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왕따 가해 학생들은 일진들만 해당되는거 아니에요...

조회수 : 1,239
작성일 : 2012-01-05 14:55:43

많은 분들이 왕따 가해 학생들은 모두 문제아일거라고 생각하는데요...

의외로 평범하고 별 문제 일으키지 않는 학생들도 어느 순간 가해자가 될 수 있습니다...

고로 우리의 아이들 모두가 왕따 가해자가 될수도 있고 피해자도 될 수 있다는거죠...

 

얼마전에도 우리반에서 착한 아이를 괴롭혀 문제를 해결한 적이 있었는데요...

그 학생이 괴롭힌다고 고발했던 학생들은 우리반 문제아 5총사가 아니라

평상시에 그 피해 학생과 친하게 지냈던 학생들이었죠...

 

워낙 평소에는 얌전하고 바른 학생들이라 생각도 못했지만

본격적으로 반 아이들을 상대로 조사해보고 피해 학생에게도 조사해본 결과 너무 의외의 학생들이

지목되었고 그들의 행동은 장난치면서 그랬다고 변명했지만 분명 괴롭힘과

폭력이었죠...

 

부모님들 반응은 더 가관입니다...

자신의 아이가 거기에 해당됐다는 사실에 몹시 당황해 하면서도 피해학생이

좀 모자란 학생은 아니냐고 다들 똑같이 물어보시더군요...

그분들 평상시에 통화할때는 굉장히 경우 바른 분들이셨어요...

 

그런데 막상 자신의 자녀 일이 되니까 굉장히 민감하게 반응하시면서

애들이 놀다보면 그럴수도 있지라는 반응을 보이더군요...

그 중에 한분은 자기 자녀가 혹시나 다른 학생들에게 괴롭힘을 당하지

않을까 항상 염려하고 상담하시던 분이셨어요...

 

여기서도 다들 왕따 당한 학생과 부모에게 강한 지지를 보내고

왕따 가해 학생 부모를 욕하지만 막상 본인들이 그 상황이 되면

정말 어떻게 될지는 모르겠습니다...

 

그리고 아이들은 일진 아이들이 괴롭히는것도 힘들어하지만

자신과 어울려 지낸 애들이 교묘하게 괴롭히는것을

훨씬 힘들어합니다.

 

제가 드리고 싶은 말은 우리 아이들이 왕따를 당하고 괴롭힘을

당할 수도 있지만 그 가해 학생이 얼마든지 될수 있다는 사실을

인지하시고 교육을 잘 시켜주셨으면 한다는거에요...

IP : 116.32.xxx.31
7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소리
    '12.1.5 3:01 PM (119.71.xxx.165)

    예, 동의합니다.
    남을 괴롭히고 폭력을 행사하는 것이
    학생들 사이에 너무나 일상적으로 만연해 있습니다.

    가해자와 피해자의 구분보다
    아이들을 폭력으로부터 구해내는 것이 더 급선무인 것 같습니다.

  • 2. 맞습니다
    '12.1.5 3:14 PM (218.232.xxx.80)

    피해자였다가 거기에서 벗어나자마자 더한 가해자 되는 아이도 많이 봤습니다.
    전적으로 선하고, 전적으로 믿을만한 아이는 없습니다.
    사랑과 믿음으로 대하되 조심성있게 지켜봐야 합니다.

  • 3.
    '12.1.5 3:14 PM (14.63.xxx.41)

    왕따 문제로 분노하신 분들 중에도
    본인 아이가 가해자일수도 있다는 걸 전혀 염두해두지 않는 분들이 계시는 것 같습니다.
    내가, 내 자식이 별 거 아니게 한 행동에 크게 상처받는 사람이 있을 수 있다는 거 항상 생각하고 살아야겠죠.

  • 4. ㅇㅇ
    '12.1.5 3:22 PM (211.237.xxx.51)

    내 아이는 피해자다 라고 말하면서 글을 쓰시는 분들도 100프로 피해자 입장일수만은
    없다는걸 인정하셔야 합니다.자신의아이가 피해자이자 또 다른 가해자 또는 방관자일수도 있거든요..

  • 5. ..
    '12.1.5 3:33 PM (175.112.xxx.155)

    그러니까 잘못을 인정하고 다른사람들에게도 혼이날 수도 있다고 가르쳐야죠.
    하긴 뭐 부모가 잘못을 인정하는 법을 모르니 당연 아이도 그렇겠지요.
    자기 아이 혼을 내는건 자기만(부모만) 할 수 있다고 생각하니...

