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 20년도 전에 상고 나와서 전문대 졸업했어요...
근데 이상하게 상고 나온게 저에겐 은근 컴플렉스인거에요...
누가 저한테 학교 어디 나왔냐고 물어보지 않아도..이상하게 공부 좀만 더 잘 할걸 하는 후회를 이 나이에도 하게되고
누가 물어보면 당황스럽고 거짓말이라도 하고 싶고...뭐 그랬어요...
저희가 얼마전에 이사를 왔어요...
이동넨 의사..판사...교사들이 많이 살구요...특히 저희 아파트엔
교사들 비율이 높더라구요...
저랑 동갑인 어떤 아줌마를 알게 됬는데...
휴직중인 교사더라구요....
한 번 저녁을 먹었어요..그집 가족들과...
그러다 그 엄마가 학교 어디 나왔냐고 물어봤는데....
넘 싫더라구요....
학교를 말해야 해서 짜증스럽다기보단
제 자신이 당당하지 못한거.....
어떤 상황이든 당당하고 자신있어야 하는데....
아마도 저희 집안에서 제가 공부를 젤 못했다는데서 자존감이 무너진데다..어려서부터...
제형제들 사촌들...다 인문계에 4년제 대졸이거든요..
그때부터 은연중 제가 위축됬나봐요...
사는덴 별 지장도 없고 ..오히려 저보다 힘들게 사는 사촌들도 있고...
이상하게 제가 스스로를 묶고 당당하지 못한거 같아요...
그냥 당당해지고 싶단생각이 들어요..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