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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예비 시부모님들께 여쭤봐요.

예비 신부 조회수 : 5,039
작성일 : 2012-01-04 04:02:37

안녕하세요. 저는 곧 결혼 준비를 시작할 처자입니다. 아직 본격적으로 뭔가를 시작한 단계는 아니고요. 슬슬 상견례 날짜를 잡자 이렇게 말이 나오는! 분위기에요. 새해 인사 드릴겸 서로 전화 통화 하셨거든요. 아시다시피, 상견례 하고나면 이것저것 준비할 게 많아지는데요. 그것에 대해 조금 여쭤보고 싶은것이 있어서요.
혹시 예물 예단, 소박하게 하자고 하면 시댁 어른들이 많이 화나실까요? 아주 기본적인 것만 하고, 대신 양가 부모님 모시고 같이 여행하면 어떨까 해서요. 이 생각에 제 예비신랑군은 동의를 했고요. 다만 둘다 말씀드리기가 어려워 고민중..
사실 저는 좋은 보석 이런것 받고 싶은 생각은 잘 없답니다. 지금껏 사본 반지라고는 제가 첫 알바해서 우리 가족 끼리 맞췄던 순금 한돈짜리 반지가 전부. 남자친구 만나면서도 커플링 안했었고요(일단 귀찮아해요;;). 그래서인지, 예물 시계나 시부모께서 주실 보석이나 이런거에도 큰 욕심이나 관심이 안가네요. 그리고, 제가 시댁쪽에 드려야 하는 것들이..참 이것저것 챙길게 많더라고요. 답답하게 느껴지실수도 있지만 저는 이런 일들이 불필요하다는 생각도 들고요. 그리고 지나치게 복잡하고 괜히 맘상할 일들이 생겨날 것 같아서 좀 꺼려지네요. 돈을 두배를 보내고, 반절을 다시 보내고...이게 뭐하는 짓인가요 띠용@_@!
관습이나 통념을 무시하려는 것은 아니고요. 어쩌면 좋을까 고민고민하는데 아무래도 주변 얘기도 듣고 해보면 양가에 돈과 물건이 오간다는 게 어려운 일이라는 생각이 들어서요. 그렇게 필요없게 소비될 에너지와 돈을 아껴서 차라리 더 "따뜻한 걸" 하는게 낫지 않을까 해서요. 사실 결혼하자마자 부모님들과 따로 살고, 한동안은 신랑과 저 둘다 공부해야 해서(저희 둘다 외국에서 유학중이랍니다.) 아이 계획도 당분간은 없을 듯 하고 또, 한국에 자주 가 뵙기도 힘들것 같아요. 그래서 모시고 여행 하는게 어떨까 하고 생각하게 되었어요. 물론 사돈간에 여행하기 낯서시겠지만 ㅋㅋ 엄마들끼리 가방도 사고 아빠들끼리 담배도 피우고 그러다 보면 뭐 재밌을 수도 있지 않을까 싶고요. 그리고, 또 부모님 모시고 이렇게 여행할 기력이나 시간이 생에 자주 있을 것 같지도 않고요.
예비 신랑군과도 마음은 통했지만 얘기를 잘 해야겠다며 조금 어려워 하네요. 저도 어른들께 섣불리 말씀드리기 어려운 부분이, 시부모님께야 이것저것 해드리는게 좋지만 (제가 원래 선물하는걸 좋아하긴 하거든요; 받고 기뻐하는 모습에 희열을 오호홍) 결혼이라는게 집안과 집안의 만남이다보니..제가 시댁 어른들께 아무것도 안해드리면 시부모님이 좀 난처해 하시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들더라고요. 왜 그런거 있잖아요. 고모님 이모님 숙부님 뭐 그런분들...엄마께도 슬쩍 말씀드려봤는데, 생각 자체는 참 바람직하고 긍정적이긴 한데 현실적으로는 난처한 일들이 생길 수도 있다고 하시고요. 나중에 혹여라도 네가 시댁 식구들한테 "아무것도 안해왔다" 식의 서운한 소리 들을까 염려 하시는 것 같아요. 현실적으로 보자면, 오빠쪽은 저희 집보다 조금 넉넉한 편이고요. 저희는 그냥 보통 서민 가정...서민 T0T...그래서 괜히 시댁에 가난뱅이 이미지 될까봐 ㅋㅋㅋㅋ엄마가 좀 신경쓰시는 것 같아요. 
예비신랑은, 사실 넉넉하게는 자랐지만 불필요한 소비는 하지 않는 스타일이고, 저는 그렇게 없이 자란건 아닌데 약간 짠순이에요. 심지어 외국에서 공부까지 하고 있어서 왕소금 된 처지에요. 아무튼 둘 다 소비에 있어서는 합리적인 편이라 마음이 맞았는데, 결혼은 또 다른 차원의 이야기라서 많이 고민스럽네요. 여행은 가게 되면 날짜 잡히는대로 날씨 봐서 가려고요. 다른 것 포기하는 대신, 가족간의 여행만큼 좋은 호텔, 좋은 여행지 골라서 풍족하게 다녀오고 싶은 생각이에요. 
주변 친구들 결혼 하는 모습 보면서, 아 참 어려운 일이구나 생각했는데 제 눈 앞에 닥치니 정말 마음이 어지럽네요^^; 긴 글 읽어봐주셔서 고맙습니다. 조언 부탁드려요!
IP : 74.66.xxx.118
28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으흐
    '12.1.4 6:15 AM (116.37.xxx.135)

