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이기적인 유부녀 상사로 인한 스트레스..

케이키 조회수 : 3,800
작성일 : 2012-01-01 16:20:27

화장품 멀티샵 부매니저로 일을 하고 있습니다. 밑에는 직원이 두 명 있고 위에는 매니저가 한 분 있어요. 그런데 매니저가 일을 할 줄 모릅니다. 기본적인 엑셀도 못 다루고 재고관리 같은 일을 못합니다. 제 휴무때 자꾸 저를 불러내고, 전화를 걸어와요.

 

근데 이런건 괜찮아요. 참을 수 있어요. 어쨌든 그런쪽으로 도움을 주고 받으면서 관계도 부드러워질거고, 제가 할 수 있는 일이 있다는 건 좋은 일이니까요.

 

밑에 있는 직원 두 명이 영어를 못 읽습니다. 알파벳순으로 브랜드를 나열하라고 하니까 당황을 하네요. 이런 것도 괜찮아요. 어차피 판매 직원을 뽑을 때 토익점수를 보는 것도 아니고, 손님들한테 너무 싹싹하고 판매는 너무 잘하거든요. 제가 할 일이 아님에도 저에게까지 넘어오는 일이 많은 것이 스트레스이긴 한데, 어쨌든 저보다 어린 친구들 데리고 일하면서 느끼는 건, 개념없지만 않아도 너무 행복한 거더라구요.

 

 

 

그런데.. 문제는 매니저입니다.

 

 

주 2회씩 휴무를 받고 있어요.

 

 

일 특성상 주말에 매출이 가장 많아요. 저와 매니저가 둘 다 쉬어버리면 매장이 거의 마비됩니다. 특히 크리스마스와 신정은 중요한 날 중 하나지요. 네, 오늘도요. 매니저가 일을 너무 못하기는 하는데 있는 것과 없는 건 차이가 너무 크거든요.

 

일단 저는 크리스마스이브와 신정은 포기하고 있었습니다. 어차피 매니저가 자기 쉬겠다고 휴무를 달아버릴 거니까요.

 

 

몇주 전 제가 중요한 일이 있어서 양해를 구하며 주말에 쉬었더니, 주말 지나고 출근했더니 매장이 완전 엉망이더라구요. 저 쉬는동안 매니저도 쉬어버렸습니다. 주말이라 나오실 줄 알았는데. 그 뒤로 아예 주말은 포기하고 살아요.

제가 주말을 뺏기는 건 크게 불만이 없어요. 어차피 서비스직이 이런 맹점이 있다는 것을 모르고 일을 시작한 것도 아니고, 저도 일을 좋아하거든요. 그런데 크리스마스랑 신정까지 혼자만 자꾸 챙겨서 쉬려고 하시길래 제가 불만이 좀 쌓이네요.

넌지시 이야기했는데 “애 때문에..” “시댁도 가야하고 해서..” 이런 핑계를 하시네요. 주말마다 시댁에 가야 하는 것도 아니고.. 화가 나지만.

글쎄 뭐 일하면서 이것저것 챙겨주고 배려해주고 하면 제 이런 반발심이 좀 작아질 것도 같은데, 그런 것도 전혀 없어요. 퇴근할때 제 차 얻어타는 거 좋아하시는데, 뭐 음료수 한잔이라도 사시는 적이 없네요. 보통 이런 불만은 따뜻한 배려나 미안해하는 태도 같은걸로 어느정도 완화가 되잖아요. 그런데 전혀 그런 노력도 하시질 않아요.

본사에서도 약간 주시를 하고 있는 것 같아요. 그런데 본사에 제가 뭐라고 이야기하거나 할 수는 없을 것 같아요.

 

 

이해를 해보려고 노력합니다. 저도 결혼하고 애를 가지면 저럴 지도 몰라요. 그렇지만 스트레스를 너무 받네요.. 미혼들이 이런 배려를 해주지 않으면 결혼생활이 그만큼 힘든 건가요. 저보다 급여를 100만원 이상 받으면서도 저러는 모습을 보는게 화가 나서... 넋두리했어요.

