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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선생님들에게 강력한 제도적 지원을 해야 합니다.

... 조회수 : 1,004
작성일 : 2012-01-01 21:24:48

다음에 어느 선생님께서 올리신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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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담임하는 반 왕따가 있었다.. 여러명이 괴롭히는 건 아니고. 한 3~4명이서 괴롭혔다.

 정말 다행히 학기초에 알았다.. 가해자 불렀다. 이야기를 한다.. 왜 그랬냐고 물어보면 "장난인데요"

그래서 "??아 누가 너 그렇게 샤프로 찌르고 셔틀 시키면 넌 기분이 어떤데?

" 학생왈 "기분은 나쁜데요..전 장난으로 했는데요" "그러니가 당한 아이 기분도 나쁘잖아 그러니까 하지마라 알겠나"

"근데 전 장난으로 했는데요" 아주 죄의식이라곤 눈씻고 찾아볼 수 없다.

정말 큰 소리 치고 담에 걸리면 큰일 난다고 겁주고 돌려보낸다 . 한 일주일 잠잠하다가.

또 괴롭히다가 걸린다. 또 부른다. 그러면 "전 그냥 장난인데요" 담에 걸리면 부모님 소환이라고 겁주고 돌려보낸다.

일주일뒤 또 걸려서 온다. 학생을 불러서 벌점을 준다 5점 교사의 정당한 지시 불이행 5점이면 학부모 소환이다.

 부모님 부른다.. 부모왈 "애가 장난으로 했다는데 너무 민감하게 반응하시는거 아니냐"

그 동안 모아놓은 사실확인서를 보여준다. 뺭셔틀, 볼펜셔틀, 각종 신체 상해, 욕 문자, 구타.
흠칫 놀라더니..집에서 지도를 잘하겠다고 한다. 그러고 한 달뒤 또 그짓꺼리한다. 이번에는 볼펜을 훔쳐라고 시켰다.

 벌점 13점 주고 학생 징계위원회 넘겼다.. 사안인 중요한 만큼 출석정이 3일에 다른 학교로 전학보내기로 했다.

학부모 왈 : "우리 아이가 그렇게 딴 학생들을 괴롭히는지 몰랐다 담임 선생님은 뭔한거냐?"

전형적인 학부모 물타기 수법이다.

 담임을 걸고 어떻게 해서든지 자기 아이 처벌 수위를 낮추어 보려는 학부모의 발악이다.

 첨에 당했을때는 정말 화가나고 어떻게 해야 될지 몰랐는데 이제 학부모와 면담할때는 녹음하는 습관이 되어서

녹음 파일을 그 자리에서 트니까 꼬리를 내리고 "전학갈려면 이사를 가야되는데 우리 집은 이사 갈 수가 없다.

학교에서 위장전입을 조장하는거냐" 현행법상 저렇게 학부모가 개기면 전학 못 간다.

할 수없이 가해자와 그 패거리들을 다른 반으로 바꾸고 가해학생들 전부 교육지원청 전문 상담센터로 보냈다.

 일주일간 특별 교육과 상담 후 돌아왔다....좀 달라졌나 싶었다. 교육지원청 상담센터 선생님이 나에게 전화를 했다.

 큰 기대는 하지 말란다. 이미 죄의식이 없는 사고방식이 고정화 되어 있기 때문에 고치기 힘들거라고

그래서 혹시나 해서 쉬는 시간마다 교실 습격해서 가해자 또다른 괴롭힘이 없는지 보고 반 안에 정보원들한테도 물어본다. 그런데 피해자가 핸드폰을 안내서 수업시간에 압수 당했을때 우연히 본 문자에 참 가관이더라....

 "언제까지 ~~로 얼마들고 와라" "매점가서 ~~사와라" "너 휴대폰 아침에 내면 죽는다" 이제는 원격조종하고 있었다.

 또 학생 징계 위원회 넘겼다. 등교정지 5일 교내 봉사 6시간

학부모 이제 대 놓고..피해자한테 무슨 문제가 있지 않냐고 걸고 넘어진다.