    사돈간 여행이 원글님 로망대로 엄마들끼리 가방사고 아빠들끼리 담배피고 이게 진짜 된다고 생각하세요?
    전형적인 딸가진 엄마 심정으로 아무것도 안해왔다 소리 들을까 걱정하시는 원글님 어머니께서
    진정 여행을 즐기실 수 있을까요

    제가요 시어머니께서 다 필요없다며 비싸지 않은 살림 하나 말씀하시면서 그걸 예단삼자 하셔서
    진짜로 그거 하나 하려다가 엄마의 강권으로 남들 다 하는거까지 했는데요(비싸지 않게..)
    그냥 하길 잘했다 싶어요
    저희 시어머니 꽤 젊으시고 나름 쿨하신 분이지만..
    그리고 그때 그렇게 안했다고 뭐라 하실 분 아니지만
    그래도 친정엄마는 뒷말 안나오게 했다는 안도감이 있으시고
    저 역시 일부는 그런 마음이 든다는거 부정할 수 없네요

    이거는 맨날 보는 아들이라도 쉽게 판단할 수 없어요
    막상 그 상황 되어봐야 아는 거니까요
    상견례 전후로 아들이 진지하게 여쭤보는 수 밖에요
    상식과 형편에 어긋나는 정도가 아니라면 양가부모님 여행보다 어른들 뜻에 맞춰주는 게 좋구요
    뭔가 남들과 다른 방식에도 뜻이 있으시다면 그 뒤에 여행을 제안해 볼 수 있겠죠
    대신 님 부모님께 먼저 여쭤보세요
    사돈하고 여행가고 싶으신지 -_-;;;

  • 2. ,,,
    '12.1.4 6:35 AM (58.143.xxx.251)

    글 앞부분만 읽었는데요. 아마 친정어머니 께름칙하게 여기시면서 할거 다 하자고 하실거에요. 받을거 못받더라두요. 제 친구도 아무것도 해올거 없다고 하고 합가할거라서 없는 가구랑 소소한 살림만 챙겼는데(몇개 안하는 대신 최고급으로) 나중에 시댁에서 아무것도 안해온 *이란 말을 듣더군요.
    제일 좋은건 두분이 번 돈으로 집을 구하고 혼수를 장만하는 거에요. 그런데 나중에 외국에서 완전 터잡고 살게 아니고 한국으로 귀국할 예정이면, 그땐 집은 시댁에서 마련해주신다고 하나요?(집이 좀 사신다면서요) 그렇다면 시댁에 할거 다 하는게 맞아요. 님 말대로 집안대 집안의 만남이고 어른들은 옛날 분들이니깐요.
    게다가 사돈끼리의 여행. 안하는게 낫습니다. 사돈은 멀면 멀수록 좋아요. 친구같은 사돈?
    그건 아마 천일의 약속처럼 20년지기인 친구가 사돈맺었을떄나 가능할거에요.
    결혼이 집안 대 집안의 결합이니 어른들 뜻에 따르세요. 그게 가장 좋아요.
    쓴소리 덧붙이자면 님 돈으로 하는 거 아니고 결국 어른들 돈이 오가는 거니깐요.

  • 3. ..
    '12.1.4 7:07 AM (1.225.xxx.31)

    나이 드신 분들 벌 세우지 마세요 ㅎㅎ
    마음같이 그렇게 쉬운일이 아니랍니다.
    남들 하는 것 같이 하세요.
    그게 best good choice 입니다.

