.

    그 후로도 타고난 고집은 사라지지 않았지만,
    자기 잘못은 시인하게는 되더라고요.

    고집은 무조건 잘못이니 꺾어라.. 가 아니라,
    아이 잘못이 아니라 아이가 속상할 상황일 경우에는 공감이 필요하겠고,
    아이가 잘못을 했음에도 시인하지 않고 고집을 피울 때에는 꺾을 필요가 있다..고 전 생각합니다.

  • 3. sweet_hoho
    '12.1.6 12:38 AM (218.52.xxx.33)

    저도 남편도 고집 세요.
    제가 보기에는 남편 고집이 더 심하지만, 제가 이기고 있으니 제가 더 센건지.
    어쨌든 거기에 비형들이라 아이도 비형.. ㅎㅎ
    고집 센 아이인데, 저를 이기려고 할 때마다 제가 이겨서 이런 상황까지는 안가봤어요.
    그런데 .. 아이가 대답 안한다고 계속 엄마가 말 걸고, 대답 하라고 하고 하는건,
    그 당시 분위기는 절대 안그렇겠지만, 아이 입장에서는 '내가 대답 안하니까 엄마가 계속 매달려서 내 대답을 원한다'고 받아들여질 수도 있어요.

    이럴 때는 엄마가 운전 중이라서 지금 당장 장갑 고쳐줄 수 없다고 설명했는데도 네가 이유없이 고집 부리고 있으니까 네가 화 가라앉히고 떼 안쓸거면 엄마에게 말해라, ... 해서 시간을 좀 주세요.

    저희 부부는 주로 싸우게 되는게 이런 고집 때문인데
    내가 억지 부리는데 상대가 이렇게 저렇게 설명하면서 계속 내 대답 원하면 그 상황 빨리 접게 되지 않고 버티고 하다 싸움 나거든요.

    그리고 아이가 장갑 인형 붙여달라고 하면 지금 당장 못한다는걸 설명할 때,
    '지금 당장은 못하고, 나중에 해줄게'가 아니고
    '엄마가 해줄게. 조금 있다가' 하는 식으로 아이에게 YES가 먼저 들리게 말하라고 하더라고요.
    예시가 생각이 안나는데.. 하여튼요.
    안된다 안된다 하다 해줘도 아이들은 '안해줬다'만 기억하고 상처 받는대요.

  • 4. 원글님.
    '12.1.6 12:49 AM (218.50.xxx.65)

    아이가 울부짖고 엄마가 달래도 자기 성질 부리고 말을 안들을 정도면...신경 좀 쓰셔야 할것 같은데요.
    교육전문가들이 말하는게 기본적으로 부모의 권위인데요... 부모를 친하면서도 무섭게, 특히 부모의 말에는 따지지 말고 복종해야 한다는걸 가르쳐 준 다음에 훈육이고 가정교육이 가능한거거든요.

    아이들과 눈높이 맞추고, 대화로 풀고...이런건 그다음이구요.
    아이들은 부모가 무섭지 않고 편하고 잘해주기만 하면 버릇없어지고 기어오를려고 해요.
    대화도 풀고 인식시켜주고 이런것도 일정 연령 지나서 가능한 거죠. 어린아이 때에는 일단 엄격하게 통제부터 확실히 가르치시길 바래요.

    예를 들면, 엄마한테 꾸중듣고 회초리 맞고 혼나도, 밥먹을 시간되서 엄마가 밥먹으라고 부르면
    화나도 꾹 참고 밥먹고...그래야 되거든요. 자기 화도 삭힐줄 알고 그래야 되는데..
    요즘엔 아이 기질을 살려준다고 해서 너무 풀어주기만 하는 부모들이 많아요...음..
    그래서 부모한테 조금만 혼나도 흭 나가버리고, 나가서 위험하게 자기 성질 풀고 다니고...이런 일이 생겨요.

    아이에게 엄격한 통제는 바르게 키우기 위한 필수에요. 지 성질 못부리게 하는것도 꼭 필요하구요.
    성질 피우는게 기질이 아닌데...그걸 오냐오냐 받아주는 엄마들도 많더라구요.


    님처럼 이렇게 고민하는 부모님들은 괜찮은데, 그런 고민도 안하는 엄마들이 의외로 많아요...

    우리 아이가 달라졌어요 보세요? 거기 보면 상담 의뢰하는 엄마들이 아이 혼내고 할떄 잘 안되니까 눈물흘리고 그런 경우를 많아 봐요...님도 눈물이 나셨다 면서요... 엄마가 약한 모습 보이면 절대 안되요...
    아이한테 끌려 가시는 거에요. 아이들은 엄마가 어떤 부분에서 약하고 강한지 다 압니다.
    아이들도 영악해서 그걸 이용하곤 하는데, 끌려 가시면 안되죠.

