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호회를 통해 알게된 독일인 여자친구와(그냥 친구) 술자리를 가지면서
한국에서 남녀차별 문제라든가,남녀관계에 대해서 이야기를 나눌 기회가 있었다...
이친구는 한국에 산지 8년이 넘은 외국계회사 직원이고 한국말을 아주 잘한다.
이 친구는 평소에도 여성문제나, 여성인권등에 관심이 많은 친구였는데,
이 친구가 주장하는 한국사회에서의 남녀평등론의 핵심요지는
한국여성의 이중적 태도를 바꾸지 않는 한 한국사회가
진정한 남녀평등국가가 되기는 힘들다는 거였다.
한국사회가 남녀불평등한 요소가 많다면 그 책임은 여성들 스스로에게 더 많으며,
현재와 같은 한국여성들의 가치관으로는 한국여성들은 남성과 동등한 권리를 가질 자
격이 없다는 거였다.
그러면서 몇가지 예를 들었는데,
그중 한가지는 거의 대부분의 한국여성들이
결혼할때 남자가 집사오고 차사오고 남자가 여자보다 돈 더 잘벌고
여자보다 더 능력있어야하고 남자가 데이트 비용을 부담해야하는걸
당연하게 생각하면서 왜 동시에 남자보다 가사노동을 더 많이하고
시댁이나 제사문제에 더 많이 개입하고 더 많이 노동해야하는건
불평등하다고 생각하는지 이해할수가 없다고 했다.
즉, 여성들한테 유리한 부분에서는 여전히 구시대적인 남녀불평등적인 가치관과 태도를
고수하면서도 왜 자신들한테 불리한 부분에서만 남녀평등을 주장하느냐는 것이었다.
왜 남자가 집사오고 차사오고 여자보다 더 능력이 좋아야하고
돈을 더 잘벌어야하고 데이트 비용을 부담해야하냐?
남자들이 정말 그러해야하다면 또 그러는게 당연하다고 생각한다면
동시에 여성들도 남성보다 더 많이 가사노동을 하고 더많이 시댁과 제사문제등으로
불평하지말아야하는게 당연한거다라고 주장을 했다.
이미 여성들 스스로 남성의 능력과 돈에 좌우되는 종속변수같은 존재임을
당연하게 생각하면서 동시에 남녀평등을 주장하는건 아이러니가 아니냐?는 말을 했다.
여성들이 남자에게 동등한것을 요구하려면 여자라서 더 받을려고 하지말고
동일선상에서 출발해서 동일하게 나아가야 한다라고 했다.
저도 어쩌면 저런 구시대적인 발상을 하고 있을 지 모를 보통의 30대 여성이기도 하지만,
동시에 앞으로 결혼을 앞두고 있는 남동생이 2명이나 있는 장녀이기도 합니다.
제가 결혼하는 것보다, 앞으로 내 동생들이 어떻게 결혼을 하나...가
더 걱정스럽다라면, 오바인가요?
만약, 그런 생각들이 바뀌지 않는다면, 차라리 저는
외국 여자와의 결혼을 적극 추천하겠습니다.
단순히 돈 문제가 아닙니다.
서로 잘 살아 보겠다고 하는 결혼인데
이건 마치, 서로를 사고파는,
그래서 나는 적은 돈을 주고 더 많은 것을 얻어 보겠다는
"장사" 가 아닌가요?
그게 무슨 결혼이고, 행복이겠습니까?
생각을 바꾸세요.
사랑해서 결혼하는 거면, 내가 좀 고생하더라도 남자에게 투자할 수 있어야 합니다.
결국 그게 내가 더 행복할 수 있다는 생각을 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