  • 4. 외국살면
    '12.1.4 7:25 AM (89.204.xxx.98)

    실용적이고 합리적이되죠, 좋아요
    근데 님이 이 합리성과 실용성을 관통시킬만큼 줏대가 있는 분이신가요?
    이런 글 올리신 걸보니 아직 아니예요
    게다가 기우는 혼사죠, 원글님은 서민, 상대쪽은 부유
    그럼 남들 하는대로 FM으로 해야 빈몸으로 시집왔다는 소리 안 듣습니다
    에궁....현실이 이래요...

    그리고 시부모님 친정부모님 동반 여행이요?
    원글님 아직 철없으세요, 기우는 사돈입장에서 친정부모님이 마음편히 여행하시겠어요?
    원글님 뭔가 잘하려하지말고, 나는 달라 생각하지마시고
    남들 하는대로 하세요, 그게 제일 현명해요
    남들도 다 바보라서 그렇게 한게 아니거든요

    아니면 그냥 외국에서 결혼하시구요, 이럼 제일 속 편하죠

  • 5. ..
    '12.1.4 7:44 AM (175.112.xxx.155)

    나이 드신 분들 벌 세우지 마세요 ㅎㅎ2222
    생각과 실제는 다른게 결혼이더군요.
    나이들면 개성 이런거 좋아하지 않아요.
    남들 하는만치 하는걸 더 좋아합니다.

  • 6. ~~
    '12.1.4 8:24 AM (175.117.xxx.174)

    댓글다신분들의 말이 맞아요.
    제경우가 소신있게, 필요한것만 했는데,,,, 울 시어머니 다른 며느리와 비교하시면서, 이것도 없다, 저것도 없다 하시더라구요.
    마음의 상처 받았지요. 그냥 남들 하는 것처럼 하시는 것이 두 어머니의 마음도 편하게 해드리고, 내 마음도 좋아요.
    집안간의 여행은 아닌거 에요. 상당히 불편하고, 신혼 부부들도 두 집안 어른들 눈치 살피는라 힘들거에요.

  • 7. 제 생각은요
    '12.1.4 8:37 AM (116.124.xxx.138)

    저두 예비 며느리감이 있습니다
    결혼을 전제로 둘이 사귀는중이구요
    양가에서 서로 조그마한 선물정도 서로 주고받는 사이입니다
    전 아들을 둔 사람입니다
    먼저 시댁어른들께서 어떤 성향의 부모님들인지가 중요한것 같아요
    저는 아들녀석에게 벌써 말해두었어요
    아무것도 안받겠다고 이바지음식조차도 안받겠다고 했습니다
    그 돈으로 서로 살집에 보태라고 했습니다
    전 결혼식에도 한복대여점에 빌린 예정입니다
    딸을 시집 보내시는 예비사돈댁에 전혀 섭섭한것 없습니다
    그저 둘만 잘 살면 된다고 생각합니다
    이미 남편이랑도 이런부분에 대해서 같은 결론을 내렸습니다
    먼저 예비 시어른께서 먼저 그런부분에 대해서 이야기를 하시면 다행인데
    만약에 정식으로 하겠다고한다면 그렇게 진행하셔야될것 같네요
    아들과 며느리가 먼저 결론을 내리고 의견을 여쭙는것은 문제의 소지가 발생할수가 있습니다
    여행은...전 반대입니다
    원글님이 생각하는 그런 자유스러운 분위기 어려워요
    특히 친정부모님께서 아주 불편하실겁니다

  • 8. 좋은생각
    '12.1.4 8:37 AM (192.148.xxx.91)

    전 외국인이랑 외국에서 아주 아주 간소하게 했어요. 수수한 링반지나 하나 하고.
    비용 전부 해서 백만원이 안 넘었어요. 손님 10명. 소심껏 최소한만 하세요.
    다만 저는 시집이 아예 또 다른 외국에 있고 시부모님 돌아가시고 안계신 경우라 가능 했던 지라..

  • 9.
    '12.1.4 9:14 AM (211.246.xxx.227)

    저요
    예단예물 땡
    커플링하나로 끝
    아무도 뭐라안해요 지금껏 잘해주려 하시고
    저도 그렇고요
    아들 뜻이 확실하면 뭐라 못하십니다
    오히려 칭찬들었어요^^

  • 10. 올리비아힘세
    '12.1.4 9:15 AM (58.120.xxx.126)

    저도 결혼 전에 원글님과 같은 생각을 했었어요..

