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고등딸 외박

포기엄마 조회수 : 3,469
작성일 : 2012-01-05 08:03:05

세벽 집안 분위기가 쏴합니다.

딸년이 어젯밤에 안들어왔네요.

오후늦게 나가더니 화장하고 머리에 피스(?)라는거 붙이고 나가더니 ...10시가 되어 안들어와서 남편이 문자하니 통행금지 짜증난다면서 지맘대로 들어온다고 상관말라더니 11시가 넘어서도 안들어오길래... 남편이 전화해서 너 아예 들어오지말라고했더니 이년이 진짜 안들어오더라구요.

학교친구를 만나는건 아니구...인터넷 까페에서 만난 애들을 만나는거같아요.

누군지 알수가 없구요.

 

학기중에 학교도 가다말다해서 휴학까지 생각했을 정도입니다.

아예 공부랑은 담쌓아서 대학가는거 아예 기대도 안합니다.

방학기상시간이 낮 12시에 하루종일 집구석에서 하는일은....자고, 먹고, 싸고, 핸드폰 조작거리는게 다입니다.

왜 숨쉬고 저러고 살까 한심합니다.

그냥 제발 고등학교 졸업하기만했음 바랄정도입니다.

대학도 못가면 모든지원 다 중단할테니... 사회인으로서 돈벌어서 본인꺼 다 충당하라고 말해둔 상태입니다.

제가 외박이란 글로 검색해보니...남편,아들 외박은 있어도 딸 외박이란 말은 없더라구요.

정말 기가 찹니다.

예전 중등때도 학교친구집서 맘대로 자고 안들어오더니...그땐 남편은 해외출장중일때라 남편은 안당해봤거든요.

그때는 첨이라 제가 밤새 거의 잠을 못잘정도였는데...이번엔 전 그래도 한번 경험이 있어서 잠은 잤는데

새벽에 남편얼굴을 보니 남편은 첨 겪는일이라 통 잠을 못잔거같았어요.

이런저런일도 야단도 많이 맞고 아빠가 매도 들어보고 잘 구슬려서 또 돌아오는가싶더니...또 제자리입니다.

밤마다 악쓰는 소리에 동네 창피해서 이사가야할 정도네요.

전 지인생 아무리 부모가 잘 이끌어줄려고해도 안되는데....그냥 될데로 되라싶어서 그냥 애를 포기상태인데...

외박은 도저히 용납이 안됩니다.

 

제가 일이있어 오전에 나갈껀데 아예 집에 못들어오게 대문 다 걸어잠구고 갈려구요.

아무렇치도 않게 나 없을때 집에 들어와있는꼴 보기싫어서요.

이 인간 어떻게 해야할까요?

안해본 방법이 없는데...진짜 버리고 싶어요.

IP : 115.143.xxx.90
5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12.1.5 8:13 AM (122.32.xxx.129)

    처음이 아닌거네요..그동안 외박할때마다 아무일 없이 무사히 넘어갔고 게다가 이번엔 아빠한테 "아예 들어오지 말라"는 허락(?)마저 받았잖아요.
    말 안듣는 애들이 딱 하나 듣는 말이 있어요."그럼 니 맘대로 해" 그럼 기다렸다는 듯이 "엄마가 맘대로 하라며?"식으로 나오는 거죠.
    안되는 건 처음부터 안됐어야 하는데 이제 고삐는 끊어졌다고 봐야 합니다.
    슬프지만,고등학교라도 무사히 졸업했으면 좋겠습니다..ㅠ.ㅠ

  • 2. 이제까지
    '12.1.5 8:41 AM (174.118.xxx.116)

    ...하셨던 방법은 모두 실패하신거잖아요. 그런 경우엔 딱 종료를 하고, 아예 방법을 바꾸셔야 해요.
    그런데 가장 중요한 것은요...아이가 그래도 집에는 어떻게하든 들어오잖아요. 그것이 참 다행한 일이예요.
    아이가 갈 곳은 현재 집밖에는 없다는 것. 그게 메시지라면 메시지예요.
    긍정적인겁니다.

    학교 졸업하고, 남들처럼 대학 들어가 멀쩡하게 보이는것...그런 것에 연연해하지 마셨으면 해요.
    이 아이는 좀 특별한겁니다. 자기 생각이 있기도 할거예요. 다만 어찌해야 할지를 모르는겁니다.

