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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전 나중에 저희 딸들 시집 보내고 싶지 않아요.

두딸엄마 조회수 : 8,881
작성일 : 2011-12-27 22:26:32

이제 6살 / 2살 되는 딸이 둘있는 아기엄마입니다.

제 성격이 힘든 내색 잘 안하고 나름 무슨 일이든 굳건하게 하는 편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런데 결혼을 해보니..

결혼이란 제도가 여자의 희생이 큰.. 여자로서 불합리한 제도라는게 뼈저리게 느껴지네요.

뭐 남자들도 이에 대해 반론을 하자면 많겠지만..

전 여자가 더욱 손해보는 제도라고 생각합니다. 물론 어떠한 상대를 만나느냐가 관건이긴 합니다.

전 다른 사람들 보다 특수한 경우이긴 하나..

연애때부터 저는 직장인이였고 신랑은 학생이였습니다. 신랑도 과외를 하니 수입이 전혀 없는건 아니였습니다.

시댁이 중산층이긴 하나 시부모님이 자식들에게 알뜰한 편이시라서 데이트할때에도 2/3는 제가 부담했네요.

결혼할 때 드는 비용(전세금,혼수등) 거의 반반씩 부담했구요. (시댁 3 : 친정 2 정도?)

결혼하면서 신랑은 계속 학생이라 제가 외벌이로 벌어서 빠듯하게 생활했습니다.(저 혼자 벌어 저 혼자 쓸때도 부족했는데 그걸로 신랑까지 입히고 먹이려니 만만치 않더군요. 등록금만 시댁에서 지원해줬어요)

그리고 당시 제가 원하던 직장에 취직해서 자리잡으려고 하던 찰라에  결혼을 하면서 전 제 직장까지도 포기하고..(결혼생활 하면서 유지할 수 있는 직장이 아니라..-야근이 잦은편이라서요. 한번 프로젝트 들어가면 집에 들어가서 잠만 자고 나와야하는데 그게 한달에 15~20일 정도는 되요) 정시 출퇴근 하는 직장으로 옮겼습니다.(원하지 않는 직종에 다니다 보니 스트레스가 심했어요)

 

그러고는 신랑이 학교를 졸업하고 취직하면서 저는 제 직장을 그만두고 육아에 전념했습니다.

애가 둘이다보니 정말 눈을 뜨는 순간부터 저녁에 눈을 감는 순간까지 쉬는 시간이 없네요.

지금은 다행히 아이 둘이 일찍 잠이 들어 이렇게 푸념하려고 82에 들어온거예요 ㅠㅠ

하루죙일 쫓기듯이 집안일에 육아를해도 늘상 먹을 반찬도 마땅한게 없고, 돈도 빠듯하고..

아 정말.. 한 숨 길게 푸욱~ 내쉬면서 이게 뭐하는건가.. 내가 이집에 노예로 온 것 같고..

신랑 취직할때에도 제가 주변 사람들(특히 시댁 가족들..) 신경쓰지말고 우리가족 신경쓰지 말고 본인 하고 싶은 일로 선택하라 했어요. 제가 원하는일이 아닌 일을 하면서 스트레스가 크니 그렇게 권고했던건데 ㅠㅠ

신랑은 원래 교대를 가서 선생님을 하고 싶었는데 성적이 안되어서 공대를 나왔어요. 그래서 인지 학원강사를 선택하더군요. 취직 후 바뀐 생활패턴에.. 새벽늦게까지(거의 아침까지) 공부며 잡다한 일을 하다보니 육아,집안일을 도우기가 힘들어요. (이런 부분 때문에 요즘에 마찰이 커지고 있어요) 이러다보니 결혼에 대한 후회가 점점 커지고 있어요.

그나마 아이들이 사랑스러우니 버틸 수 있는것 같아요.

그러다 보니 요즘은 우리 아들에게는 이러한 노고를 안기고 싶지 않은 마음에 결혼을 시키지 말아야겠다는 생각이 커요.

