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밍크코트, 오리털패딩, 가죽가방...과연 인간에게 어디까지가?

appletree6 조회수 : 4,294
작성일 : 2012-01-02 01:33:54

대문글의 밍크코트 관련 질문을 보며,  

82에 계신 20대, 30대, 40대, 50대, 혹은 그 이상 나이대의 분들과 진지하게 이야기 나눠보고 싶습니다! :) 

 

저는 20대 대학원생이고, 가방을 살 때면 늘 소가죽/양가죽이 들면들수록 멋지기에 합피는 아예 산 적이 없었고

패딩 역시 당연히 솜패딩 보다는 오리털이 훨씬 따뜻하기 때문에 선호했습니다.

또 나이가 나이인지라 밍크코트는 아직없지만, 토끼털이 트리밍된 점퍼, 목도리, 코트 등은 여러 개 있고

양털은 털만 깎는 것이긴 하지만^^; 어그부츠도 가지고 있지요.

생각해보면 동물가죽, 동물털로 된 옷들과 가방, 신발들을 참 많이 가지고 있는데요,

사실 저는 "밍크코트" 반대자 입니다.

일단 그 제조과정부터가 잔인할 뿐 아니라,  식용도 아닌 오로지 인간의 "럭셔리"를 위해,

좁디 좁은 철망 안에서 고통스럽게 사육된다는 것 자체가 혐오스러웠거든요.

 

하지만 찬찬히 생각해보니, 밍크코트도 밍크코트지만

사실 소가죽, 양가죽, 양털, 오리털, 토끼털...흔히 접하는 것들은 아무렇지 않게 소비하고 있더군요.

밍크코트는 '절대 안된다'고 하면서도, 위와 같은 제품들은 마음 놓고 사니 모순적으로 생각되기도 했고,

어디까지가 괜찮은걸까? 고민되기도 했습니다.

 

나름대로는, "소가죽, 양가죽은 식용으로도 쓰이는 것이니 괜찮다" 라던지

"오리털은 털만 뽑는 것 아닌가?"(맞는지 모르겠네요), "양털은 털만 깎는거니 뭐..." 라는 생각으로

 적당한 합리화를 하고 있긴 했죠.^^;

 또 한편으로는 필요이상의 것을 누리려는 인간의 '심보'가 문제인 것이지,

 어쨌거나 약육강식의 세계에서 필요한 만큼만 동물들의 털이나 가죽을 이용하는 것은 문제될 것 없지 않은가?

 라는 생각도 했습니다. 실제로 동물 털과 가죽은 몽골이나 러시아, 북유럽 등 추운 지방에서

 아주 오래전부터 "필요에 의해"(럭셔리가 아닌)사용되던 것이었으니까요.

 

하지만 고민은 계속됩니다.

과연 어디까지가 적절한 이용 범위인 것일까요?

미래에는 유전자조작과 같은 방법으로 동물을 죽이지 않고도 가죽코트를 만들 수 있다고 하는데,

우리는 그 기술의 상용화를 위해 두발 벗고 앞장서야 하는 걸까요?

디자이너 스텔라 맥카트니는 동물 보호에 앞장서며 자신의 컬렉션에 가죽을 일체 사용하지 않는 것으로 유명한데,

현재의 합피가 천연피에 못지않은 퀄리티로 추격하고 있는 것처럼 좋은 신소재가 등장하면

꼭 "진짜가죽"이나 "진짜 털"에 목매지 않아도 되는 날이 올까요?

어쩌면, "진짜털, 가죽 = 럭셔리" 로 인식하는 인간의 코드를 싹부터 바꿔나가는 캠페인이 필요한 건 아닐까요?

 

변하지 않는 사실 하나는,

어쨌거나 동물과 인간은 공생하며, 또 그 존재 가치를 존중하며 살아가야 한다는 것입니다.

그 존중이란 "무조건 죽이지 않는 것"도 아니고, "무조건 죽이는 것"도 아닐테죠.

 

82 여러분들은 어떻게 생각하세요? 

어디까지가 우리에게 허용되는 걸까요?

앞으로 우리는 어떤 마음가짐을 가지고 물건을 소비해야 하는 걸까요?

여러분의 많은 댓글을 기다립니다..^^* 

IP : 175.211.xxx.19
21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12.1.2 1:41 AM (125.152.xxx.127)

    오늘 처음으로 오리털을 입고 밖에 나갔는데....따뜻하기는 하더이다.