    근데 친정에 딸이 저 하나라 엄마 한맺힐까봐 엄마가 원하는대로 다 했거든요..

    처음엔 좀 억울하기도 하고 돈도 아깝고 그랬는데,,

    지나고 나니 다행이다 싶더군요..

    주위에서 들으니 평생 말 나온대요..

    우린 시댁이나 친정이나 말 나온 것 없었고,,

    결혼할 때 얘기하면 제가 신랑한테 큰소리 칩니다.

    어르신들 원하시는 대로 해드리세요..

  • 11. ...
    '12.1.4 9:16 AM (211.244.xxx.39)

    꿈과 현실은 많이 틀리죠
    남친분이랑 얘기가 끝난 상태라면 상견례자리에서 말 꺼내보세요

  • 12. 원글
    '12.1.4 9:24 AM (74.66.xxx.118)

    조언 감사드려요. 몇 시간 새에 여러개나 댓글이 달렸네요. 역시 현실을 보라는 말이 제일 많네요. 네 저도 남들 처럼 하는 것의 의미를 알고 있기에 이렇게 고민하고 있답니다. 저렇게 하겠다 마음 먹은 것은 아니었고요. 이렇게 하는 걸 여쭤보면 어떨까 정도에요 지금은. 이런 의견이 너무 개념이 없다 싶으면 무례하다 느끼실 수도 있을 것 같아서 사전 점검 차 여쭤본 거랍니다. 사실 시어머니 되실 분은, 굉장히 수수하시고 원칙적인 데가 있으세요. 그래서 혹시 괜찮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해봤구요.

    예비신랑군과 그 동생 12년 공립 초중고 다니면서 단 한차례도 촌지를 주신적이 없다 하세요. 한 번은 노골적으로 촌지 요구하는 선생이 있어서(특정 백화점 상품권만 고집하는 선생이었대요. 이상하죠? ㅋㅋㅋㅋ) 봉투에 돈 대신 "계속 그러면 교육청에 고발하겠다" 이런 편지를 넣으셨다는 일화가. 약간 이런 캐릭터셔서 너무 개념없는 짓만 아니면 "츄라이" 해보려고 해요.

    사실 사돈간의 여행 쉽지 않을 것 같다는 것 저도 봐온것도 들어온 것이 있으니 알아요. 저희도 엄청 피곤할 것 같아요. 식사시간만 상상해도 둘 다 부담감과 피곤함에 눙물과 웃음이 한꺼번에 터지는 ㅋㅋ 그런데 일단 예물 예단 하는 것 관계없이 한번 추진해보려고요. 하다못해 제주도 3박 4일이라도요. 그것도 올레길 제일 긴 코스로다가...어르신들 벌 세우기는 싫지만 ㅋㅋ 부모님들끼리 서로 부대끼시는게 사위와 며느리 이해하고 긴 세월 살아가는데 도움이 될 것 같아서요. 이 부분은 신랑군도 같은 마음이라서 힘이 되네요. 양가 다 정정하시니깐 그 정도는 하실 수 있을거에요 크크크.

    암튼 조언 주신 것 감사합니다. 찬찬히 잘 살펴보고 고민 많이 할게요. 한국에 춥다던데 추위 조심하세요!

  • 13. 슈퍼콩돌
    '12.1.4 9:28 AM (180.67.xxx.14)

    원글에 답나와 있잖아요
    --
    이 생각에 제 예비신랑군은 동의를 했고요. 다만 둘다 말씀드리기가 어려워 고민중..
    --
    자기부모한테 자기가 말씀드리가 어렵다하면 얘기 끝난거죠 뭐. 이런건 님이 나설게 아니라 예비신랑군이
    강력하게 나서줘도 될까말까인거예요.

    결혼준비 잘하세요~~

  • 14. ...
    '12.1.4 9:32 AM (122.36.xxx.11)

    유학 중이시고... 예비시모님 캐릭터도 그렇고...
    여러가지 면에서 '츄라이' 해 볼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드네요

    혹 여행을 부담스러워 한다면
    집 같은 것에 투자 해 둘 수도 있어요
    예를 들면 전세를 낀 작은 집.
    요새 전세 값 높아서 실투자금은 많지 않을 수 있거든요

  • 15. 저는
    '12.1.4 9:39 AM (115.136.xxx.27)

    예비사돈끼리. 혹은 사돈끼리라도 여행하는거 영 껄끄럽습니다.. 여행가면 즐거워야할텐데 ..
    왜 일부러 힘든 자리를 만드시는지 모르겠어요..

