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초등학교 입학을 앞두니 복잡한 심정

싱글맘 조회수 : 1,537
작성일 : 2012-01-05 10:17:23
딸애가 4살때 이혼을 했는데, 초등학교 입학할 나이가 되니 걱정이 앞섭니다.
요즘 아무리 이혼가정이 많고 편견이 없다고 해도 아이가 혹시라도 받을 상처도 걱정이구요.
무엇보다 직장때문에 아빠가 외국에 살면서 일년에 두세번 몇주씩 같이 지내고 했기 때문에 이혼사실을 아이가 모릅니다.

저희부부는 성격이 너무 안맞아서 이혼은 했지만(물론 당시에는 이런저런 힘든 일이 많았죠) 이제는 아이를 위해 사이좋은 친구처럼 휴가도 아이와 함께 일주일씩 같이 보내고 정말 모범적인 co-parenting partner입니다. 아이도 그냥 일때문에 엄마아빠가 떨어져 사는 걸 당연하게 여기고 전혀 모릅니다. 

아이가 완전히 커서 초등학교 고학년 또는 중학교에 들어갈때까지는 몰랐음 하는게 저희 바람입니다. 적절한 시기에 알려주긴 해야겠지만 초등학교 저학년때는 아니라고 봅니다. 그런데 학교에 서류제출 등 과정에서 이혼가정임이 나타날까요?
세상은 정말 좁고, 또 어른들은 그런 부분에 대해서 너무들 무심한데가 있더라구요. 저희 이모만해도 애가 영리하고 척하면 아는 나이인데 자꾸 지 아빠하고는 잘 지내냐는 둥 안쓰럽단 말씀을 해서 애가 의아해 하더라구요. ㅠㅠ 애들, 어른들 생각보다 눈치빠르고 말귀 잘 알아듣습니다.

애가 어릴때 이혼을 하면서는 무엇보다 내가 행복하게 사는 게 중요하고 애도 내가 행복해야 상처받지 않는다고 당당했는데 막상 이런 현실감이 닥쳐오니 후회스럽네요, 좀더 애 기준으로 생각하지 못한게. 속마음안 따로 겉돌아도 껍데기만 고상하고 멀쩡한 부부관계를 유지하는게 아이를 위해서는 낫다는 생각마저 듭니다. 

초등학교 입학때 제출하는 서류가 어떤게 있는지요...이혼가정 여부가 안나타날수 있는 방법은 없을까요...당당해지라 이런 말씀은 사양합니다. 제 자신에게도, 직장생활이나 밖에 나가서 물론 저 당당합니다. 하지만 엄마로써 아이는 최대한 보호해주고 싶네요.
IP : 122.200.xxx.242
8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주민등록등본
    '12.1.5 10:20 AM (180.229.xxx.138)

    내긴 하는데, 사정상 주거지가 별거인 분들도 많으니까

    말씀안하시면 모를 거에요. 가정환경조사서에 아빠 이름 직업 등 쓰면 되지요..

    아이가 아는걸 원하지 않으시면 그냥 그렇게 하셔도 될듯...

  • 2. 걱정뚝
    '12.1.5 10:28 AM (121.167.xxx.136) - 삭제된댓글

    위분말씀대로 주거지가 별거인 사람 수두룩~합니다.
    등본을 냈었나? 기억은 안나지만,,
    담임 전혀 모릅니다. 엄마가 직접 얘기 안하는 이상~

  • 3. 가족사진
    '12.1.5 10:29 AM (130.214.xxx.253)

    혹시 만나실 일 있으면 혹시 모르니깐 디카로 가족사진 하나 찍으세요. 1학년때 가족사진 내라고 할 때가 있더라고요. 이걸로 발표도 시키고요. 요즘은 한부모 가족이 많아서 안하는 추세긴 하지만요. 그나저나 아이에게 알려줄 시점을 고민하셔야 할 때기도 한것 같네요. 나중에 사춘기에 알면 충격이 더 클것 같아요.

