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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왼쪽좌석 바로앞자리에 앉아있는 여성분..

우등 조회수 : 2,859
작성일 : 2011-12-28 14:18:19

서울에 출장업무가많아 서울을 자주오가고합니다.

보름전 서울에 출장차갔다가  심야버스를 타고  내려오던때였습니다.

아시겠지만  요즘 고속버스(우등)는  우측은 한열시트  좌측은 두열시트입니다.

장거리에서는가급적  옆자리분에게 신경쓸일없고 또 움직임이편해 한줄좌석에 앉는편입니다.

서울업무를 마치고 내려오는 10시 심야버스를 탔습니다.

만차일정도로 자리는 거의다찼었고 

시내를 벗어난 버스가 고속도로를 올렸을즘 실내조명은 운전석을 제외하고 모두꺼졌습니다.

버스기사님들에 성향에 따라 조금씩은 차이가있지만

심야버스를 이용하는 승객들을위해 실내는 가급적 어둡게하는편이며 TV 나 라디오는 켜질않습니다.

출발초기엔  "몇시에도착..."  "지금출발.."   또는 문자넣는다고들  핸드폰을 많은분들이  통화도하시고

만지작거리더군요..   그렇게 20여분이지나고  차안은 자연스레 조용해지기 시작했고

피곤하신분들은 일찌기 잠이들으신거같고. 또  깊은생각에 빠져 음악을 듣는분들도계셨고..

아뭏든 여러사람들이 버스라는 같은공간안에 있으면서도 개개인에 시간을 나름즐기고들 있었습니다.

저역시 피곤하여 도착때까지 눈좀붙힐요량이였습니다.

그런데 문제는 그때부터더군요..

왼쪽좌석 바로앞자리에 앉아있는 여성분..

그러고보니 버스타자마자 스마트폰삼매경에 빠져있었던거같습니다.

그런데 시간이 30분,한시간.. 이렇게 흘러도 당체 스마트폰에서 손을떼지않더군요.

그럴려니하고 무관심할려고해도 그게 말같이 쉽진않더군요..

톡톡톡소리가  평소엔 몰랐지만 그시간만큼은 꽤나 신경거슬리게하더군요..

그리고 화면은 왜그리 밝던지요.. 과장을하자면 .. 거의 손전등수준입니다..

두시간쯤지났을까요.. 잠시 조용한거같습니다.  화면이 꺼졌는지 불빛도 없구요..

( 태어나 고속버스를타면서  속으로 환호를 질러보긴첨입니다.ㅎ)

이런 나도모르게 온신경이 그여성분 스마트폰에 쏠렸던모양입니다..

그렇게 속으로 환호를 지르는데........   이런.....

밧데리 교환을했던가봅니다..

다시 본격적으로 두드리기시작합니다..   나야 그나마 덜하지만  같은시트 옆좌석 승객은 오죽할까..

그런생각이 드는찰라.. 옆자리승객도 스마트폰을꺼내 만지기시작합니다.

제눈엔 그행동이 "너만스마트있냐 나도있다" ..뭐이런..무언에 소심한복수?로 보였습니다 ..ㅎ

암튼 도착지까지 근4시간을  쉬지도않고 스마트폰에 빠져있는 그사람을보면서..놀라움을넘어

경이롭게까지보였습니다..

과연 저사람은 스마트폰없이 얼마나 버틸까..

물론 한 예만보고 그사람을 평가할순없지만..아뭏든 .. 영혼조차(좀심한표현을쓰겠습니다..)

스마트폰에 빠진거같아.. 한편으론 측은하기도했습니다.

아마도 스마트폰 그속엔 또 다른세상이 있나봅니다..

그분이 스마트폰을 사용하는걸가지고하는소린 아닙니다.

다만  버스라는 공간속에서  깊은밤시간대 피곤해있을

다른 승객분들을 생각한다면  조금은 자제했으면 좋았겠단생각정도..

그리고  공동체공간에서 최소한에지켜야할 도덕성정도는 가졌을 성인인데

그렇지못한모습에  씁쓸한 마음이 들었습니다.

 

하루가 다르게발전하는 첨단기술속에 우리들은 살고있습니다.

그러다보니 신조어 신풍속도도 따라가기어려울만큼 발생되고있구요..

다만 그렇게 새롭게생겨나는 첨단문화속에서  우리네 도덕문화도 좀더성숙해지고 첨단화됐음좋겠단

생각을 해봅니다.. 

IP : 152.149.xxx.115
18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11.12.28 2:20 PM (203.244.xxx.254)

    통화도 아니고 소리가 나는 것도 아닌데 스마트폰 사용도 자제해야하는 건가요?
    다수라는 이름으로 소수에게 너무 많은 희생을 강요하는 것 같아 불편합니다.

