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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몇십만원씩 소소하게 빌려달라는 시댁 식구들 어쩝니까

으윽 조회수 : 3,621
작성일 : 2012-01-03 17:01:58

형제 많은집 막냅니다.

잘사는 형님네는 콧대가 너무 높고 우아하게 사는지라 격이 맞지 않아 다른 형제들과는 왕래가 없습니다.

그나마 형편이 나은 우리집으로 자잘한 부탁은 우리집으로 다 옵니다.

몇천만원씩 몇달만 빌려달라는 시누, 사업자금 좀 대달라는 조카 ,조카 대학등록금, 생활비 보태달라는 시숙.....

이때까지 웬만하면 좋은게 좋은거라고 해주었습니다.

물론 시댁 생활비도 저희가 부담하고 있습니다.

근데 정말 짜증나는게 자잘하게 몇달에 한번씩 전화해서 몇십만원만 빌려달라는 시누는 정말 이해 안갑니다.

저랑 그리 친하지도 않고 돈문제 아니면 연락한번 오는적이 없습니다.

아기 낳았을때도  애 돌때도 양말 한켤레 사준적 없이 밥만 먹고 가는 시눕니다.

뭐 가지각색의 외판으로(보험,정수기,화장품,기타등등) 끊임없이 권하는건 기본이고 꼭 우리집 올때 자기들 애들 데리고와 용돈 얻어 가구요. 올때 보험사 홍보용품 외에는 두루마리 휴지하나 애들 과자하나 사온적 없습니다.

손위 시누들이고 동서들이라 이때까지 그냥 입다물고 해줄만한건 해주고 못해주는건 안해줬지만

몇십만원 빌려달라는건 그냥 달라는 말인가 싶기도 하지만 저도 끝까지 달라고 합니다. 하는 짓이 얄밉기도 하고 매번 그러니 저도 약간 오기가 생겨요. 하지만 언제까지 주마고선 제 날짜에 지킨적 없는것 같구요.

거짓말인지 뻔히 나갈 공과금인줄 알면서 고작 이삼십 만원도 수중에 준비도 안하나 싶은게 한심하기도 하구요.

 예전엔 얼마나 급하면 손아래 올케한테 그럴까 싶기도 하다가

날 지갑으로 아나 싶기도 해서 정말 속상해요. 그런건 애 아빠한테 얘기 하라 그래도 제가 만만하답니다. 헐...

빙신 같은 저는 이번에도 송금 해 줍니다.

그냥 속상해 어디라도 하소연 하고 싶은 맘에 토하는글이니 너무 나무라지 마세요.

남편은 개천룡, 시누들은 나이차이 많이 나니 참 막하기도 그렇습니다.

자잘한것 까지 애아빠한테 말하면 자존심 무지 상해하고 또 형제지간에 돈 몇십만원으로 원수될까 싶어 이때까지

그냥 넘어갔는데 이번에도 역시나 속상하긴 마찬가집니다.

그래도 자기 누나라고 돈 보내줬다니 잘했다 그러네요. 남편이 불쌍해서 시댁식구들한테 막하지도 못하고 속만

썩어지고 있습니다.

IP : 114.203.xxx.166
9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12.1.3 5:07 PM (203.254.xxx.192)

    본문에 본인이 적으셨네요,,

    빙신 같은 저는 이번에도 송금 해 줍니다 ------------------------

    이제까지 빌려준거 다 적어는 놓으셨어요??
    그거 한번에 갚으라고 강하게 하세요,,

  • 2. 아니 왜
    '12.1.3 5:10 PM (121.183.xxx.157)

    원글님네도 생활하기 빠듯한데 왜 해주십니까?

    안해주면 되지요..연락오면 받지마시고요..

    그렇게 스트레스받으시면서 끌려다니는 원글님도 전 좀 이해가 ^^;;

    아무튼 사람은 누울자리가 있으니 그러는거 아닐까요 .

