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평소 죽음에 대해서 얼마나 생각하세요?

춥구나~ 조회수 : 2,036
작성일 : 2012-01-05 13:18:35

전 어렸을 때 부터 유난히 죽음에 대해 많이 생각해 왔던 것 같아요.

 

죽고 싶다... 라는게 아니라 죽음의 의미나 과정, 허무함 등에 관해서요.

 

별다른 계기도 없고 한데 이러는걸 보면 타고난 천성같아요.

 

 

서른 후반 싱글녀인데, 요즘은 "내가 언제 어떻게 죽을지 모른다."라는 생각이 항상 들어요.

 

어느날 주위를 둘러봤더니 나 하나쓰는 집, 사무실 자리인데 물건도 너무 많고 지저분하더라구요.

 

문득 이러다 갑자기 사고라도 당해서 죽으면

 

뒷정리하는 사람들이 지저분하다고 흉보거나 싫어하지 않을까라는 생각이 드는거예요.

 

그래서 안쓰는 물건도 많이 버렸고 새로 물건을 살 때에도 고민을 많이 하는 습관이 생겼고 

 

주변 정리에도 신경을 많이 써요. ㅠㅜ 

 

퇴근할 때면 오늘 저녁에라도 무슨 일이 생길지 모르니 깨끗하게 해 놓고 가야한다는 생각이...

 

이러다 보니 갑자기 내가 약간 강박증인가? 라는 생각이 또 드네요.

 

제가 좀 지나친걸까요?

 

혼자 지내서 더 그런 생각을 하는 것 같긴 한데, 뭐 이런 행동들로 인해 제가 스트레스를 받거나 하진 않거든요. 

 

오히려 인생이 좀 더 단순해진듯 해서(원래도 단순했지만...) 속은 편해요.

IP : 118.176.xxx.80
8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콩나물
    '12.1.5 1:20 PM (218.152.xxx.206)

    옜날에는 한갑 넘기기 힘들었잖아요. 58세 까지 산다고 해도 이미 반 이상을 산 나이겠죠.

    조선시대 태어났음 할머니 소리 들으면서 앞으로 20년 이상 힘들지.. 했을 나이 같아요.

    내 삶이 20년이 채 남았다? 하면 기분이 이상해 지지 않으세요? 전 이상해요.

    암이나 병 없이. 고통없이 죽고 싶죠. 다들 그럴것 같은데요?

  • 2. 부자패밀리
    '12.1.5 1:31 PM (1.177.xxx.178)

    아이를 키우면 미혼보다 더 죽음에 대해 생각을 많이 해요.
    저도 부쩍 2년전부터 가끔 그런생각을 해보곤해요.
    내가 죽고나서의 세상이 어떻니 저떻니의 문제보다 아이가 클때까지 내가 건강해야 한다는것.
    돈이 없고 집이 없고. 또는 돈이 많고 집이 있고. 사는게 문제가 없고 사는데 힘들고.이런문제들은 살아가는데 불편하고 불편하지 않는 것뿐이라는거죠.

    저는 그런 생각을 많이 하면서 내려놓기 작업을 많이 한 편이구요.
    아이에게 노력하지 않은 무언가를 남겨주는것도 원하지 않아요.
    살아보면서 느낀거지만 행복은 오로지 자신만의 잣대로 평가가능한거더라구요.
    마음이 부자인 상태....
    돈이 많으면 내돈이 남에게 쉽게 가지 않지만 마음이 부자인 사람은 내 마음이 남에게 쉽게 나눔이 된다고 생각해요.
    우리애가 내가 늙고나서도 또는 죽고나서도 온전히 스스로 혼자 잘 살아갈수 있는 능력이 되길 바래봅니다.
    딱 거기까지 살아가고 싶어요.삶의집착은 여기까지.

