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법정스님의 의자

무소유 조회수 : 2,697
작성일 : 2012-01-02 00:30:13

오늘낮 EBS에서 다큐멘터리 <법정스님의 의자>보셨나요?

남편과 아이와 함께 봤는데...

아... 신년 벽두에 너무도 큰 감동에 중간중간 눈물 울컥하며 봤어요.

 

스님의 손은 참선과 공부를 하신 고승의 손이 아니라

노동으로 단련된 노인의 손이라고...

제자 한 명이 지옥 한 칸이라시며 제자 받는것에 대한 책임감으로 미루시며

당신 일상의 모든것 손수 하시다 어렵게 받아들였다던 제자들의 선사에 대한 추억과 그리움도

매화철엔 스님좋아하시는 매화차 올리고

스님이 가신 후에도 불일암 댓돌위에는 늘 정갈히 닦인 스님의 낡아 꿰맨 고무신...

불임암 오르는 대숲계단...

한 장면 한장면 카메라 들이대는 모든것이 그냥 작품이고 울림이었네요.

 

법정스님의 생전의 모습과 인터뷰...

무소유의 첫 인세 50만원 누런 봉투를 그대로 장준하선생님께 드린거

또 가난한 고학생들의 장학금을 대기위해 출판사에 인세를 독촉하셨던 일화며...

 

당신 자신은 가짐을 당하지 않기위해

무소유의 자유를 누리시며 모든 것을 주고 나누었지만

정작, 속가의 가족에게는 너무도 냉정하셨다던 대목에서도 눈물이 쏟아지고...

 

꼿꼿이 앉아 계시는 모습이며, 노승의 설법하시는 모습이며

청년의 기상과 맑은 눈빛 그대로인 이제는, 우리가 잃어버린 우리의 고승 법정스님의 일대기

그 어떤 영화보다 완성도 높고 울림이 있던 다큐멘터리라

극장에 상영해서 많은 사람과 공유하고픈 프로그램이었어요.

 

이문세의 가로수 그늘아래 서면. 음악을 끝으로 마지막 타이틀 올라갈때까지

우리가족 모두 가슴 먹먹히 큰 감동이었던 <법정스님의 의자>

DVD 구해서 소장해야할것 같아요.

IP : 180.229.xxx.80
6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무소유
    '12.1.2 12:55 AM (180.229.xxx.80)

    아, 지금 찾아보니...
    가 영화였네요.

    영화같은 다큐멘터리가 아닌 다큐멘터리 영화 -_-;

    울지마 톤즈를 만들었던 곳에서 만든 영화라는데, 역시나...

    저만 뒷북인가봐요.

    혹 못보신 분 있으시면 꼭 보세요.

    영화라니 영화로만 본다고해도 그 어떤 영화보다 더 큰 울림과 감동이 있는 영화였어요.

  • 2. 저도
    '12.1.2 1:02 AM (124.51.xxx.150)

    우연히 보다가 정말 많은 것을 느꼈어요.새해 첫 날에 감동적으로 본 법정스님의 의자
    올 한 해 좀더 간소하게 그리고 의미있게 살아야겠다는 다짐도 했네요.
    남편과 아들에게도 보여주어야겠어요.

  • 3. ..
    '12.1.2 1:10 AM (59.25.xxx.89)

    꼭 보고싶네요..
    언급하신 울지마 톤즈를 보고 마음에 깊은 감동을 받았었어요...
    전 카톨릭 신자입니다. 하지만 종교를 떠나서 법정스님을 마음 깊이 존경합니다.
    어찌보면 속세의 연을 멀리하고 자신의 내면을 닦고 정진하는 스님들의 삶이
    신부님들의 삶과 참으로 많이 닮아있다는 생각이 듭니다.
    혼탁한 세상에 아웅 다웅 살고 있지만...
    이런 훌륭하신 분들이 주시는 감동은 찌든 제 영혼을 조금이나마 맑게 해 주는 느낌이 듭니다.

  • 4. 새해엔
    '12.1.2 1:27 AM (114.207.xxx.163)

    법정 스님의 의자, 울지마 톤즈, 저도 꼭 볼께요

  • 5. 감동
    '12.1.2 2:27 AM (203.226.xxx.82)

    저두 그 방송 보았답니다.
    처음엔 새해 첫 날 법정스님에대해 왜 보여주지..그랬는데..정말 너무 큰 감동과 울림이었어요
    스님 마지막모습 다룰때 또 그 때 생각이나 너무 슬펐고,엔딩에서 가로수..음악듣고 하염없이 눈물흘렸네요..
    다시 삶을 돌아보고 새해에 또 어떻게 살아야 할 것인가를 생각해보게됐어요..

  • 6. 무소유..
    '12.1.2 2:17 PM (180.67.xxx.23)

    어디서 볼수 있을지..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53857 온 몸이 가려워요 ㅠㅠㅠㅠㅠ 도와주세요 5 아이고 2012/01/02 2,538
53856 자식들에게 잔소리 멈추게 할 방법 있을까요? 12 부모 2012/01/02 2,261
53855 전기장판 사려는데 도와주세요. 1 플리즈 2012/01/02 760
53854 10세 아이 넘어져서 피떡 뭉친 거, 한의원 가도 되나요...... 무심한엄마 2012/01/02 599
53853 영화배우 박철민, 고 김근태 관련 인터뷰영상 ee 2012/01/02 1,266
53852 스티커 잘 떼는방법 좀 알려주세요~ 6 끈끈이 2012/01/02 1,328
53851 내겐 너무 귀여운 남편의 네버엔딩 잘난척 16 우엥 2012/01/02 3,575
53850 이제 고2 언어 2 강남 송파 2012/01/02 766
53849 구속된 중학생 불쌍하신가요? 96 음.. 2012/01/02 10,267
53848 몸무게42키로, 키 150센치 좀 뚱뚱한거죠? 2 초5여자 2012/01/02 2,070
53847 1월 2일 [손석희의 시선집중] "말과 말" 세우실 2012/01/02 597
53846 머릿속을 계속 맴도는 음식 5 dma 2012/01/02 1,416
53845 아침잠 많은 남편 6 ... 2012/01/02 1,638
53844 정말 유치한 언론...(너무 심할 정도로 정권의 하수인이네요) 5 ... 2012/01/02 899
53843 꿈 해몽좀;;;; 토네이도 2012/01/02 636
53842 구호 라마코트 어떻가여?? 6 2012/01/02 3,434
53841 인터넷창의 스크롤바가 안보이면? 2 ,,, 2012/01/02 2,038
53840 임신초기에 많이 힘드셨던분 계세요?? 9 흑흑 2012/01/02 2,782
53839 정기검진에서 십이지장궤양이 있다고.. 4 삼각김밥 2012/01/02 1,287
53838 1월 2일 미디어오늘 [아침신문 솎아보기] 세우실 2012/01/02 456
53837 영어해석 좀 봐주세요. 이해력 부족.. 2012/01/02 514
53836 조국 찬가 하이랜더 2012/01/02 526
53835 택시 벌점제..아직도 승차거부 카드거부 택시 많은데.. 꼬꼬댁꼬꼬 2012/01/02 563
53834 예비중2 수학교재 문의드려요~ 1 중딩맘 2012/01/02 981
53833 지혜를 구하고 싶은데.. 6 괴로워 2012/01/02 1,08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