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이런 생각이 듭니다.
인생은 고라는 것.
옛날에 스님이 될 기회가 있었습니다.
하지만 사랑하는 남자도 있었고 무엇보다 이 세상의 즐거움을 포기하기가 싫었습니다.
그러나 지금 돌아보면 그 즐거움만큼 고통이 있었습니다.
늘 부수고 때리는 부부싸움으로 불안했던 어린시절, 아직까지도 가난한 살림,
주의력결핍장애로 사회성이 부족한 첫째,그로인해 왕따 당하는 첫째, 언어발달이 느린 둘째,
늦둥이로 낳아 기르기 힘들었던 셋째, 파킨슨 병이신 시어머니, 모두 경계성 인격 장애인것 같은 친정 식구들,
저 자신의 우울증.
불교에서는 이 모두가 전생의 업이라고 합니다.
그렇다면 앞으로라도 착하게 살아야 겠지요. 가난해도 배려하며 살아야 겠지요. ㅠㅠ
지금 이 상황은 모두 전생의 제가 만든 지옥일까요?
십사년 전, 청정한 절에서 뵈었던 스님의 모습이 자꾸 생각납니다.
그때는 저보고 스님되라고 하실까봐 겁을 무척 냈었는데
지금 생각해보면 제가 그릇이 작아서 받아들이지 못했던 것 같습니다.
그간 잊고 있었는데 요즘 갑자기 생생하게 기억이 납니다.
한바탕 어지럽고 괴로운 꿈을 꾼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