 

예전에는 자식 7~8명도 잘 키우고 농삿일까지 하셨던 할머니 세대를 생각하면..

지금의 저희 세대는 감사함으로 살아도 모자르죠.

그런데 세대가 다르다는게 그만큼 고생을 덜하고 자라다보니 지금의 노고들이 할머니 세대의 노고보다 더 크다고 생각하고 있는 것 같아요. 제가 지금 30을 넘기고 있는 나이인데요.. 제 주변에 보면 제 자식들 엄마들이 키우는 사람 거의 없어요. 전업주부인데도요. 그리고 문화센터에 갔더니 어떤 할머니가 손녀를 키우시는지 매일 데리고 다니시더라구요. 하루는 엄마가 구경하러 온 듯하고.. 그래서 옆에 분이 물어봤어요."엄마가 왔나봐요" 그러면서 시작된 대화를 듣다보니.. 할머니 말씀이 본인은 약사이고 딸도 잘나가는 직장을 다니고 있는데 본인이 약사를 그만두고 손녀를 키우고 있다며, 요즘 사람들은 애를 키우지 못한다고 하시더군요. (고생을 안해봐서 이런일을 못한다는 식으로..) 지금 며느리도 임신중인데 애 낳으면 본인이 키우겠다고 하셨데요. 아들 고생한다며.. (그런데 며느리는 반대한다는.. 허억 -_-)

저는 그 말에 동감해요. 요즘 사람들은 고생안해봐서 아이를 키우기 힘들다는 말에..

그런데 저희 다음 세대는 어떨까요? 더욱 심해지겠죠..

 

제가 이런 마음을 먹고 아이들을 키우면 안된다는건 알지만 세상이 그렇습니다.

점점 아이들은 나약해질테고 부모에게 의존이 큰 만큼 스스로 서기 힘든 상태가 된채로 성인이 될 텐데..

겉만 성인인 아이들이 결혼을 해서 이러한 고생을 한다면 괴리에 빠지지 않을까 싶네요..

 

뭐 아직 제 허리도 안차는 아이들을 데리고 별 상상을 다해봅니다만..

 

집안일 육아일에 지친 애엄마의 푸념이라 생각해주세요.. ㅠㅠ

 

 

 

IP : 58.233.xxx.28
36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동감
    '11.12.27 10:33 PM (216.40.xxx.109)

    저도 애낳고 나서...늘 느끼는거에요.
    저는 외국나와 사는데 외국에서도 애들 어릴때는 엄마들이 힘들어요. 아빠들이 잘 도와주긴 하는데 결국 엄마몫이고..

    애낳기전, 전문직이든 직업이 없었든 애를 낳고나면 하루 24시간 화장실도 내맘대로 못가고, 배고픈데 먹지도 못하고, 졸린데 잘수없는 이런 육아.

    정말...다시 돌아간다면 결혼안할거 같아요.
    애를 낳는순간 여자는 어떻게든 약자가 되는 구조에요.

    저도 지금 애가 자는틈에 숨죽여 컴터중이에요.

  • 2. 해결책
    '11.12.27 10:51 PM (211.217.xxx.19) - 삭제된댓글

    담생에선 중국남자랑 결혼하세요...^^;

  • 3. 아기엄마
    '11.12.27 11:14 PM (118.217.xxx.226)

    결혼하고 애를 낳는순간 여자는 어떻게든 약자가 되는 구조에요 2222222222222222222
    저는 좀 여우과라 착한 남편 만나 적당히 요리하며 잘 살고 있지만, 제 딸은 정말 결혼시키고 싶지 않아요.
    아들도 있는데, 아들은 결혼 하든지 혼자 살든지 별로 간섭하고 싶지 않아요.

