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년이 이제 한시간 반 가량 남았네요.
아.. 이토록 진부한 표현이라니.. ㅎㅎ
제 2011년을 되돌아 봅니다.
우선 년초에 공부를 마치고 자격증을 하나 얻었구요,
봄에 둘째를 낳았지요. 아으, 두돌 차이나는 두 아이들을 키우는건 정말 상상초월이었지만
이제 어느 정도 감도 오고, 조금, 아주 쪼~금 사람답게 살기 시작했답니다.
아.. 지난 봄여름가을을 생각하면 눈물이 앞서는군요.
'산후 우울증 + 큰애 손길 피해 둘째 돌보기 + 반항의 절정에 다다른 30개월 전후 큰애 키우기'의
3단 콤보를 여기 자유게시판 덕분에 이렇게 죽지 않고 잘 버텨 살아남았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네요.
힘들 때 마다 하소연도 늘어놨었고, 너무 좋은 댓글 말씀들도 많이 얻었고,
종종 제가 알고 있는 짧은 지식이나마 다른 분들께도 도움을 드릴 수 있었죠.
제 인생의 2011년은, 공부 마무리와 둘째 출산 육아, 이렇게 딱 두가지로 요약되네요.
인생사 부침이 왜 없겠습니까마는.. 내년 한해는 그래도 좀 더 무난하고 평탄한 한해가 되었음 싶네요.
큰애를 돌아오는 봄에는 드디어 어린이집에 보내볼까 계획중이고,
돌아오는 더 따뜻한 봄날에는 둘째가 벌써 돌상을 받을테구요.
제 나이도 속절없이 먹어서 이제 하룻밤 지나면 서른 여섯이네요.
어느 아가씨에겐 너무나 많아보이는 서른 여섯일테고,
어느 언니가 보시기에는 아직 할 수 있는 일이 아~주 많은 서른 여섯이겠지요. ^^
네, 내년에는 좀 더 정신을 깨우고, 좀 더 몸관리를 해서
아이들도 잘 키우고 몸매도 좀 되찾고, 남편도 이제는 좀 챙겨주는 한 해가 되어야겠습니다.
가정의 평화, 집안 어르신들의 건강을 기원함과 함께 이 나라의 평화도 간절히 바라봅니다.
여러분은 어떤 새해를 기대하고 계시는지요?
아직 한참은 2011년이라는 말이 익숙할테지만
어느샌가 우리 입에 2012년이라는 단어가 익숙해질 그 무렵에는
여기 계신 회원님들 모두 딱 바라던 그대로의 2012년을 보내고 계시기를 소망해 봅니다. ^^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