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부모자식간 궁합

아름다운미 조회수 : 4,650
작성일 : 2012-01-05 01:41:11

제목대로 부모자식간에  궁합이라는게 있을까요?   우리집 이야기입니다.  아버지와 아들이요  성격을 말하자면

아버지는 성품이 불같고, 욱하고, 한번 밉보이면 회복하기 힘들고 본인이 옳다고 생각하면 상대방을 어떤식으로든

굴복시키는 성향이 있는 반면에 천성은 인정이 많고 마음은 약한편입니다. 주위사람들에게도 잘할려고하고..

아들은 온순하고 착하고 폭력적인거 싫어하고 큰소리나는것도  엄청 싫어합니다.예의가 바르고 매너가 좋습니다

여지껏 말대꾸라는걸 해본적이 없는 아들이였고요. 정말 순하고 착합니다..주위사람들도 인정하는 그런 성품입니다

절대 자랑 아니구요...있는 그대로 얘기한겁니다

 

아들이  나이가 서른 갓 넘었습니다. 헌데 아버지가 아직까지도 아들에 대해 매사가 못마땅합니다

가령 아들이 야단 맞을짓을 했을때 그자리에서 야단을 친다거나 꾸중을하고 털어버려야 되는데 속으로 꿍하고

있다가 저도 모르는 일로 스트레스를 줍니다. 이놈자식 두고 보겠다는둥 싸가지가 없다는둥 어이가 없습니다

오해도 엄청합니다.. 아버지가 늙고 힘없다고 무시한다나 뭐라나  기가막힙니다.

물론 아들이 칠칠치 못한 부분도 있지만 그렇다고 속을 썩여보거나 말썽을 피워 본적은 없습니다

 위로 딸이 있는데 편애가 심합니다

딸은 아주 이뻐하고 믿음직스럽다고 합니다..딸 성격은 까칠하고 대가 쎄고 고집이 쎕니다

그런데도 딸은 이뻐합니다. 자식인데 어쩌냐 합니다. 아들이 아직까지 누나한테 말대꾸를하거나 반항해본적도 없습니다

어제도 저녁 먹다가 아들 이야기 하다가 제속을 뒤집는겁니다. 그래서 제가 역성을 좀 들엇더니 저를 엄청 뭐라 하는겁니다 제가 아들한테 자기를 좋게 얘기를 않해서 뭐라고 말해도 먹히지가 않느다나 뭐라나 사이를 나쁘게 만들어 놓는다고

저를 훈계하기 시작합니다.. 자식이 아무리 못 마땅해도 그럴수가 있습니까?  저는 아들 생각만 하면 마음이

아프고 슬픕니다.. 왜그렇게 아들이 못마땅하고 이쁘지않은지.이해할수 없습니다.

그옛날 아들 임신했을때 기반이 않잡혔으니 지우라고 하더라구요. 저는 그럴수가 없었어요

낳고 싶었어요. 위로 딸이있으니까  아들을 낳았으니 좋아할줄 알았는데 별로 기뻐 보이지 않더라구요

 

그때부터 제 마음고생이 시작된거죠.. 어렸을때부터 그렇게 애를 군기를 잡고 무섭게 하고 기를 못피게 그랬어요.

그런거 있잖아요 나는 나무라고 때려주고해도 아빠가 그러면 싫고 속상하고  그런건데 정도가 심하니까

오죽하면 그당시 제가 마음에 병이 생겨서 엄청 말랐었고 시름 시름 앓기도 했었습니다  그래서 아들이 아버지를 아주 많이 불편하게 생각하는거  같습니다.

남편이 아들 가지고 그럴때마다 옛날생각도  나고 아들이 불쌍해서 가슴이 아픕니다. 어떨땐 의붓자식 대하듯 합니다

어제일로 마음이 않좋은데 아들이 늦게 퇴근하고 들어오는데 측은하더이다  어제일은 아들은 모릅니다  앞으로 한번만 더

그러면 확 뒤짚어 엎을 작정입니다

정말로 부모자식간에도 궁합이라는게 있는걸까요.. 마음이 울쩍해서 속풀이 좀 해봤습니다

 

IP : 203.234.xxx.222
12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분명 있다 생각해요.
    '12.1.5 1:57 AM (220.118.xxx.111)

    자식이 앞으로 쭉 뻗어가기위해 엄청난 몸부림을 쳐도
    매번 발목잡는 부모도 있지요.
    그러다 보면 의식적으로 멀리하게 되 버리겠지요.

    주변 예를 들면 딸이 유학가려 2년 준비하는 동안
    유학비를 엉뚱한 친척에게 빌려줘버려 못가게 되고

    집산다하니 앞장서 뜯어말려 그것도 외환위기때..10억들어올거 홧병들고
    그런 얘기 오가는 사이 오히려 주변 친척들은 자기 자식명의로 두채씩 사두었다네요.
    어떤 친척은 삼성아파트 구입

    아들,며늘 위하다보니 결국 딸자식 잘나가는 사회생활 중단시키고...
    남편은 무능하니 결국은 하층민으로 전락 어렵게 살아요.
    생활수준 차이지다보니 주변 친척들과도 소원해지고!
    결과를 놓고 보면 그런 궁함에 딱 맞아 떨어지는군요.