  • 4. 두딸엄마
    '11.12.27 11:34 PM (58.233.xxx.28)

    외국이나 한국이나 별 다를것 없군요. ㅠㅠ 중국남자가 가정적이라고 하니.. 이거 중국어라도 미리 가르쳐놔야 하는건가요 ㅎㅎ
    아이를 낳고 기른다는건.. 희생 희생 또 희생이네요. 이제 몇 년되지도 않았는데 앞이 깜깜합니다..
    애들이 깼네요 ㅠㅠ 어휴.. 정말 앞이 깜깜하네요.. ㅠㅠ

  • 5. 진짜 해결책
    '11.12.27 11:52 PM (121.165.xxx.42)

    결혼이나 시집이 문제가 아니라
    말은 똑바로 해야죠.

    본인이 생각없이 이렇게 힘들줄 모르고 애를 둘이나 낳아서 힘든 거잖아요.

    당연히 돌봐야할 생명체가 늘어나면 그만큼 노동량이 늘어나는데 그걸 왜 예상못하고 애를 생각없이 낳습니까.
    그래놓고 결혼탓이라뇨.

  • 6. *^^*
    '11.12.28 12:06 AM (121.136.xxx.92)

    시집을 안 보내고 보내고를 엄마가 결정할수 있는 문제는 아닌것 같고....
    아이가 좀 더 행복한 결혼 생활을 하기 위해 남자 보는 안목을 키워 줘야 할거 같은데....
    어떻게 해야 할지 연구를 해봐야 겠어요

  • 7. 위에
    '11.12.28 12:21 AM (115.136.xxx.92)

    진짜 해결책님..개그하시나요 ㅋㅋ
    저출산이 심해지니..그만큼 결혼도 안하고 결혼한다손 쳐도 연결끈이 없다보니 이혼이 쉽고..여자들 경제력이
    더더욱 중요해질거라는 생각이 드네요.
    경제력이 없음 이꼴저꼴 드러워도 붙어 살아야지 어쩝니까 자식도 불행한 부모 좋아라 할리 없고..
    이제 태어나는 아이들은 옛날같은 가치관으로 양육하면 낙오자가 될거예요.
    부모도 노후 대책에 자식들 도와줄 여력 없을테구요.

  • 8. 두딸엄마
    '11.12.28 12:31 AM (58.233.xxx.28)

    켁.. 진짜 해결책님 ㅋㅋ 답글 시원하시네요. 맞아요. 결혼보다 육아에 지쳐서 나온 말이고 제가 육아 힘든지 모르고 둘째까지 낳았겠습니까? ㅎㅎ 그런데 그나마 이 결혼생활을 지탱할 수 있는게 아이들 때문이라고 적었잖아요. 육아가 힘든건 맞지만.. 남편은 바깥일을 한다는 이유로 집안일 육아에 있어서는 등한시 할 수 있는 특권이 주어지는게 억울해요. 웃긴건 제가 사회생활하고 신랑이 학생이였을때도 이 구조는 똑같았어요. 어휴 둘짹

  • 9. 두딸엄마
    '11.12.28 12:32 AM (58.233.xxx.28)

    둘째가 노트북에 달려드느랴.. 답글도 제대로 못다네요. 내 신세야 ㅠㅠ
    폰으로 82쿡 보다 허걱하고 컴터 켰는데 ㅋㅋ 아고 둘째가 가만 안두네요 ㅠㅠ

  • 10. 두딸엄마
    '11.12.28 12:35 AM (58.233.xxx.28)

    네네 나중에 딸이 남자 데리고 와서 결혼하겠다 하면.. 제가 살아온 경험만 비춰서 결혼하지 말라고는 못하겠지요. 딸들 인생의 결정권이 저한테 있는건 아니지만.. 지금 마음 같아서는 도시락 싸들고 말리고 싶어요.
    *^^* 님 말처럼 딸들에게 남자보는 안목을 키우는 방법을 연구해봐야하겠어요.