 전학은 죽어도 못 보내겠단다. 결국 피해자가 전학갔다... 그리고 가해자 녀석은 또 다른 녀석을 괴롭히고 있다.

 ----------------------------------------------------------------------------------------
이상 제가 담임했던 반에서 8개월동안 있었던 왕따 사건의 시작과 끝입니다.

솔직히 학교에서 왕따 문제 해결책으로 할 수 있는건 아무것도 없습니다.

 기껏해야 등교정지 밖에 없습니다. 가해자 전학도 거의 99%학부모들이 거부해서 가해자 전학도 거의 이루어 지지 않구요 피해자를 전학보낸다고 학교 비겁하다 욕하시는 분 많은데 솔직히 교사에게 남은 통제수단이라곤 목소리 크게 치는 것 밖에 없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왕땅학생 저런식으로 말하는 왕따 학생 지도가 가능한지 모르겠습니다.

 정말 가능하다고 생각하시는 분은 방법 좀 가르쳐 주십시요 그리고 이런 일들 생길때마다 정부에서 내놓는 정책들 정말 실효성 하나 없고 일만 늘이는 정책입니다. 우동기 교육감이 자살사건 있고 난 다음 학교 전체에 설문조사를 했습니다.

 어떻게 그냥 학생들 교실에 몰아넣고.. 그리고 이제 1달에 1번씩 하는 설문조사를 일주일에 한번씩하겠다라고 합니다.

 아마 우동기 교육감은 군대를 안 갔다 온거 같습니다.

IP : 211.211.xxx.4
7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선생님..
    '12.1.1 9:27 PM (112.167.xxx.61)

    무슨 글인지 읽기가 싫어지네요.

    읽는 사람 생각 좀 해주세요~

  • 2. ...
    '12.1.1 9:29 PM (116.33.xxx.146)

    왕따문제를 해결하려면 교사와 학교가 강력해져야해요
    근데 현실은 그걸 학부모들이 용납못하지요.
    기억해야하는건 학부모는 피해자의 부모만을 뜻하는게 아니라 가해자의 부모란 뜻도 됩니다.
    피해자보다 가해자가 몇곱절 많은건 분명하니 아마도 가해자의 부모들이 더 많겠지요.
    전 정말 이문제에서 현 우리 교육으로는 답이 없다 봅니다..
    이런식으로 가면 어쩔수없이 공권력으로 해결할수밖에없네요..

  • 3. ...
    '12.1.1 9:30 PM (116.33.xxx.146)

    82를 보면 모두다 피해자부모의 맘으로 얘기 하시지요
    근데 아이러니하게 현실에선 가해자부모가 훨씬 많아요..
    이게 뭘 시사하는걸까요??
    내 아이가 왕따당하면 안된다의 걱정보다 내아이가 왕따시키는 가해자가 되면 안되는데라는 걱정에서
    시작하는게 더 현명하지않을까 하는 생각을 합니다

  • 4. 맞아요
    '12.1.1 9:36 PM (180.66.xxx.215)

    서로 밟히지 않으려고 발악을 하는 분위기.
    밟히지 않고, 무시당하지 않으려 노력할게 아니라 내가 남에게 무례하지 않았는지, 무시하지 않았는지,
    상처주고 있지 않는 지 걱정하는게 맞다고 봅니다.

    먹히지 않으려고 더 세게...더 강하게....하다보니 이런 결과가 나오는게 아닐지.