    그야말로 돈 쓰고, 안 좋은 소리 듣고 끝날 수 있습니다..

    또.. 예물이나 예단 소박하게 하자는건.. 먼전 나서면 솔직히 좋은 이미지 받기 어렵더군요.
    시어머니가 어느정도 얘기하신 다음에 조율하는게 그나마 나아요..

  • 16. ^^
    '12.1.4 9:41 AM (203.152.xxx.206)

    예단, 예물 부분은 예비 시부모님 성향에 따라서 충분히 가능할 것 같고요,
    함께 여행부분은 오우~~~ no.

  • 17. ...
    '12.1.4 9:57 AM (110.13.xxx.156)

    예단 예물..글쎄요
    집도 받지 않겠다
    시댁에서 아무것도 받지 않겠다 하면 이뻐할수 있을것 같아요
    내가 할것만 안하겠다 그걸 못받아 주면 나쁜 시모 만드는건 아닌것 같아요
    남친이 부유한 집이면 그런 결혼 원하지 않아요 대부분... 남친이 조심스러워 하는것도 그런거죠
    아들 입에서 나오는 얘기 누구 입에서 나온건지 예비 시부모 다 알잖아요

  • 18. no ~
    '12.1.4 10:03 AM (68.4.xxx.111)

    저희 사돈지간 사이 너무 좋은데요. 아버지들 비슷한 위치고요.

    한번 식사하자 연락오면 은근 신경쓰여요. 그런데 여행이라니요.

    님 맘과는 달라요. 식사 중에 얘기하면서 서로 치켜주다가 서로 자기 자식 깍다가 그래요. ^ ^

    선물도 생일날 등등 크리스마스때 오면 바로 비슷한 것으로 사서 정성카드에 써서 부쳐야 하고요.

    그래서 이렇게 겨우 겨우 잘 지내고 있답니다. 노력이 많이 들어가요.

    정말 사돈간은 멀수록 속 편해요.

  • 19. 저도
    '12.1.4 10:07 AM (124.195.xxx.126)

    소박은 좋은데
    사돈간 여행은 싫습니다.

  • 20. ...
    '12.1.4 10:08 AM (147.47.xxx.165)

    전 얼마전에 결혼했습니다만
    예단예물 간소화하는걸 결정할 사람은 신부가 아니라 시댁이더라구요^^;;;;

    저희 시부모님도 결혼할때 전혀 금전적으로 도와주시는게 없으시니 간단하게 하라고 하셨는데
    (저희도 집 안받았고, 친정쪽에서 부모님 명의의 집을 빌려 주셨어요. 저와 남편의 조건이 비슷한데 친정에서 많이 배려해주셨어요. 금전적인거에 많이 따지시는 분들이 아니라...)
    결국은

    이거 생략할까요??하면 그래, 근데 아들 하난데 영안하면 서운하잖니,
    이건요?? 그래 안하면 좀 그렇고 간소하게 하거라(간소의 의미가 무엇인지.ㅎㅎ)
    그럼 요건요?? 그래 하나밖에 없는 아들 장가보내는데 그래도 그건 하고싶다.

    요렇게 되더라구요.
    결국 시댁에선 간소하게 하라곤 하셨는데
    예단이며 삼총사세트, 시부모님 한복, 남편 롤렉스, 까르띠에반지, 이바지음식 등등 하나도 빠뜨린거 없이했네요.ㅎㅎ
    시어머니가 루이비통 가방도 받고싶다고 하셨는데.
    요건 저희가 그때 사드릴 사정이 안되어서(면세점에서 사달라고하셨는데 한도가 초과되어서) 못사드렸어요.
    전 솔직히 가방은 안드리고 싶었구요.ㅎㅎ

    이런게 바로 간소입니다.ㅎㅎㅎ

  • 21. 으흐
    '12.1.4 10:21 AM (116.37.xxx.135)

    도대체 사위며느리 이해하는데 왜 양가 부모님이 긴 올레길까지 같이 걷고 서로 부대껴야 하나요
    원글님 글 보면 무슨 생각 드냐면요
    효자아들이 와이프더러 서로 부대껴야 친해지고 진짜 가족이 되는거란 논리로
    합가나 와이프가 자기 부모님께 살갑게 대하길 강요하는 모습이랑 똑같아 보여요
    사람들이 말리는 데엔 다 이유가 있지요
    원글님네 부부가 좋은 가정 새로이 잘 만드시면 되는 것이지,
    몇 십년간 따로 살아오고 각각의 가풍을 가진 부모님들까지 원글님 때문에 "벌 설" 필요는 없지요