    저는 좀 다른 각도의 방법을 시도해보시길 권유해요.( 학년을 낮추어 대안학교에 보내본다던가...하자라는 학교에 대해 한 번 문의해보세요./ 아니면 학교를 그만 보내시고 아이와 상의해서 검정고시를 보게 한다던가/
    아니면 유학을 준비해본다던가.....)

    아이를 잘 설득하실 수 있기 위해서는 부모님이 합의가 되어야 해요. 누군가 일방적으로 때리거나 소리지르거나...이런 실패한 일들이 반복되면 안되는거잖아요. 부모님이 어려우시면, 청소년 상담센타에 가보도록 해보셨으면 하지만 아이가 가지 않을수도 있죠. 그럴때는 부모님만 가셔도 좋아요. 부모역할에 대한 상담을 받아보시는 것도 권유합니다.

    저는 아주 절망하지 않을 단계라고 생각하구요, 포기하지 마셨으면 해요.
    토닥토닥...주위에 의외로 아이들 때문에 걱정하는 집이 많아요.
    나만의 문제는 아닙니다. 힘내세요.

  • 3. zz
    '12.1.5 8:50 AM (99.146.xxx.126)

    제 중등 동창이 딱 님 따님 같았네요. 서울에도 손에 꼽히는 똥통 여상 들어갔는데 그나마도 제대로 다니지 않아 또 더 안좋은 애들과 어울려 결국 그 엄마가 자퇴시키고 병원에서 소아청소년정신과였던듯 이런저런 검사 시키고 심리상담 받게 하시면서 포기하지 않으셨어요. 결국 친군 검정고시보고 수도권 2년제 대학도 가고 지금은 어엿한 공부방 사장님이에요. 지가 놀아본경험, 공부 못한 경험으로 애들 더 잘 보듬고 애들 성적도 더 잘 올려서 지금 서른에 집도 장만했어요. 그 친구 말론 엄마가 자기 포기 안해서 지금의 자기가 있다면서 그땐 정말 자기가 미쳣ㅆ던거 같다고..넘 후회한대여. 님 절대 따님 포기 마세요. 지금 문 잠그시면 애가 놀라 무서워할것 같으세요? 천만에요. 그럴때 기댈 더 질 나쁜 친구가 반드시 있답니다. 문 열어두시고 밥 해먹이시고 난 널 포기 안할거다. 말씀하시고 병원도 가보세요. 그게 무시못하는 도윰을 준다네요.

  • 4. 포기 안돼
    '12.1.5 9:31 AM (125.143.xxx.117)

    아니요..절대 포기는 하심 안돼요. 아이들 한때 분위기에 휩쓸려 자기 의지대로 안되게 흘려가기도 해요.
    그래도 부모가 포기하지 않고 다른건 다 좋다..집은 꼭 들어와라..우린 너 부모다..하며 흔들리지 않고
    집이 안식처가 되어주면 아이 오랜시간 방황하지 않을거예요.
    제가 알고 있는 엄마중에 아주 어린 나이에 결혼한 엄마가 있는데..17살때 친구들과 어울려 다니다가
    아빠와 마찰이 심해져서 외박하다가 결국 아빠가 무서워 집에 못들어가고 생활하다가 남자 만나 일찍
    식도 안올리고 산 엄마인데..그 엄마가 그러더라구요. 만약 그때 부모님이 조금만 자길 붙잡아주었더라면
    그렇게 나가버리라고 구박만 안했다면 조금있다 정신 차렸을거라고..그때 자기랑 어울렸던 친구중에
    하나는 부모님이 그렇게 찾으러다니고 부모랑 싸워도 집은 안나가더니 금방 정신 차려서 지금은 정말
    멋진 전문직여성으로 잘 사는거 보니 너무 맘이 아프다고 하더라구요.
    위의 댓글 다신 님들도 조언하신것처럼 한때 철없는 방황을 하는 자식을 포기하지 않으면 대부분은
    부모의 곁으로 돌아와서 더 독하게 공부하고 자기 인생 똑부러지게 잘사는 아이들이 더 많다는거예요.