    제가 추위를 너무 잘 타서.......좋았어요.

    그리고.....가방은.....예전에는 가죽가방을 주로 들고 다녔는데....요새는 합성피혁이래도 품질도 좋고

    디자인 예뻐서......주로 합성피혁을 들죠....합성피혁이라도 어떤 거는 비싼 것 부터 싼 것 까지 천차만별이고.....

    신발은......가죽 신발이 좋긴 좋아요.....신다보면....부드럽고....발에 맞게 튜닝되는 느낌?

    아무래도 합성피혁 보다는 가죽 신발이 더 편하고 좋긴 하더이다.

    그래서.......오리털하고....가죽 신발은 애용할 것 같아요.

  • 2. 밍크
    '12.1.2 1:42 AM (114.207.xxx.163)

    부터라도 우선 안 입기 시작하자 운동, 좋아요,

    제일 싫은 사람이, 그렇게 따지면 오리털은 어쩌고 가죽은 어쩌고 하면서
    팔짱 끼고 냉소적으로 흐르는 사람이예요. 처음에 단 한 걸음......... 떼는 게 얼마나 중요한데요.
    허위의식이든 뭐든간에, 일단 밍크부터 시작하고 조금씩 조금씩 줄여나갈 수 있다고 봐요.

  • 3. ..
    '12.1.2 1:46 AM (182.211.xxx.18)

    저도 댓글을 기다립니다.
    요즘 원글님과 같은 고민하고 있었거든요.
    밍크는 당연히 안 입고 트리밍된 털 없는 옷으로 사려고 하지만 가끔 가죽 제품도 사용하게 되고 고기도 먹으니까요.ㅠㅠ
    얼마전 제 친구가 밍크 조끼 사고 싶다고 하는데 뭐라 못하겠더라구요.
    그 친구는 채식주의자(고기 냄새가 싫대요.)고 저는 고기 좋아하는데 제가 무슨 자격으로 뭐라하나 싶어서요.

  • 4. 하늘빛
    '12.1.2 2:02 AM (114.201.xxx.6)

    지극해 개인적인 주관과 느낌을 얘기하자면..
    전 육식도 거의 안 좋아하고 집에 모피 없고 가방은 가죽이든 합성이든 맘에 들면 사는 편입니다.
    고기에 대해선 영양학적으로도 동물성 단백질도 필요하다하니 지금처럼 대량 소비를 위해
    가축들을 공장시스템안에서 학대하며 키워 소비하는 것은 반대구요.
    옛날처럼 설날에 고기 넣은 떡국 감사해 하던 때처럼...자연스런 환경 안에서 생명체 다운
    대접 받으며 자라다가 생태계 먹이사슬처럼 자연스런 이치에 의해 도축되길 희망합니다.
    고기를 먹지 말자가 아니라 꼭 필요한만큼 먹자.
    인간이 너무 먹다보니..결국 사료도 소가 소를 먹게되는 시스템이 되어 광우병 생겼다 보구요.
    가죽 제품 역시 최소한 구입 소장하자는 주의입니다. 도축하게 되면 생기는 가죽인지라..
    나에게 꼭 필요한 정도.
    모피는 좀 개념이 다른게 인간의 아름다움 추구와 추위를 막아주기 위해
    산채로 껍질 벗기는 잔인성이 용서가 안되는군요.
    고통스럽게 죽지 않을 권리 동물들에게도 당연 있는데
    인간의 욕심 때문에 그렇게 학대 당해야 한다는 것은....정말 반대.

    결론적으로 자연과 공존할 수 있는 상태의 고기 소비는 자연의 섭리로 이해.
    인간의 욕심을 채우기 위한 모피 소비는 반대.

  • 5. 부자패밀리
    '12.1.2 2:02 AM (1.177.xxx.136)

    이문제에서 자유로운 사람이 몇명이나될까요? 육식은 안하지만 가죽하나 없는 ..잘 보면 가구나 집 인테리어에도 가죽이 많이 쓰였거든요. 진짜 한옥생활 하는 .그래서 자연에서 나온것으로 다 가능한 삶이 아니라면 좀 피하기는 힘들어요.
    다만 밍크는 전체가 너무 큰 부피로 쓰였으니 그것부터줄여보자 라는 의도로 접근하는게 나쁜것 같진 않아요.
    신소재가 가죽이상의 어떤 좋은 소재가 자꾸 개발되면 좀 달라지지 않을까 싶기도하고..ㅎ 그래서 우리애 패딩도 웰론 소재로 주문해놨어요. 오리털을 끝까지 고민했지만서도.

