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혜교 주연의 '오늘'이라는 영화를 봤어요.
'미술관옆 동물원' '집으로'의 이정향 감독의 작품이네요.
역시 섬세합니다.
'용서'를 주제로 만든 작품인데 저는 그 용서보다는 '개인의 두려움'을 깨는 그 과정이 더 설득력있었요.
작년 10월에 개봉되었던 영화인데 흥행되지는 않았던것 같아요.
이창동 감독의 '밀양'과도 관통하는 것이 있습니다.
밀양은 그 '용서'라는 부분에 촛점이 맞추어졌다면 오늘은 사회가 강요하는 용서에 대한 모순과 그 사회적 모순의 연결고리까지 이야기되고 있습니다.
얼마전 왕따가해자 아이들의 눈물에 대해 글이 올라왔었던것 같은데.
이 영화를 봤다면 할 말이 좀 더 있었을것 같기도 하구요.
일본 드라마 중에 '그래도 살아간다' 라는 것이 있는데 그 드라마는 가해자와 피해자의 비중을 50:50으로 다뤘다면,
영화 오늘과 밀양은 피해자의 이야기 입니다.
세 가지 작품 모두 추천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