  • 3. 흐흑
    '12.1.5 1:40 PM (123.212.xxx.170)

    전 죽음에 대해 늘 생각해요..;;;
    아주 어릴적부터.... 하기싫은일 있을때마다 죽고 싶다... 피하는건 싫고 차라리 죽겠다..뭐 이런..;;
    제대로 못하면 죽어버려.... 가 제 자신에게 자주 하는 말일만큼...

    지금은 많이 유해지긴 했네요..;

    그럼에도... 많이 생각해요... 유언장도 여러번 써봤고... 자살시도도..;;;
    (주변에선 전혀 몰라요... 언제나 밝고 명랑하다 생각하니까...)

    엊그제 너무너무 아파서... 죽는게 쉽겠다 생각을 또 했네요..
    큰병걸리면 아마도 전 치료의지보다도 그냥 미리 죽을거 같아요.

    어려움 못참고.. 못 이기는.....

    아이가 걸리는데... 훌륭한 남편 있으니 잘해내겠지 싶고... 그래도 내 아이슬프게는 안하고 싶어
    가능한 언제 죽어도 아쉽지 않게 살려고 노력은 해요...

    많이 사랑하고.. 많이 안아주고... 많이 알려주려고..(지식적인게 아니라 지혜를..;)
    어떨때 보면..백만년 살 사람처럼..굴고..
    어떨때 보면 낼 죽을 사람처럼 행동하는게..

    그저 보통의 사람이지 싶네요..

  • 4. 저도
    '12.1.5 1:51 PM (173.163.xxx.101) - 삭제된댓글

    어릴 때부터 죽음에 대해 생각 많이 했어요 ^^
    지금도 남들보다 살짝 과하게 생각하는 경향이 있는데, 그게 제 죽음에 대해서라기보다는
    부모님 죽음이요..
    주변에 선후배 아버지들이 돌연사한 경우도 몇 봤고 해서 늘 부모님 죽음에 대한 두려움이 있어요. 집에서 갑자기 전화오면 불안하기도 하고요..

  • 5. 저도
    '12.1.5 1:54 PM (173.163.xxx.101) - 삭제된댓글

    (윗글이어서)
    저는 가족중에서는 친할아버지 죽음만 경험했는데, 장례치르는게 정신적 신체적으로 너무 힘들더라구요..
    외할머니 할아버지 아직 다 살아계시고,,부모님.. 누구나 다 겪는 일이지만 저는 도저히 자신이 없어요

  • 6. ..
    '12.1.5 2:04 PM (112.185.xxx.182)

    최초로 죽음에 대해 진지하게 생각한건 10살때였어요.
    친구들이 웃고 떠들때도 [저 애들은 죽음이란게 걱정되지 않을까? 어떻게 저렇게 즐겁게 지낼 수 있을까?] 라고 한동안 혼자 두렵고 걱정되고 심각했었던 기억이 나요.

    최초로 스스로 죽고 싶었던 때는 11살때네요.

    그리고 아주 오랜동안 죽음에 대한 준비를 생각했었어요.
    내가 갑자기 죽었을때 사람들이 정리되지 않은 집을 보면 머라고 할까... 마무리하지 않은 일은 어떻게 될까
    그런 생각을 했었죠.

    그러다 어느 순간
    죽음이란건 그냥 떠나는 거다. 그 뒤에 남은건 남은자들의 것이지 죽은자가 신경 쓸 건 아니다.
    라는 깨달음이 오더군요.
    미리 거창하게 준비하지 않고 그냥 일상적으로 살다가 훌쩍 가는게 죽음.. 이란거.
    그리고 그때서야 비로소 제가 진실로 죽을 준비가 되었다 라는 생각을 했어요.

    전 내일 지구가 멸망한다 하더라도. 내일 제가 죽는다 하더라도. 그냥 일상의 생활을 살려고 합니다.
    그렇게 살다 훌쩍 가는거야 말로 죽음 이니까요.