  • 4. 케이블에서 해주는 수퍼내니?
    '12.1.5 10:52 AM (211.107.xxx.33)

    애들 훈육하는 프로그램보니 부부 이혼한거 애들한테 알려주라고 한거 같았어요

  • 5.
    '12.1.5 12:22 PM (121.163.xxx.39)

    잘 지내고 계시니까 저학년때는 사업상 출장 정도로 해두셔도 괜찮을것같아요.
    요새 집안환경조사같은걸 안쓴다고 선생님이 특별한 경우 얘기해달라고 하시더군요.
    1학년이니까 준비물 빼먹지 않게 잘 챙겨주시고요 (준비물 안챙겨와서 소문난 아이는
    엄마들 사이에서 집안사정이 어떻다는 둥 뒷말나오게 되더군요)
    교과중에 집안친척 호칭배우는 단원이 있다는 것도 미리 알아두시구요..

  • 6. ...
    '12.1.5 1:24 PM (61.97.xxx.88)

    사소한 것들이지만 1학년과정중에 가족 발바닥 그려오기, 가족행사(부모님생일, 결혼기념일등등) 알아오기, 가족 사진 가져오기있어요. 미리 알고계시면 좋을것 같아서요...

  • 7. 원글
    '12.1.5 3:40 PM (122.200.xxx.242)

    조언들 정말 감사합니다. 많이 위로와 도움이 됩니다.

  • 8. 초2 올라가는 딸아이
    '12.1.5 4:23 PM (58.141.xxx.154)

    우리 애 학교는 등본 제출은 없었고, 가족 사진은 있었어요.

    그 외에 특별한 건 없었고, 아이가 당당하게 학교생활에 잘 적응하면 된다고 생각이 드네요.

    딸래미 친구도 이혼가정인데도 엄청 활발하거든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76822 박은정 검사 "오늘 검찰을 떠납니다" 3 사랑이여 2012/03/02 1,246
76821 아이허브 추천물품좀 알려주세요 1 아이허브 2012/03/02 877
76820 평촌역 현대아이스페이스와 대림아크로 타워 어느곳이 나을까요? 신혼 2012/03/02 557
76819 좋은하루 1 커피냄새 2012/03/02 486
76818 그랜저사려는데요.보험료얼마정도 나올까요? 2 2400cc.. 2012/03/02 1,293
76817 제사 지내고 싶으신가요? 9 궁금 2012/03/02 1,993
76816 농협사이트가니 내가 저축한 내역 좌르르뜨네요(다른은행꺼도) 6 mm 2012/03/02 2,200
76815 영어소설과NLT성경책원해요 베티령 2012/03/02 340
76814 우리 신랑은 사장입니다... 30 나는엄마다 2012/03/02 14,385
76813 갤럭시s2 쓰시는분들. 8 파스타 2012/03/02 1,291
76812 제가 죽으면 누가 가장 슬퍼 할까요? 9 요즘몸이아프.. 2012/03/02 2,061
76811 주병진쇼 어제 보신분 8 고독 2012/03/02 2,242
76810 아기 운동화 싸게 사는법 좀 알려주세요. 3 진짜비싸다 2012/03/02 769
76809 라디오로는 책 읽어주는것만 하고, 어학은 컴으로 해야 된다네요 3 ebs에 전.. 2012/03/02 830
76808 피부과 시술로 잡티 완전히 뺀 분 계세요? 8 잡티 2012/03/02 3,913
76807 체인 숄더백 구매하고싶어요~ 브랜드 추천 부탁드려여~ 가방 2012/03/02 418
76806 탕수육 남은건 어떻게 먹어야 11 아까비 2012/03/02 5,709
76805 지난달에 외식(배달포함)비만 35만원을 썼네요.. 3 세식구 2012/03/02 1,883
76804 역시 정치판이 엄청 좋긴 좋은가 봐요 ... 2012/03/02 572
76803 연말정산환급액 나오니까 예정에 없던 돈이 자꾸 새나가요 ㅠㅠ 4 ㅠㅠㅠㅠ 2012/03/02 1,270
76802 서정희, 세세원 형 지지글 올렸다 욕만 바가지로 먹었네요. 10 호박덩쿨 2012/03/02 2,774
76801 선불 후불 1 과외비 2012/03/02 416
76800 서양 체형이신 분들 어떻게 코디하세요? 13 웅... 2012/03/02 3,649
76799 김치 담그려다.....이건 안전한지? 갑자기 2012/03/02 465
76798 노트북에 대해서 여쭤보아요~ 꼭 답변 좀 부탁드려요~ 5 컴맹 2012/03/02 70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