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별거 아닌 거에 자꾸 울컥거리네요...

우주 조회수 : 863
작성일 : 2012-01-05 20:12:25

1.

며칠전 어느 강좌에서.. 제가 주말부부된지 1년이 좀 넘어갑니다. 강사분이 말씀하시길 자기가 참 오랫동안 주말부부였는데 작년 수능때 딸(고 2)이 학교앞에 가보고 싶다고.. 수능 분위기가 궁금하다고해서 함께 나갔는데 정말 보기에도 누가 봐도 행색이 초라하고 힘든 일을 하시는 것 같고 배도 나와 겉옷이 들려 살도 살짝 보이는 그런 남자옆에 팔짱을 꼭끼고 재잘거리며 웃고있는 딸을 보니 참 기분이 좋지 않았다라고 말하는데 울컥했습니다. 강사나 저나 똑같은 걸 느낀거겠죠. 내 딸과 아빠가 저런 관계였으면 좋겠다는 걸.

2.

 라디오를 듣다가 (흔한 사연입니다. 어릴적 수리공인 아빠가 챙피하여 못본채 하고 다시 아빠에게 죄송해서 그 사연을 시화로 만들어 교내 대회에서 입상하고 그 시화 액자를 30년이 지난 지금도 아빠는 소중히 간직하고 있다는....) 또 울컥했습니다. 거기다 dj가 자기 사연까지 덧붙이는데 울었습니다.

3.

또 강연을 듣다가 민사고 2년만에 졸업하고 하버드 4년만에 석사 마치고 박사과정 중이고..(책도 지었다는데 기억은 안 남) 자기가 똑똑하지 않은 걸 알았기에 목표를 세우고 정말 많이 노력했다는 근데 또 울컥했습니다. 남들은 참 대단한 학생이네.. 크게 될 사람이네...라고 할 지 모르겠지만 15살 어린 나이부터 부모와 떨어져 자신은 똑똑하지 않다는 사실을 인정하면서 남보다 더 열심히 끈기를 가지고 살았을 그 아이가 안쓰러웠습니다. (꿈을 가지고 도전하는거라 그 아이 본인은 행복했겠죠..) 요즘엔 참 자주 별거 아닌 것들에 자꾸 울컥거리는 내 모습이 참 많이 낯섭니다. 근데 드라마보고는 울지 않습니다. ^^

 

 

IP : 58.231.xxx.45
1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12.1.5 8:46 PM (1.11.xxx.67)

    쪼그만 아이의 복스러운 볼이나 해맑은 눈을 보면 울컥하면서
    눈물이 고이네요.
    전 정말 아이 별로 안좋아하거든요.ㅠㅠ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55366 led tv 4 로즈호야 2012/01/05 920
55365 족욕하고 나면 머리가 아파요. 9 살빼자^^ 2012/01/05 3,321
55364 요즘 동네 피아노학원비 얼마하나요~? 동네별 가격알려주세요~^^.. 13 ,, 2012/01/05 33,338
55363 30대 남성 옷 스타일이요~ 1 딸기~1 2012/01/05 1,144
55362 설악산다녀오신분~~~~^^;; 2 여행 2012/01/05 904
55361 연초 LPG 수입가 폭등 참맛 2012/01/05 569
55360 아기가 손가락을 데어서 물집잡혔는데요. 이물집 터트려야되나요? .. 5 ii 2012/01/05 2,657
55359 초등학교 예비소집 다녀온후 마음이 너무 괴로워요(좀길어요) 40 예비초1 2012/01/05 8,930
55358 싱크대 상판만 교체할 수 있을까요? 4 ★별사탕★ 2012/01/05 18,418
55357 [총선대선] 20~40대 고학력 VS 50대 이상 저학력 대결 1 닥치고정치 2012/01/05 1,012
55356 수저 추천부탁드립니다. 마귀할멈 2012/01/05 634
55355 오디오 소리 2 영어 2012/01/05 588
55354 무료국제전화 어플 쓰시는분 뭐 쓰세요? 8 .. 2012/01/05 1,427
55353 스스로 무덤을 파는 박근혜 1 하이랜더 2012/01/05 1,153
55352 범법자 처벌 과정에서 절차 하자가 있으면 본래 죄는 없어지나요?.. ... 2012/01/05 467
55351 양키캔들 쓰시는 분들,빈병은 버리는 수밖에 없나요? 아꿉다 2012/01/05 5,108
55350 대한민국에서 상류층으로살려면/ 10 ..고민녀 2012/01/05 4,500
55349 초등학교 입학하는 여자아이 가방~ 4 이쁜호랭이 2012/01/05 832
55348 중국돈 100위안이면 뭘 살 수 있나요? 6 궁금이 2012/01/05 30,206
55347 고급 백수 남동생... 52 ... 2012/01/05 21,313
55346 육포구워서 차가운 오비골든라거 마시면서 9 히히 2012/01/05 1,559
55345 아이가 토해서 이불 솜까지 다 버렸는데.. 솜은 어떻게 빨아야.. 6 솜이불 2012/01/05 2,911
55344 혼자서 여행 vs. 아이들과 여행 6 고민맘 2012/01/05 1,397
55343 고혈압에 정말 양파즙이 좋은가요? 3 ... 2012/01/05 17,839
55342 서울 남산 코스 부탁합니다 1 마r씨 2012/01/05 1,3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