  • 11. 이상타
    '11.12.28 1:26 AM (116.37.xxx.37)

    솔직히 저 직장여자인데요.,, 제 직장동료 부인들 보면 너-무 부러워요
    저 포함, 직장 남자들 연봉이 1억은 훌쩍 넘는데요 저희는 맨날 새벽 주말 가리지 않고 일하는데 그 부인들
    보면 애들 학원보내고 자신들은 골프에
    쇼핑에 문화생활..물론아줌마 쓰고요. 생활이
    무료하다고 남편에게 짜증이나 내고....전 그런 모습보면 결혼생활에서
    남자가희생하는 게 더 많아보여요. 서로 아니까요, 얼마나
    처절하게 직장생활하는지..

  • 12. 이상타
    '11.12.28 1:27 AM (116.37.xxx.37)

    아무튼 이런 기혼자들의 삶도 있더라고요. 그래사 결혼이 곧 여자의
    무덤인지 잘 모르겠어요.

  • 13. -_-
    '11.12.28 2:09 AM (61.38.xxx.182)

    아마 아들가진 엄마들도 결혼하지말라고할듯.

  • 14. 맞아요
    '11.12.28 5:25 AM (175.193.xxx.96)

    저도 비슷한 또래 아이들 둘 키우고 있고 육아 스트레스 심하지만.........
    직장 스트레스는 또 얼마나 심할 것이냐 생각하면 남편이 짠하기도 해요.
    가족들과의 인간관계와 생면부지 남들을 대하면서 돈벌어야 하는 입장이 비할 바가 아니라는 생각이 들거든요.

  • 15. 두딸엄마
    '11.12.28 7:36 AM (58.233.xxx.28)

    저는 제가 하고 싶은 일을 했던 직장에서는 거의 스트레스가 제로였어요~ 그래서 신랑에게도 본인이 하고 싶은 일을 선택하라고 했던 것이고.. 다행히 지금 학원에서의 대인관계 스트레스는 거의 없는 것 같아요.
    이상타님 글을 읽으니 돈을 보고 결혼하라는 부모의 마음도 이해되네요 ㅋㅋ 아직까지는 재물에 눈을 뜨지 못한 저라서.. 동감하지 못하는 부분이 많았는데 이상타님이 제 3의 시점으로 보니 재물을 보고 선택한 결정도 그다지 나쁜 선택이라는 생각이 안드네요 ㅎㅎ 저도 이상타님이 말씀하신 사모님들 처럼 살아보고 싶지만.. 현실에서는 상위 몇% 안되는 분들 인것 같아요. 82에서는 자주 볼 수 있는 케이스인 듯 ㅎㅎ


    -_- 님~~

    아들 두신 분들도 할 말 많지요~~ 털어놔주시면 저도 환영이예요 ^^
    전 시댁과 남편이 그토록 원하는 아들이 없어서리ㅎㅎ
    아들 두신 분들의 맘도 들여다 보고 싶네요 ^^

    맞아요님~
    저희 시어머님 자주 하시는 말씀이 '서로를 불쌍히 여겨라' 세요.
    이 말 하나면 모든게 정리되죠. 이런 마음 먹기가 힘든게 문제죠 ㅎㅎㅎ
    저 같은 경우 제가 하고 싶은 일을 했던 첫 번째 직장에서는 거의 스트레스가 없었어요.(몸은 힘들어도 제가 꿈꾸던 일이라 늘 즐거웠어요~~~)
    물론 가정을 지키기 위해 옮긴 직장에서의 스트레스는 이만저만이 아니였죠.(그래서 저도 신랑에게 본인이 하고 싶은 일을 하라고 결정권을 줬던 거예요. 어떤 일을 하던간에 스트레스는 받기 마련입니다. 그래도 본인이 하고 싶은 일을 해야 그나마 스트레스가 적다고 믿기 때문이죠)

  • 16. 아이들이
    '11.12.28 8:44 AM (222.107.xxx.245)

    아직 어려서 그래요. 아이들이 좀 커서 아침에 나갔다

    오후 늦게 들어와서 내 시간이 생기면

    정말 전업주부라는 것이 남편이 다 차려놓은 밥상에

    숟가락만 올린다는 생각이 들 정도로 미안한 생각이 듭니다.

    물론 어느 정도의 경제력이 보장된다면요.