  • 6. ...
    '12.1.2 2:10 AM (59.15.xxx.61)

    저는 돈이 없어서 밍크 같은 건 상 생각도 못합니다.
    오리털, 거위털 잠바도 정말 비싸더군요.
    가죽구두, 어그부츠도 좋지만...

    제 수준에 맞게 살다보면
    동물의 생명을 취하지 않고도
    잘 먹고 잘 삽니다.
    그래서 이 정도의 가난함을 감사하면서 살고 있어요.

    채식주의자는 아니지만
    정말 고기는 최소한으로 먹고 살아요.
    그나마도 건강 생각해서 줄일려구요.

    사람이 더 맛있는 것
    더 멋진 것
    더 따뜻한 것 안찾으면
    동물들의 생명을 그리 잔인하게 취하지 않아도 될 것 같은데...
    돈들이 너무 많으 것도 탈이에요.

  • 7. 반가워요
    '12.1.2 2:33 AM (175.113.xxx.141)

    저는 밍크코트 혐오자들과 개고기 혐오자들을 좋지 않게 봅니다.
    (저도 밍크코트와 개고기를 반대하는데 단, 개고기와 다른 육식용 동물들을 구별하진 않습니다.)
    그 두 혐오자들이 상당히 닮아있어요. 밍크부터 줄여나가자... 개고기부터 육식을 줄여나가자
    정말 똑같이 이야기하지만 앞으로 한 보 전진 하는 경우는 정말 드물고 딱 거기까에요.
    근거는 오로지 감정에 호소, 내 감정으로 타인을 혐오하는 것.


    내 감정을 내세워 타인을 비난하고 혐오하는 것

    딱 거기까지 .

    그리고 자신이 즐기고 있는 것에선 그다지 죄를 발견하지 못하는 것 같아요.
    그런 사람들은 원글님만큼 성찰하지 않아요. 그래서 원글님이 반가워요.

    관심이 없는 사람들은 양털을 굉장히 우아하게 얻는 줄 알아요.
    사람들 좋아하는 양모이불 양모 옷 얻으려고 양들도 학대당해요.
    뮬레징이라는 걸 하는데 생살을 칼로 도려내는거죠. 아주 끔찍해요.
    거위털은 또 어떻구요. 거위 털은 깎는게 아니라 뽑는거죠.
    누가 우리 머리카락을 마구 뽑아 뜯어낸가면 어떨까요.
    거위는 몇 주동안 생살을 뜯기면서 죽기 전까지 깃털을 뽑혀요.
    육식은 또 어때요, 이미 지난 구제역 사태 때 보셨죠. 사실 치료도 가능하지만, 치료 해 봤자 상품가치가
    없기 때문에 얼마나 많은 동물을이 산채로 매장당했으며, 그 중에는 갓 태어난 새끼와 함께 매장단한 어미들도
    있었어요. 그것이 다 인간의 탐욕적인 필요이상의 육식을 위해 만들어진 시스템 안에서 일어 난 일이죠.

    저는 그래요. 혐오가 아니라 자기반성에서 답을 찾아야한다고 생각해요.
    그리고 어디까지 허용할지의 기준은 자기 스스로 정하는거지요. 내 기준을 남에게 강요하는게 아니라.
    내가 나의 기준을 정하고 넓혀가는 것이 중요한 것 같아요.
    육식을 완전히 포기할 수 없으면 배타적인 채식주의자가 될 것이 아니라
    육식을 최소한으로 줄여나가면 되는거고.
    동물의 피부와 털을 사용한 제품을 완전히 포기할 수 없으면
    죽은 동물에서 얻은 거친 제품들 정도는 선택하면 되는거고...
    조금씩 본인이 정한만큼 실천하면서 자부심을 가지고 점점 성찰의 범위도 넓혀가는거죠..

    논어에 子曰 君子 矜而不爭 羣而不黨 라는 말이 있어요..
    거창하게 군자씩이나^^; 군자는 긍지가 있지만 (남과)다투지 않으며 어울리지만 편을 나누지 않는다..
    이러면서 저도爭 하고 있네요^^;;; 암튼 矜이 중요한 것 같아요^^

  • 8. 와ㅡ
    '12.1.2 2:47 AM (122.34.xxx.199)

    반가워요. 님.
    님의 글에 감탄하고 이 논란만 나오면 맘 한쪽이 뭔가 아쉬운 듯 했는데 이유를 찾았네요.
    맞아요. 자기반성.부터 시작.
    마지막 논어말씀 새길게요. 혹여 실례안된다면 공부하시는 분인지요(가르치시는 분인가요?). 감명받고 갑니다..

