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영화를 컴에 저장해 놓고 몇 번을 망설이다 오늘에야 봤어요.
신인 감독 '윤성현'의 작품이네요.
이 영화를 보고 나서 네이버에 검색하니 2008년도의 '아이들'이라는 작품도 좋았던것 같아요.
(현재 제 능력으로는 구할 길이 없어요 ㅠ.. 아쉽)
이 영화를 보는 것이 망설여졌던 이유는 초반부터 시작되는 고등학교 아이들의 권력관계가 불편했기 때문인것 같아요.
그런데 영화를 보다보니 폭력의 문제가 아니라 '소통'의 이야기네요.
우리나라 일반적인 남성들 (모두라고 하지는 않겠어요.. )의 소통방식이 이와같지 않을까 싶어요.
그들 아버지로부터 받은 소통방식이 그래왔던것처럼...
저는 세상에서 가장 힘든게 뭐니? 라는 질문을 받는 다면 '관계'라고 답할것 같아요.
그렇다고 제가 사람들과의 관계가 심각하게 나쁘거나 한 사람은 아닌데..
사람들과 좋은관계를 맺고 좋은 사람으로 평가받고? 싶은 마음이 있으니 '관계'에 에너지를 많이 쏟게 되고 그게 힘든 경우가 있다는 거죠. 또 관계는 나 혼자 잘한다고 되는 것도 아니니까...
이 영화는 정말 흔히 있을수 있는 작은 오해를 제대로 소통하는 방법을 몰라 결국 비극이 되고 마는 이야기에요.
좋은 관계일때는 눈빛만 봐도 좋은데, 오해가 생기기 시작하면 그 좋았던 시간들조차 부정하게 되는 관계..
아주 서투른 관계 맺음의 초보가 우리 주변에 너무도 많다는 거죠. 특히 남자들의 세계에서.
내 감정을 성숙하게 잘 전달하는 방법.. 정말 필요한 시대인것 같습니다~
청소년 아이들에게도 추천하고픈 영화에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