  • 22.
    '12.1.4 10:38 AM (121.169.xxx.78)

    전 그냥 결혼6년차인데요, 원글님이 양가 부모님이 여행을 통해 부대끼고 자식들에 대해 더 잘알게 하려는거 자체가 욕심이예요. 뭔가 잘 해보려는....의도는 좋은데, 방법은 나빠요. 아무리 예의바르고 사이좋은 사돈지간도 밥먹는것만 해도 크게 스트레스예요. 그런데 3박4일 여행이라뇨. 잘못하면 두고두고 쓸데없는 짓 했다고 안좋은 소리 들으세요. 내 예비 시부모님들은 다른 분들하고 다르다....나의 결혼은 좀 다른다....이생각이 깔린 분이신것 같네요.

  • 23. ..
    '12.1.4 10:41 AM (119.202.xxx.124)

    여행은 오바구요
    돈 모으세요.
    나중에 칠순 팔순 여행갈 일 많습니다.
    예단은 간소하게 하자는 신랑쪽에서 먼저 말이 나와야지
    신부측에서 먼저 그런말 꺼내는건 예의 아니구요
    예물 비싼 보석 필요 없습니다 그런말은 신부측에서 먼저 하셔도 되구요.

  • 24. 하지 마세요
    '12.1.4 11:00 AM (121.88.xxx.64)

    예단, 예물을 결정하는 것은 시부모님입니다.

    간소화를 하더라도 시부모님이 먼저 얘기를 꺼내셔야 옳은 것이지 신랑과 신부가 (신랑이면 몰라도 신부가) 먼저 그런 얘기를 꺼낸다는 것 자체가
    어른들은 무례하고 불쾌하게 여길 수 있습니다.
    마땅히 가져야 할 주도권을 뺏긴다고 생각하지요.

    한국식 결혼이란, 결혼 당사자가 주가 아니라, 결혼 당사자의 부모님이 주가 되는 결혼입니다.
    그게 싫으시면 정말 아무런 경제적 물질적 지원을 포기하고 하셔야 되는 거구요.

    그리고 사돈간 여행.. 절대 반대입니다.
    차라리 여행을 보내드리시고 싶으면 따로따로 부모님 모시고 다녀오세요.
    그리고 그건 엄연히 예단 예물과는 별개입니다.
    시부모님이 먼저 요청한 것이 아닌 경우니까요.

    시어머니께서 소박하시더라도 원칙을 중시하는 분이라면
    원글님의 희망은 어렵지 싶습니다.

  • 25. ...
    '12.1.4 11:46 AM (211.175.xxx.32)

    원칙도좋고, 희망도 좋지만...

    칼자루는 시부모님이 쥐고 계시고,
    그 시부모님을 잘 아는 예비 신랑이 말 꺼내기가 어렵다...

    답 나왔는데요.

    나중에 원글님 아들 장가 보내실 적에 그렇게 추진하세요.
    그게 여러 사람 편하게 하는 길인 것 같아요.

  • 26. 최근에 결혼한 커플이 있는데
    '12.1.4 12:03 PM (89.204.xxx.98)

    아들이 의사 여자는 대학강사
    여자쪽 집안이 경제적으로 많이 기우는데
    속도위반으로 결혼한 경우였어요
    그 시어머니가 모두가 볼 수 있는 본인 블로그에는 매우 현대적이며 이해심 많은 시어머니처럼
    예물간단하게 한다 어쩌고 저쩌고 하시더니
    회원제 카페에다가는 너무 없는 집안이라느니, 빈몸으로 시집왔다며 며느리 흉을 보더군요
    그 며느리 참 불쌍하더이다

  • 27. 하지 마세요
    '12.1.4 2:03 PM (121.88.xxx.64)

    저도 그런 며늘 싫어요~~


    계속 고집부리면 결혼 반대 할듯

  • 28. 와~~아
    '12.1.4 4:03 PM (116.37.xxx.130)

    불편한 사돈끼리 여행을 어떻게 다녀요 3박4일이나...
    매끼니 같이먹구 같이 돌아댕길려구요?
    신혼 부부는 좋아죽구 양가부모는 불편하게 들러리로 따라다니고 ...너무 불편할것 같아요
    여행은 편한사람과 가도 싸우고 올수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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