IP : 128.134.xxx.23
5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ㅇㅇ
    '12.1.1 4:25 PM (211.237.xxx.51)

    그런거 없어요. 유부녀라도 자기 처지가 그러면 뭐 주말 없이 일하는거죠 중간에 절대 못쉬고
    자기 위치가 그러니까 그렇게 행동하는거에요 그럴만한 위치고 누울자리를 보고 발을 뻗는거죠..
    배려하고 싶지 않은거죠 그래도 불이익도 없고요

  • 2. ...
    '12.1.1 4:40 PM (114.207.xxx.186)

    원글님이 화날만 하시죠. 결혼유무와 상관없어요 그사람자체가 이기적인거죠.
    저도 직딩이지만 정말 힘겹게 회사일 가정일 꾸려가시는 분들이 더많은데 저런 여자들땜에 도매금으로
    사회에서 여자들이 비하됩니다.
    사람들 모른척해도 다 눈있고 귀있습니다. 오래 못갈꺼예요. 예외도 있긴하지만 ㅠㅠ

  • 3. 불휘깊은나무
    '12.1.1 4:46 PM (61.102.xxx.234)

    하.. 우선 님의 입장에서 몰입하여 글을 보면서 한숨부터 나오는 것이 솔직한 심정입니다.

    저역시도 님과 같은 상황이라면 불만이 없을래야 없을 수가 없죠.

    그렇다고 그 상사가 님의 상황을 이해해주지도 않고 자기만 이해해달라라는 심보는 솔직히 화가 나기도 합니다.

    그렇다면 어떻게 해야 할것인가? 그냥 님의 무한아량으로 이해하고 넘어갈것인가? 스트레스만 올뿐이고 나중에는 그 상사 면상만 봐도 미운감정이 올라오게 되죠. 이리되면 같이 하는 일도 싫어지게 됩니다.
    오직 인내한다? 인내함으로서 얻는 일의 성취감과 세월이 흐르면 매장에서 자신이 매니저를 할날이 오지 않을까라는 심리..어느게 우선일까요 제 입장은 역시 이 선택지는 답이 아니겠네요.

    두번째, 회사를 그만둔다. 당장은 편하겠지만 새로운 직장도 알아봐야 하며 새로운 분위기도 익혀야 하는 부담감도 있죠. 그리고 그일을 내가 즐길것인가라는 문제도 역시 있을 수 있습니다. 또한 지금 있는 상사보다 좋을수도 나쁠 수도 있죠. 운이 잘 따라야 겠네요. 모르겠네요. 역시 두번째는 제입장에선 세번쩨 입장을 전제로 해야 될거 같습니다.

    세번째, 회사상사와 개인적으로 만나 그간 느껴왔던 것을 넌지시 말고 분명하고 직접적으로 하지만 감정에 치우쳐서 말하지 말고 조심스럽게 침착하게 밝힌다. 확실히 이것 부담이죠. 왜냐면 상사와는 아무래도 마찰을 피하게 되는게 우리네 사회심정이죠. 하지만 저라면 이 방법을 통해 이야기를 할것입니다. 만약 대화가 통한다면 그 상사도 내 직원의 맘을 이해하게 될 것이고, 대화가 통하지 못한다면 맘을 접게 되겠죠.

    아 정말 머리 아프네요 하하하

    사회생활이 참 쉽지 않습니다. 하지만 너무 스트레스 받지 마시고 건강하고 즐기면서 사세요.
    참 댓글 쓰다보니 말도 안되는 궤변을 늘어놓은 것 같아 조심스럽네요.ㅎㅎ

  • 4. ㅇㅇ
    '12.1.1 4:55 PM (222.112.xxx.184)

    원글님 충분히 화날만 하네요. 뭐 저런 사람은 기본적으로 배려를 모르는 타입이긴 하지만 저런 사람이 유부녀가 되면 경향이 더 심해지더군요. 왜냐면 변명거리가 더 많이 생겼으니까요.

