많은 분들이 왕따 가해 학생들은 모두 문제아일거라고 생각하는데요...
의외로 평범하고 별 문제 일으키지 않는 학생들도 어느 순간 가해자가 될 수 있습니다...
고로 우리의 아이들 모두가 왕따 가해자가 될수도 있고 피해자도 될 수 있다는거죠...
얼마전에도 우리반에서 착한 아이를 괴롭혀 문제를 해결한 적이 있었는데요...
그 학생이 괴롭힌다고 고발했던 학생들은 우리반 문제아 5총사가 아니라
평상시에 그 피해 학생과 친하게 지냈던 학생들이었죠...
워낙 평소에는 얌전하고 바른 학생들이라 생각도 못했지만
본격적으로 반 아이들을 상대로 조사해보고 피해 학생에게도 조사해본 결과 너무 의외의 학생들이
지목되었고 그들의 행동은 장난치면서 그랬다고 변명했지만 분명 괴롭힘과
폭력이었죠...
부모님들 반응은 더 가관입니다...
자신의 아이가 거기에 해당됐다는 사실에 몹시 당황해 하면서도 피해학생이
좀 모자란 학생은 아니냐고 다들 똑같이 물어보시더군요...
그분들 평상시에 통화할때는 굉장히 경우 바른 분들이셨어요...
그런데 막상 자신의 자녀 일이 되니까 굉장히 민감하게 반응하시면서
애들이 놀다보면 그럴수도 있지라는 반응을 보이더군요...
그 중에 한분은 자기 자녀가 혹시나 다른 학생들에게 괴롭힘을 당하지
않을까 항상 염려하고 상담하시던 분이셨어요...
여기서도 다들 왕따 당한 학생과 부모에게 강한 지지를 보내고
왕따 가해 학생 부모를 욕하지만 막상 본인들이 그 상황이 되면
정말 어떻게 될지는 모르겠습니다...
그리고 아이들은 일진 아이들이 괴롭히는것도 힘들어하지만
자신과 어울려 지낸 애들이 교묘하게 괴롭히는것을
훨씬 힘들어합니다.
제가 드리고 싶은 말은 우리 아이들이 왕따를 당하고 괴롭힘을
당할 수도 있지만 그 가해 학생이 얼마든지 될수 있다는 사실을
인지하시고 교육을 잘 시켜주셨으면 한다는거에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