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센스 있는 사람

가끔 보는 조회수 : 1,384
작성일 : 2012-01-01 13:48:39
얼마전, 남편 사촌동생네 아이 돌잔치에 초대 받아 갔어요.  
저희가 여러 사정상, 경조사 자주 챙기지 못한 부분이 있긴 한데,  
갑자기 남편이 봉투에 터무니없는 액수를 넣는 거예요. 10년 치 액수 정도.
그걸 사촌동서에게 전달하며 제가 약간 뻣뻣하고 어정쩡한 썩은 미소를 짓고 있었는데 
화사한 드레스 입은 그 사촌동서 표정이 놀라웠어요,  
봉투 받을 때마다 계속 하는 의례적인 감사가 아니라, 화들짝 놀라며 뭔가 진심이 느껴지게 깊이......... 고마워 하는 거예요. 마치 봉투가 투명.........해서, 그 안의 터무니없는 액수를 미리 알고 있는 사람처럼 말이죠.  
손을 꽉 잡으며 이렇게 와 주신 것만으로도 감사한데 ....이러며 말을 못 잇는데.
굳이 저에게 잘 보여야 할 만큼 집안에서 제가 존재감이 큰 며느리도 아니고 
잘 나가는 그쪽 신랑에 비해 제 신랑은 사업도 잘 안 되는데.


그 작은 제스추어로, 남편에게 꽁했던 마음이 이상하게 눈 녹듯 녹아 버렸어요. 
그리고 사람이 가진 눈길과 말하는 어조의 위력을 다시 한 번 느꼈어요.  
외적인 조건이  안 좋아도 뛰어난 신랑 만난 여자들 보면, 숨은 재산이 많구나 싶었어요. 
사람 마음을 사로잡는 센스라는 재산이요. 
 

IP : 114.207.xxx.163
0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84265 “한미FTA, 의지만 있으면 언제든지 종료할 수 있다” 무조건 폐기.. 2012/03/20 465
    84264 사주...절망 끝에 부르는 희망의 지푸라기(힘든 분들께) 6 enzyme.. 2012/03/20 2,978
    84263 백혜련은 어떻게 되는거지요? 2 글쎄요 2012/03/20 1,238
    84262 친구가 회사에서 다혈질 상사때문에 손을 다쳤는데,,,,,,의견좀.. 6 억울해 2012/03/20 1,791
    84261 미용실이든 물건이든 궁합이 있는것 같아요 1 궁합 2012/03/20 996
    84260 아침 식사, 채소가 부족해요. 6 아침을 잘 .. 2012/03/20 2,304
    84259 [원전]고리원전 5년 연장위해 비상발전기 교체만 293억 쓴다 참맛 2012/03/20 481
    84258 방석이 많은데.. 5 정리를 2012/03/20 1,225
    84257 초등 책 추천이요! 1 투척 2012/03/20 494
    84256 노래제목 좀 알려주세요(팝송입니다) 4 스피닝세상 2012/03/20 854
    84255 유시민만 가면 정당이 박살나네 24 경지 2012/03/20 2,000
    84254 약국에서 한약 지어 먹는거 어떤가요? 11 궁금이 2012/03/20 1,993
    84253 입시설명회 11 고3엄마 2012/03/20 1,721
    84252 이정희가 대단하긴 대단한가 보네요? 26 참맛 2012/03/20 2,933
    84251 쌍화차 코코아 카페 주소 좀 알려주세요(쌍코 카페) 1 ... 2012/03/20 18,664
    84250 도둑질하는건 아니지만, 당당하지 못한 제 자신이 부끄러워요~~ 3 도둑질 2012/03/20 1,920
    84249 학부모총회 참석하면 자동적으로 자모회 2 .... 2012/03/20 1,663
    84248 변기 속 세정제의 지존을 알려주세요!!! 8 제발~ 2012/03/20 2,196
    84247 아이폰 앱스토어에서 어플이 검색이 되질 않아요.. 2 루나 2012/03/20 506
    84246 오븐용 세라믹판 구이용석쇠 Ehcl 2012/03/20 794
    84245 술보다는 우울증 치료제가 나을까요? 6 echo 2012/03/20 1,208
    84244 탈모...머리빗좀 추천해주세요~ 4 // 2012/03/20 1,451
    84243 성장호르몬 검사했어요..안심도 되고,걱정도 되네요. 4 키 작은 아.. 2012/03/20 3,047
    84242 삶에 의욕이 전혀 없어요. 미래가 무서워요 5 일어나야 2012/03/20 3,155
    84241 복희누나 너무 재밌죠? 14 콩콩 2012/03/20 3,09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