    오히려 아이가 땡깡 부리면 눈물 쏙 뺄만큼 혼내주세요. 엄마가 부르는데도 대답 안하고 그러는거 지금부터 어느정도는 혼내셔야 되요...

    부모 자식관계는 수평이 아니라 수직이거든요. 수평으로 생각하게 만들면 안되고, 수직으로 생각하게끔 가르치셔야 해요...많은 분들이 수평이라고 생각하는데서 가정교육이 잘못된다고 어느 교육학자가 그러더군요.

    힘내세요... 모질고 강하게 키운자식이 올바르게 자랍니다.

  • 5. 아이 타고난 성향
    '12.1.6 12:54 AM (220.118.xxx.111)

    그래서 니 맘이 슬프구나! 말한뒤에는 그냥 내버려 두는게 좋을것 같아요.
    따른 곳으로 시선을 돌리게 하거나.... 그 아이 자체가
    감정이 늦게 풀리는 경향이 있는것 같아요.
    감정표현도 다른 사람보다 더 슬프게 느끼고 감정표현도 더 직선적으로
    표현할겁니다.

    슬퍼도 오래 오래 슬퍼하는 그냥 스스로 풀리게 놔두면 되지요.

    대형병원에서 아이가 투정부리는데 심하다 싶을 정도로요.
    엄마가 참 인내심이 강한 분이네 하며 놀라고 있던 참인데..
    딸아이 손을 부드럽게 잡더니
    **야 엄마랑 화장실에 가서
    실컷 맞아볼까? 이러구 데려가더라구요. ㅎㄷㄷ
    옆에 유모차도 있는거 봐선 동생본것 같은데
    나름 시련의 시기이겠구나 느꼈네요.

    왜 화나면 말 안하고 입 다무는 습관 있는거 그거 습관 아닙니다.
    그냥 뇌에서 말수가 적어져 버리는거예요.
    그런 성향은 식사중이거나 할때는 식욕을 잃어버리는
    경향이 다른 사람에 비해 높을거구요.
    아이가 의지 자체가 생기지 않아 행동에 대한 무기력함이
    있는 상황에서 아이에게 뭐라고 이렇게 하는거라고 해봤자
    아이는 자기 기분에 더 빠져 있는겁니다. 그냥 고집 쎈 아이가
    되버리는거죠.

    그냥 풀리게 놔두시는게 나을것 같습니다. 타고난 아이 성향이예요.
    대신 커서는 효녀노릇을 할 확율이 높아보입니다. ㅋ

  • 6. ...
    '12.1.6 1:00 AM (111.68.xxx.75)

    정말 익숙한 장면이네요.
    울집 23개월짜리도 고집이 세서 제가 번번히 져요.
    정말 안되는건 끌어내서 궁뎅이 한번 팡 때리고
    끝끝내 못하게 하지만
    대부분은 애가 울어대면 제가 질려서 거의 다 해주거든요.
    애가 그거 알고 더 울어대고
    별거 아닌 거에 집착해서 동네 떠나가라 울어대고
    이름 불러도 쳐다도 안보고 빙빙 돌아다니고
    정말 복장 터집니다.
    소리소리 지르는 것 말고 어떻게 해야 권위있게 혼낼 수 있을까요...

  • 7. 윗님~
    '12.1.6 1:10 AM (218.52.xxx.33)

    아이들 소리소리 지르는거 무서워하지 않아요.
    아주 어린 아이라면 소리에 깜짝 놀랄지는 몰라도, 그 소리 지른 사람을 무서워하고 그 말을 잘 들어야겠다고 생각하지 않고,
    큰 아이라면 더 그렇고요.
    말 못해서 소리 지른다고 우습게 생각해요.

    차라리 단문장으로 목소리 깔고, 눈 꼭 마주치고 얘기 하세요.
    아무도 없는 곳으로 데리고 가서 1:1로요.
    그리고 아이 요구 들어줄거면 한번에 해주고요.
    안되면 끝까지 안되는거고. 울든 넘어가든 기절하든.그런데 이렇게까지 못해줄건 거의 없지요.
    안전을 위협하거나 남에게 피해 주는거 아니면 되도록이면 바로바로 해주고요.
    안해준다고 하다 울면 해준다고 알고 있으면, 점점 더 울기나 해요

  • 8. 기질...
    '12.1.6 1:24 AM (175.209.xxx.67)

    타고난 기질이 있는것 같아요.

    첫째애는 조용히 고집부리는 스타일..그리고 하나였으니, 일률적으로 훈육 가능했고, 아이도 어느정도 수긍하며, 커 지금은 너무 기죽였나 싶을정도로 또래아이들(8세)에게 치이는것 같아 마음 아파요...

