형제 많은집 막냅니다.
잘사는 형님네는 콧대가 너무 높고 우아하게 사는지라 격이 맞지 않아 다른 형제들과는 왕래가 없습니다.
그나마 형편이 나은 우리집으로 자잘한 부탁은 우리집으로 다 옵니다.
몇천만원씩 몇달만 빌려달라는 시누, 사업자금 좀 대달라는 조카 ,조카 대학등록금, 생활비 보태달라는 시숙.....
이때까지 웬만하면 좋은게 좋은거라고 해주었습니다.
물론 시댁 생활비도 저희가 부담하고 있습니다.
근데 정말 짜증나는게 자잘하게 몇달에 한번씩 전화해서 몇십만원만 빌려달라는 시누는 정말 이해 안갑니다.
저랑 그리 친하지도 않고 돈문제 아니면 연락한번 오는적이 없습니다.
아기 낳았을때도 애 돌때도 양말 한켤레 사준적 없이 밥만 먹고 가는 시눕니다.
뭐 가지각색의 외판으로(보험,정수기,화장품,기타등등) 끊임없이 권하는건 기본이고 꼭 우리집 올때 자기들 애들 데리고와 용돈 얻어 가구요. 올때 보험사 홍보용품 외에는 두루마리 휴지하나 애들 과자하나 사온적 없습니다.
손위 시누들이고 동서들이라 이때까지 그냥 입다물고 해줄만한건 해주고 못해주는건 안해줬지만
몇십만원 빌려달라는건 그냥 달라는 말인가 싶기도 하지만 저도 끝까지 달라고 합니다. 하는 짓이 얄밉기도 하고 매번 그러니 저도 약간 오기가 생겨요. 하지만 언제까지 주마고선 제 날짜에 지킨적 없는것 같구요.
거짓말인지 뻔히 나갈 공과금인줄 알면서 고작 이삼십 만원도 수중에 준비도 안하나 싶은게 한심하기도 하구요.
예전엔 얼마나 급하면 손아래 올케한테 그럴까 싶기도 하다가
날 지갑으로 아나 싶기도 해서 정말 속상해요. 그런건 애 아빠한테 얘기 하라 그래도 제가 만만하답니다. 헐...
빙신 같은 저는 이번에도 송금 해 줍니다.
그냥 속상해 어디라도 하소연 하고 싶은 맘에 토하는글이니 너무 나무라지 마세요.
남편은 개천룡, 시누들은 나이차이 많이 나니 참 막하기도 그렇습니다.
자잘한것 까지 애아빠한테 말하면 자존심 무지 상해하고 또 형제지간에 돈 몇십만원으로 원수될까 싶어 이때까지
그냥 넘어갔는데 이번에도 역시나 속상하긴 마찬가집니다.
그래도 자기 누나라고 돈 보내줬다니 잘했다 그러네요. 남편이 불쌍해서 시댁식구들한테 막하지도 못하고 속만
썩어지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