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얼굴 안보고 주고받은 글로만 친근감 느껴본적 있으세요?

경험 조회수 : 1,497
작성일 : 2012-01-04 11:26:25

제가 약 10년전에 어떤 사람을 인터넷으로 알게 됐어요. 저는 여자, 그친구도 여자.

어떤 게시판에 실명으로 글을 썼는데 그걸 본 그친구가 이름이며 많은 정황이 자기친구 누구아니냐고 하면서

처음 말을 걸어왔던게 인연이 되었구요.그후로 서로 메일을 주고 받았죠. 서로 하루 일기를 쓰듯 그날 일들이며

어린 아이키우며 느끼는 이야기들..(그친구는 미국에 남편과 유학가 있는상황)

그러다보니 하루하루 그 메일이 기다려지고 얼굴 몰라도 친근감이 생기더라구요.

한 1년을 넘게 그랬던것 같아요. 그러다 그친구가 직장을 나가면서 메일이 조금씩 뜸해지고

그러면서 자연스럽게 연락도 끊겼는데..

가끔 생각이 나네요. 지금 10년이나 시간이 흘러 그 친구도 얼굴 한번 못본 저를 기억할까요..^^

제가 느낀건

글의 힘이에요. 저의 경우 물론 끝은 그렇게 흐지부지됐었지만 마음먹고 계속 인연을 유지하려면

좋은인연으로 가능했을것 같아요.

 

다른얘기지만

대구 덕원중학교 피해자 권군의 경우도

유서가 그렇게 사람 심금을 울리지 않았다면 덜 이슈화 되었을것 같아요.

그냥 학교폭력 피해자 정도로 그렇게 지금까지 그랬듯이...가해자들도 지금쯤 구속안됐을지도 모르고.

권군의 진심어린 절절한 유서가 남긴 힘이 아닐까 싶어요.

 

 

 

 

 

IP : 112.166.xxx.49
12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12.1.4 11:27 AM (210.94.xxx.73)

    그래서 어린학생들이 외국학생들이랑 펜팔하는 거 아닐까요?
    마음이 통한다면야 얼굴을 보지않아도 된다고 봐요

  • 2. ..
    '12.1.4 11:29 AM (1.225.xxx.31)

    82쿡에서 몇년에 걸쳐 댓글들을 주고 받던 분들을
    막상 얼굴을 보면 정말 몇년 사귄 친구 같아요.

  • 3. 편지나 이멜말구요
    '12.1.4 11:30 AM (59.6.xxx.65)

    채팅을 오랜시간 한사람과 지속적으로 하다보면 얼굴 안봐도 굉장한 친밀감 생기죠

    그런경우 많아요

  • 4. ....
    '12.1.4 11:31 AM (110.13.xxx.156)

    실제로 만나봤는데요 글이랑 사람이랑 상당히 다른 경우를 많이 보고 실망해서
    글이 그사람이다 했는데 아닌분들 많아요

  • 5. ...
    '12.1.4 11:31 AM (119.197.xxx.71)

    있죠. 거래처 직원이였는데 너무 맘이 잘맞아서 사회초년병때부터 지금까지 이어지고 있어요.
    대신 오프라인에서 만나면 너무 어색하고 대화도 안되고 이사람이 누군가 싶고 그래요
    서로 선물도 주고 받고 속마음도 털어놓지만 잘 만나진 않아요 ㅎㅎ

  • 6. ....
    '12.1.4 11:37 AM (110.14.xxx.164)

    네 싸이 에서 요리코너로 친해져서 외국사는 분인데 서로 선물도 하고
    제가 놀러가기도 했어요

  • 7. 수수엄마
    '12.1.4 11:53 AM (125.186.xxx.165)

    네...원글님과는 다르지만요

    한참 인터넷에 동창카페 뭐 체팅(하늘뭐시기) 유행할때 동갑방 만들어 놀다가
    십여년 연락하고 지내는 남자인 친구 하나 건졌어요...ㅋㅋ

    그 친구 유학가기 전날도 만났다는...저를 그냥 여자이지만 남성같은 애로 취급하며...

    유학중 한시간씩 전화통화도...메일도 주고받고

    남편과 연애 시작도 알려주면 자기일 처럼 좋아해주고 결혼식때도 와줬어요
    연애중에도 간간히 둘이 만나 밥도 먹고(남편에게 알리고 만남) 차도 마시고 그친구 도로연수때
    같이 돌아댕겨주고 길도 알려주고...조수석에선 어떤 상황에서도 안자고 길도 많이 알아요...뒷길^^

    결혼후에도 저희집근처 일 보러 오면(저희가 지방) 같이 밥먹고 그랬는데
    친구 아버지가 가벼운 뇌출혈로 쓰러지셨다가 회복하시고 회사 물려받느라(작은 중소기업?)
    지방으로 출퇴근해서 요샌 안부인사만 주고받아요

    모든 과정을 남편도 알아요...둘이 만난건 결혼식때뿐이지만...ㅋㅋ

  • 8. 메일친구
    '12.1.4 11:54 AM (123.108.xxx.13)

    인터넷으로 알게된 또래 친구있어요.
    벌써 10년이 넘었어요.
    첨엔 메일로
    요즘엔 문자로
    어렵고 힘들때 서로 큰 힘이 됩니다.
    아직 오프라인에서 만난적은 없지만...언젠간 만나자고 얘기해요.
    전 좋을것 같아요...