    둘째애, 시끄럽게 고집부리는 스타일...아무래도 둘째다 보니 좀 일률적이지 못하고, 너무너무 시끄럽게 울고불고 비명지르며 고집부리니(30개월), 저도 쉽게 소리치고, 손올라가고, 방에 가두고, 벽보고 벌세우고..좀 감정이 앞서게 되어 정말 아이랑 기싸움이 매일매일 하루종일 입니다....하지만 고집도 절대 꺽이지 않네요...

    아이키우는데 정답이 있을까요? 그냥 인내와 사랑과 절제를 가슴에 새기고, 도닦는 방법 밖에 없습니다...

    위험한것과 남에게 피해가는일에 대해서는 단호, 그리고 운전할땐 엄마가 절대 위험해서 도와줄수 없다는걸 이야기 하고, 카시트에서 울든 말든 참을인을 새기고, 집중하여 운전하는 수 밖에 없는것 같아요...

    그리고 나머지 시간에는 많이 안아주고 사랑한다 말해주는 방법밖에 하지 못하고 있네요...

    정말 육아 힘들죠?

  • 9. ...님
    '12.1.6 1:29 AM (218.50.xxx.65)

    ...님. 애가 울어대면 님이 질려서 다 해주시니까 ;;애가 점점 더 하는거에요...아시죠?
    울면 우는대로 놔두세요...절대 들어주시면 안되요...모른척 하세요.
    아님 손붙들고 집으로 데려와서 완전 눈물 쏙 빼게 혼내시던지요.
    엄마는 같이 소리지르지 마시구요;; 무시하시는게 최고에요.

    그리고 아주 무섭게 눈 부릅뜨고 혼내서 애가 움찔 할때도 있어야 그 다음부터 덜하답니다...
    궁댕이 때리는것도 좋고, 적당한 체벌도 필요하니까 겁내지 말고 하세요.
    타고난 기질이 엄마를 이겨먹으려는 아이도 있긴 하거든요. 그러는 경우에도 그걸 누르셔야 하구요.
    아님 엄마가 오냐오냐 해서 성질 피우게끔 만들어 놓은것도 있어요...
    어느경우든 일단 무섭게 하셔서 엄마 곁에 올때 눈치를 어느정도 살피게끔 해보세요...

  • 10. 은도르르
    '12.1.6 2:20 AM (111.118.xxx.109)

    비슷한 개월 남아인데요. 우리 애도 그런 식으로 고집을 좀 피울 때가 있어요. 들어줄만한건 들어주는데 안된다고 했는데 계속 울면서 해달라고 할때는 좀 울려요. 그리고 나서 장소를 변경해요. 안방으로 데리고 들어가서 딱 앉혀놓고 훈계 시작.. 그러면 좀 진정을 하더라고요. 안된다고 한건 울어도 안된다고 얘기해주고 계속 울면 무서운 엄마를 만나게 될거라고 약간의 협박(?)도 좀 들어가고....
    어쨌든 그러고 나면 사랑해 하고 안아주고 괜찮아지는데, 약간의 울리는 시간이 있어서 조금 괴롭기도 해요. 요즘 애 우는 소리가 듣기가 넘 힘들더라고요.

  • 11. 위에 아이타고난 성향님 너무 웃겨요
    '12.1.6 7:58 AM (188.22.xxx.228)

    **야 엄마랑 화장실에 가서
    실컷 맞아볼까? 이러구 데려가더라구요. ㅎㄷㄷ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저 왜 이런데서 카타르시스를 느끼는지 ㅋㅋㅋㅋㅋㅋ

  • 12. 그리고 원글님
    '12.1.6 8:02 AM (188.22.xxx.228)

    아이에게 무조건적인 대화를 강요하지마세요
    아이가 땡깡부리면 무시하세요
    차안에서 아이가 그렇게 고집부릴때 대화시도도 하지 마시고
    이름도 부르지말고, 그저 무시하세요

    이미 원글님은 협상을 시작하셨고, 의사전달도 하셨고
    왜 안되는지에 대한 합당한 이유와 적절한 대안책도 제시했는데
    아이는 무조건 거절하고 도발행동을 한거잖아요
    그럴때는 무시하세요

  • 13. ㅁㅁㅁㅁ
    '12.1.6 8:04 AM (115.143.xxx.59)

    자식들 고집은 반드시 부모닮는거예요..아마도 원글님이나 남편..둘중 하나가 고집이 쎄시겠죠..
    저희동서부부가 둘다 끝내주는 고집인데..첫째여자애가 장난아니예요..솔직히 저는 그애가 꼬장부릴때 정말 한대 패주고싶더이다..고집 꺽을 필요있겠다 싶던데요..
    웃긴건..동서...매번~얘는 누굴닮아 이리 고집센지 모르겠다고..누굴닮긴 지네들 닮은거지..