  • 2. 반지
    '12.1.5 1:59 AM (180.71.xxx.221)

    부모 자식간 궁합 있어요

  • 3. ..
    '12.1.5 2:10 AM (218.238.xxx.116)

    남녀,부모자식,형제,친구등 모든 인간관계에 궁합이 있는것같더라구요.
    아무리 괜찮은 사람이라도 나랑 궁합이 맞지않으면 관계가 계속 꼬이고...
    서로 오해하고..성격자체가 안맞는 그런 사람이 있는듯해요.

  • 4. 원글이
    '12.1.5 2:13 AM (203.234.xxx.222)

    그러게요.. 부모자식간 궁합이 있긴 있나봐요.
    어쩜 그렇게 부자지간이 성격부터가 완전 반대인지요....
    한가지 닮은점이라면 자상한면이 있다는거네요..

  • 5. ..
    '12.1.5 2:50 AM (115.126.xxx.140)

    제가 딱 아빠랑 그래요.
    언니가 독하고 그런 성격이고요.
    아빠가 언니만 편애하고..
    애낳고도 안변해요. 결국 아빠랑 등지고 살아요.
    아빠한테 인정받으려고 애 많이 썼는데
    애낳고도 안변하는걸 보니 이제는 후련해요.
    신랑도 장인어른 너무하시다하고요.
    엄마하고는 잘 지내내요. 착하고 순하다고요?
    나중에 결혼하고 나면 어떻게 될지 몰라요.
    착하고 순해보여도 다 알아요. 마음 속에 다 남아있거든요.
    나중에 현실을 직시할때가 오면 더 무섭게 정뗍니다..

  • 6. ..
    '12.1.5 8:09 AM (14.55.xxx.168)

    무슨 부모자식간 궁합이라는 핑계입니까?
    핏덩이 낳아놓고 그 아이가 말을 배우고 자라는 동안 부모가 자식을 편애하고 담을 쌓는 거지 무슨 궁합인가요?
    자녀교육 서적들 보면, 열등감이 많은 부모일수록 자기 모습 닮은 자식을 함부로 대한다고 합니다
    자기가 너무 싫어하는 어떤 모습-원글님은 다 다르다고 하셨지만-에 꽂혀서 아이에게 내 모습이 자꾸 투영되니 그리 싫어한다고 합니다.

    반대로 내 자신이 대견스럽고 이만하면 훌륭한 인생을 살아왔다고 생각하는 부모는 나를 빼닮은 자식은 미치게 예쁘고, 나와 반대인 성격에는 견디지 못하는거죠
    그러면 나머지 가족들도 그 여리고 약한 아이를 돌보고 같이 일어나도록 도와줘야 하는데 힘을 행하는 자에게 빌붙어서 약자를 같이 공격한다고 합니다. 님 아들 마음안의 분노와 폭력성이 온순함 안에 있을겁니다
    제가 그랬거든요.

    암튼~ 궁합 어쩌고 하지 마시고 이제라도 아들에게 힘과 용기를 많이 주셔요
    원글님 남편은 아들에게 내내 폭력을 행사한 것입니다

  • 7. ......
    '12.1.5 9:39 AM (211.234.xxx.31)

    저희집 얘기와 비슷해요.
    저와 남편은 서로 많이 비슷한줄 알고 결혼했어요.
    그런데 살다보니 다른점이 많아요.
    남폄은 내성적이김한데 호기심도 많고 장애가 나타나면 정면돌파하구요.
    전 내성적이고 보수적이며 내가 조금 손해보며 살자라는 주의예요.
    큰애가 딸인데 아빠를 닮았고 둘째 아들은 절 닮았어요.
    아빠 눈엔 자기 밥그릇 챙기지 못하는 마음 약한 아들이 험한 세상 살기 어렵다고 생각이 들거죠
    그래서 다그치게 되고 그럴수록 아들은 주눅들고요.
    전 아들 맘이 이해가 되다보니 아빠에게 아들의 마음을 얘기해준다고 말하면
    아들편만 든다며 화를 내요. 본인의 생각을 바꾸거나 이해해보려는 노력은 거의 없어요.

    아들이 어서 빨리커서 독립하는게 제 소망입니다.

  • 8. ㅇㅇ
    '12.1.5 9:59 AM (115.143.xxx.59)

    당연있죠.시어머니랑 남편,,완전 극과 극...근데..또 둘이 비슷하다는거~~'
    점봐도 가까이 살지말ㄹ라고 나온대요..
    만나면 싸워요..모자지간에..전 첨봤어요.