  • 5. 우쒸
    '12.1.1 6:05 PM (27.1.xxx.162)

    저런 아줌마들 때문에 일하는 유부녀 이래저래 욕 먹습니다. 판매직은 당근 주말, 공휴일이 더 바쁜데 자기 혼자만 챙기려 하다니...오늘 1월 1일이지요, 여기 일하는 유부녀 나왔습니다. 내일까지 제출해야 하는 일이 있어 유부녀도 나오고 유부남도 나오고 싱글남녀 다 나왔습니다.
    매장 엉망인 거 너무 신경 쓰지 마시고요, 매니저가 어떻게 행동하는 지 적어두세요.
    그냥 주말엔 맨날 쉬어요, 이러지 말고. 정확히. 조만간 본사에서 한 번 들이닥칠거예요.
    세상에 일 안 하는 사람 돈 주지 않습니다. 조금만 참으세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106939 꿈얘기를 보고 생각나서요. 꿈에 돌아가신 친척분이 나오면..... 향기 2012/05/07 1,726
106938 낼 모레, 나이 오십, 새로 시작한다는 거... 3 네가 좋다... 2012/05/07 2,200
106937 사람얼굴에 소화기를 난사하다니요. 녹색 2012/05/07 1,364
106936 와이즈만 영재교육원 문제-풀 수 있는 분 11 계실까요? 2012/05/07 2,681
106935 감자칼 지존은 뭘까요. 6 주부5단 2012/05/07 4,595
106934 헬렌 켈러의 3가지 소원.. 7 오후 2012/05/07 2,791
106933 아무리 못난 엄마라도 있는게 나을까요 9 2012/05/07 2,769
106932 요즘 날씨에 두돌아이 데리고 성산일출봉 어떨까요? 4 ... 2012/05/07 1,181
106931 아침 8시에 반포 양재 과천 길 얼마나 밀리나요? 1 교통. 2012/05/07 1,042
106930 과일을 선물하려는데 좋은 배달업체가 있을까요? 2 .. 2012/05/07 1,168
106929 각자 자신만의 향기를 가지려고 좋은 향수 정하신분~ 102 그린티 2012/05/07 14,113
106928 학술단체협의회에서 19대 당선자 중 논문표절 7명을 발표했네요... 8 참맛 2012/05/07 1,499
106927 카이로프래틱, 카이로테라피 받아보신분... 컴앞대기 7 딱지 2012/05/07 2,065
106926 왜 이렇게 낚는 글이 많나요? 16 비형여자 2012/05/07 2,282
106925 아웅 산 수지여사는 존경하지만,,,, 별달별 2012/05/07 1,197
106924 물에 불려놓은 멥쌀 보관은 어떻게? 7 화초엄니 2012/05/07 1,044
106923 아토피 로션도 따갑다고 우는 아이.. 어쩌나요? ㅠㅠ 29 다섯살 2012/05/07 6,494
106922 ‘광우병 안전’ 주장하던 교수, 손석희 토론 제안에 “불참” 4 참맛 2012/05/07 1,624
106921 팔에 상처있는 남편 와이셔츠나 남방 2 추천해 주세.. 2012/05/07 893
106920 조회수 수으로 검색하는 기능이 사라졌어요.. 1 ... 2012/05/07 782
106919 어머니가 크게 다치셨다는 전화를 받았습니다. (보이스피싱) 10 사기 조심 2012/05/07 2,815
106918 박원순 시장이 성탄절 시청트리 십자가도 떼어줄까요? 7 십자가 2012/05/07 1,800
106917 첫사랑이 자꾸 꿈에 나타나요ㅡ 매미 2012/05/07 1,377
106916 외노자가 이제 은행까지 침투한 모양이네요 (펌) 6 별달별 2012/05/07 1,456
106915 태아보험 가입 하셨나요? 9 태아 2012/05/07 1,67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