  • 9. 저두요
    '12.1.4 12:12 PM (211.246.xxx.58)

    글로는 너무너무 잘맞고 너무너무 좋아요
    근데 얼굴보면 어색하고 그래서
    그냥 글로만 만나요

  • 10. 20대
    '12.1.4 12:19 PM (58.143.xxx.91)

    때나 30대 초반에는 다 가능했는데요 감정도 포근하고 그리 때묻지 않고
    허나, 딱 35 세 지나서부터 세상의 부패한것들눈뜨고 제 마음도 감성이라고는
    찾아볼수없게 냉철하게 변하는구나 딱 35 이더군요 제스스로 느끼기에,
    현재 30대후반 , 그런건 기대도 안하네요, 세상에 치이다보니 그런건지 어쩐건지, 휴
    암튼 10년동안 연결되신다는줄알고 놀랐는데, 아닌거죠? 저두 그렇더군요
    그냥 조금 주고받다가 말고, 그냥 궁금은하네요 저두 임신말기
    아기낳은분하고 오랫동안 쪽지 주고받았는데 메일두요, 정보도주고,
    낳기 몇주전에 동대문에 간다니까 부러워하더군요 아기 뱃속에 있을때가 행복한거라고
    그때는 무슨말이냐 난 빨리 나오면 좋겠다 전혀 동감못하다가 , 아기 낳고나서 그말이
    아주아주 자주 떠오르더군요 , 암튼 그여자분은 어떻게 살고있나 궁금하네요 이글보니

  • 11. 반대로
    '12.1.4 12:20 PM (121.131.xxx.87)

    오프라인에서 자기 거 엄청 챙기고, 욕심 많고, 주변에서 다들 그 사람이 가식이란 걸 아는데... 온라인에서는 배려심 많고, 정의롭고, 따스한 사람으로 보여져서 놀라웠던 적이 있어요.

  • 12. 요 대목 공감가요
    '12.1.7 8:51 PM (114.207.xxx.163)

    제가 느낀건
    글의 힘이에요.

    다른얘기지만대구 덕원중학교 피해자 권군의 경우도
    유서가 그렇게 사람 심금을 울리지 않았다면 덜 이슈화 되었을것 같아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54670 얼굴 안보고 주고받은 글로만 친근감 느껴본적 있으세요? 12 경험 2012/01/04 1,497
54669 출퇴근시간 너무 걸리는직장 계속 다니는게 맞을까요? 11 .... 2012/01/04 1,407
54668 아이들과 놀기좋은 스키장 7 준맘 2012/01/04 1,223
54667 예비초등 딸아이 한글 맞춤법이요? 3 살빼자^^ 2012/01/04 619
54666 다들 결혼해서 시누이 생일을 챙기셨나요? 32 궁금 2012/01/04 6,228
54665 아웃백 추천 메뉴 알려주세요~ 8 히힛~ 2012/01/04 2,214
54664 배달 구인직에 왠 고학력? 7 뭐냐 2012/01/04 1,380
54663 컴할때 자꾸 바이러스치료하라고 뜨는데요??? 3 딸맘 2012/01/04 626
54662 현실 모르는 MB… 물가 실명제 논란 4 세우실 2012/01/04 697
54661 환갑 맞은 엄마의 첫 해외여행, 태국 어디가 좋을까요? 9 2012/01/04 1,927
54660 남의 집밥은 별루..ㅠㅠ 99 저는 2012/01/04 13,928
54659 보일러 가동 어떻게 하면 절약되나요? 팁 아시는분?(온돌, 예약.. 3 ... 2012/01/04 18,499
54658 여중생 책가방 어떤게 좋을까요 4 해피 2012/01/04 1,103
54657 요즘애들은 또 다 다르겠지만 인생이 정말 성적순은 아닌거같아요 8 알수없는 인.. 2012/01/04 1,795
54656 대한민국 크기 비교 3 궁금 2012/01/04 1,658
54655 휴대폰 시간이 점점 느려지는데 왜 이럴까요? 2 ... 2012/01/04 558
54654 다들 학교 보충수업 하나요? 7 고딩들 2012/01/04 849
54653 선배맘들께 조언 부탁드립니다. 5 예비엄마 2012/01/04 429
54652 소개팅은 때려쳐야 겠어요 8 노처녀면 어.. 2012/01/04 2,924
54651 근데 왓비컴즈까지 공개되고 보니까 더 혼란스럽네요 14 2012/01/04 3,077
54650 17개월된 우리 늦둥이 둘째가..... 5 어머나!! 2012/01/04 1,616
54649 아이들의 귀여운 행동 3 성장과정 2012/01/04 834
54648 이사시 보육료 지원에 대해서... 5 해지온 2012/01/04 1,179
54647 아이가 아파요 3 갑자기 2012/01/04 529
54646 조언 좀 주세요 취업하고자 할 때 이력서때문에 10 싱글맘 2012/01/04 2,50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