  • 9. ㅁㅁㅁㅁ
    '12.1.5 10:30 AM (115.139.xxx.16)

    원글님이 묘사하신거 보니 그 집 딸이 아빠를 닮았나봐요.
    남자는 자기가 직접 아이를 낳는게 아니기 때문에
    남의씨일 가능성에 대한 본능적인 두려움이 있어요.
    그래서 전부 다 내 자식인거 알아도, 그 중에 나랑 더 닮은 자식에 대한 편애가 심해요.
    물론 여자도 자기 닮은 자식에 대한 편애가 있기는 하지만... 여자는 자기가 출산을 한 이상 100% 내 새끼란건 맞잖아요. 남자는 0.1%의 불안함 때문이라도 본능적으로 그래요.

  • 10. ............
    '12.1.5 10:32 AM (59.4.xxx.15)

    무슨 궁합이요.이젠 내팔자야 ~이렇게까지 이야기나옵니다. 저도 뭘 모를적엔 내잘못보다 상대방을 더 비난하고 싫어했는데 다 알고보니 내 욕심이더군요.남편분과 아드님은 각각의 인격체이니 다른건 당연합니다.
    이걸 부모가 미워한다면 자식은 어떨까요?당연히 자식도 부모를 싫어하게되죠. 인과응보입니다
    세상사람들이 내자식 욕해도 나는 감싸주어야지요.
    법륜스님의 책을 읽어보시길 권합니다.

  • 11. **
    '12.1.5 11:30 AM (222.107.xxx.245)

    궁합이 어느 정도 있다는 생각입니다만

    부모자식간에 궁합 문제는 부모의 인성의 문제라고 생각합니다.

    자식을 내소유이라고 생각하고 마음대로 좌지우지하고 마음에 안들면 편애하는 사람들은

    자식의 인생에 얼마나 많은 장애를 만들어주는지 알아야합니다.

  • 12. 원글이
    '12.1.5 2:22 PM (203.234.xxx.222)

    댓글 주신 분들 모두모두 감사드립니다. 다들 나름대로 이해되는 부분도 있고 특히 점6개님의 말씀은 딱 저랑 입장이 똑같네요.제 생각도 세상사람들이 뭐래도 부모는 무조건 자식을 믿어주고 감싸주어야 된다는 생각인데요.. 법륜스님 책도 읽어봐야 되겠네요 감사합니다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55039 참과 거짓 신앙에 대하여 5 한삼 2012/01/05 958
55038 사람들 반응에 신경쓰이는거, 제가 예민한걸까요? 6 .. 2012/01/05 1,827
55037 자기애 때린 학생 학교가서 두들겨 팼다는 아빠.... 1 나무 2012/01/05 1,396
55036 50대 초반 여성분께 드릴 선물 추천 부탁드려요.^^ 2 옴치림! 2012/01/05 1,233
55035 1월 5일 경향신문, 한겨레, 한국일보, 서울신문 만평 세우실 2012/01/05 751
55034 택배회사에서 분실사고 발생.. 쉬쉬하는 분위기;; 꼬꼬댁꼬꼬 2012/01/05 769
55033 농심 ‘불매운동’에 몸살… 억울한 뒷얘기 6 꼬꼬댁꼬꼬 2012/01/05 2,293
55032 docque님 식후 무심코 마시는 커피한잔에 대해서요 궁금합니다.. 10 새알심 2012/01/05 2,190
55031 AP인강 휘류 2012/01/05 1,001
55030 초보 산모입니다. 임신중에 하혈이 조금 있어요.. 13 초보 2012/01/05 13,306
55029 수목드라마, 추천해주세요 8 방에서만 겨.. 2012/01/05 2,522
55028 돈약발은 초,중등까지라는 글을 봤는데... 13 공부 2012/01/05 2,598
55027 서울 분들 봐주세요. 네가를 어떻게 발음하세요? 4 .. 2012/01/05 1,670
55026 고등딸 외박 5 포기엄마 2012/01/05 3,466
55025 행복한 생일을 보냈습니다!! ^^ 2 웃음팡팡 2012/01/05 992
55024 3년째 생리가 안나오는게 이대로 둬도 괜찮나요? 6 41살.. .. 2012/01/05 6,657
55023 집초대했는데 황당했는데 제가 이상한건가요?? 31 마눌 2012/01/05 16,560
55022 경상도 사투리에서 18 킥킥 2012/01/05 4,405
55021 [원전]YTN, 후쿠시마 4호기, 1~3호기 보다 더 위험 5 참맛 2012/01/05 1,405
55020 죽은..친구나, 가족 사진 어떻게 하시나요. 갖고 다니는 분 3 보고싶음 2012/01/05 1,928
55019 한 검사의 사직서 “양심에 비춰 이해할 수 없는 수사…” 2 참맛 2012/01/05 1,158
55018 저는 웹툰작가입니다.. 29 휴우 2012/01/05 7,226
55017 40세 아줌마 면접 복장 3 면접 2012/01/05 4,059
55016 발렌시아 자이언트 백 이라는 가방 너무 이쁘네요 4 가방초보 2012/01/05 2,406
55015 노무현 전 대통령이 외로워서 죽었다는 망언을 반박해주마 2 참맛 2012/01/05 68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