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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부모님과 같이 사는 집에 오면서 예의가 너무 없는 초등동창친구..

.. 조회수 : 3,897
작성일 : 2012-01-05 19:02:47

사정이 있어서 친정에서 살고 있어요.

저랑 올해 5살 큰 아이, 그리고 이제 백일 된 둘째..

신랑은 장기 해외 출장 중이구요.

저번 주말에 친구한테 전화가 왔는데 자기 부모님집 왔다고 (서울에서 일하는 친구)

나올 수 있냐는 거예요

그래서 애들 때문에 나가는 건 조금 힘들 것 같다고 했더니 우리 둘째도 볼 겸 그럼 자기가 오겠대요.

엄마한테 여쭤보고 그럼 그래라 했어요.

10분 후 그 친구가 왔는데..

빈 손으로 온 거예요.

꼭 뭐가 받고 싶어서가 아니라.. 저 혼자 있는 집도 아니고

부모님도 같이 계시는 집이란 걸 뻔히 알면서 더구나 친구가 출산한 후로 처음 보는 건데

그렇게 빈손으로 올 수 있다는 것에 저로썬 놀라웠어요.

거기다 제 얼굴 보고.. 아기도 보고.. 다과 하고 1시간 안엔 갈 줄 알았더니

저녁에 다른 친구들 만날 때 까지 있겠다는 거예요..

그 친구가 오후 3시에 왔는데 7시까지 있겠다고 하더라구요.

하다못해 귤 한봉지라도 사 왔으면.. 혹은 저 혼자 사는 집이었으면 덜했겠지만

엄마도 계시고 곧 아빠도 오실텐데 너무 당당하게 7시에 가겠다고 말하니 정말 울컥 하더라구요..

엄마 눈치도 보이고.. (별다른 눈치는 안 주셨지만.. 평소에 저한테 그런 예의 중요시하며 가르치신 분이라...)

그러다 엄마가 저녁 장 봐오라 하신 게 생각나서 장볼 목록 받아들고 첫째랑 친구랑 태우고 대형 마트에 갔어요.

마트까지 가서도 저희 집에 뭐 하나 살 생각을 안 하더라구요.

그러면서 자기 가방을 50만원 주고 샀니.... 마트에 파는 옷이 이쁘다며 다 입어보고...

보다 못해 제가 한마디 했어요.

화내면서 한 건 아니고... 좋게 좋게 웃으면서...

넌 귤 한봉다리라도 사 오지 그랫냐..

나 혼자 사는 집도 아니고 부모님이랑 사는 집이라 눈치 보이는 게 좀 있다..

했더니 응.. 그럴 수도 있겠다.. 하더라구요.

그걸로 끝...

식품매장에 귤 싸게 팔길래 작은 거 한 박스 사고 차 타면서

이 귤은 니가 샀다고 말씀 드릴께. 연기 좀 해 줘라~ 했더니

응 그래~ 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

기분 나빠할 줄 알고 걱정 했는데 너무 해맑게...........

뭐.. 집에 가서

엄마께 시킨대로 연기는 잘 하더군요.......  비싼 거 아니예용~ 하면서......;;;;

  

IP : 115.138.xxx.31
19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12.1.5 7:04 PM (220.116.xxx.187)

    20대 여자들 욕하지 마세요. 기분 안 좋아지네요.
    님 친구 부모님이 친구한테 사회 생활 하는 거 안 가르친 것임.

  • 2. ...
    '12.1.5 7:06 PM (211.49.xxx.164)

    나이대가 문제가 아니라요.. 그 친구분이 기본이 안된거네요.
    제 친구 둘은 집들이날 빈손으로 오더군요. 선 그었습니다.

  • 3. 원글
    '12.1.5 7:08 PM (115.138.xxx.31)

    윗분 기분 나쁘셨다면 죄송해요
    전 그냥 20대 후반 다른 여자분들은 어떤지를 물어보고 싶었던 거지,
    20대 여자들을 비난할 생각은 정말 전혀 없었어요;
    제가 잘 몰라서.. 그 친구의 행동이 보편적인 행동이려면 이해를 해 보려구요.
    제가 24살에 결혼했는데 주위에 결혼한 친구들이 없어요.
    그래서 다른 친구들이랑 뭔가 많이 다르다고 평소에 느끼거든요..

  • 4. 쇼핑좋아
    '12.1.5 7:10 PM (58.151.xxx.171)

    무개념 사람들 제발 빈손으로 남의집 방문좀 안했으면.............

  • 5. 원글
    '12.1.5 7:10 PM (115.138.xxx.31)

    다시 보니 제목이 뭔가 문제가 있을 수도 있겠네요;
    어떻게 바꿔야 하나...

  • 6. 순돌아
    '12.1.5 7:11 PM (221.152.xxx.165)

    님도 20대 후반이잔아요..더 잘알면서 왜그래요..
    예의없는 사람이 20대였다가 나이먹으면 40되는거고 더 나이먹으면 50되는겁니다..

  • 7. ...
    '12.1.5 7:12 PM (222.111.xxx.85)

    요즘, 20대 여자분들의 문제보다는 님 친구의 가정교육 문제 아닌가요.