  • 3. 저희도
    '12.1.3 5:12 PM (211.205.xxx.215)

    6형제중막내 울신랑 자기누나 사업자금 큰누나 자식들 대학자금 내 다 해주고 작은형 농협조합장 나가는데 돈필요하다고 다 해주더군요 저 그때 맞벌이고 자기형제인데 어쩌겠나 싶어 가만있었는데 울애다 태어나고 저희 신랑이 나이가 많아요 그러다보니 그뒤로 누나들이 돈빌려달라고 조카 대학자금 달라고 가 아닌 이번에는 빌려달라고 하는데 냉정하게 끝더라고요 나도 살아야 한다고 내나이가 몇인줄아냐고 내새끼 대학 가르쳐야 한다고 그전에 준돈은 어쩔수 없지만 앞으로는 없다고 자기가 당해봐야 압니다 수중에 떙전한푼 없으면서 형제들에게 퍼주고 늙어서 쪽박찰수 밖에 없는상황 남편이 끊어야 끊지 여자가 아무리 말해도 쌈밖에 안나요

  • 4. 나라면
    '12.1.3 5:17 PM (180.71.xxx.183)

    어림 반푼어치도 없습니다.지난 번에 빌려간 거나 갚으라고 해주겠습니다.내가 댁네들 ㅈ ㅣ갑이냐고 따지겠습니다.님은 마음이 너무 좋으시네요.ㅈ

  • 5. 아니 왜
    '12.1.3 5:18 PM (121.183.xxx.157)

    그럼 신랑을 잡아야돼겠군요..충분히 아내입장에서 신랑에게 주의줄수있는거구요..
    그래도 신랑이 안먹힌다면야 뒤집어야죠..

    앞으로 살날이 많은데..내가정이 우선이지 ..
    저도 집안에(아가씨) 그런사람이 한분있죠..
    첨엔 20만원만 그담엔 10만원만 그담엔 200만
    그러다가 자기 오빠(울신랑)한테 엄청 욕얻어 먹더니 그뒤론 그런말 안하더라고요..

  • 6. ..
    '12.1.3 5:26 PM (211.246.xxx.216)

    시누에게 계속 빌려줘야하는지 그 여부는 모르겠습니다만
    선하고 너그러운 분이라 시댁 식구들이 의지를 많이 하게 된다는 건 알겠군요
    웬지 제가 존경하는 분 생각이 나네요
    얼굴도 못 뵌 분이지만 대신 감사하고 싶습니다 ^^
    베푸시는 대로 복 많이 받으시기 바래요

  • 7. 그렇게 다챙겨주고
    '12.1.3 5:26 PM (121.135.xxx.55)

    해달라는거 다해주니깐 원글님을 봉으로 안듯...
    이제부터 거꾸로 원글님이 돈빌려준 친척들에게 거꾸로
    전화해서 힘들다 돈좀 빌려다오. 빌려준돈좀 빨리 갚아달라고
    하면서 귀찮게 하세요. 어떻게 나오나도 볼겸...
    정말 그런사람들이 원글님 힘들때 도외줄지 안도와줄지도 미리
    예측해보구요. 아니다 싶으면 이벤 단돈 10원도 빌려주시마시고
    인연을 서서히 끊으시길...
    근데 글은 읽어보니 원글님이 착하고 순하신것 같아서 독하게 못할꺼
    같네요

  • 8. 죽는소리하세요
    '12.1.3 5:48 PM (115.161.xxx.209)

    이번에 무슨일로 돈들어가서 돈 한푼없어서 우리도 돈구해야할판이다...
    이런식으로요.
    매번그러면 알아들을겁니다.

  • 9. 내마음에
    '12.1.3 7:27 PM (121.131.xxx.107)

    이돈 안받아도 하나도 안 아깝다.
    하는 만큼만 주세요.
    더 좋은 건 특별한경우를 제외하고는 안 주는 것입니다.
    이렇게 가다보면 서로 불화가 생길건은 뻔한 이치입니다.
    도와주고 좋은 소리 못들어요.
    님이 빌려주다가 안 빌려주면 그쪽에서 욕할수도 있습니다.
    그거 각오하셔요.
    저도 20년넘게 가족에게 퍼주다가 최근 정신차리고 끊었습니다.
    상대에게 의존심만 생기게 하고 상대에게도 좋지 못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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