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해되면 마흔 여덟입니다.
피부는 쳐지고 살쪄서 턱도 두꺼워지고, 젊었을 땐 그나마 피부 좋단소리도 들었는데
기미에, 잡티에 검버섯에 점에 얼굴을 두눈 뜨고 볼 수 없는 지경입니다.
그래서 올 겨울에는 기필코 피부과에 가서 이 모든 건아니더라도 잡티랑 검버섯 정도는 레이져로 지지고 싶은데
피부과 선택이 고민이네요. 다음과 같은 선택이 있습니다. 여러분이라면 어떻게 하시겠는지
전문가 및 준 전문가, 혹은 자판기 두드릴 여력이 있으신 모든 분들 답변 부탁드려요.
선택 1
제가 사는 곳은 지방 광역시입니다. 그냥 유명하다는 신흥 번화가 백화점 앞에 있는 피부과.
여기서 미국에서 잠깐 방문한 아는 분이 시술을 받았는데 잡티랑 다 지지고 얼굴이 까뭇까뭇
하다가 좋아지더군요. 당시 루메니스 원이라는 거였는데 화장도 할 수 있대요.. 근데 그 이후 어떻게 되었는지
알 수 없어서... 선택이 조금 머뭇거려짐
선택 2
다니던 피부관리실에 어디가 잘하냐고 물었더니 옛날 부도심(옛날 도심도 아니고)
의 피부과 를 소개해 줌..
점빼고 목에 있는 쥐젓 제거하고, 잡티 점 검버섯 제거하려고 갔더니
40대에서 50대는 되어보이는 남자의사(피부과 전문의는 확실한 것 같음) 아주 자신감있는
목소리로 자기 병원을 다녀간 주위 아줌마들 보고 왔냐고 함.. 기미는 안 없어진다고 하고
제가 1주밖에 시간이 없다고 하니까 그렇다면 점이랑 쥐젖은 가능한테 잡티 검버섯은 2주는
소요된다고 하여서 그날은 점이랑 쥐젖만 제거하고 옴. 루메니스원이니 이런 이름 없고
그냥 침대에 눕혀놓고 고기타는 냄새를 맡게 해 줌.
정말 일주 지나니까 깨끗해지고 점이 다시 생기면 a/s 된다고 하고, 쥐젖도 다시 날 수 있다고 했는데
6개월 지난 지금까지 괜찮음. 가격을 그리 비싸진 않은 것 같음..
선택 3
친한 후배 동생이 서울 노원구에 피부과 개원. 잘한다고 소문나서 먼데서도 온다고함.
여기 가서 하면 ktx타고 올 때 내 얼굴이 어떨지걱정되고, 혹시 만에 하나 a/s받을 일이 생기면
오고 갈일이 걱정임. 그러나 새로 개원했으니 기계도 새거일 것 같고.. 잘 해 줄 것 같음.
여러분은 어딜 가시겠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