    전업주부도 열심히 하려면 쉽지만은 않지만

    남자들 직장생활은 여자들의 자아실현을 위한 직장생활과는 차원이 다릅니다.

    남자들에게 스트레스 제로의 직장은 존재할 수도 없구요,

    그들에게 직장은 전쟁터입니다.

    저도 아이들이 어렸을 때는 원글님 같은 생각을 많이 했는데

    결혼 생활이 20년이 되어가니 철이 좀 듭니다.

    좋은 날 곧 옵니다. 힘내세요.

  • 17. yawol
    '11.12.28 9:03 AM (211.33.xxx.77)

    두딸엄마님! 우리 직장 선배님은 스스로 '딸기아빠'라고 부르시던데요.
    딸 하나, 기집애하나 > 딸기
    아님 말고요~~

  • 18. ..
    '11.12.28 10:31 AM (124.5.xxx.184)

    듣기 좋지는 않으시겠지만 쓴소리 좀 할꼐요 남편이 육아에 적극 참여 못한다고 하셨는데 그럼 남편이 일 줄이고 집에 일찍 일찍 들어와 육아에 참여하면 만족하시겠어요? 그럼 수입주는 건 감안하셔야죠 그건 또 싫으시죠?
    일 적게 해서 수입 주는 건 싫고 육아를 나 혼자 하는것도 싫고... 요즘 이런 젊은 엄마들 많던데 돈도 많이 벌고 시간도 많아 육아도 적극적으로 할 수 있는 남편이면 더 바랄나위가 없겠지만 그럴수있는 사람이 얼마나 되겠어요
    둘 중에 하나만 바라세요 남자도 만능 아니에요 님도 돈도 벌고 애도 키우고 하는것도 아니면서 뭘 그렇게 바라세요 그러면서 엄한 딸들만 결혼하지 않았으면 한다니... 그러지 마시고 딸들을 키울 때 서로서로 존중하고 도와가면서 각자의 역할이라도 충실하게 할 수 있게 키우세요

  • 19. 돌씽3년차
    '11.12.28 10:33 AM (203.226.xxx.132)

    아이들을 결혼 시키고싶지 않다고 생각하실지 모르지만 아이들이 장성해서 결혼할 나이가 되면 당신은 달리 생각할 수도 있습니다. 우리 부모세대는 이미 경험을 통해 자식농사가 어떤 것인지 알고 있습니다. 그들이 만약 당신처럼 생각해서 결혼하지 않고서 각자의 길을 걸었엇다면 당신은 이자리에 없을겁니다. 아무리 자식농사가 힘들지 언정 부모가 겪었던 고생보다 더 할까요? 힘들다해도 힘들다고 하면 부모를 욕먹이는 겁니다. 당신부모들이 당신을 잘 키웟듯이 저도 당신이 자식농사 성공하시길 바랍니다.

  • 20. 이상타
    '11.12.28 11:55 AM (210.122.xxx.10)

    원래... 결혼은요 실상은 남자를 위한 제도도 아니고 여자를 위한 제도도 아니고 그냥 "아이"를 위한 제도이래요. ㅎㅎ 부모의 희생을 전제로 한.

  • 21. &&&
    '11.12.28 1:25 PM (211.226.xxx.41)

    저도 여자지만 결혼생활에서 여자만 일방적으로 손해라는 생각은 안듭니다.
    그 결혼생활 유지하는데 남자들은 좋기만 할까요?
    남자 입장에서 써보면 손해본다는 글 줄줄 올라올 겁니다.
    철없고 양심없는 된장녀들 이야기 들어보면 기도 안찬 일이 많거든요.

    전 제 자식이 아들이건 딸이건 결혼하고 싶으면 결혼하는 것 말리지 않을 것이며,
    결혼하고 싶지 않다고 하면 그것도 존중할 것입니다.
    나이차서, 손주보고 싶어서 억지로 결혼하란 압력은 주지 않을 생각입니다.