  • 9. zpr
    '12.1.2 2:48 AM (180.231.xxx.141)

    전 단순하게 가죽까지 벗겨내는것만 생각하고 죄스러웠는데ㅣㅣ
    으.털패딩은 미쳐생각못했네요..휴,,

  • 10. ㅇㅇㅇ
    '12.1.2 3:35 AM (50.135.xxx.55)

    반가워요 님 말씀에 많은 공감을 해요.
    다만 전 밍크코트와 개고기 혐오자들에 찬성하는 입장인데요,
    특히 밍크코트는 혐오자들이 진실을 널리 퍼트려주는게 도움이 된다고 생각해요.
    우리는 82에서 자주 그 논란을 보지만 오프라인에서는 아직 모르는 사람들이 너무 많아요.
    저 자신도 관심을 갖기 시작한지 10년이 안되는 것 같고
    인터넷의 어떤 형태로든 논란을 보면서 자꾸만 각성이 되니까요.
    제가 사는 지역은 오늘 새해 첫날이고 첫 댓글인데,
    올 한해를 어떻게 실천하면서 살지 생각해 보아야 겠어요.

  • 11. 반가워요님 말씀에
    '12.1.2 8:05 AM (203.132.xxx.37)

    정말 공감해요.
    여긴 밍크얘기만 나오면 무지하게 공격적이 되는 그런분들이 꽤있는데
    자신의 의견을 피력하는것은 좋으나 그 방법은 좀 생각해봐야할것같아요.
    정말 주변을 둘러보세요.
    우리주변에 의외로 동물의 가죽으로 된 제품들 참 많아요.
    자기반성부터 하고 스스로 실천해나간다면 점차 줄어들거라고 생각해요.

  • 12. ....
    '12.1.2 9:10 AM (211.104.xxx.166)

    반가워요님 말씀에 너무너무 공감합니다
    정말 오랫만에 제 속이 편해지는 글을 봐서 오늘 하루 기분좋게 시작해요~

  • 13. 감사
    '12.1.2 9:12 AM (114.201.xxx.169)

    원글님 댓글님들 모두 감사합니다.
    생각을 정리하고 다시한번 나자신을 되돌아보는데 많이 도움되고 좋은 계기가 되는 글이네요.

  • 14. ..
    '12.1.2 9:25 AM (114.205.xxx.249)

    아침부터 댓글달기는 또 처음입니다만,
    저는 밍크님 말씀에 공감합니다.
    그리고 반가워요님 말씀...어떤 편견을 가지고 그게 전부인 것처럼 생각하는 님도 님이 말씀하신 싫어하는 분들과 매한가지 아닌가 싶어요.

    정말 똑같이 이야기하지만 앞으로 한 보 전진 하는 경우는 정말 드물고 딱 거기까에요.
    근거는 오로지 감정에 호소, 내 감정으로 타인을 혐오하는 것.
    내 감정을 내세워 타인을 비난하고 혐오하는 것
    딱 거기까지 .
    그리고 자신이 즐기고 있는 것에선 그다지 죄를 발견하지 못하는 것 같아요.
    -이 부분..지나친 편견..왜 꼭 개고기,밍크 얘기만 나오면 이렇게들 생가하는지 저는 정말 모르겠네요.
    일단 저 부터도 그렇지 않구요.일부러 그렇게라도 자신들의 행동을 합리화하고 싶으신건 아닌지..라고 생각되어지네요.

  • 15. 밥퍼
    '12.1.2 10:29 AM (211.213.xxx.71)

    이미 갖고있는 밍크코트는 잘 입어야지요...

  • 16. ...
    '12.1.2 10:31 AM (121.160.xxx.196)

    어렸을때 꽃이나 나무가지 꺽지말라고 배우면서 딱!하고 꺽이는 소리가 식물들이
    '아파!!'하고 내뱉는 비명이라 배웟네요.
    음악듣고 더 잘 자라는 식물도 생명이 있는건데 동물의 생명 언급하면서 육식 안한다는
    분들 보면 항상 꽃 꺽지말라는 소리와 오버랩되요.

