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김문수 지사 사건.. 저도 비슷한 일을 당한적이 있네요

공뭔 조회수 : 1,716
작성일 : 2011-12-29 08:21:50

그나마 그 상대가 김문수인데. 저는 그냥 서울시내

모 구의 구의원한테 당했네요.

몇년전에 제가 맡은 업무에 관련되서.

세금 체납이 많은데 체납이 많으면 재산에 압류가 잡히거든요.

딱허니 전화해서 체납액 못내지만 압류만 해제해달라고 하네요.

그건 그렇게 할수 있는일이 아니라고 아주아주 정중히 얘기를 했더니

자기가 누군줄 알고 그러냐고, 저의 관등성명을 물어보네요.

그래서 얘기를 다 했더니 자기가.. 000인데 모르겠냐네요.

저는 사실 그곳으로 발령받아 간지 2달이라서 구의원이름을 다 숙지하지 못했고

사실 몇년 근무했다고 해도. 그 구청 직원이지 그 구에 거주하는 거주민은 아니기에

사실 이름을 다 알진못하죠.

어쨌건 선생님이 원하시는대로 처리는 안된다고. 정중히 말했더니

직속상관을 바꿔달라고 하네요

위의 팀장님 바꿔드렸더니 구의원 사무실로 부르더라구요.

팀장님이 올라가서, 역시 제가 말한대로 그렇게 해드릴수 없다고.

얘기를 했더니.

다 좋은데. 자기한테 의원님이라고 하지 않고, 선생님이라고 했다고(제가요. 본인호칭을)

제대로 직원 교육을 가르치라고 한소리 한참 듣고 내려왔다네요.

일단 떼를 써봤는데 안될것 같으니. 엄한걸 가지고 딴지를 걸었던거죠.

참. 그 구의원.. 물론 다음번 선거. 즉 직전 선거에 당선이 안됐어요. 여러 역학관계로

출마를 안했더라구요.

만약 출마를 해서 또 당선이 됐다면, 진짜 이구의 주민들은 말그대로 눈.귀가 다 막힌분들이라고

저 스스로 생각할뻔했습니다만,

진짜 권위주의에 쩔은 그런 사람들이 이 사회곳곳에  얼마나 많은지.

지가 관공서에 전화했으면, 더군다나 자기개인의 민원을 가지고 전활했으면

대통령이든 시장이든.. 우리한테는 민원인으로 다른 민원인과 똑같이

처리를 하는게 합리적인 사회죠.

처리를 잘못해서 그것에 의한 징계를 받는것과는 우선적인 순서의 문제죠.

공무원이 업무를 못해서, 감사를 받거나. 주의.지도를 받는 것은

어디까지나 공적인 문제인것이고.

하여간 민원을 본 공무원들이라면 한번씩쯤은 당해본적이 있을겁니다.

내가 누구인줄 아느냐. 내가 전에 뭘 했었다. 내 아는 사람이 뭐다..

이런 얘기요.

진짜 인간이 된분들은 일부러 숨기는 분들도 간혹 있긴합니다.

 

하여간 김문수님.. 저는 경기도민인데. 참 이번일은 실망스럽네요.

 

그냥 처음에 김문수인데요. 그래서 이쪽에서 용건이 뭐라고 했을때.

좀 아쉬워도 용건을 얘기하시지.. 민원내용을 들었으면 또 압니까.

전화받은 소방관분이.. 아 이분이 보통분은 아니시구나. 이렇게 알아서

정중히 대접해드렸을지도..

 

구차스럽게 자기가 도지사 김문수라는 얘기를 몇번을 합니까.

 

아참.. 제가 민원전화를 많이 하는데.

 

그중에 제일 사람이 된분이. 한석규씨였어요. 영화배우.

 

자기가 한석규라는걸 끝까지 밝히지 않았지만, 그 목소리며.

그 톤이며, 정말로 정중했고.

첫인사. 전화끊으면서 끝인사..

제가 그분이 한석규씨라는걸 알았지만, 일부러 아는척 하지 않았네요.

정말로 사람이. 된분 같았습니다. 