  • 22. 미침
    '11.12.28 5:28 PM (59.15.xxx.28) - 삭제된댓글

    각자의 길을 걸읍시다. 네?
    한국 인구밀도 세계 2위 라구요.
    전 한국이 독신이 좀 더 많아졌음해요.
    제가 노처녀라서 그런게 아니라요, 정말 아무 생각없이 결혼하는 사람들이 너무 너무 많아요.
    이제 백억이 얼마 남지 않았다는데, 징그럽습니다.
    머 암리 우리가 적게 낳아도 중국 인도가 깨우치지 않는다면 할수없지만요.

  • 23. 법륜
    '11.12.28 5:52 PM (115.139.xxx.98)

    저도 아직 아기 어리고 직장다니다 보니 체력적으로 딸리고 스트레스 받고 힘들어요.
    그러다보면 처음엔 안그랬는데 자꾸 남편 원망하는 마음이 들더라구요.
    결혼하니까 좋아요? 물으면 남자는 좋겠죠..하는 대답이 나가더라구요..

    지금 법륜스님 책 읽고 있어요.
    답답하면 물어라 라는 책인데요..참 도움이 많이 되네요. 마음이 많이 다스려지고..객관적으로 저를 되돌아 보게 되네요.

    시간되실 때 한번 읽어보세요~

  • 24. 딸낳기도싫어요
    '11.12.28 6:16 PM (115.143.xxx.81)

    님글 보니깐 저랑 여러가지로 비슷하시네요..
    결혼과정에..하다못해 신랑 학생이라 제가 외벌이...
    애들키우느라 집에 있는 지금까지도..

    아들만 둘이라 어디 나가면 딸하나? 소리 숱하게 듣는데..
    전 요즘같아선 딸이 없는게 낙이네요...

    내딸 나같은 고민 시키고 싶지 않고..
    그렇다고 내딸 할일 제가 해줄 생각도 없고요..

    다들 부모한테 손벌려 애맡기고 자기일들 잘만 하고 있는데...
    (그러면서도 나중에 손자 봐줄생각은 없다고 ㅋㅋ)
    내할일 내가 하겠다고 집에 있는 내가 바보같은 생각들어요 ^^;;

    윗님 추천해주신 법륜스님 책,,꼭 읽어야겠어요

  • 25. 님 특히나 지금 힘드시겠어요
    '11.12.28 6:49 PM (112.154.xxx.153)

    힘내세요 결혼한 여자로서 님 글에 심히 동의 합니다
    정말 딸 있으면 결혼 시키고 싶지 않을 정도죠.
    불합리하고 합리적이 될 수가 없죠
    여자가 살림하고 애 키우는 구조가 어떻게 변하긴 어려울 테니
    남자가 애 를 낳는다면 또 몰라도.

    대학때 읽었던 이갈리아의 딸들이 생각나네요
    혹 안읽으셨다면 읽어 보세요
    이갈리아란 나라에서 여성이 남성 위에 군림하며 사는 세상이에요
    지금 여성들이 겪고 있는 생활을 그대로 남성들과 바꾼것 뿐인데도
    읽으면서 어머 어머 하는 대목 많이 나왔던 기억이 나요

  • 26. ...
    '11.12.28 7:00 PM (112.153.xxx.24)

    저는 아들 하나 인데도 그 생각해요...

    딸 있으면 지 인생이니 제맘대로는 못하겠지만 결혼 하라고는 안하겠다고...

    저 윗분 답글에 고개가 끄덕여지네요...결혼은 아이를 위한 제도라는..ㅋㅋ

  • 27. ....
    '11.12.28 7:21 PM (58.122.xxx.247) - 삭제된댓글

    그럼에도 ..
    애들인생이야 그때가서 또 본인 선택인거지
    섣불리 엄마가 미리부터 결혼을 하지마라 어째라 쇄뇌시킬권리는 없지요

  • 28. 에구
    '11.12.28 7:27 PM (210.121.xxx.46)

    '남자를 위해 희생하는 여자의 삶'을 선택해 놓고 그렇게 말씀하시면 곤란하지요.^^

    일종의 착한 여자 컴플렉스 같은...

