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어렸을 때 죽은 아들 둘을 꿈에서 만난 이야기
할머니께서는 1920년생이시고, 외할아버지께서는 1910년생이십니다.
할아버지께서는 1996년에 돌아가셨고, 그 이후 할머니 혼자 쭉 사셨어요.
두 분 슬하에 4남 3녀를 두고 계세요.
원래는 6남 3녀인데, 큰아들이 1살이었을 때 한 1940년대 초반에 일본에서 잃으셨어요.
또 다섯째 아들을 1950년대 중반에 3살일 때 잃으셨구요.
할머니께서 지난 봄에 꿈을 꾸셨는데,
할아버지께서 곱게 입으시고는 장성한 남성 2명과 함께 외가댁을 왔더랍니다.
그러면서 할머니한테...
할아버지: "지어매 나랑 같이 가자"
할머니: "내가 왜 같이 가? 나 이제 애들 좀 여우살이 시켜놓고 편하게 살려고 하는데 왜 날 데리고 가려고 해?"
할아버지: "지어매 나랑 같이 가자"
할머니: "근데 이 젊은 남자들은 누구여?"
할아버지: "몰라?"
할머니: "글쎄 누구냐니까?"
할아버지: "자기가 낳아놓고도 몰라보네, 그려"
할머니가 그 장성 2명을 쳐다보니까 아주 잘생겼고, 젊더랍니다.
할머니 당신이 생각해보니까 할아버지 따라 가서 또 할머니 이 아들 둘 여우살이 시키려면 힘들 것 같아서
몇번이고 가자고 하는 것을 안간다고 막 소리치셨대요.
(우리 할아버지 할머니 말씀 좀 잘 들으시는 편이세요)
그랬더니, 할머니께서 표현하시기를,
"네 할아버지 삐져서 이제 내 꿈에 안 나온다."
놀랍지 않아요?
1. 네
'11.12.31 2:00 PM (58.234.xxx.93)저도 꿈을 꾸었어요.
꿈에 돌아가신 아빠가 냉커피 두잔만 타와라 손님드리게. 라고 하시더라구요.
그때 산소에 가보니 (커피들고) 아빠옆에 새 산소가 있었어요.
놀랍게도 그 뒤로 그런것에 대한 꿈을 많이 꿨어요.
아빠가 집에 화단을 가꾼다고 하면
산소에 가보면 엄마가 예쁜 꽃을 심어놨다던지.
최근에 아이가 꿈에 할머니네 집 비어있어?
라고 물어서 왜 그러냐고 하니까
할아버지가 혼자 술 마시다가 한숨쉬면서 그냥 가시고 그랬대요.
그때 저희 엄마 여행중이셨구요.
몇년이 지낫는데도 여전해요.
그리고 신기한건 저희 할머님이 참 성격이 고약하고 며느리들에게 함부로 하는 분이셧는데
아빠 49제때 집에서 돌아가셨어요.
다들 아빠가 할머니가 며느리 괴롭히고 하면 당연히 이제 아들들도 없는데 고생하실거 같아 데리고 가신거라고들 하셨죠.
그리고 나서 전 할머니 꿈을 많이 꿨는데
주로 할머니가 오셔서 같이 가자고
그래서 제가 신발 신고 가겠다고 하고 신발 찾아오면 할머니 안 계시고 이런 꿈이었는데요.
엄마에게 말하니 너무 놀라면서
사주보시는 분이
할머니 대가 너무 세신분이고 사실 할머니가 집안을 안좋게 하신게 너무 많은데 돌아가셔도 문제라고 하시더라는거에요. 꼭 누구 한명 데리고 가실분이고 본인도 마음을 나만 죽지 않겠다고 맘먹고 계신다고.
그래서 꼭 할머니는 사람들에게 독설을 뱉으실때면 내가 죽으면 난 줄줄이 다 데리고 갈거다. 이게 말버릇이셨다고. (저희랑 같이 사실땐 그런 말씀 안하셨었어요.)
그러면서 이제부터 같이 가지 말라고.
