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내아이 왕따였을 때 학교 선생님들..

---- 조회수 : 3,957
작성일 : 2012-01-04 15:51:18

아이가 따돌림을 당하고 있다는 사실을 알고난 뒤 전 학교 담임과 상담을 했습니다.

담임선생님은 처녀선생님이셨고 나이가 어려서 상담 선생님(가정 선생님)과 함께 저를 기다리고 있더군요.

담임은 가만있고 상담선생님이 우리아이가 문제라며

심리치료를 받으라하더군요.

저의 아이가 학교서 단체로 받은 심리가이든서같은 것을 저한테

내밀면서 아이가 이렇게 우울증세가 많이 있으니

아이가 문제다 다른 아이들은 문제가 없다하더군요.

저는 처음으로 그런 경험을 했기에 어떻게 해야하는지 몰랐고

당연히 상담셈의 이야기대로 심리치료를 받았죠.

상담선생님과 3개월이 지날 쯤 전 상담선생님들 마저도

믿지 못하겠다는 결론에 이르렀습니다.

상담 40분 동안 아이와 내내 이야기만을 하고

그리고 헤어지고 이게 무슨 해결책이 되겠습니까?

상담선생님들  중 더러는 상담하러오는 아이들을

돈으로 생각하지 진심으로 그 아이를 위해 상담하는 경우가 아니더군요.

제 아이가 상담받은 상담선생님은 그래도 서울대 박사학위 소지자라서

한달 기다린 끝에 상담했는데 정말 실망이었습니다.

상담할 경우 절대로 학위가 중요한게 아니고 얼마나 상담자의 절박한 환경을

이해하느냐 인데 우선에 아이가 급하니까 부모입장에선

상담선생님을 고르는 조건을 학위로 보지 않을 수가 없었습니다.

아이가 더이상 상담하지 않겠다고 선언했고

아이는 정말 학교에서 허허벌판에 혼자 남겨진 미운 오리였습니다.

제가 실수한 건 학교 선생님과의 상담이었고

처음부터 학교를 뒤집어엎어버리지 않았다는 거입니다.

학교의 말에 너무 고분고분했다라는 겁니다.

어차피 아이가 힘들어서 아이를 만신창이로 할꺼 같았다면

퇴학을 할 각오로 뒤집어엎어 버려도 괜찮았을텐데

퇴학후 아이가 더 방황할까 그게 두려워 학교 선생님들의

조언에 따라 저의 아이의 가슴에 자존감이 상실한

투명인간을 만들어버린겁니다.

따돌림 대책이 쏟아져나오는데 절대로 효과를 못봅니다.

따돌림을 당하고 있을 때 다수의 학생들이 침묵을 하며

집단으로 아이를 놓고 매도시킵니다.

아무런 이유없이 아이에게 매일 새로운 별명과 욕이 만들어지며

아이는 벌레 그 이하의 취급을 당하여

결국 못견디는 아이는 목숨을 끊을 수 밖에 없는 구조가

대한 민국의 따돌림의 주소입니다.

따돌림을 당하는 자녀에게 친구를 만들어주려 애쓰지 마셨으면 합니다.

대신 아이가 몰입할 수 있는 춤이나 여행 그리고

취미활동 내지는 운동을 권하고 싶습니다.

아이와 부모는 정말 한몸이 되어 견뎌내고 대학교의 학생들을

수만휘같은데서 알아내서 그 아이에게 멘토 학생을 찿아 아이에게

꿈을 실어주세요. 펄펄 끓는 불길 속에서 아이가 새까맣게 타들어가도

부모가 건져낼 수 없어서 팔짝팔짝 뛰고 가슴을 쥐어짠

긴 여정을 생각하면 정말 따돌림을 당하는 아이들의 사연이

올라올때마다 가슴이 미어집니다.

전혀 아이는 문제가 없었고 저의 아이는 제 자식이지만 착하고 순진하여

이런 일을 당한 것 같아요. 항상 남에게 먼저 양보해라라고

교육시킨 제가 바보였던 거 같아요.

다행히도 우리아이 최고의 대학에 입학해서 제 아이가 자랑스럽습니다.

제아이도 견뎌냈듯 혹시나 따돌림을 당하는 아이를 가진 학부모님..