    뭐든지 남자에 맞춰 주는 선택을 하셨잖아요.

    그런 선택을 하지 않을 가치관을 가진 딸들로 키우시면 됩니다.

  • 29. ...
    '11.12.28 8:15 PM (110.15.xxx.249)

    어린 애들 키울때는 정말 입에서 단내 나도록 힘들때가 수도없이 많아서 그런 생각 드는 것도 이해가 되요...ㅎㅎ

    하지만 이 부분에서는 남자들도 할 말 많을껄요?

    케이스 바이 케이스겠지만

    결혼할때 집 장만 해가야 하고

    명품 가방도 사줘야 하고

    돈도 많이 벌어줘야 하고

    집안일도 도와줘야 하고

    애도 돌봐야 하고

    부모님도 돌봐야 하고...

    뭐니뭐니해도 평생을 부인과 자식들 보듬어야 하는 부담....이게 제일이지 싶어요.

    여자들은 어쨌든 아이들 때문이라도 회사 다니다가 전업주부 할 수 있지만

    남자들은 평생을 처자식을 위해 더럽고 치사한 회사에 쫒아 낼때까지 다녀야 하잖아요.

    저도 10년 넘도록 회사생활 하면서 평생을 이리 살라고 하면....허거걱

  • 30. ..
    '11.12.28 8:16 PM (58.227.xxx.107)

    고1 제 딸아이는 자주 자신의 아이 교육이나 육아 등을 걱정해
    저희 부부를 웃게 합니다.
    본인은 퍽 진지하게 얘기하는데...그게 더 재미있지요.

    어쨌든 저희 부부의 사는 모습이나 부부관계 등이
    아이 눈에 부정적으로 비춰진 건 아닌 듯 싶어...그게 고맙습니다.

    원글님도 지금이 한창 힘 들 때라 그럴 거예요.
    요 때를 비끼면 훨씬 육아도 수월해 지실 거예요.
    힘 내시고...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 31. ok
    '11.12.28 8:43 PM (221.148.xxx.227)

    자식들은 늙어죽을때까지 부모 짐이라고는 하지만
    크면 손 덜가는게 사실이고..좀 더크면 부모의 의지가 되어주더군요
    물론 늦게 철나는 자식도 있고..끝까지 철 안나는 자식도있지만..
    하지만 자식이 없다면 이 황량한 세상에 무엇에 끈을 붙이고 살아가랴..
    이런생각이 듭니다.
    나중엔 이 희생이 아깝다는 생각이 안들정도로 후회 안하실겁니다

  • 32. 많이 힘드시군요
    '11.12.28 9:34 PM (211.176.xxx.121)

    힘내시기 바래요.
    어쩌겠습니까. 님이 낳은 두 딸이고. 보석 같은 두딸내미 키우느라 힘든것이니.. 나아질때까지 참으셔야지요.

    자기가 낳은 자식 키우고, 자기 남편은 나가서 돈 벌어다 주고, 시댁에서 손벌리는 사람없고..
    그럼, 자기 애 키우고, 살림하고 하면 되는 거 아닌지요.

    위의 것 다하면서, 돈도 벌어오는 사람도 많다우...

    또는... 남의 자식까지 데려다 키우는 살마도 있고,

    원글님이 선택한 남편이고.. 원글님의 지금 기분도 자신이 만든것이랍니다.

    내 아는 동생은 원글하고.. 똑같은 상황에서.. 요리도 똑소리나게 해서 블러그에 사진 올리고.. 애들 미술교육도 돈든다고 자기가 응모해서.. 직접 돈안들이고 가르키고..

    그러면서,,, 열심히 삽디다.

    꼭 현재에 불만인 사람이 있어요.. 주의에 보면..
    평생 징징거리는 사람의 유형이죠..

    자기 팔자 자기가 만든다는말 아시죠?

