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우리 모두 김근태에 빚졌다- 여러 인사 멘트

근조 조회수 : 2,165
작성일 : 2011-12-30 21:20:36

 

http://www.ohmynews.com/NWS_Web/view/at_pg.aspx?CNTN_CD=A0001677904

 

몇몇 분 인터뷰만 기사에서 발췌했는데도 기네요.

지금 kbs 9시 뉴스 보는 와중, 20분이 지났는데도 김근태님 사망 소식 안 나오네요.

우리 이런 나라에서 살고 있네요.ㅠㅠ 하루종일 먹먹한 슬픔이더니 또다른 이유로 슬픕니다.

 

 

권양숙 봉하재단 이사장과 함께 빈소를 찾은 문재인 노무현재단 이사장은 "우리나라 민주주의가 김근태 선배에게 크게 빚졌다"며 "2주 전 문병 갔을 때 무슨 말인지 알아듣지는 못했지만 여사가 통역해준 데 따르면 '야권 통합이 잘되길 바란다'는 뜻이었다, 쾌유를 기대했는데 안타깝고 슬프다"고 말했다.

문 이사장은 "(권 여사와 인 여사가) 금년 3월 권 여사가 봉하에서 혼자 외로우시다는 말씀을 듣고 김근태 선배 내외가 봉하를 방문했다. 노 전 대통령이 종로에서 당선될 때 김 선배가 자신 선거처럼 도왔었는데 그 추억을 회상하며 추모의 마음을 나눴다"고 전했다. 그는 "권 여사는 '김 상임고문이 하실 일이 많이 남았는데 돌아가셔서 안타깝다'는 마음으로 승용차를 타고 봉하에서부터 먼 길을 오셨다"고 말했다.
 
 
소설가 조정래씨는 "고인은 우리를 대신해 오늘의 민주화를 이루기 위해 고초를 겪었는데 우리가 그분에게 한 짓은 국회의원 선거에서 떨어트린 것"이라며 "이런 배신 때문에 빨리 가신 게 아닌가 한다, 우리는 빨리 철들어야 한다"고 충고했다.
 
신영복 성공회대 교수가 먼저 마음을 내기도 했다. 직접 관을 덮을 '명정표'에 적을 글귀를 쓰겠다고 나선 것. 신 교수는 '민주주의자 김근태의 구'라는 글을 남겼다. 묘비명도 신 교수가 쓸 예정이다.
 
 김 상임고문이 남영동 치안본부 대공분실에서 고문 받을 때 맞은 편 방에서 고문을 받은 문용식 민주통합당 인터넷소통위원장은 "김근태 고문의 절규를 맞은편에서 들었다, 물고문과 전기고문을 이겨낸 과정은 초인적 의지였다"고 회상했다.

 

한홍구 성공회대학교 교수는 "(김 상임고문을 고문한) 이근안이 그 때로 가도 그 짓을 하겠다고 하는데 마음이 정말 참담하다"며 눈물을 글썽였다.

 

이정희 통합진보당 대표는 "독재 치하 고문을 이겨내고 민주주의를 온 몸으로 만들어내신 분이다, 생전에 그렇게나 바랐던 민주주의를 되찾고 국민들이 함께 살아갈 사회 만드는데 통합진보당이 함께하겠다"고 강조했다.

 
 

이해찬 전 국무총리는 눈에 눈물을 머금은 채 "평생 나라의 민주화를 위해 살아오셨고 고문을 이겨내고 해맑은 미소로 후배들에게 진심으로 대해주시던 분"이라며 "남영동 대공분실에서 당한 고문 후유증으로 매년 찬바람이 불어올 때면 고생을 하셨는데, 이번에는 끝내 이겨내지 못하셨다"고 안타까워했다.

이 전 총리는 "내 삶의 큰 기둥을 잃은 슬픔"이라며 "이 땅에 비인간적인 고문이 다시는 일어나지 말아야 한다"고 비통해했다.

 

민주화운동을 하다가 투옥된 김 전 고문과 서울구치소 생활을 함께 한 바 있는 노회찬 통합진보당 대변인은 충혈된 눈으로 "20여 년전 서울 구치소에서 팬티 차림으로 서로 위로하던 일이 엊그제 같다"며 "아직 민주화가 제대로 뿌리내리지 못했고 하실 일이 많은 선배님이 이렇게 가셔셔 황망하다"고 말했다.

