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09년 아이 둔 엄마입니다.

애기엄마 조회수 : 1,103
작성일 : 2012-01-05 12:57:05

이번 보육료 확대 방안 발표로 일단 1년 동안은 덕을 볼 09년생 아이 엄마랍니다. 전업맘이에요.

 

자주 가는 지역 카페에도 글을 올린적이 있지만..

이번 방안 정말 문제가 많은듯 하네요..

저야 물론 혜택보는 사람 중 하나이니..

당장 한달에 월 30만원이라는 큰돈 넙죽 받으며 감사합니다~ 라고 하고 싶지만..

더 깊이 생각하면 한숨만 나오네요.

 

제가 겪은 일 몇가지만 말씀 드릴게요.

 

1. 가정식 어린이집에 대기를 걸어 둔적이 있었답니다.

 그런데 저보다 늦게 지원한 애기가 먼저 다니고 있길래 문의 했더니,

 이리저리 돌려 말하지만 결론은 지원 받는 애기가 더 편하다 이거네요.

 돈내고 다니는 엄마들. 일명 뽕 뽑으려고 하고, 추가 경비 얘기 나오면 민감하고.

 근데 지원 받는 엄마들, 애기들 주로 점심까지 먹고 데려가는 경우가 많고,

 좀만 아프면 돈은 돈대로 내면서도 애는 원에 보내지 않는다 하네요.

 매일 오는것도 아니고 일찍 데려가면서 돈은 돈대로 다 내고.

 이러니 지원 받는 아이 위주로 뽑으려 하는거죠.

 

2. 아마도 작년 3월에도 보육료 확대 방안 발표가 있었죠?

 그래서 지원 받는 아이들이 많아졌다고 하네요.

 분명 그전만 해도 어린이집에 TO가 많았는데, 그 후에 가니 가는곳마다 자리가 없다 하네요.

 대기만 해도 몇명씩 걸려있고.

 지원받는 엄마들이 많아지면서 어린이집 보내는 애기들도 많아졌다고 하네요.

 

3. 제 주위에도 지원 받는 엄마들 대부분 어린이집 보낸답니다.

 저도 두돌 전에 보내려고 시도했던 엄마로서 그분들을 비난하는게 아니라.

 많이 있다. 라는 사실을 말씀 드리는거에요.

 보통은 점심먹고, 또는 낮잠까지 재우고선 데려오는 경우가 많아요.

 정말 정말 특별한 경우를 제외하곤 늦게까지 있게 하진 않고요.

 

4. 이번 발표 후.. 육아 카페를 보면 안보내면 손해 보는 기분, 또는 진작부터 보내고 싶었는데 돈때문에 차마 못보내던 분들, 아직 보낼 맘까진 없으나 정작 보내고 싶을때 자리 없을까바 혹시나 하는 맘에 대기 거는 엄마들..

정말 많네요..

 

보육비 지원 확대로도 이런 경우가 많았는데..

이제 0~2세라면 정말 더 많아지겠죠.

전업인데 어린이집 보내는걸 문제 삼는게 아니라..

이로 인해 정말 필요한 사람들이 피해를 볼수도 있고..

원에서도 걱정하는.. 종일반 아이들의 피해도 걱정되고..

07,08년생 제외로 공평하지 못하단 생각도 드네요.

사실 7,6,5,4 이렇게 내려와야 맞는거잖아요.

마구잡이 출산 장려 정책 중 하나라곤 하는데..

이렇게 한다고 해서 정말 출산률이 늘어 날련지..

 

하나이긴 하지만 애 키워본 엄마로서..

차라리 3~4세 지원에..

선택접종 전액 무료 + 보육시설 질적 향상 + 유아 시설 확충(서울엔 유아 도서관+놀이터 형태의 구립 시설이 있더라고요)

+ 시간제 아이 돌보미 서비스 확충

이런게 더 현실적이지 않을까요???

 

 

IP : 211.207.xxx.83
4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12.1.5 1:01 PM (220.149.xxx.65)

    어쩐지 아무리 어린이집 알아봐도 자리가 없더라니;;;

    결국 맞벌이 가정 아이들이 손해볼 수 밖에 없는 구조네요
    여러모로 한국에서 여자들 일하기 참 쉽지 않아요

    안에서도 안도와줘, 밖에서도 시선 안고와,
    같은 엄마들끼리도 차별받아
    어린이집 보내는 문제까지도 참;;; 어렵네요

  • 2. 우리애는 08
    '12.1.5 1:15 PM (220.122.xxx.179)

    큰애는 06인데..영유 다니니 어차피 지원 못 받구요..