힘내세요. 절대로 세상은 우는 자의 눈물을 외면하지 않으며

이걸 계기로 아이가 너무 많이 성장합니다.

따돌림은 정말 견딜 수 없는 상처이고 죽을 만큼 힘들고 외롭고

처절하게 그리고 철저히 혼자이고 아무도 곁에 없고

모두들 손가락질하는 짐승보다 못한 대접을 받는 것이지만

그래도 참고 견뎌내보면 더 큰 성장의 틀이 됩니다.

지금 어렵다하더라도 포기하지 마시고 아이에게

힘이되어주고 친구가 되어주고 아이와 같이 울고주고

웃어주는 부모가 되어주세요.

점심과 저녁을 한번도 먹지 못했고

매일 울어 퉁퉁 부은 얼굴로 돌아온 아이를 보는 엄마의 마음은

찢어지게 아파 차라리 죽는게 나은 삶을 견뎌낸

아이도 최고의 대학에 합격했습니다.

그리고보니 신은 절대로 착하게 사는 이에게 죄를 묻지 않으시는 것 같아요.

힘내세요.

 

IP : 121.124.xxx.153
19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ㅇㅇ
    '12.1.4 3:56 PM (115.161.xxx.209)

    공감합니다....
    좋은말씀 감사드리고 축하드려요.

  • 2. 어찌
    '12.1.4 3:56 PM (121.154.xxx.97)

    점심과 저녁을 한번도 먹지 못했고.........
    그시간을 견뎠을 아이를 생각하니 가슴아프네요.
    그래도 아이가 대견해요.
    제발이지 왕따를 시키고 당하고 그런일들이 생기지 않기를 바랍니다.

  • 3. 에휴
    '12.1.4 3:58 PM (1.11.xxx.4)

    가슴이 아파요
    저도 따돌림 받는 아이들이 별 문제도 없다는데 동의해요
    젤 만만한 아이가 하나 찍히는거예요

  • 4. --
    '12.1.4 4:03 PM (203.232.xxx.3)

    흑흑

    눈물 납니다.

    자녀분...앞으로 좋은 일 더 많으실 거예요.

  • 5. ...
    '12.1.4 4:08 PM (59.86.xxx.106)

    학교선생님들도 애쓰셨는데 왜 선생님들에게 원망이 돌아가는지 모르겠네요.

  • 6. 점세개님
    '12.1.4 4:10 PM (211.184.xxx.68)

    애쓰면뭐하나요 결과가 이런데요

  • 7. 점세개님..
    '12.1.4 4:12 PM (115.161.xxx.209)

    학교선생님들이 뭘 애썼다는건가요

  • 8. 윗님,
    '12.1.4 4:13 PM (59.86.xxx.106)

    학교선생님도 하실만큼 하셨는데결과가 좋게 나왔는데 왜 이제와서 학교선생님 탓을 하냐는거죠.
    그분들이 손놓고 있었던것도 아니고요..남의 탓하기 좋아하는 사람이 자기자식 문제를 남탓으로 돌리더군요.

  • 9.
    '12.1.4 4:16 PM (59.29.xxx.218)

    왕따 시키는 아이들도 심리적으로 문제가 많은겁니다
    그 상담선생님은 이상하네요
    아이들 발달상 그런 모습이 나타날수 있다하더라도 잘못된건 잘못된거지요
    다른 아이들은 문제가 없다니..
    어떻게 사람심리를 종이에 나타난 결과만 가지고 평가를 하나요
    물론 피해자 아이도 우울이 있다면 적극적으로 치료 받고 노력해야지요

  • 10. 00
    '12.1.4 4:22 PM (124.216.xxx.131)