  • 7. ㅇㅇㅇㅇ
    '12.1.5 3:24 PM (121.130.xxx.78)

    어릴 땐 내가 사고를 당하든 병이 걸리든 일찍 죽는다면
    우리 부모님, 그리고 형제가 얼마나 슬프고 힘들까 걱정되서
    어쨌든 건강하게 운좋게 살아남아야겠다 생각했구요.

    결혼해서 아이 낳아 기르니
    이것들 제대로 다 키워 독립시키기까지는
    건강하게 질기게 살아남아야겠다 싶네요.

    전 지구 멸망이 그래서 두렵지 않아요.
    삶 자체에 대한 애착보다 나의 죽음으로 인해 살아남은 자들이 짊어질 고통이 걱정인지라
    지구멸망으로 인류가 한날 한시에 고통없이 죽는다면 두려울 게 없네요.

  • 8. ..
    '12.1.5 5:33 PM (183.107.xxx.54)

    항상 생각합니다.
    전 아버지 돌아가시고는 죽음이 두렵지 않더군요.
    이대로 죽을 수도 있다는 생각.
    바라는 것은 정리할 날을 좀 줬으면 하는 그러니까 돌연사만 아님 좋겠다.
    뭐 이런 생각.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57468 저는 컴맹입니다 ㅠㅠ 5 mornin.. 2012/01/09 909
57467 여성용 가죽벨트 예쁜 곳 1 ,,, 2012/01/09 480
57466 마스코바도설탕..맛이어떤가요?? 8 ㅎㅎ 2012/01/09 2,121
57465 아 정말 그지같은 현대카드..ㅠㅠ 4 나라냥 2012/01/09 2,315
57464 (급질문)요즘 아파트 월세 계산 어떻게 되나요? 분당이에요. 2 해외맘 2012/01/09 4,310
57463 작은 가습기 있으나 마나 한 것 같아요 ㅠ 17 ... 2012/01/09 2,615
57462 컨벡스오븐 어느 모델이 좋은가요? 1 모나코 2012/01/09 940
57461 전 정성들여 화장을 했는데, 한듯안한듯 할까요? 3 희한하네 2012/01/09 1,897
57460 사람 하나 모함하고 바보 만들기 정말 쉽네요. 9 보라야 2012/01/09 2,962
57459 네스프레소 사려는데 시티즈, 픽시....아시는 분요 9 sksmss.. 2012/01/09 3,460
57458 '돈봉투 폭격'에 휘청이는 한나라…'재창당론' 재부상 1 세우실 2012/01/09 442
57457 시댁에서 빌린돈..시누이가 23 저기압 2012/01/09 5,752
57456 40넘어서도피지가넘많아요 2 도와주세요~.. 2012/01/09 1,072
57455 세탁기 연결호스가 빠졌어요!!!!!!!!!!!!!!!! 1 도와주세요~.. 2012/01/09 580
57454 스마트폰 쓰다 일반폰 쓰면 불편하겠지요? 2 ㅠㅠ 2012/01/09 863
57453 30후반에 하는 영어공부. 어떻게 시작해야하나요. 3 .. 2012/01/09 1,542
57452 9살이...눈을 자주 마구 비비는데...혹시 시력과 상관있나요?.. 4 안과 2012/01/09 1,251
57451 국산 유아용품은 괜찮은 제품이 없는걸까요? 3 어려워요 2012/01/09 680
57450 먹고 손이나 얼굴 부은 경험 있으셨나요? 3 감기약 2012/01/09 1,011
57449 치질수술 진단을 받았는데요 2 2012/01/09 1,191
57448 차에있는 시거잭요(궁금) 1 ,, 2012/01/09 722
57447 와이파이셔틀이 뭔가요? 5 궁금 2012/01/09 1,668
57446 7세 아이, 영재 테스트 1 어떡하죠? 2012/01/09 3,341
57445 8살...앞니 많이 흔들리는데 빼줘야 하는지요? 4 치과 2012/01/09 1,060
57444 불공정 한미FTA비준 철회! 용인 죽전을 점령하라ㅋㅋ 1 .. 2012/01/09 60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