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센스 있는 사람

가끔 보는 조회수 : 1,796
작성일 : 2012-01-01 13:48:39
얼마전, 남편 사촌동생네 아이 돌잔치에 초대 받아 갔어요.  
저희가 여러 사정상, 경조사 자주 챙기지 못한 부분이 있긴 한데,  
갑자기 남편이 봉투에 터무니없는 액수를 넣는 거예요. 10년 치 액수 정도.
그걸 사촌동서에게 전달하며 제가 약간 뻣뻣하고 어정쩡한 썩은 미소를 짓고 있었는데 
화사한 드레스 입은 그 사촌동서 표정이 놀라웠어요,  
봉투 받을 때마다 계속 하는 의례적인 감사가 아니라, 화들짝 놀라며 뭔가 진심이 느껴지게 깊이......... 고마워 하는 거예요. 마치 봉투가 투명.........해서, 그 안의 터무니없는 액수를 미리 알고 있는 사람처럼 말이죠.  
손을 꽉 잡으며 이렇게 와 주신 것만으로도 감사한데 ....이러며 말을 못 잇는데.
굳이 저에게 잘 보여야 할 만큼 집안에서 제가 존재감이 큰 며느리도 아니고 
잘 나가는 그쪽 신랑에 비해 제 신랑은 사업도 잘 안 되는데.


그 작은 제스추어로, 남편에게 꽁했던 마음이 이상하게 눈 녹듯 녹아 버렸어요. 
그리고 사람이 가진 눈길과 말하는 어조의 위력을 다시 한 번 느꼈어요.  
외적인 조건이  안 좋아도 뛰어난 신랑 만난 여자들 보면, 숨은 재산이 많구나 싶었어요. 
사람 마음을 사로잡는 센스라는 재산이요. 
 

IP : 114.207.xxx.16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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