  • 5. 딸아이
    '12.1.5 11:11 AM (110.14.xxx.102)

    아빠가 하지 말아야 할 말을 하셨네요. 들어오지 말라고 했으니 안들어 온거라는 핑계거리가 생겼잖아요.
    아이에게 절대 해서는 안되는 말이 나가! 와 들어오지마! 입니다.
    그 나이에는 결과가 어떨지도 생각 안하고 그때 그때 자기 감정대로 행동합니다.
    엄마가 아이를 휘어 잡을만한 카리스마가 있으면 몰라도 그렇지 않다면 절대 아이를 잡으려 하시면 안돼요.

    오히려 조근조근 얘기 하면서 언제나 엄마는 널 기다린다는 메시지를 주어야해요.

    요즘 엄마들이 가짜가 많다는 말씀을 어느분이 하시네요.
    공부 잘하고 이쁜짓하면 내자식이고 말썽피우고 속썩이면 외면하려한다구요.
    잘나고 똑똑하면 세상사람 누구나 좋아하지만 못나고 속썩이는 짓만 골라하면 부모밖에 좋아해 줄 사람이
    없다는거죠.
    부모는 그래야 하는거래요. 미워하지 말고 애가 왜 저렇게 밖으로 돌고 집에서는 왜 무기력하게 지내는지
    이유를 곰곰히 생각해서 아이 마음을 헤아려 보려 하세요.


    그러다보면 아이와의 관계가 점점 가까워짐을 느낄거예요.
    저 역시 경험에서 얻어진것이 있기에 님에게 조금이라도 도움이 될까해서 로그인 했어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55054 마늘짱아찌하는데 초록색으로 변했어요!! 4 본마망 2012/01/05 4,545
55053 1월 5일 미디어오늘 [아침신문 솎아보기] 세우실 2012/01/05 393
55052 김치 다들 사서 드시나요?? 1 jjing 2012/01/05 1,038
55051 대학합격자 발표는 정시에 하는지요 10 .. 2012/01/05 1,615
55050 초등가기전 배우는 피아노 교습비 너무 비싼것같은데요..적정한지봐.. 4 피아노 2012/01/05 2,349
55049 초등 때 공부 아주 잘 하다가 중학생 되면서 성적이 차이 나는 .. 15 이유가 뭘까.. 2012/01/05 3,500
55048 이런경우 어케하는게 서로가 기분이 좋을까요? 3 bb 2012/01/05 724
55047 짝을 보니까 부자연스러워도 성형하는 게 나을지도요. 15 고민 2012/01/05 4,739
55046 고졸로는 할수 있는게 없을까요? 7 꼭 대졸이여.. 2012/01/05 3,514
55045 남편회사 부부모임 적당한 복장과 태도는 어떤걸까요? 13 ... 2012/01/05 5,009
55044 장염이 괜찮아졌는데 병원에 가야할지 고민됩니다. 3 병원 2012/01/05 1,004
55043 중앙난방 살아보신분 계신가요?? 10 아파트 2012/01/05 4,250
55042 바디워시로 머리감으면 안되나요? 5 dma 2012/01/05 5,467
55041 갑자기 생각나는 경상도식 표현 '니 똥밟았나?' 1 그리워라 2012/01/05 702
55040 국내 여행지로 괜찮았던 곳과 별로 였던 곳 어디신가요? 7 여행 갈래요.. 2012/01/05 1,461
55039 참과 거짓 신앙에 대하여 5 한삼 2012/01/05 961
55038 사람들 반응에 신경쓰이는거, 제가 예민한걸까요? 6 .. 2012/01/05 1,834
55037 자기애 때린 학생 학교가서 두들겨 팼다는 아빠.... 1 나무 2012/01/05 1,399
55036 50대 초반 여성분께 드릴 선물 추천 부탁드려요.^^ 2 옴치림! 2012/01/05 1,238
55035 1월 5일 경향신문, 한겨레, 한국일보, 서울신문 만평 세우실 2012/01/05 758
55034 택배회사에서 분실사고 발생.. 쉬쉬하는 분위기;; 꼬꼬댁꼬꼬 2012/01/05 774
55033 농심 ‘불매운동’에 몸살… 억울한 뒷얘기 6 꼬꼬댁꼬꼬 2012/01/05 2,296
55032 docque님 식후 무심코 마시는 커피한잔에 대해서요 궁금합니다.. 10 새알심 2012/01/05 2,195
55031 AP인강 휘류 2012/01/05 1,005
55030 초보 산모입니다. 임신중에 하혈이 조금 있어요.. 13 초보 2012/01/05 13,3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