  • 2. 쓸개코
    '11.12.28 2:25 PM (122.36.xxx.111)

    어두운곳에서 일반핸드폰이고 스마트폰이고 켜면 눈 상당히 부셔요^^;
    영화관에서 앞자리 계신분이 핸드폰 계속켜시길래 닫아달라고 말씀드린적도 있어요.

  • 3.
    '11.12.28 2:30 PM (203.244.xxx.254)

    극장은 핸드폰 사용을 하면 타인의 영화관람에 피해가 가니까 사용하지 않는 것에 대해서 암묵적으로 동의가 된 공간이죠.
    하지만 공중버스에서 자는 사람들을 위해서 핸드폰을 사용하지 않아야 한다는 건 좀 억지인 것 같습니다.
    숙면이 중요하면 버스를 타지 말아야죠.
    타인의 스마트폰 불빛이 거슬릴 정도라면 자차 이용하셔야 한다고 봅니다.

  • 4. ..
    '11.12.28 2:32 PM (180.229.xxx.147)

    클릭시 소리나게 셋팅되어있다면 조용한 차 안에서 지속적으로 톡톡 거리는거 많이 신경쓰이는거 맞아요.
    적어도 조용한 차 안에서 스마트폰을 만진다고 하면 소리 안 나게 해야하는게 기본 예의지요.

  • 5.
    '11.12.28 2:39 PM (203.244.xxx.254)

    톡톡톡 소리는 제가 판단하기에는 액정과 손톱이 부딛힐 때 나는 소리를 말하는 것 같은데요.

  • 6. ..
    '11.12.28 2:49 PM (116.125.xxx.144) - 삭제된댓글

    저도 며칠전에 밤에 고속버스를 타봤는데요..
    조명을 완전히 꺼버리고 실내가 컴컴해지니까
    스마트폰 사용은 좀 참아야겠다 생각이 저절로 들던데요? 저도 스마트폰으로
    책읽고 인터넷 하는거 좋아하는데 내릴때까지 참고 간간히 문자 정도만 확인했어요..
    타인의 휴대폰 불빛이 기분상 거슬리는 정도가 아니라 본의든 아니든 남에게 피해를 주게 될 수도
    있다는 생각 정도는 하면 좋지 않을까요?
    숙면과 휴식을 위하여 버스를 탄건 아니지만 버스를 장시간 탔으면 편히 가고 싶은 게 당연하거잖아요..

  • 7. 롤리폴리
    '11.12.28 2:52 PM (182.208.xxx.82)

    -_-;; 당연한 예절을 다수소수 얘기까지..

    남들 다 자는 심야버스에서는 스마트폰도 조심하는게 당연한 예의지요.

    기본적인것에 의문을 다는분들이 있네요 헐

  • 8. ......
    '11.12.28 2:58 PM (124.54.xxx.226) - 삭제된댓글

    심야버스는 모두 자는 분위기죠. 그래서 실내도 매우 어두워요.
    그런 와중에 반짝반짝 불빛 밝히며 스마트폰을 장시간 사용하는건 자제하는게 맞는거 같은데요.
    영화관에서만 암묵적으로 타인을 배려하는게 아니구요,
    심야버스에서도 암묵적으로 타인을 배려하는게 맞는거 같습니다.

  • 9.
    '11.12.28 3:00 PM (203.244.xxx.254)

    고속버스에는 좌석별로 독서등이 있습니다. 책보고 싶으면 봐도 좋다는 거고, 그 정도의 불빛은 사용해도 좋다는 동의가 되어있는 겁니다. 그 독서등 키고 책보고 있었으면 그것도 예의에 어긋나는 행동인가요?
    스마트폰은 그 독서등을 능가할 정도로 환한가요?
    스마트폰의 소리가 여기저기 들려서 자는 걸 방해할 정도도 아니고 불빛이 환해서 잠을 잘 수 없으니 예의에 어긋난다는 건 말이 안 되는 거죠. 예의라는 이름으로 타인의 자유까지 침해하는 건 옳지 않다는 겁니다.

  • 10. ..
    '11.12.28 3:09 PM (116.125.xxx.144) - 삭제된댓글

    위에서 노랗게 내려오는 독서등과 시야에 바로 쨍하니 하얗게 후레쉬처럼 비추는 스마트폰 불빛하고 비교가 되나요? T.T 어두운 곳이라고 생각해보세요..