    저희아이도 아주 심하게는 아니었지만 재작년..거의1년쯤 같은반아이에게...인기많고 리더십있던 아이가 매번 우리아이만 빼고 뭘하고 아이는 그때 어려 그냥 계속 나도 하고싶다하고 그아니는 이유를들어 거절하고...ㄷ른아이들은 다~~시켜주고....우리아들 엄청 억울해하며 1년 다녔어요 선생님께서 그냥 겉보기에 늘 인상쓰거나 불만인 아니로 비춰졌던것같아요...그반면 그아이는 워낙 밝고 인기가 많고 리더십있는아이죠..
    하지만 아이도 어리고 또 우리아이가 전달하는 내용이 다는 아닐거라는생각에 그냥 아이말 들어주고 토닥거려주고 그렇게 어영부영 1년을 보냈어요 그학년이 거의 끝나갈무렵 울아들이 그러더군요 우리반애들 그아이 다 싫어한다 자기맘대로 다한다고... 뭐 그런류의 말을 여러번했어요 그러니까 우리아이가 나름 눈치가있어? 그아이마음대로 불리하게 하는꼴을 못보고 뫠그러느냐 자꾸 토를달거나 그아이의 잘못한 행동을 미리 알아차려서 그아이가 우리아이를 자꾸 왕따시켰던것같다는 결론을 그냥 우리아이랑 저랑 내렸어요

  • 11. 승리자
    '12.1.4 4:25 PM (59.31.xxx.70)

    님 자녀분 정말 값진 승리를 하셨어요. 통쾌합니다!

    아이가 고3 다 지나고 보니 지난날 반을 쥐락펴락했던 중학때 아이들 지금 어디있나 흔적도 볼 수 없네요. 애들 짓밟으며 학급을 쥐락펴락하던 맛을 아는 애들이 공부에 재미를 붙일 수 있겠어요?

  • 12. 00
    '12.1.4 4:27 PM (124.216.xxx.131)

    그리곤 다음학년엔 그아이랑 갈라졌고 우리아이는 그럭저럭 친구들과 잘~~지냈어요 인기도 조금있게..ㅎ너무너무 고마운한해였지요 너무 심한경우가 아니라면 그냥 아이의 경험일수있으니 괴로워하는 아이마음 그대로 읽어주시고 바르게 생활할수있게끔 안아주시면 그또한 지나갈것같아요 하지만 저도 일년내내 속상했어요 이제 또 비슷한경우가 생기면 진짜...ebs에서 충고했듯이 바로 그아이 찾아가서 폭력위원회 경찰서 운운하며 즉각 해결해볼까 싶기도합니다. 그런일 없기를 바래야지요

  • 13. 아니
    '12.1.4 4:32 PM (59.29.xxx.218)

    왕따를 당하니 우울한건 당연한거 아닌가요?
    우울이 문제일수도 있지만 왕따의 결과로 우울할수도 있는건데 우울만 치료해서 될 문젠가요?
    왕따를 해결해줘야지...

  • 14. 위에
    '12.1.4 4:40 PM (121.167.xxx.215)

    선생두둔하는 분들 황당하네요.
    왕따가 피해자의 문제이던가요? 가해자를 찾아 원인을 제거해야지 이무슨 황당한 해법이랍니까.

  • 15. ..
    '12.1.4 5:07 PM (175.112.xxx.155)

    그게 교사가 상담선생님 역활을 해서 그래요.
    시각이 귀찮은 학부모 일 벌렸네 로 생각하는 교사시각때문이예요.
    적당하지 않은 사람이었죠.
    몇년전까진 교사 이외의 사람은 학교에 들어갈 수 없었잖아요.
    모든게 교사 자격증이 있는 사람중에서 해결하려다 보니...

    지금은 좀 나아졌다고 생각하는데 오래 있게를 안해요. 예산이 없다는 것으로 상담선생님이 상주 할 수가 없죠.
    원글님은 어려운 과정을 걸어오신거예요. 힘드셨겟지만 장하십니다.

  • 16. 대부분은 왕따 당하는 아이에게
    '12.1.4 6:31 PM (211.107.xxx.33)

    문제가있다고 한답니아 학교측에서는 참 이상하지 않나요 왕따시키는 아이 당하는 아이 양쪽 다 상담해야 하지 않나요? 왜 당하는 아이한테만 문제가있다고 판단해버리는지.

  • 17. 00
    '12.1.4 9:26 PM (119.70.xxx.181)

    원글님경우 말고 00님의경우처럼 이애 저애 교대로 남 왕따시키다가 자기가 당하는 아이들이 많이 있다고 하더라고요. 그럼 그 부모는 자기 아이가 당할 때는 아이들끼리 일이다가 자기 아이가 당하면 학교를 뒤집어 놓는다고 하네요.