  • 14. 지진맘
    '12.1.6 9:01 AM (122.36.xxx.11)

    고집은 꺽을 필요가 있다...는 게 제 생각인데
    원글님처럼 대결 구도로 가면 이미 지고 들어가는 게임인 거 같아요

    위의 경우라면
    운전 중이니 붙여줄 수 없다...거 이야기 하신 후
    애가 울건 말건 그냥 입 다물고 운전만 하셔야 한다고 봅니다.

    저는 아이 양육과정에서 엄마가 ..아이를 이겨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대결 구도를 만들면 이미 지는 거니까
    대결구도를 만들지 말고... 이겨라

    말로 설명이 좀 어려운데요..단호하고 짧고 그러면서도 말없이...이겨야 합니다.

  • 15. 그건 아닌 것 같아요
    '12.1.6 9:03 AM (114.202.xxx.56)

    저도 무지무지하게 고집 세고 자기 주관 강한 37개월 아이를 키우고 있습니다.
    원글님의 이번 방법은 좀 잘못되지 않았나 싶어요.

    아이가 고집 부리고 악 쓰기 시작했을 때 이유 설명해 주고 달래도 주고...
    원글님이 하셨어야 하는 일은 다 하셨어요.

    그 이후에 애가 계속 그러면 (당연히 그 나이 때 애들은 말로 설득 안됩니다..)
    그냥 무시하세요. **이가 소리지르고 떼 쓰니까 엄마는 더 말 안 할래,
    **이가 조용히 얘기할 준비 되면 엄마한테 말해, 뭐 이렇게 말해주고
    그냥 무시. 떼쓰고 소리지르고 울어서는 문제해결이 안 된다는 걸
    그런 식으로 보여줘야 해요.

    30분이나 말로 그렇게 아이와 기싸움하면 결국 아이도 자존심 상하고
    엄마도 감정적으로 너무 힘들잖아요.

    이 상황에서 아이가 배웠으면 하고 원글님이 바라는 건
    네가 아무리 기분 나빠도 엄마가 계속 말 걸면 넌 엄마의 권위에 복종해야 해,
    이런 게 아니고
    악 쓰고 떼 쓰는 걸로는 문제 해결이 안 된다는 거잖아요.
    그러니까 그러지 마시고 무시하는 방법을 써 보세요.

    저는 그럴 때 아예 문 닫고 다른 방에 가 있습니다.
    아이가 제풀에 지쳐서 악 쓰는 걸 멈추고 태도가 좀 고분고분해지면
    그때 안아주고 다시 대화를 시도합니다. 그럼 100% 말 잘 들어요.

  • 16. 고때
    '12.1.6 9:33 AM (58.163.xxx.193)

    제 아이도 그때쯤 그랬어요. 울고 성질 부리고...

    같이 놀아 주실 때요, 아이와 같은 행동을 일부러 해보세요. 제 아이가 삐치면 제가 좀 있다 똑같은 행동을 해봐요, 그러면 자기도 당황해서 제가 시도한 방법과 비슷하게 해결해 나가려는 모습이 보여요. 휴대폰으로 성질내면서 우는 모습 동영상 찍은 거 하나 있는 데 가끔 보여주면 깔깔 웃어요.

    전에는 하나 둘 셋 경고 하고 때릴려고 했는 데 지금은 하나 둘 셋 손가락 펴서 옆구리 간지럽히기 들어가요. 물론 평소에 아이가 해달라는 거 아주 잘 하구요, 아이도 제가 해당하는 거 잘해요. 이렇게 가면 때리는 일 없이 키울 거 같아요. 놀면서 배우게 하는 게 효과 있었던 듯 해요. 인형가지고 감정이입 이런 거도 많이 했구요. 곰돌이랑 토끼랑 싸우면 너는 어떻게 해야하니? 요런 식으로 질문을 하고 답하고 놀아요. 도움이 되셨음, 제 아이는 4살 이랍니다

  • 17. 말 안들을 때..
    '12.1.6 10:33 AM (218.234.xxx.17)

    어디선가 봤는데, 아이가 말 안듣고 고집 피울 때 엄마가 무시 (아이를 투명인간 취급) 하는 게 좋다고 해요.
    그렇게 시간이 좀 지나면 아이는 약간 겁을 집어먹고 엄마 눈치를 살피고, 그래도 엄마가 자기를 무시하면 적극적으로 엄마에게 안기면서 어필하려고 한대요. 그럴 때 조곤조곤 엄마가 왜 화가 났는지, 아이가 뭘 잘못했는지 사과를 받는다고요.

  • 18. 말 안들을 때..
    '12.1.6 10:34 AM (218.234.xxx.17)

    아, 그리고 아이가 사과하고 난 다음에는 꼭 껴안고 사랑한다고 말해주고요. (반드시 요 과정을 해야 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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