    남들에게서 (선생님 포함) 혼이 난다, 잘못됐다란 소리만 들어도 경기 일으키며 달려드는 사람들이 많아서리...

  • 6. 여담
    '12.1.5 4:02 PM (211.41.xxx.106)

    왕따와 학교폭력과는 구분해서 개념짓고 이름붙여야 할 것 같아요. 왕따는 말그대로 따돌리는 건데, 때리고 돈 뺏고 죽음까지 몰고 갈 정도의 악질적인 폭력까지도 다 왕따의 범주에 넣어버리니 좀 문제가 희석되는 감이 있어요. 폭력문제는 나이가 적든 많든 정말 법대로 엄벌에 처해야 하는 거고, 왕따 문제는 가해자도 교정의 범주에 놓고 교육적 차원에서 처벌해야 하는 거라 봅니다.

  • 7. ...
    '12.1.5 8:29 PM (211.211.xxx.4)

    그 가해자 부모님들 정말 이상하네요.
    피해자 아이가 좀 모자라는 아이라면 당해도 된다는 건지......
    오히려 자신들보다 더 약한 아이를 괴롭힌 거니까 더 큰 문제가 아닐까요.
    참 어이가 없네요.
    그리고 여담님, 전 집단 따돌림도 학교 폭력의 범주에 넣고 법대로 했으면 좋겠습니다.
    신경쇠약에 우울증도 걸리고 대인기피증도 걸립니다.
    정신적인 폭력입니다.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69805 만4돌 지난 아이, 밤에 자꾸 쉬해요 ㅜ.ㅜ 3 메밀꽃 2012/02/14 667
69804 한달 임금 떼였어요 2 알바비 2012/02/14 710
69803 한의원 괜찮은 곳 추천 해주세요~ 5 ㅎㅎ 2012/02/14 2,381
69802 회사에서 이런 직원 어떻게 보이세여.. 5 00.. 2012/02/14 1,702
69801 (수시) 애 성적 좀 봐주세요 3 고딩모 2012/02/14 1,328
69800 마포나 신촌근처에 좋은 피부과있나요? 2 ㅠㅠㅠ 2012/02/14 964
69799 우리동네 2마트는 바나나 메이커가 도대체 뭔지??? 3 불신 2012/02/14 1,513
69798 결혼한 친구들의 망언 11 11 2012/02/14 2,427
69797 궁금)해품달 12회 마지막에서요. 1 양명과 월 2012/02/14 1,311
69796 [원전] 원전 2호기 한 때 400도 넘어? 2 참맛 2012/02/14 599
69795 야채...라는 말이 맞는 표현인가요? 40 2012/02/14 2,854
69794 외국에 사는 7세남자 아이 한국 장난감 추천해 주세요 8 엘라 2012/02/14 1,068
69793 사무실에서 뭐신으세요? 13 발시려ㅠㅠ;.. 2012/02/14 1,255
69792 아침에 선식 3 애짱 2012/02/14 1,501
69791 82에서 본 글중 최고로 쇼킹한 글 32 우짜자고 2012/02/14 12,588
69790 선배님들! 말린 곤드레 어떻게 해먹어야하나요? 5 곤드레밥 2012/02/14 989
69789 다이소에서 파는 스테인레스 머그컵 괜찮을까요? 7 궁금 2012/02/14 2,541
69788 아.... 우울한 하루... ㅠㅠ 5 네모돌이 2012/02/14 1,123
69787 교복 브랜드 특장점 좀 알려주세요? 4 변장금 2012/02/14 722
69786 대전사시는 분들 도움글 부탁드려요~ 5 아기곰맘 2012/02/14 715
69785 잡곡밥에 몇가지 넣어드세요? 10 2012/02/14 1,650
69784 어제 한겨레 칼럼이라면서 얘기해주신분 " 부모는 백번을.. 칼럼 2012/02/14 627
69783 2월 14일 목사아들돼지 김용민 PD의 조간 브리핑 세우실 2012/02/14 470
69782 전자여권 발급받을꺼면 여권 기한 지나도 되는거죠? 1 전자여권 2012/02/14 911
69781 미국에서 사오려면 얼마정도일까요? 3 아이패드2 2012/02/14 9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