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김근태님 대구 분향소 다녀왔어요.

머찐엄마 조회수 : 1,297
작성일 : 2012-01-02 16:12:26

아이가 지난주부터 수두에 걸려 칩거 생활을 하다가

오늘로 6일째라 딱지 다 앉고 해서 아이와함께 다녀왔어요..

어떤 정치적 이념이나 이해 상관없이

그분의 힘들었던 생애에 가슴이 많이 아프고 존경스러웠어요.

오래된 목욕탕 건물 5층에 자리잡은 민주당사에 들어서니

반가운 손님마냥 마주치는 분들마다 와주셔서 감사하다고 인사하시고

한분께서 분향실로 안내해 주셨어요.

상주로 계신분께서 아이에게 헌화하고 인사하는 법을 알려주시고 ,,,

제가 물끄러미 영정을 보고있는 동안도 묵묵히 기다려 주시고,,,,

넓지 않은 당사에 각자 분주히 움직이면서도 오직 우리뿐인 조문객에게

관심있게 인사해 주시더라구요.

 차 한잔을 하면서 이런저런 얘기를 하는동안

총선 가까이에 돌아가셔서 아무래도 관심이 통합민주당에게 조금이나마 기울여 지는거 때문인지

"돌아가시면서도 저희에게 많은 도움을 주시네요.." 하시는데    좀 미운생각이 들더라구요.

그러니까 좀 잘하지.....좀 잘 하시라고 말씀 드리긴 했네요..

엘리베이터가 올라올때까지 마중해 주시고 아이에게 간식도 잔뜩 챙겨주셔서 감사하고

이런 지역구에서 힘드시겠지만 포기마시고 열심히 하시라고 마음의 인사를 하고 왔어요.

범어네거리를  지나는데 낮인데도 차가 너무 정체되길래 잠시 하늘을 올려다 봤어요.

변함없이 유유히 흘러가는 구름...저마다 바쁜 사람들.....

특별한 또 한사람의 죽음에도 세상은 변함없이 돌아감에 참 덧없단 생각이 들어서..

그리고 돌아가신분의 참 힘겹고도 외로웠을 삶에 마음이  무거워졌어요..

p.s.

수성교 근처인데 인근에 계신분은 지금도 조문이 가능할것도 같은데..

몇시까지 인지는 몰라도 전화드리면 기다려 주시지 않을까요?

분향소의 한산함이 괜히 마음아파 덧붙여 봤어요.

IP : 203.228.xxx.245
4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12.1.2 4:43 PM (115.136.xxx.195)

    님 감사합니다. 님글을 보니 눈물이 나는군요.
    감사해요.

  • 2. bluebell
    '12.1.2 4:43 PM (114.204.xxx.77)

    수고하셨습니다...저도 원글님처럼..이렇게 마음에서 우러나오는 것들이라도 챙기면서 살아야 하는데..
    항상 마음은 기우는데 선뜻 나서지는 못하고..그렇게 무기력하게 살았네요..
    앞으로..봉화도 가서 떡국도 먹고..그렇게 조금씩 몸을 좀 움직이며 살아야 겠어요..

  • 3. ..
    '12.1.2 5:24 PM (183.107.xxx.54)

    고맙습니다.
    대구가 야도의 명성읗 되찾기를 간절히 바래봅니다.
    요즘 김근태님 기사 사진만 봐도 눈물이 나는지.
    줌인줌아웃방에 카루소님이 올려주신 사진보고 아침부터 눈물나서 카루소님 살짝 원망도 했어요.
    http://www.82cook.com/entiz/read.php?bn=17&cn=&num=1156920&page=1

  • 4. ..
    '12.1.2 5:24 PM (183.107.xxx.54)

    읗 → 을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57489 여행사 쇼핑바가지 여전하네요. 5 솔이바람 2012/01/09 2,403
57488 전세구하기 힘드네요 1 도래미 2012/01/09 1,218
57487 [링크 수정] 굴업도 개발 반대 서명 부탁드립니다. 5 장작가 2012/01/09 1,099
57486 수시 3차도 있나요? 2 새벽 2012/01/09 1,014
57485 방금당한일-대검찰청 보이스피싱 나루 2012/01/09 943
57484 나만 알고있는 예뻐지는 팁 두 가지 33 효과 짱 2012/01/09 15,975
57483 장터에 디카내놓고 싶은데.. 3 세레나 2012/01/09 946
57482 수능 영문법 문제집 추천이요 2 쉬운걸루요~.. 2012/01/09 1,278
57481 "이름이누구요" remix 버전 7 문수킴 2012/01/09 691
57480 민주당당원은 오늘 따로 연락안오나요??? 4 ㄴㄴ 2012/01/09 774
57479 현실 정치를 꿰뚫는 눈 2 시인지망생 2012/01/09 667
57478 3년차 이혼이라는 상황이 왔네요. 10 용감한그녀 2012/01/09 4,461
57477 남편이 설에 내려가지 않는다고 한다면요~ 13 고민 2012/01/09 1,864
57476 어제 1박2일 딸기게임 보셨나요? 6 김종민 2012/01/09 2,147
57475 언론의힘..힐링캠프 2 ... 2012/01/09 1,222
57474 남들이 무서워하는분 계시죠? 6 기가 센.... 2012/01/09 1,448
57473 스티브유 용서할수없는 이유중 하나는요 7 ㅁㅁ 2012/01/09 1,457
57472 “데이터 사용량안내 24시간 오차” 요금폭탄 주의 꼬꼬댁꼬꼬 2012/01/09 944
57471 이제 막 11살 된 여자아이, 말하는 태도와 행동... 괜찮을까.. 5 .. 2012/01/09 1,542
57470 바뀐 82 화면답답해요.개선요망 5 바뀐 82적.. 2012/01/09 954
57469 민주당 경선의 꼼수? 5 참맛 2012/01/09 1,257
57468 고승덕씨는 왜 돈봉투를 언급한건지 궁금하네요 11 고승덕 2012/01/09 3,156
57467 1월 9일 미디어오늘 [아침신문 솎아보기] 세우실 2012/01/09 661
57466 이거보셨어요? 무개념 도서관 이용자 9 개념은? 2012/01/09 2,351
57465 아이폰개통한지 14일째 문제생겼다면 2 아이폰4s .. 2012/01/09 89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