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어떻게 하면 마음을 내려 놓을 수 있을까요(시댁관련)

며느리 조회수 : 1,083
작성일 : 2012-01-04 16:38:02

막내 며느리님 글을 읽다 저도 마음을 내려 놓고 싶어요

1월 1일 시댁에 다녀오고 나니 벌써 설에 다시 얼굴 뵐 일이 갑갑해옵니다.

정말 도망가고 싶어요

제가 남편에게 그랬어요

과장 좀 더해서 군대에서 자살하는 이등병이 이럴테고 이번에 대구에서 왕따에 괴롭힘 당해

자살한 중학생이 이렇게 마음이 지옥이었을거라구요

왜 일방적으로 상하 관계가 되어 이렇게 당하고만 있어야 할지 모르겠어요

저도 어디 가면 똑부러지고 사리 분별 분명하다 생각해요

그러나 시어머니에게만은 그럴 수가 없네요

왜 그런가 했더니 나를 사랑해주는 남편의 "어머니" 란 생각에 참았고

이제 못참겠다 싶어 말씀 드려야겠다 했더니.. 시어머니 암에 걸리셨네요

물론 참는동안 저도 병걸렸어요 암은 아니지만요..

시어머니가 저를 괴롭히는 이유는 곰곰히 생각해보니 단 하나예요

제가 남편을 뺏어갔다고 생각하는거죠

저는 뵙지도 못하고 먼저 돌아가신 아버님 때문에 젊은날 고생만 하시고

장성해서 본인 집 전세까지 번듯하게 장만해 준 남편을 어찌나 사랑하는지..

그래서 전 진심으로 남편이 다시 혼자 계신 시어머니와 함께 살고 저와는 주말부부처럼 만났음 좋겠어요

그러면 저한테 용심 안 부리실까요

아무튼 이 얘기 진지하게 남편에게 했는데 남편이 싫다네요 그래서 이건 어쨌든 실현 불가능한 방법이 되었죠 

남편은 참 좋은 사람이예요 절 오랫동안 많이 사랑해주고 있구요

제가 시어머니에 대한 감정을 가감없이 말해도 그저 들어주고

며칠 전에는 제가 스트레스 때문에 심호흡 하는 모습을 보더니

처음으로 자기 가슴이 너무 아프다고 하더라고요 그리고 제 편에서 도와주려고도 하고요

하지만 이제 점점 남편도 싫어집니다.

내가 결혼만 안 했더라도 라는 생각을 지울 수가 없으니까요..

저희 어머니는 말로 사람 속을 뒤집는 사람인데 이번 설에 어떻게 하는게 제일 좋을까요

전 그냥 귀 닫고 입 닫고 그냥 일이나 하다 올까 하는데 잘 될까 모르겠어요

  

IP : 211.221.xxx.238
0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59972 중간평가와 예의 6 나가수 2012/01/15 2,185
    59971 오빠기일이 1년이 되어가네요 벌써.. 큰올케의 전화받고 7 오빠기일 2012/01/15 5,397
    59970 진심으로 좋아지지 않아요 명절 왜 있을까요? 7 명절이 2012/01/15 2,011
    59969 너무 이서진 띄어줘요. 35 왜그래? 2012/01/15 9,632
    59968 박완규 너무 사랑스러워요... 10 귀요미 2012/01/15 3,683
    59967 한국마사회에 관리직원으로 다니는 분 있나요? 10 ㅇㅇ 2012/01/15 2,325
    59966 굴소스 추천 해주세요 6 Ggh 2012/01/15 2,947
    59965 생리 끝날 무렵에는 항상 식욕 폭발 ㅠㅠ 13 어휴 2012/01/15 3,027
    59964 기타 사고나니 애와 남편이 달라졌어요,,, 8 집된장 2012/01/15 3,245
    59963 16살짜리 아이 목소리가 어떻게 저렇게 고혹적이죠? 11 2012/01/15 3,901
    59962 92년도 추억의 광고 보실분 有 1 ..... 2012/01/15 1,151
    59961 아이 양말 사이즈 아시는 분 좀 알려주세요 2 아기엄마 2012/01/15 1,247
    59960 진짜 내일 회사 가기 싫으네요 4 휴.. 2012/01/15 1,427
    59959 아이폰에 사진스트림 어떻게 없애요? 2 아이폰 2012/01/15 1,322
    59958 압구정 광명안경이나 파피루스... 11 ,,, 2012/01/15 2,547
    59957 진심으로 보기 싫다~~~ 붉은비.. 9 아악 2012/01/15 2,597
    59956 (최고) 문성근 박영선 이인영 박지원 김부겸 .. 이랍니다 6 하늘에서내리.. 2012/01/15 2,407
    59955 솔직히 거미나 테이는 나가수급은 안되지않나요? 32 마크 2012/01/15 3,898
    59954 사우나가 모공 3 사우나 2012/01/15 2,322
    59953 새대표 한명숙 총리랍니다. 20 하늘에서내리.. 2012/01/15 3,395
    59952 YTN에서 민주통합당 전당대회 3 좀 있음 발.. 2012/01/15 978
    59951 정말 사랑해서 결혼하는 사람 별로 없지않나요? 24 ..... 2012/01/15 5,863
    59950 현금 사용하시면 현금영수증 꼭 받으세요. 현금영수증 2012/01/15 1,838
    59949 아이폰 어플로 TV볼때 무선 상관없나요? 1 와이파이 2012/01/15 595
    59948 K팝스타 심사위원 중 보아는 감정없는 얼음같아요 20 ... 2012/01/15 3,96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