  • 8.
    '12.1.5 7:13 PM (211.208.xxx.201)

    정말 철이 없는 아가씨네요.
    교육을 잘 못 받은듯...

  • 9. 원글
    '12.1.5 7:15 PM (115.138.xxx.31)

    수정했어요 기분 나쁘셨던 분들께 사과드릴꼐요 죄송합니다~

  • 10. ....
    '12.1.5 7:16 PM (220.77.xxx.34)

    눈치도 없고,경우도 없는 친구네요.
    귤 한 박스 그거 만원이면 되는데 원글님이 그런 말 하는데 지갑 안여는거 보면 참...ㅋㅋ
    친구면 동갑? 여튼 같은 연령대이니 님 친구가 이상한거여요. 님은 안그렇게 배우고 살았잖아요.

  • 11. ..
    '12.1.5 7:28 PM (115.143.xxx.167)

    저도 그런일 있었어요, 제가 결혼을 좀 일찍하긴했지만 그래도 이십대 초중반이였는데 첫아이낳고

    친정에서 몸조리할때 친구가 처음왔는데 왔는데 아기 내의는 커녕 요쿠르트 하나없이 정말 빈손으로 왔더라

    구요. 그때 울 친정부모님에

    할머니까지 계신거 다 알던 친구였는데 속으로 어쩜 이렇게 예의가 없나싶고 그 일후로 그친구가 다시보였어요.

  • 12. 올해 고등학교졸업하는 아들네미
    '12.1.5 7:32 PM (211.217.xxx.74)

    에게도 빈손으로 가면안되는 경우,가르치는데 가정교육이라기보다도 그냥 철이없네요

    그런데 그런것도 가르치지않으면 정말 모르는것같고, 스스로 알게되는경우도 있겠지요

  • 13. ㅇㅇ
    '12.1.5 7:38 PM (211.237.xxx.51)

    뭐 그런 무식한 친구가 다 있나;;
    20대 후반이면 나이 먹을만큼 먹었구만 ㅉㅉ

  • 14. ...
    '12.1.5 8:03 PM (220.72.xxx.167)

    미안한 얘기지만, 처음부터 원글님을 시간때우는데 필요한 사람으로 생각했군요.
    시간 때우려고 불렀는데, 못나간다 하니, 혼자 있긴 싫고, 어른들이 계시거나 말거나....
    그랬으니, 자기가 예의를 차려야할 자리라는 것도 잊은 모양이네요.

  • 15. 저도요
    '12.1.5 8:04 PM (114.206.xxx.90)

    대학동창이 있는데, 저 결혼하고(결혼한지 9년 됐네요) 저희집에 수없이 놀러 왔지만 단 한 번도 뭐 사가지고 오는걸 못봤네요. 저도 아이 없을 땐 뭐 그러려니 했는데요..
    첫아이 출산하고서도 내복 한 벌 안사주더군요.
    아니 임신하고 그 친구 만나러 나갓는데, 그날 입덧이 심한데다 제가 현기증 때문에 마트에서 쓰러질 뻔 했다가.. 겨우겨우 계단에 앉아 한숨 돌리고 그 친구를 만나러 간건데..
    제 앞에서 담배를 계속 피더군요. 심지어 남자 후배까지 데리고 나왔었는데 그 후배가 담배 피고 싶어서 만지작거리니까 "괜찮아~"이럼서 피라고 하더라고요..ㅠㅜ 그리곤 계속 줄담배.. 정말 저 쓰러지는줄 알았네요.

    그리고 아이 낳고 케잌 한 번 과자 한 번을 안사오고
    둘째 낳고 또 놀러 왔는데 아이들 간식 하나 안사들고 오더군요.
    정말 친한 친구인데.. 어쩜 우리 아이들한테 100원 한 장 안쓰는지.

    정말 그런 방면으론 아무 생각이 없는 것 같아요.

  • 16. 거지근성
    '12.1.5 9:08 PM (119.70.xxx.81)

    너무 쎄게 이야기했나요?
    저는 40대 초반인데요
    미혼인 친구하나가 완전 빈대(?)스탈입니다.
    얻어먹을땐 아무말 없다가
    진짜 몇 만년만에 한번 사보라고 하면
    차한잔 정도 삽니다.
    밥 한번 사랬더니
    돈 없답니다.
    본인 치장에 무지 돈 쓰는 편인 친구입니다.
    친구 안하고 싶습니다.
    젊거나 나이가 들었거나 상관없이 사람됨됨이의 차이인가 싶습니다.

  • 17. ..
    '12.1.5 10:10 PM (218.234.xxx.17)

    예전 순풍산부인과 허간호사가 생각나려고 하네요..

  • 18. 세상에나
    '12.1.6 12:32 AM (125.177.xxx.193)

    집으로 도로 같이 가서 자기가 산것마냥 비싼거 아니예요..했다는거예요? 헐..
    뻔뻔한건지 속이 없는건지 진짜 별꼴이네요.
    저런 사람 정말 싫네요.

  • 19. 아~ 진짜..
    '12.1.6 10:01 AM (59.28.xxx.204)

    저런.....암생각없는 거지같은 사람들...
    젤 싫어요!
    상종하지마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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