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오늘 전철에서 내 옆에 앉은 아리따운 여대생 그녀

? 조회수 : 1,796
작성일 : 2011-12-28 13:33:40

아침 일찍 수원 전철을 타고 출근할때 1시간 정도 잠에 빠진다.

장거리 출퇴근, 그 1시간은 꼭 잠을 자야만 하는 시간이다.

그러나 한달에 두세번 정도는 주위 사람들 때문에 잠이 들 수 없는 날이 있게 마련… 그게 오늘이다.

 

탈때부터 내릴때까지 내 옆자리에 앉은 그녀.. 대학생인가 보다.

시험기간인지 전공 책을 열심히 보고있다.

대략 잠에 막 빠져들려고 하는 중에, 그녀는 전화를 하기 시작한다.

 

아침일찍 전철을 타본 사람들은 알 것이다. 정말 조용하다. 한 사람도 말하는 사람이 없다.

목소리를 줄여도 신경쓰이게 마련인 전화통화..

그런데, 왜 고함을 지르냐고...

고음의 목소리로, 꼭 시끄러운 시장통에서 서로의 목소리가 잘 안들리는 상태에서 통화하는 것 같다.

이 전철칸, 아니 어쩌면 이 전철 통틀어서 지금 말하는 사람은 니밖에 없는데 말이다.

 

뭐, 귀가 안좋아서, 전철달리는 소리가 니한테는 시끄러워서, 그럴 수도 있었을지 모른다.

그런데.. 시험공부하느라 새벽차를 탄 너는 뭔 할말이 그리 많은가?

그냥 시험에 대해 뭐 물어봤으면 됐지, 왜 니 친구 누구는 시험 안치고 F 맞을 거라는 둥,

너는 내일 뭐할거라는 둥..

왜 내 귀에 너의 일상다반사를 쑤셔넣는 거냐?

 

또, 차라리, 계속 통화하지.. 전화를 끊었다가..

잠시뒤에 내가 살짝 잠이 들려고 하면,

넌 또 왜 갑자기 내 귀에 대고 여보세요? 소리쳐서 나를 놀래키냐?

 

너는 그렇게 몇 통화를 하고, 내리기 전 마지막 15분간은 조용히 공부하더만..

차리라 처음 15분을 조용했더라면, 난 15분은 잤을 터인데..

 

이렇게 아침 전철잠을 놓친 날은 하루가 멍하다.. 지금도 멍하다..

그래도 항상. 서서 가는 사람들을 생각하면, 앉아서 간다는 것 자체가 참 고마운 거라고 생각하긴 하지만…

 

오늘 내 옆의 그녀………… 부디 시험 잘치기 바란다고 전해주오.

IP : 152.149.xxx.115
1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순이엄마
    '11.12.28 4:41 PM (112.164.xxx.46)

    차리라 처음 15 분을 조용했더라면 ㅎㅎㅎㅎㅎㅎㅎㅎㅎ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59209 균형감각과 차멀미가 관계가 있을까요? 1 ... 2012/01/13 1,184
59208 '조중동방송 한 달'을 말한다 5 도리돌돌 2012/01/13 1,418
59207 육아도우미 아주머니 어떤 설 선물이 좋을까요? 7 고민 2012/01/13 1,588
59206 할머니 건강식품 선물 1 무지고민 2012/01/13 1,069
59205 패딩에 묻은 기름때 어떻게 제거하죠?ㅠ.ㅜ 4 ** 2012/01/13 20,455
59204 전세 사는데요, 보일러수리비 집주인에게 청구해도 되나요? 5 세입자 2012/01/13 1,990
59203 오랜만에 미군철수 선동하는 북한의 속셈 mmm 2012/01/13 771
59202 삼성동 코엑스 근처 유리깨워 주는 집 수배합니다. 지지 2012/01/13 937
59201 자진사퇴 안한다는 서남표총장 1 로밍 2012/01/13 896
59200 양재 코스트코에 호두 들어왔나요? 잠시후 2012/01/13 1,003
59199 부츠 칫수고민 입니다. 2 gg 2012/01/13 795
59198 애가 넘 이뻐서 점점 회사 나오기가 싫어져요. 9 아악 2012/01/13 2,168
59197 평발 깔창 쓰는 아이있나요? 3 .. 2012/01/13 1,844
59196 효력 개시는 언제부터? 1 카드발급 2012/01/13 584
59195 왼손잡이 바이올린 배울때 자세는 같나요 ?(수정) 3 바이올린 2012/01/13 4,595
59194 악건성+민감성+아토피급트러블 女입니다. 7 share .. 2012/01/13 2,529
59193 남자아이 문과... 힘든가요? 6 허브 2012/01/13 2,067
59192 식기세척기 사용하다 그릇에 기스나신 분 계신가요? 3 매일매일 2012/01/13 6,470
59191 관리자님께 글쓴이 표기 부탁드려요 2 부탁 2012/01/13 651
59190 회사에 100일떡 돌릴 때 어떻게 해야 하는 지.. 24 ... 2012/01/13 12,417
59189 4대강 재앙이 본격화 되고있다. 2 흠... 2012/01/13 1,087
59188 베란다 사이사이 창틀 사이사이 청소하기 도와주세요~ 1 참을수 없습.. 2012/01/13 1,275
59187 경비아저씨 선물 얘기가 나와서.. 5 두분이 그리.. 2012/01/13 1,267
59186 요리를 해야해서 장보러 코스트코 가려구요 4 요리 2012/01/13 1,251
59185 삼성, 청담동에 룸녀 없는 아파트는 어디인가요? 12 아파트에 룸.. 2012/01/13 7,90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