    둘짼 08인데..어째 기대했더니 08은 지원 안되네요..

    뭐 이런 경우가 다있나요??

    이거 결정하는 사람들 정말 머릿속이 궁금해요..

    5,6,7세가 본격적으로 유치원 다니고 학습하고 어디 다닐 나이인데..

    5,6세가 제일 많아서 쏙 뺏다는게 말이나 되나요??

    그럼 6세라도 지원을 해주든지요...

    정말 한심하고 욕나와요...

  • 3. 전업이지만 혜택못받는 우리집
    '12.1.5 1:41 PM (219.241.xxx.63)

    첫애는 07년이라 못받고 받을 수 있는 둘째,셋째는 너무 어려서 데리고 있어야하고 정작 내년에 유치원가야하는 둘째는 내년에 지원 못받고 뭐 이런 경우가 있는지.서로 보낸다고 하는 분위기군요.애들 생각해서 데리고 있을껀데 괜히 억울한 이 기분은 뭘까요.

  • 4. 폴리
    '12.1.13 5:43 PM (175.215.xxx.19)

    저도 마찬가지에요.
    뭐 이런 정책이 다 있죠?
    보내야 하는 07년 큰아이는 생돈내고 보내는데
    제가 더 데리고 있어야할 10년생 작은 아이는 보낼 수 있네요.
    어린 작은 애 맡기고 큰아이 원비 벌러 나가라는 소린지....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77013 제빵기 사용법 영문해석 부탁할게요.. 1 제빵기 2012/03/02 1,208
77012 들깨가루 사용처 19 들깨 2012/03/02 3,890
77011 MBC 논설위원들 파업 특별수당 회사 반납 ‘개별적 파업참여’ 2 세우실 2012/03/02 758
77010 맛있는후라이드치킨 추천해주세요 3 별걸다? 2012/03/02 2,195
77009 카톡을 거의 하루 종일 하는거 어떻게 생각하세요 1 블루 2012/03/02 1,328
77008 박은정검사님은 사표내고 떠나셨군요. 2 듣보잡 2012/03/02 1,494
77007 급급스마트삼성폰입니다.사진찍은것 올리려하는 데어디로 들어가야하나.. 재순맘 2012/03/02 773
77006 남편 위치 24시간 감시 어플입니다.^^ 10 안드로이드 2012/03/02 8,332
77005 클렌징 로션쓰시는 분~ 폼클린징으로 2차세안하시나요? 4 어... 2012/03/02 1,837
77004 후보자·유권자 모두를 우롱한 동아종편의 가짜 전화 인터뷰! 1 아마미마인 2012/03/02 595
77003 압류통장금액에. 대해 알려주세요 5 여쭤보아요 2012/03/02 1,154
77002 방금 안상수를 봤어요 3 2012/03/02 1,466
77001 당신과 나의 관계.... 57 담담해 2012/03/02 9,653
77000 노르웨이고등어 어디서 사는게 맛있나요? 6 ... 2012/03/02 1,782
76999 저렴한 화상영어.. 3 영어 2012/03/02 1,260
76998 소변줄꽂아보신분 계신가요? 22 호호호 2012/03/02 13,931
76997 바람피고, 여자들 끼고 노는 남자들 거의 정신병 수준인것 같아요.. 11 근데요 2012/03/02 4,886
76996 목사야 조폭이야?? 4 맞짱? 2012/03/02 891
76995 소비자물가 상승률 14개월만에 최저 ~~ 3 참맛 2012/03/02 554
76994 윗집 발소리와 물건 떨어뜨리는 소리때문에.. 5 ㅠㅠ 2012/03/02 4,764
76993 처먹고 싸는 일에만 댓글놀이? 12 사랑이여 2012/03/02 1,192
76992 아이 혼자 라고 운동도 안시키고 시간되자 집으로 보낸 태권도 학.. 어쩔까요? 2012/03/02 1,021
76991 학생들 피시방 출입을 보고 눈물흘렸네요. 2 슬픔.. 2012/03/02 1,489
76990 찹스테이크 만드는데 도와주세요ㅠㅠ(컴앞대기) 1 ㅠㅠ 2012/03/02 829
76989 Imessage 2 Zzz 2012/03/02 56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