노 대변인은 "우리나라 정치에서 민주와 진보의 유일한 가교 역할을 해오신 분을 오늘 잃었다"며 "선배님이 가시다가 멈춘 그곳에서 후배들이 그 뜻을 한길로 받들어 민주와 진보가 만나도록 하는 일에 선배님의 뜻이 더욱 절실히다. 이제는 함께 열심히 나아가는 것이 이 슬픔을 치유하는 길"이라고 강조했다.

 

조문을 마치고 나온 한명숙 전 총리는 "고문 후유증을 너무 오래 가지고 있어서 정말 안타깝고 너무 빨리 가서 안타깝다"며 "어제 마지막 면회를 했는데 편하게 잠들었으면 좋겠다"며 울먹였다.

그는 "김근태가 없었다면 우리나라의 민주화 그리고 인권을 오늘같이 우리가 누리고 살지 못했을 것이다, 국가 공권력의 폭력이 이 땅에서 없어질 때까지 살아남은 사람들이 김근태 뒤를 쫓아 나라를 바로 세우는 데 힘을 다해야 한다"며 "김근태도 일하는 우리들을 지켜줄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한 전 총리는 김 상임고문에 대해 "대학교 1학년부터 같이 수십 년동안 민주화 동지로서 항상 바르게 살려고 한 훌륭한 후배였다"며 "우리 역사의 인권을 위해서 자기 생을 바친 역사적 인물"이라고 평가했다.

 

김근태 상임고문의 장례는 '민주주의자 김근태 사회장' 이름으로 치르기로 했다. 공동장례위원장에는 김상근 목사와 지선스님, 함세웅 신부가 위촉됐고 장영달·이인영 전 의원과 박선숙 의원이 공동집행위원장을 맡았다. 장례위는 다음 달 2일 추모 문화제를 열기로 했고 조문객들 모두를 장례위원으로 위촉할 계획이다. 장례는 5일장으로 치러질 예정이고 장지는 마석 모란 공원으로 결정했다.

장례위원회에서 홍보를 맡은 유은혜 전 민주당 수석부대변인은 "모란공원은 조영래 변호사, 전태일 열사, 문익환 목사 등 우리나라 열사들이 계신 곳으로 김근태 의장도 생전에 함께하길 바란다고 말씀하셨다고 한다"며 장지 결정의 배경을 설명했다.

 
IP : 211.41.xxx.106
9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콩고기
    '11.12.30 9:22 PM (112.148.xxx.15)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저희가 큰빚을 졌습니다 꼭 좋은 세상을 만들도록 할께요 편히쉬세요

  • 2. 근조
    '11.12.30 9:23 PM (211.41.xxx.106)

    http://www.ohmynews.com/NWS_Web/view/at_pg.aspx?CNTN_CD=A0001677904

    박태준씨 사망 때 몇꼭지나 헤드를 장식하더니 참 비교됩니다.

  • 3. 웃음조각*^^*
    '11.12.30 9:28 PM (125.252.xxx.136)

    민주주의를 위해 몸바치셨던 분들이 하나 둘 떠나가시네요.
    그분들의 희생으로 몸편히 지내고 혜택 봤던 우리가 이젠 한발짝씩 앞장 설 때가 되었다고 봅니다.

    우리가 나서면.. 우리 아이들이 좀더 진전된 민주주의를 체험하겠죠.

  • 4. 근조
    '11.12.30 9:34 PM (211.41.xxx.106)

    kbs뉴스에서 9시 30분에야 겨우 한꼭지 내보내 주네요.
    가지도 않은 박근혜 화환 일부러 장면에 담아서 내보내는 것도 참 속 보이고요. 이명박 화환은 뒤돌아 놔져 있어서 못 담았나 보죠.
    그들은 김근태님을 이렇게 대우해 주네요. 민주화의 상징인 존재를 말이죠.

  • 5. 피리지니
    '11.12.30 9:54 PM (14.41.xxx.69)

    남은 우리가 어떻게든 해봐야할것같네요..ㅠㅠ

  • 6. 저도
    '11.12.30 10:01 PM (180.68.xxx.214)

    저도 근조...이정희님 말씀처럼 2012년의 민주화를 꼭 희망합니다.
    아까 기사 속 영정사진보고
    괜히 눈물이 왈칵났어요.