  • 17. ...
    '12.1.2 11:03 AM (218.38.xxx.17)

    내가 할 수 있는 선에서 나나 잘하자...그런 생각이면 된다고 봐요2222222222222

    여러분이쓰고있는 컴퓨터는 삼성반도체공장 직원이..백혈병에걸려가면서 만든 반도체로 만든겁니다.

  • 18. 실천할수 있는거부터
    '12.1.2 12:19 PM (175.214.xxx.2)

    한꺼번에 다 실천하기 힘들더라구요

    전 한 1-2년전부터 채식카페를 알고부터
    조금씩 실천하고 있는데요..

    완전히 배제하기는 힘들더라구요 .


    이미 가지고 있는 가죽신발이랑 가방은 잘쓰고
    지금부터는 조금씩 줄여가는 방향이 좋은거 같아요

    요즘 합성피혁이 잘나와서 가죽 못지 않은 제품도 많더군요

  • 19. 보노보노
    '12.1.2 12:22 PM (1.225.xxx.3)

    사회가 변화되는 데에 있어서 남을 비난하는 것이 아닌 '자기반성'은 매우 중요합니다.
    그러나 모든 사람들이 조용히 자기반성만 하고 있다면 이 세상에서는 어떠한 시민운동도 일어날 수 없죠..

    이렇게 하자 저렇게 하자 외치는 사람들이 모두 완전무결하기를 바라는 것은
    시민운동 하지 말자는 얘기와 같다고 생각합니다.
    좌파인 조국은 강남에 산다~ 딴지의 김총수가 성북에 저택?을 갖고 있다더라~ 이런 식으로 본질을 흐리는 것과 다르지 않죠...

    어떤 사람이 쓰는 휴대폰에 삼성전자의 부품 하나가 들어가 있다면, 그 사람은 삼성제품 불매운동에 앞장서면 안되는 걸까요? 온통 삼성 제품으로 치장하고 다니는 게 아니라면 그런 부분에서는 면죄부를 줘야 하는 게 맞지요..
    어차피 우리 인간은 동물을 이용하지 않고 살 수는 없는 존재입니다.
    동물에 대해 어떤 빚도 없는 사람만이 동물보호하자고 할 수 있어야 한다면 그건 동물보호하지 말잔 소리죠..
    생계를 위해 치킨집 하는 아저씨도 유기견을 위해 후원하고,
    육식을 끊지 못하고 있는 사람도 밍크코트 반대할 수 있는 겁니다..
    다만, 생존이나 오랜 습관이라기보다는 특정인의 '기호'와 관련이 깊으면서 동시에 동물학대성이 짙은 밍크코트, 개고기 등이 먼저 타겟이 되는 것이고 밍크코트나 개고기가 설 자리를 잃어감에 따라 그 범위는 가죽, 양털이나 다른 육식반대 등으로 점점 넓어질 테구요..

  • 20. 보노보노
    '12.1.2 12:34 PM (1.225.xxx.3)

    그리고, 원글님의 '어디까지가 괜찮은 걸까...'하는 질문의 대답은
    '사람마다 순서가 다 다르다'가 정답입니다.
    페이스북을 만든 주커버그도 "내 집앞에 죽어있는 쥐 한 마리가 아프리카의 죽어가는 사람보다 나와 더 관련깊다"라고 했듯이, 실천의 시작은 육식, 모피, 가죽, 화장품 등등 내가 실제로 가장 꺼려지는 부분부터라고 봐야지요..

  • 21. 보노보노
    '12.1.2 12:36 PM (1.225.xxx.3)

    저도 위에 남을 비난하기보다는 자기 반성이 먼저다..라는 '반가워요'님 말씀에 많은 부분 동의하지만

    이 부분이 걸리네요..
    "저는 밍크코트 혐오자들과 개고기 혐오자들을 좋지 않게 봅니다.
    그 두 혐오자들이 상당히 닮아있어요. 밍크부터 줄여나가자... 개고기부터 육식을 줄여나가자
    .....그런 사람들은 원글님만큼 성찰하지 않아요...."

    반가워요님께서는 모피반대운동과 개고기 반대운동의 취지에 대해 단편적으로만 알고 계신 듯합니다.
    모피반대운동은 밍크코트만 반대하는 운동이 아니랍니다..통으로 된 밍크코트, 라쿤털 후드, 토끼털인 앙고라 장갑, 밍크조각털로 된 머리방울 등등등....
    이 모든 것들, 즉 동물을 생살가죽을 벗겨 만든 것들을 다 반대한다는 취지인 것이죠.