  • 18. 요대목 너무 공감되네요
    '12.1.7 9:18 PM (114.207.xxx.163)

    따돌림을 당하는 자녀에게 친구를 만들어주려 애쓰지 마셨으면 합니다.
    대신 아이가 몰입할 수 있는 춤이나 여행 그리고
    취미활동 내지는 운동을 권하고 싶습니다.

    아이와 부모는 정말 한몸이 되어 견뎌내고 대학교의 학생들을
    수만휘같은데서 알아내서 그 아이에게 멘토 학생을 찿아 아이에게
    꿈을 실어주세요. 펄펄 끓는 불길 속에서 아이가 새까맣게 타들어가도
    부모가 건져낼 수 없어서 팔짝팔짝 뛰고 가슴을 쥐어짠
    긴 여정을 생각하면 정말 따돌림을 당하는 아이들의 사연이
    올라올때마다 가슴이 미어집니다.

    전혀 아이는 문제가 없었고 저의 아이는 제 자식이지만 착하고 순진하여
    이런 일을 당한 것 같아요. 항상 남에게 먼저 양보해라라고
    교육시킨 제가 바보였던 거 같아요.

  • 19. 존경합니다
    '12.3.21 10:31 AM (110.15.xxx.83)

    아이와 함께 새카맣게 타들어간 마음을 이겨내셨군요. 조언 받고 싶은데...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55601 광화문 주변 식당 추천 부탁드려요~~ 9 촌사람 2012/01/04 2,744
55600 베트남 골프장 캐디피 질문이에요 2 호치민 2012/01/04 2,308
55599 내 남편의 이 죽일놈의 아웃도어 사랑 .. 32 정신차려 2012/01/04 13,262
55598 터키 패키지로 갑니다. 옵션 중 추천하실만한 상품이 있는지요?.. 8 2012/01/04 6,230
55597 하이킥 오늘 방송 잼있네요^^ 3 ㅎㅎㅎ 2012/01/04 1,593
55596 잘난 자식은 다 남의자식.. 3 감동적~ 2012/01/04 2,057
55595 치과관련문의 드려요 3 이아파요 2012/01/04 694
55594 튀김전용으로 쓸만한 냄비? 용기? 추천좀 부탁드려요 5 순이 2012/01/04 1,903
55593 부자패밀리님 조금만 도와주세요 5 중등엄마 2012/01/04 1,720
55592 한미FTA 폐기 국민행동! 아고라서명 아님 서명하는데 1분도 안.. 3 noFTA 2012/01/04 726
55591 겨울 털코트 드라이크린 한번 해야겠죠? 3 .. 2012/01/04 1,363
55590 일본식 매운카레먹고싶어요 4 야식왕 2012/01/04 1,841
55589 조카가 왜 이리 예쁘나요?? 20 이뿨~ 2012/01/04 7,207
55588 검은색 옷 안입는 분 계세요? 4 ... 2012/01/04 1,867
55587 세상 다 아는 ‘최시중 비리연루 의혹’ … KBS만 ‘모른 척’.. 1 아마미마인 2012/01/04 629
55586 돌아가신 엄마가 꿈에 3 요미요미 2012/01/04 2,651
55585 결혼 기념일 챙기시나요?? 9 벌써 10년.. 2012/01/04 1,712
55584 대학생이 쓸만한 노트북은 어떤거 사면.. 6 돈 쓸 일만.. 2012/01/04 1,174
55583 기침하다가 성대에 이상이 생겼어요 ㅠㅡㅠ 3 스푼포크 2012/01/04 1,398
55582 속기사 자격증 따면 유용할까요? 1 oo 2012/01/04 11,218
55581 이대로는 안된다, 미디어렙법안 재논의 하라 도리돌돌 2012/01/04 503
55580 민정이와 외국인 녀의 대화와 사고방식 2 ch 2012/01/04 1,044
55579 저는 왜 김국을 했는데 쓴맛이 날까요.... 7 김국 2012/01/04 1,701
55578 공대 누님들과의 대화록 4 .. 2012/01/04 2,067
55577 아이랑 잘 놀아주고 싶어요~ 1 육아선배님들.. 2012/01/04 60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