  • 11. 쓸개코
    '11.12.28 3:09 PM (122.36.xxx.111)

    음님 자유말씀하셨는데요
    원글님은 도가 지나치니 이런글 올리신것 아닌가요?^^;
    잠깐잠깐 사용하면 누가 머라나요.
    밧데리를 갈만큼 장시간을 사용하며 소리를 낸다면 누구라도 신경쓰이지 않을까요~
    조금 다른예인데..
    아는지인이 대중탕엘 갔었대요
    샤워대있는곳에 서서 찬물로 샤워하다 뒤에 앉아있는분께 좀 많이 튀었나봐요.
    그분이 머라했겠죠.. 그지인이 저한테 격양된 목소리로 말하더군요.
    찬물튀는게 싫으면 대중탕엘 오지말고 집에서 샤워하지 불만이냐고..
    음님 스마트폰 신경쓰이는게 싫으면 자가용타라는 말씀이 비슷하게 들려요.

  • 12. 쓸개코
    '11.12.28 3:09 PM (122.36.xxx.111)

    그리고 윗님말씀대로 독서등이랑 스마트폰 밝기가 비교되나요. 얼마나 눈부신데요..ㅡ.ㅡ

  • 13. ...
    '11.12.28 3:11 PM (119.149.xxx.193)

    먼길을 갈 일이 있을때 특히 고속버스를 타거나 할때
    항상 수면안대를 가지고 다닙니다.
    그러면 훨씬 푹 쉴수가 있어요.
    출장 다닐일이 많아 고속버스를 자주 이용한다면 수면안대 가지고 다니심을 권장합니다

  • 14.
    '11.12.28 3:17 PM (203.244.xxx.254)

    저 매일같이 통근버스 타고 출퇴근합니다. 다들 통근버스에서는 잠자고 있어서 기사 아저씨가 불도 꺼주시고 원글님이 말씀하신 상황하고 유사합니다. 다른 점은 시간대가 한 시간 정도로 짧다는 점 정도..
    제 경험상 보니까 스마트폰 불빛.. 눈뜨고 쳐다보고 있으면 눈에 띄지만 눈 감고 있으면 티가 안 나는게 스마트폰 불빛입니다.
    그렇지만 그런 불빛도 남에게 거슬릴 수도 있으니 타인을 생각해서 스마트폰을 자제하는 것은 배려이지만, 그 배려가 없다고 해서 예의가 없다고 말할 수 있는 건 아닙니다.

  • 15. ㅇㅇ
    '11.12.28 3:32 PM (222.112.xxx.184)

    근데 원글의 예에서는 불빛 뿐아니라 소리가 나서 더 예민했던 아닌가요?
    불빛은 눈감으면 티가 안난다고 하지만 소리는요? 아....건 귀마개나 이어폰끼고 있어야하는건가요?

    적어도 소리라도 안나게 했어야지요.
    독서도 그냥 눈으로 보는건 괜찮지만 만약 누가 작은 소리라도 소리내어 읽는다고 생각해보면 그게 얼마나 민폐인지 알거예요. 그건 당연히 예의가 없는 거지요. 많은 사람들이 자는 심야버스에서 계속 소리를 낸다는건 배려하지 않는게 아니라 예의가 없는겁니다.

  • 16.
    '11.12.28 3:37 PM (203.244.xxx.254)

    소리는 어떤 소리인지 구체적인 얘기가 없어서
    삐링삐링하는 그 버튼을 누를 때마다 나는 기계음인건지..
    위에 댓글로도 적었던 것처럼 그냥 손톱과 액정이 눌러져서 나는 소리인건지...
    만약 기계음이면 민폐 맞구요. 그 때 바로 소리 좀 줄여달라고 얘기하셨으면 좋았을 걸 하는 아쉬움이 있습니다.
    근데 그냥 액정하고 손톱이 닿아서 나는 소리면 더 줄일 수도 없을 것 같은데요.

  • 17. 쟈크라깡
    '11.12.28 4:44 PM (121.129.xxx.169)

    그 심정 이해합니다.

    십수년 전에 비행기에서 어떤 아주머니 비닐을 부시럭부시럭
    한참을 끝없는 소리에 내릴 수도 없고
    자리를 바꿀 수도 없고 미쳐 죽는 줄

  • 18. ㅇㅇ
    '11.12.28 5:34 PM (222.112.xxx.184)

    만약에 액정하고 손톱이 닿아서 나는 소리면 왜 못줄입니까?
    문자질 안하고 채팅질 안하면 아예 소리 안나지요.

    무슨 심야버스 타고 가는 내내 문자나 핸드폰 사용으로 틱틱틱틱 소음내면서 남들한테 피해끼치면서까지 핸드폰을 사용해야만하는 응급상황도 아니었을테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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