    개고기 반대운동(정식은 개식용 불법화 운동입니다.)도 마찬가지,,
    개고기는 현재 합법도 불법도 아닌 모호한 위치에 있습니다.
    이미 소,돼지,닭은 합법적인 축산업이고요, 여기에 개까지 합법화하게 되면 지금처럼 일부 개농장이나 모란시장 같은 소규모의 도축이 아니라, 하림이나 다른 대규모 축산업체들처럼 대규모의 가공이 가능하게 된다는 얘기이고 또한 양계협회나 양돈협회처럼 국민세금으로 개고기협회를 지원해줘야 한다는 얘기이고,
    또 만약 구제역이나 조류독감처럼 개 관련 전염성 질병이 생기면 해당 축사 반경 몇 키로 내에 거주하는 모든 개들을 살처분해야 한다는 얘기죠...

    모피반대운동에서 '밍크코트'가 타겟이 되는 이유는 그거 고작 한 벌 만들어 겨울에 몇 번 입자고 여우니 밍크가 무려 수십 마리가 죽어야 하기 때문이고,
    육식반대운동에서 '개고기'가 타겟이 되는 이유는 닭,소 등에서 알 수 있듯이 한 번 '합법화'가 되면 그 후폭풍의 여파가 상상할 수 없을 정도로 크기 때문입니다.

    물론 일부 몰상식한 모피반대, 개고기반대자들이 무작정 남을 비난하는 보기싫은 행태를 보이기도 하지만,
    그런 것이 모피반대운동, 개고기반대운동의 전부인 양 성급하게 평가하는 것은 그야말로 장님이 코끼리 다리 만지는 격이죠..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54072 '나꼼수' 정봉주·주진우, 나경원 고소 참맛 2012/01/02 971
54071 카레는 어찌 해야 맛있을까요? 35 비결전수 2012/01/02 3,885
54070 새해 첫 인사 문자로 보낸 며느리 4 뾰로롱 2012/01/02 6,080
54069 몽클레어가이렇게 비싼지몰랐어요 2 비싸네요 2012/01/02 3,102
54068 미국 사람들은 원래 대출을 많이 내면서 사나요? 7 대출 2012/01/02 2,147
54067 ebs플러스 교육방송으로 중학교 공부시키려는데 교재도 다 있나요.. 7 궁핍맘 2012/01/02 1,013
54066 초1 방학숙제? 3 남서풍 2012/01/02 776
54065 국민연금가입하라고 편지 왔어요. 7 국민연금 2012/01/02 2,125
54064 안정적인 미래 때문에 치대를 선택했다? 치과의사의 미래가 안정적.. 9 진스 2012/01/02 5,038
54063 펌글) 그래서 교사보고 어쩌라구요? 19 ... 2012/01/02 4,309
54062 법보다 주먹이 가깝다는 말이 속담인가요? 4 ... 2012/01/02 855
54061 2호선 강남역8번출구에서 신분당선 3번출구..연결되어 있나요? 2 젠느 2012/01/02 1,036
54060 식탁(나무재질) 좀 추천해 주세요~ 2012/01/02 1,793
54059 지금LG+U를 쓰고있는데,,,, 도움절실해요 2 하늘 2012/01/02 982
54058 고만고만한 보통 월급 300 수준에.. 13 입학용돈 2012/01/02 4,442
54057 친정살이가 너무 심해서 괴롭습니다..어떻게 해결해야할지 67 ㅇㅇ 2012/01/02 15,562
54056 떡국들은 드셨나요?? 슈퍼마미76.. 2012/01/02 505
54055 쵸코렛 몰드 어디서 사야하나요 1 쵸코쵸코 2012/01/02 439
54054 정봉주 전라도 장흥으로 이감시킨다는 이야기가 도네요. 6 허걱 2012/01/02 2,105
54053 외환카드 항공사마일리지 1 카드 2012/01/02 782
54052 6살 한글 방문학습지로 배우려면 어떤게 좋은가요? 5 문의 2012/01/02 2,023
54051 경기도, 소방관 미지급수당 960억 마련 '고민중' 6 세우실 2012/01/02 1,322
54050 연말에 콘서트 다녀왔는데 ㅠㅠ 7 콘서트 2012/01/02 2,124
54049 평소에 화장 잘 안 하시는 분들요... 1 화장품 2012/01/02 1,810
54048 이름은 비슷한 최문순 도지사의 소방관을 대하는 태도. 3 dha 2012/01/02 1,76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