  • 5. ..
    '12.1.1 9:56 PM (119.202.xxx.124)

    가해자 강제 전학이 법제화 되는게 가장 중요합니다.
    피해자 전학가면 원래 학교로 다시 못 가게 하는 법이 국회 통과 되었다고 오늘 뉴스에 나오던데
    자세한 내용은 못 봤지만
    그건 전학 후 이야기이고
    가해자가 전학 안간다고 버틸때 교육청에서 강제배정으로 전학시킬 수 있도록 되어 있는지 그게 중요합니다.
    학교장이 30일 이내에 전학 시켜라 이렇게 나오던데
    안가고 버티면 어떻게 할 건지요?
    고등학생은 학교장에게 퇴학 권한이 있어서
    전학 안가면 퇴학이다. 이렇게 할 수 있지만
    퇴학 없는 중학교가 정말 문제라고 봅니다.
    중학교 가해자 강제전학 교육청에서 학교 배정해서 시켜야 합니다.
    두번째 또 그러면 징벌적으로 아주 먼 학교로 배정시켜 버려야 합니다.
    세번째는 아웃시켜서 소년원으로 전학 시켜야 합니다.
    소년원 감옥 아니고 교육기관이에요.
    중학교도 퇴학도 있어야 하구요.
    그게 가장 시급합니다.
    중학교 강제 전학, 퇴학만 존재해도 오늘날 학교폭력이 이렇게 판치진 않았어요.
    기껏 내세운 대책이 등교정지라.
    장난 칩니까?
    일진 학생들이 등교정지 무서워 합니까?
    오히려 좋아라 하죠.
    일진 애들 굉장히 야비하고 찌질하기 때문에
    본인에게 실질적인 불이익이 가면 절대적으로 몸사립니다

  • 6. 강전이..
    '12.1.1 10:09 PM (128.134.xxx.90)

    생기긴했습니다.
    보통 인근학교로 가게되어 효과는 그리 크지 않지만
    학교폭력자치위원회에서 강전을 결정하면 교육청에서 배정해줍니다.

    중학교에서만 12년인데요,
    학교폭력....담임과 학급제를 없애든지, 유지시키려면 뭔가 권한을 주든지 하지 않는 한
    지도하는 것이 벽에 부딪히는 상황이 올 수 밖에 없습니다.
    윗분이 말한 물타기, 항의하기, 물고 늘어지기, 가해자임에도 수업 안들여보냈다고 교육청에 항의하기,
    괴롭힘으로 신고하기...등등등 사실 가해자 지도 과정에서 교사 자신을 보호하기도 힘들 때가 많거든요.
    집에 찾아가도 없는 척하는 것도 당해봤구요.
    미국식 엄청 좋아하는 분들이 왜 이런 건 미국을 좇지 않는걸까요~

  • 7. 교사
    '12.1.1 10:28 PM (110.13.xxx.204)

    정말 현장에서 일어나는 사건은 저런 식으로 흘러가는 경우가 가장 많죠.
    요즘 며칠동안 올라오는 글들을 보면서 학부모님들의 분노도 이해가 되지만,
    (저도 소심한 저희 아이가 피해자가 될까, 아니면 학교에선 또 다른 얼굴로 가해자가 될지,
    노심초사하는 학부모의 한 명이기에...)
    정말 현장에서 교사로서 할 수 있는 일은 저정도일 수 밖에 없어요.
    이런 말을 능력없는 교사의 넋두리가 말씀하실 수 있겠지만,
    정말 더 이상 취할수 없는 방법은 없어요, 교사에겐.

    정부에서 강력한 조치와 더불어 이런 상황에 처했을때
    피해학생,학부모, 교사가 따를 수 있는 매뉴얼을 제시해야한다고 봐요.
    개인의 역량보다 시스템이 잘 구축되어있는것이 바로 선진국아닌가요?
    교사개인의 역량이 이런 문제에서 아주 뛰어나면 좋겠지만,
    그렇지 않은 경우에도 교사 개인의 손에만 달려있는것이 아니라
    바로바로 따를수있는 매뉴얼이 있고, 그 매뉴얼에 따라 적시에 전문가(경찰,상담등의)가
    개입할수 있게 되고 강력한 처벌이 있다면 좀 더 좋아지지 않을까요?

    자살한 학생을 생각하면 참으로 가슴아픕니다.
    더이상은 이런일이 생기지 않기를 새해 첫날 바래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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