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센스 있는 사람

가끔 보는 조회수 : 1,528
작성일 : 2012-01-01 13:48:39
얼마전, 남편 사촌동생네 아이 돌잔치에 초대 받아 갔어요.  
저희가 여러 사정상, 경조사 자주 챙기지 못한 부분이 있긴 한데,  
갑자기 남편이 봉투에 터무니없는 액수를 넣는 거예요. 10년 치 액수 정도.
그걸 사촌동서에게 전달하며 제가 약간 뻣뻣하고 어정쩡한 썩은 미소를 짓고 있었는데 
화사한 드레스 입은 그 사촌동서 표정이 놀라웠어요,  
봉투 받을 때마다 계속 하는 의례적인 감사가 아니라, 화들짝 놀라며 뭔가 진심이 느껴지게 깊이......... 고마워 하는 거예요. 마치 봉투가 투명.........해서, 그 안의 터무니없는 액수를 미리 알고 있는 사람처럼 말이죠.  
손을 꽉 잡으며 이렇게 와 주신 것만으로도 감사한데 ....이러며 말을 못 잇는데.
굳이 저에게 잘 보여야 할 만큼 집안에서 제가 존재감이 큰 며느리도 아니고 
잘 나가는 그쪽 신랑에 비해 제 신랑은 사업도 잘 안 되는데.


그 작은 제스추어로, 남편에게 꽁했던 마음이 이상하게 눈 녹듯 녹아 버렸어요. 
그리고 사람이 가진 눈길과 말하는 어조의 위력을 다시 한 번 느꼈어요.  
외적인 조건이  안 좋아도 뛰어난 신랑 만난 여자들 보면, 숨은 재산이 많구나 싶었어요. 
사람 마음을 사로잡는 센스라는 재산이요. 
 

IP : 114.207.xxx.163
0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62600 에로배우출신, 두집살림이혼, 도코출생 연예인? 18 .. 2012/01/23 11,850
    62599 설날, 우리 약속하는 겁니다 6 밝열매 2012/01/23 1,790
    62598 외국에 사는 6세 남자아이,,친구 관계 조언 좀... 6 은이맘 2012/01/23 1,364
    62597 MB 기독교인인데 왜 제수용품을 사러 시장을 갔나요 13 -- 2012/01/23 2,930
    62596 보험에서 Mandatory excess가 무슨 의미인가요? (영.. 2 보험 2012/01/23 1,286
    62595 목욕탕에서 등밀어 달래면 어떠세요? 33 안밀어쥉 2012/01/23 6,383
    62594 혹시 누가 나를 짝사랑 한 걸 아셨나요??? 6 그랬구나.,.. 2012/01/23 4,871
    62593 가재는 게편이라더니,, 3 가재는개편,.. 2012/01/23 1,435
    62592 박완규가 부른 하망연이요... 1 하망연 2012/01/23 1,824
    62591 1시55분에 섹스앤더시티 영화 하네요. 2 -_- 2012/01/23 1,426
    62590 남편이 운전 안하는 분 계세요? 7 추워 2012/01/23 2,343
    62589 40대 분들 영양제 챙겨드시나요? 7 ... 2012/01/23 2,915
    62588 박완규가 1등한 것을 보니 나가수 청중단들의 평가가 조금 달라진.. 4 나가수 박완.. 2012/01/23 2,861
    62587 수면 치과 치료 받아 보신 분 계신가요? 1 코코 2012/01/23 821
    62586 천주교 조상제사 보고 놀란 개신교인들 기겁을 하던데? 3 호박덩쿨 2012/01/23 2,513
    62585 지난해 ‘노무현 묘역’ 방문자 153만명 역대 최고 6 참맛 2012/01/23 1,423
    62584 노래 좋네요. 진미령씨 2012/01/23 622
    62583 수입없는 남자와의 결혼 22 2012/01/23 8,198
    62582 혹시 불당카페 회원이신분^^ 지금 쇼핑중이신가요~~~?? 2 파자마 2012/01/23 2,162
    62581 이상한 취향 10 영화 2012/01/23 2,395
    62580 저는 미혼인데요. 사촌동생들하고 조카들한테 세뱃돈 주시나요? 10 나는 미혼이.. 2012/01/22 3,430
    62579 아까 '전망 좋은 방'을 보면서 생각이 난 80년대 4 아이보리 2012/01/22 1,973
    62578 매번 돈 안내는 사람 지겹네요. 44 ㅠㅠ 2012/01/22 13,391
    62577 어려운 공부에 좌절을 해요 10 고등부 2012/01/22 2,225
    62576 강박적인 사람의 특징 몇 가지, 재미보다 너무 의무중심 27 ... 2012/01/22 9,49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