IP : 203.142.xxx.231
4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11.12.29 8:57 AM (211.177.xxx.17)

    아 님 말씀에 동의 합니다,,

    그냥 처음에 김문수인데요. 그래서 이쪽에서 용건이 뭐라고 했을때.

    좀 아쉬워도 용건을 얘기하시지.. 민원내용을 들었으면 또 압니까.

    전화받은 소방관분이.. 아 이분이 보통분은 아니시구나. 이렇게 알아서

    정중히 대접해드렸을지도..



    구차스럽게 자기가 도지사 김문수라는 얘기를 몇번을 합니까.



    정말 구차스럽게 도지사 김문수를 몇번이나,,,,,,

  • 2. 저도 비슷
    '11.12.29 9:42 AM (58.140.xxx.53)

    나름 이미지 좋은 회사에 다니고 있었을 때, 회사 밖에서 어떤 신입사원으로 추정되는 사원이 상무급 임원을 알아보지 못했나봐요. 그 임원이 팀장들한테 한소리했고, 팀장이 사원들 한명씩 불러서 취조를...그게 뭐 그렇게 대수라고...참 별의별일이 많아요.

  • 3.
    '11.12.29 9:50 AM (121.130.xxx.192)

    한석규씨 목소리 못알아듣는 사람은 거의 없을거 같네요ㅎㅎ 본인도 신경 많이쓸듯

  • 4. bn
    '11.12.29 10:03 AM (110.14.xxx.151)

    그 목소리 평상시 들어도 귀에 착착 감길듯.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52976 남자개그맨들 여자보는눈은 좀 있는것 같아요. 6 ... 2011/12/30 3,587
52975 광주에서 중학생이 학교폭력으로 또 자살했군요. 2 학부모 2011/12/30 1,629
52974 김근태 전의원님이 병원 입원전 올리신 마지막 블로그.txt 무크 2011/12/30 1,626
52973 새벽에 수탉이 운다는건 거짓말이죠? 6 .. 2011/12/30 1,353
52972 어제 유재석 소감중에 방송통신위원회 어쩌구 하던데.. 3 연예대상 2011/12/30 2,169
52971 민주통합당 경선 세분 뽑는거 질문요 7 반지 2011/12/30 881
52970 용평스키장에 사우나 있나요?? 6 스키못타는이.. 2011/12/30 2,095
52969 로봇산업투자자 세제감면하는/지능형 로봇 개발보급촉진법 sooge 2011/12/30 390
52968 국제학교 영어 인터뷰 질문이요. ??? 2011/12/30 4,707
52967 유재석이 좋은이유 5 .. 2011/12/30 3,265
52966 FTA 발효무효를 위한 노력이 물거품이 된 건가요? 5 sooge 2011/12/30 1,067
52965 1월1일 떡국 드세요? 12 진스 2011/12/30 2,342
52964 펌)딴지일보에 올라온 가카보호지침서 ---필독 15 나꼼수카페회.. 2011/12/30 2,747
52963 이경제 한의사 실력 있는분 이에요? 18 ... 2011/12/30 8,655
52962 MBC간부 “소방관 잘못이라 김문수 기사뺐다” 15 세우실 2011/12/30 2,580
52961 박미선씨는 무슨 상복이 그리 많대요. 12 .. 2011/12/30 3,560
52960 안과 3 호야맘 2011/12/30 560
52959 비린내안나는 계란 좀 추천해주세요~ 11 구린내나는계.. 2011/12/30 2,979
52958 전세기간 묵시적 갱신이 이경우엔 어찌 되나요? 1 궁금 2011/12/30 970
52957 독재의 A,B,C를 아는 독일이 이런 말을~~ 4 safi 2011/12/30 1,264
52956 우리가 잊어온 '김근태 선생의 또다른 길' 깨어있는시민.. 2011/12/30 576
52955 수정된 119 안내 멘트(펌) 4 띨빡문수 2011/12/30 1,203
52954 故김근태의원의 올곧은 인생 약력... 2 량스 2011/12/30 1,204
52953 튼튼영어&윤선생영어 3 7살 2011/12/30 3,834
52952 초등 아이들과 볼만한 공연이나 뮤지컬 추천해주세요 5 봄이 2011/12/30 1,50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