그래도 종종 꿈에 나와서 기다리는 폼새로 가방 들고 현관에 앉아계세요.2. ㅇㅇㅇ
'11.12.31 2:02 PM (121.130.xxx.78)그냥.. 그런가부다 합니다.
전 꿈이란 게 자신의 무의식이 나타나는 거라고 생각해서요.
늘 마음에 담고 계셨겠죠.
어릴 때 잃은 아기들.
꿈에서라도 잘 자란 모습으로 아버지와 함께 있는 걸 보셨다니 위안을 받으셨을 겁니다.3. 천년세월
'19.1.18 6:48 AM (175.223.xxx.175) - 삭제된댓글이것도 희한해
번호 | 제목 | 작성자 | 날짜 | 조회 |
---|---|---|---|---|
62050 | 베스트의 입성은 부잣집 글 보고 23 | ... | 2012/01/20 | 9,890 |
62049 | 굴비 맛잇게 굽는법? | 반찬 | 2012/01/20 | 2,855 |
62048 | 직장맘 퇴사후..저 잘한걸까요? 11 | 퇴사 | 2012/01/20 | 4,327 |
62047 | 부러진화살을 보고 싶은데요?? 4 | 딸기맘 | 2012/01/20 | 955 |
62046 | 뉴스킨에서 나오는 영양제 드셔보신분 있으신가요? 2 | 영양제 | 2012/01/20 | 1,731 |
62045 | 영어질문 1 | rrr | 2012/01/20 | 376 |
62044 | 내가 이쁜게 아닌데...자꾸 저를 따라 하려는 직장 동료.. 9 | .... | 2012/01/20 | 2,945 |
62043 | 중고등학생이 쓰는 듀오백 추천 좀 해주세요. 1 | 은사시나무 | 2012/01/20 | 694 |
62042 | 떡 팔아 뒷돈댄다 힘내라 정봉주! 정의원 답장보고 빵 터졌어요.. 6 | 산은산물은물.. | 2012/01/20 | 2,701 |
62041 | 아이가 졸업하면서 입었던 교복 어떻게 하나요? 6 | 교복 | 2012/01/20 | 1,285 |
62040 | 페인트공사 맡겼더니 유성페인트를.. 냄새때문에.. 3 | ㅠㅠ | 2012/01/20 | 9,565 |
62039 | 대치동쪽으로 이사가야 하는데요(도움 좀).... 12 | 이사 | 2012/01/20 | 2,482 |
62038 | 세상이 공정하다고 믿으세요? 16 | 글쎄 | 2012/01/20 | 1,606 |
62037 | 갈비찜 압력솥?냄비? 6 | .. | 2012/01/20 | 2,123 |
62036 | 무법천지 서울시 5 | safi | 2012/01/20 | 493 |
62035 | 옆에 대문글에 직장다니는 딸 아침밥 못 챙겨준다는 글 말이죠.... 18 | 음 | 2012/01/20 | 3,203 |
62034 | 사진이 안보이고 배꼽만보여요 1 | .. | 2012/01/20 | 934 |
62033 | 비데 수명에 대해 여쭙니다. 3 | 주부3단 | 2012/01/20 | 10,408 |
62032 | 예술의 전당 주차는 어디서 좋나요? 2 | dd | 2012/01/20 | 780 |
62031 | 친정부모님 좀 챙피해요 3 | 고마운 동생.. | 2012/01/20 | 2,781 |
62030 | 영어과외 수업내용 3 | 고민 | 2012/01/20 | 1,909 |
62029 | 화물 운수업 하시는 분 안 계세요? 8 | 남편이나 가.. | 2012/01/20 | 4,176 |
62028 | 구정에 중국을 피하라? 1 | 홍콩과 중국.. | 2012/01/20 | 772 |
62027 | 집내놓은상태인데 3 | 내가미티 | 2012/01/20 | 1,688 |
62026 | 인덕원역 주변 사시는분들 주차편하고 대단지인 아파트 이름좀 2 | 알려주세요 | 2012/01/20 | 1,407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