    그 모진 고문, 남은 삶에서 내내 되살아오는 고통들 속에서
    어찌 그리 따뜻하게 웃고계신지요.
    괜히 죄책감이 들더라구요

  • 7. ㅠㅠ
    '11.12.30 11:02 PM (125.177.xxx.193)

    하늘나라에서는 아프지 않으시겠죠...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SBS뉴스도 30분정도까지 봤는데 기사 안나오는것 같았어요.
    진짜 더럽고 치사한 세상이네요.

  • 8. ㅠㅠ
    '11.12.30 11:13 PM (1.245.xxx.111)

    우리는 빨리 철들어야 한다..정말 그래요..국회의원 선거때도..어처구니 없이 이상한 놈한테 죄다 표 몰아주고..저런분을 떨어뜨리고...할말이 없어요..29만원 짜린 여전히 얼굴에 개기름 껴서 다니고..

  • 9. ...
    '11.12.31 3:20 AM (121.88.xxx.147)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sbs와 mbc는 10분에서 15분 전후해서 방송됐어요.
    sbs는 자막으로도 계속 보냈구요.
    몇시에 나오나 궁금해서 계속 모니터링했거든요.
    정봉주님 수감 때는 sbs에서 8시 40분 정도에 방송됐는데,,,역시 파급력 때문에 뒤로 밀렸구나 했어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53953 생리대도 유효기간 있나요? 55 2011/12/30 4,244
53952 테이크아웃으로 커피사놓고 카페 안에서 마시는 사람들 4 흠좀무 2011/12/30 2,888
53951 아휴...죽은 아이들..너무 안됬네요. 9 가슴아프네요.. 2011/12/30 2,660
53950 저 지난 서울시장 재선거 전날 법륜스님 강연들었던 사람입니다 4 뉴라이트 법.. 2011/12/30 2,406
53949 캐나다産 쇠고기 이르면 내달말 수입재개 2 sooge 2011/12/30 847
53948 의보공단에서하는 건강검진...오늘갔다 죽는줄... 건강검진 2011/12/30 2,256
53947 마음에 안들게 자른머리 2 될까요? 2011/12/30 866
53946 국회, 한미FTA 재협상 결의안 의결 12 웃음조각*^.. 2011/12/30 1,365
53945 우리 모두 김근태에 빚졌다- 여러 인사 멘트 9 근조 2011/12/30 2,165
53944 서울 안에 깨끗한 숙소 소개부탁드려요 2 단추 2011/12/30 1,309
53943 FTA는 이미 손을 떠났네요 8 .. 2011/12/30 1,710
53942 저희 아이, 산만한건가요 특별한건가요 원래 이런건가요? 5 너는누구냐 2011/12/30 1,655
53941 fta끝내 발효되는군요... 3 fta반대 2011/12/30 1,369
53940 속옷만 입은 여성과 몸싸움…152.149.***115 6 진스 2011/12/30 1,782
53939 속옷만 입은 여성과 몸싸움…추행죄 아니다 2 ch 2011/12/30 1,015
53938 밑에 ..여자들도 직장생활 해보고 .. 여자비하 분란글 1 진스 2011/12/30 894
53937 우연찮게 올리브TV에서 김치크로니클을 보는데.. 7 웃음조각*^.. 2011/12/30 1,982
53936 실제 경험담이에요.^^ 28 실화에요 2011/12/30 15,455
53935 여자들도 직장생활 해보고 남의돈 받아먹는게 얼마나 힘든지 알아야.. 28 work 2011/12/30 4,462
53934 1983년에 이산가족찾기도 왜 그때 하고 자빠졌었을까요? 6 .... 2011/12/30 1,717
53933 헤어진 사람에게 새해문자를 보내도 괜찮을까요? 10 론리맨 2011/12/30 4,521
53932 김근태의장 부인이신 인재근 여사가 이번 선거에 나오셨으면 좋겠어.. 8 사랑빛 2011/12/30 1,909
53931 고 김근태선생 사이버분향소가 마련되었습니다. 장길산 2011/12/30 728
53930 김치부침개..등..부침개류를 포장해서 여행갈때나 다른집에 드릴때.. 1 도시락 2011/12/30 2,137
53929 셀프인테리어 고수님..기존에 포인트벽지 훼손않고 벽을 가리려면 .. 2 스끼다시내인.. 2011/12/30 1,38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