    감사하세요.. 현재의 상황에.. 그리고 스스로를 단련시켜서..
    변화를 시켜보세요... 변화가 어렵다면.. 불평 불만 만이라도 줄여보시죠..

    가당치 않게...딸 들을 결혼시키고 싶지 않다는 둥...
    딸들의 인생을 엄마가 결정할 수가 있나요?

  • 33. 모닝콜
    '11.12.28 9:39 PM (125.184.xxx.130)

    저도 결혼생활에서 뼈저리게 느꼈습니다..여자가 너무 너무 불리하고, 힘들다는것을..ㅠ ㅠ
    미스때는 몰랐습니다..이래서 여자들이 애낳는걸 기피하게 되죠..
    오로지 시가쪽으로만 챙기길 바라고..결혼하는 순간 남자들은 갑자기 효자로 돌변하죠..마눌을 통해서..
    저도 딸 둘인데..결혼안하고 혼자살길 바랍니다..아님..진정 남녀평등을 몸소 실천하는 남자를 만나던지...

  • 34. fly
    '11.12.28 10:12 PM (115.143.xxx.59)

    저도 여자지만..솔직히 딸낳기 싫어요..우리나라에서 살기 절대 호락하지않아요..
    내딸도 능력이 있다쳐고 결혼하면 어쩔수없는거 같아요..
    여자도 혼자 사는거 전 찬성이요..굳이 꼭 결혼할 필요없어요,,남자보다 여자가 훨씬 불합리한 결혼생활맞아요..전 아들 한명 있지만...지 좋아하는 일 하면서 혼자사는거 나쁘지않다고 봐요..
    결혼은..간절히 원하는 사람들만 하면 좋겠어요..남들 다 가정이루니깐..나도 해야지..그런거 말고..

  • 35. ...
    '11.12.28 10:14 PM (211.202.xxx.50)

    다 가질 순 없으니까요. 남편이 육아 면제요? 한국처럼 노동 시간 길고 경쟁이 고달픈 나라에서 평생 가족 부양의 책임을 진다는 건 힘들고 무거운 짐이에요. 애 둘씩 낳은 것도, 전업으로 들어앉아 육아를 맡는 분업을 한 거도 본인의 선택이죠. 그냥 남편 달달 볶고 억울해 하지 말고 내가 할 일 이거니 하고 열심히 즐겁게 살아내면 더 낫지 않겠습니까. 힘든 세상에 팀이 되어서 애 낳고 사는 남편이랑 서로 격려해가면서요. 저사람은 육아 안하니 편하다고 미워하고 트집 잡고 열불 터뜨리는 거 보면 솔직히 미성숙해 보입니다.

    결혼이 여자한테 불리하다고 결혼 생활을 그만두고 애들 데리고 싱글맘으로 돈까지 벌어가며 사실 거 아니잖아요? 이 시기도 몇 년만 있으면 지나갑니다. 그리고 전업 주부가 그리 할 일이 많지 않은 시기가 곧 옵니다. 버티고 즐기세요.

  • 36. ...
    '11.12.28 10:21 PM (211.202.xxx.50)

    진정한 남녀평등이라...글쎄요, 그러면 남자가 집 해오지도 않고 전업주부로 그리 맘 편히 들어앉기도 힘들걸요. 여자도 경제적으로 독립하고 육아휴직도 돌아가면서 하고, 그런 나라도 있죠. 여자가 편한가요? 아뇨...지금 한국 여자들이 암묵적으로 누리는 '여자'라서 봐주는 거 얄짤 없습니다. 애 낳아도 누구 수발 받아야 하고 치대고 기대고 가족한테 바라고, 이런 거 하나도 없어요. 다 자기가 알아서 해야 합니다. 전 아직 한국 여자분들 중에 그렇게 강렬하게 독립적인 사람 많이 못 봤습니다. 가족이 덩쿨 같이 얽히고 가까와서 오는 많은 부작용과 옛날식 봉건적 가부장제, 이런 가족제도 때문에 고통 받는 분들도 있지만 그 덕을 보고 사는 사람들도 많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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